열두 달 계기교육
날이면 날마다 꺼내 쓰는 주제·학년별 독서활동
김소현·유지수·이해준·지상욱 지음 | 396쪽 | 값 21,000원 | 152*225mm
ISBN 978-89-6915-143-8 (03370) | 2023년 4월 15일 발행
* 키워드 : 계기교육, 계기수업, 기념일, 국경일, 독서활동, 독서 기반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 책 소개 |
현직 사서교사 4인이 국내 최초로 어린이책을 활용한 계기교육 안내서를 꾸렸다. 계기교육이란 공식 교육과정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지는 않으나 교사의 필요와 학교 현장의 요구에 따라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제에 관해 실시하는 교육으로, 그 필요성이 분명한 데 반해 형식적이고 일방향적인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해마다 반복되는 기념일의 의미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그러한 아쉬움을 달랜다.
한 해의 학급 운영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절·주제별로 엄선한 기념일, 읽기 수준에 따라 학년별로 구분한 책과 독서활동은 계기교육에 막막함을 느끼던 교사들에게 구체적이고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열두 달 계기교육』은 교과서만으로 배울 수 없는, 각 기념일이 품은 주제와 가치를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입체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창의활동 대백과사전이다.
| 저자 소개 |
김소현(천안가온초등학교 사서교사)
유지수(아산북수초등학교 사서교사)
이해준(수원대선초등학교 사서교사)
지상욱(당진원당초등학교 사서교사)
학교도서관에서 매일 책과 어린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고민하는 사서교사 네 명이 모여 한 해의 수업 운영을 돕는 책을 썼습니다. 책과 함께 발돋움하는 어린이들의 모든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 저자의 말 |
계기교육의 경우 대부분 교과서를 활용하지 않기에 주제에 대한 개념, 역사적 사실, 학생들과 함께 할 활동 등 수업에 참고할 자료가 늘 부족합니다. 계기교육의 이유와 기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어렵고, 수업활동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뜻이 같은 사서교사 네 명이 모여 계기교육과 책, 독후활동을 체계적으로 연결하여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읽는 재미는 물론 주제와의 연계가 탄탄한 책을 고르기 위해 수많은 어린이 도서를 검토하고 독후활동을 고민하면서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실제 수업을 하면서 다시금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쳤습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향의 창문을 열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에게 이 책이 실마리를 쥐여 주기를. 모든 수업 시간이 안녕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여는 글)
| 출판사 서평 |
계기교육, 책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계기교육의 필요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계기교육이 교과학습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최근 일어난 사회적 사건 및 쟁점을 살펴봄으로써 바람직한 가치관과 자기 주도적이고 탐구적인 학습 태도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에게 계기교육이란 그 의미만을 강조해 딱딱하고 재미없는 수업으로 다가오기 일쑤이다.
즐거운 수업 시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온 사서교사 4인은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았다. 책을 활용한 계기교육의 장점으로는 총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신뢰성 없는 인터넷 정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생들이 책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둘째, 등장인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책을 읽어 나감으로써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셋째, 책을 매개로 역사, 인권, 사회문제 등 그간 접해 보지 못했던 주제를 만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학교도서관에 구비된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통해 계기교육을 실시한다면 내실 있는 수업과 학생들의 독서 경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뻔한 계기교육에 지친 교사와 학생이 서로 상호소통하며 즐거운 교실을 만들도록 이끌고, 25개에 달하는 다양한 계기교육 주제를 기점으로 학생들이 학습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도록 돕는다.
계기일에 맞추어 주제·학년별로
필요한 부분만 꺼내 보는 구성
‘날이면 날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독서활동’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은 계절·주제별로 각각의 기념일을 소개한다. 법으로 제정된 4개의 국경일과 18개의 기념일은 물론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육, 인간관계와 같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주제를 살핀다. 나아가 각각의 주제 안에서 학년별로 책과 독후활동을 세목화해 교사가 필요에 따라 책과 활동을 하나씩 골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계기수업에 활용된 책은 주제 적합성과 최신성, 학년 군의 독서 수준은 물론 특정 학생들이 상처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치적 올바름과 독자의 다양성까지 폭넓게 고려해 엄선하였다.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실천을 다지는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각 기념일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 독서활동을 위한 세 단계
계기교육 독서활동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들어가기’에는 독서 전 책의 주제의식을 일깨우고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입 활동을 배치했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의 발문과 학생들의 생생한 대답을 그대로 실어 두었다.
‘활동하기’에는 선택적으로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두세 가지 독서활동을 담았다. 단순히 해당 기념일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 내용과의 연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무엇보다 저자들이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활동지를 제공함으로써 계기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교사부터 조금 더 이색적인 교육 방법을 궁리하는 베테랑 교사까지 두루두루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기’에서는 활동을 끝마친 후 계기교육의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여 학생들이 그날 학습한 기념일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퀴즈 혹은 간략한 추가 활동 진행을 통해 끝까지 알찬 수업을 꾸리길 바란다.
또한 각 기념일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목록까지 참고한다면 단순히 일회성 경험으로 수업을 끝마치는 게 아니라 자발적이고 입체적인 학습 방법으로서 계기교육을 꾸준하고 심도 있게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는 글
•계기교육이란?
•책을 활용한 계기교육의 필요성
•추천 도서 선정 기준
•열두 달 계기교육 길라잡이
●봄
•3. 1절
『태극기 다는 날』 ⎥ 『3.1만세운동길』 ⎥ 『3·1운동의 불씨, 독립선언서를 지켜라!』
•여성의 날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 『안녕? 나의 핑크 블루』 ⎥ 『우리 할머니는 페미니스트』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
『13일의 단톡방』 ⎥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식목일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 『우리는 아침으로 햇빛을 먹어요!』
•국민 안전의 날
『안전을 책임지는 책』 ⎥ 『걱정이다 걱정』 ⎥ 『안전, 나를 지키는 법』
•장애인의 날
『목기린 씨, 타세요!』 ⎥ 『이상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아이』 ⎥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책이란』 ⎥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 『책, 어디까지 아니?』
•식품안전의 날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 『모두의 착한 밥상 연구소』
•세계 가정의 날
『우리 가족 만나볼래?』 ⎥ 『우리는 가족: 누가 나의 가족일까?』 ⎥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여름
•환경의 날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 ⎥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쓰는 법』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6.25 전쟁일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 『그해 유월은』
•제헌절
『국수를 금지하는 법이 생긴다고?』 ⎥ 『너구리 판사 퐁퐁이』
『국회의원 서민주, 바쁘다 바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박꽃이 피었습니다』 ⎥ 『나비가 된 소녀들』
•광복절
『개똥이의 1945』 ⎥ 『되찾은 우리나라 대한 독립 만세』
•인성 교육
『모두를 위한 케이크』 ⎥ 『친절: 세상을 바꾸는 힘』 ⎥ 『존중, 누구에게나 당연한 걸까?』
●가을
•지식재산의 날
『구스토, 발명하다』 ⎥ 『표절 교실』 ⎥ 『어린이 저작권 교실』
•노인의 날
『할머니가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였던 건 아니에요』 ⎥ 『사투리 회화의 달인』 ⎥ 『옥춘당』
•세계 동물의 날
『내일의 동물원』 ⎥ 『운동화 신은 우탄이』 ⎥ 『동물권』
•한글날
『고마워 한글』 ⎥ 『세종 대왕의 한글 연구소』
•독도의 날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 『독도를 지키는 우리들』
•금융의 날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 『우리 반 채무 관계』 ⎥ 『세금 내는 아이들』
•학교폭력 예방 교육
『나는 하고 싶지 않아!』 ⎥ 『일주일 왕따』 ⎥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겨울
•아동학대 예방의 날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 ⎥ 『편의점』
•세계 인권의 날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 씨』 ⎥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인간관계(우정)
『친구의 전설』 ⎥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 『맞아 언니 상담소』
•계기교육에 활용한 책
| 책 속으로 |
계기교육은 공식적인 교육과정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으나 교사의 필요와 학교 현장의 요구에 따라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주제에 관해 실시하는 교육을 말합니다. 절기, 계절, 공휴일, 사회적인 사건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지는 계기교육은 교육과정의 틀 안팎에서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 역사적 인식 같은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고, 학생들이 전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나아가 계기교육은 학생들이 삶 전반에 필요한 태도와 인성을 함양케 하는 평생교육의 기반이 됩니다. (11쪽)
계기교육의 필요성은 명확하나, 현장의 교사들은 교육자료 부재와 준비 시간 부족으로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을 하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에는 이미 수많은 계기교육 자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전국 학교도서관의 평균 장서 보유량은 16,686권에 이르며, 000 총류부터 900 역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교도서관에 구비된 도서를 활용해 계기교육을 실시한다면 내실 있는 수업과 학생들의 독서 경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