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배움과 미래에 대하여
엮은이 류대성, 왕지윤, 서영빈 | 판형 157×230mm | 페이지 수 220쪽 | 정가 13,000원 | 발행일 2017년 9월 15일 | ISBN 978-89-6915-040-0 (04800)
|책 소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마중물 독서’ 3권. 공부와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 ‘배움에 대하여’에서는 거리 연주를 하며 유럽을 여행했던 청년의 사연을 담은 「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 농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흙과 땀으로 꾸는 꿈」 등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을 모색해 본다. 2부 ‘미래에 대하여’에서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을 통해 도시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또한, 「인구쇼크의 시나리오」를 통해 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논의해 본다.
|출판사서평|
책 읽기가 안드로메다만큼 멀게 느껴지는 그대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만나게 해줄 ‘마중물 독서’ 시리즈 출간!
소설, 에세이부터 칼럼, 편지글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 수록!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에 부모님께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던 꼬마였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책과 멀어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굳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포함한 인류사의 모든 지식과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다. 동시대 사람들 또는, 그 이전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이런 것들을 간접체험함으로써 삶의 위기에 대처할 힘을 얻을 수 있다.
‘마중물 독서’의 기획위원 류대성, 왕지윤, 서영빈은 2016년 7월에 의기투합해 입시를 위한 독서만을 해온 청소년들과 바쁜 일상에 쫓겨 책과 멀어진 성인들이 책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이렇게 기획된 시리즈는 사람들 사이에서 책 읽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뜻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별, 만남, 사랑, 우정, 배움, 미래 등 인생에서 한 번쯤 마주하게 될 주제들을 소설과 에세이, 칼럼, 편지글, 대자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쓴 글들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책 읽기를 어렵게 느꼈던 사람들조차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주제별로 모으고 골랐다.
각각의 글들이 끝나는 지점에는 글의 다양한 감상을 돕는 기획위원들의 감상평(‘느낌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중물 독서’ 는 1권 『이별과 만남에 대하여』, 2권 『사랑과 우정에 대하여』, 3권 『배움과 미래에 대하여』까지 세 권을 필두로 앞으로도 후속 도서가 꾸준히 출간될 예정이다. 여유로운 시간에 짧은 글을 한 편씩 읽다 보면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인간사와 세상사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마중물 독서’ 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책 읽기를 돕는 책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 징검다리로 이 시리즈를 활용해 보자. 가볍게 시작한 독서가 보다 깊고 넓은 독서의 길로 당신을 인도해줄 것이다.
생각하는 삶 그리고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 속에 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러한 변화 속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3권 『배움과 미래에 대하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배움에 대하여’에서는 시험 정답을 맞히기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 모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거리 연주를 하며 유럽을 여행했던 청년의 사연을 담은 「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 농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흙과 땀으로 꾸는 꿈」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2부 ‘미래에 대하여’에서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의 협동조합을 상상하다」에서는 주민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을 통해 도시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인구쇼크의 시나리오」는 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논의해 본다.
|추천사|
놀라운 기획이다! 청소년들에게, 아니 독서는 하고 싶지만 선뜻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 딱 맞는 책이다. “마중물 독서” 말 그대로다. 싱싱한 사과를 한 입 아삭~ 베어 문 느낌. 혀끝에 감도는 새콤달콤한 여운으로 인해 두 입, 세 입 계속해서 베어 물게 한다. 주제별로 엮인 작품마다 신선하고, 그 너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서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선생님들과 독서모임 활동가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백화현_『도란도란 책모임』 저자
예전 펌프로 물을 길어 먹던 시절에 마른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릴 때 마중물을 조금 붓고 펌프질을 하면 신기하게도 금방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누구라도 금방 즐겁고 깊게 책을 읽기 어려울 때 바로 마중물 같은 도움이 있으면 좋겠다. ‘마중물 독서’는 책을 읽는 데 시원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콸콸 솟구쳐 신나는 독서의 세상을 기대한다.
이용훈_도서관문화비평가
깊은 샘의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붓는 물 한 바가지처럼, ‘마중물 독서’는 짧은 글 한 대목이 독자의 깊은 샘과 만나 새로운 책 읽기의 세계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엮은 것이다. 부디 책 읽기를 통해 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기를,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의 세계를 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안찬수_시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짧은 글을 모은 책이라길래 한 편 한 편의 내용도 분량만큼 가벼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그 예상이 빗나갔다. 한 꼭지 한 꼭지가 그냥 흘러가지도, 가볍게 날아가지도 않는다. 다양한 상황의 별별 이야기와 사연들이 모인 책이다. 한 권이지만 참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준다.
이덕주_송곡여고 사서교사
|엮은이|
류대성
작가, 북칼럼니스트. 전복적으로 책을 읽고 유목적인 글을 쓰며 지낸다. 전국의 도서관, 시·도 교육청, 학교 등지에서 독서, 서평, 글쓰기에 관한 강의도 한다. 책과 글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쓰인다고 믿는다. 『책숲에서 길을 찾다』, 『청소년을 위한 북 내비게이션』 등의 책을 썼다.
왕지윤
인천보건고등학교 국어교사. 페인트 붓을 든 아버지와 옆집 만화 가게 아저씨의 영향으로 학창 시절부터 교과서에 낙서하기를 좋아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 곁에서 들은 귀동냥을 밑천 삼아 책으로 아이들을 귀찮게 하다가 혼나곤 한다.
서영빈
서울 해성여고 사서교사. 책벌레와 문학소녀처럼 책과 관련한 별명을 달고 살다 보니 도서관에 눌러 앉았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어 행복하다. 고민이 있을 때, 뭔가 궁금할 때, 여유가 있을 때, 만사 귀찮을 때, 그럴 때마다 책 속으로 걸어가는 사람이다.
|지은이|
고미숙(고전평론가)
조성욱(버스커)
홍세화(작가, 사회운동가)
김현식(수유너머R 회원)
이계삼(교육자)
양희규(간디학교 설립자)
엄기호(사회학자)
임승수(작가)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김현대(<한겨레> 기자)
하종란(라디오방송 프로듀서)
차형석(〈시사IN〉 기자)
양민경(〈국민일보〉 기자)
한이곤(비틀에코 대표)
구본권(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KBS 〈명견만리〉 제작진
|목차|
머리말 | 책과 멀어진 그대에게
1부 배움에 대하여
‘세 개의 절망과 하나의 희망’이 있는 풍경_고미숙
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_조성욱
수학과 글쓰기_홍세화
덕불고德不孤, 나와 이웃을 위한 공부_김현식
흙과 땀으로 꾸는 꿈_이계삼
질문의 크기가 네 삶의 크기다_양희규
땀에 젖은 지폐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길 찾기_엄기호
2부 미래에 대하여
루시드 폴은 왜 공학자 대신 음악가를 선택했을까?_임승수
내게 노동은 노래였다_하종강
한국의 협동조합을 상상하다_김현대·하종란·차형석
‘광인수집’ 이준형 대표, 허기진 청춘을 위하여…_양민경
빌딩 옥상에서 양봉을? 곤충과의 달콤한 동거 대작전_한이곤
제2의 기계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_구본권
인구쇼크의 시나리오_KBS 〈명견만리〉제작진
|책 속에서|
학교가 자본과 권력의 욕망에 달라붙은 ‘기식자’(테크노크라트)들을 양산해 내는 동안, 그 외부에서는 전혀 다른 유형의 지적 욕망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름하여 대중지성! 꿀벌이나 개미 떼처럼 언제나 무리로 움직이고, 오직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대중지성은 ‘무리지성’이기도 하다. 대중보다 더 대중적이고, 지식인들보다 더 지성으로 충만한 집단. 테크노크라트들이 ‘지식, 자본, 국가’의 삼위일체 속에서 움직인다면, 대중지성들은 그 외부에서 ‘지성의 교해敎海’에 몸을 던진다. 여기에선 성적과 자격증, 사회적 통념과 위계 따위는 아무런 효과도 발하지 못한다. 대중지성을 움직이는 힘은 오직 앎에 대한 열정이다.
―13쪽, 「‘세 개의 절망과 하나의 희망’이 있는 풍경」, 고미숙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야 될까요? 우리는 왜 공부를 할까요? 이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도 않는데, 왜 ‘열공’을 해야 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경험을 하고, 사유를 하는 이유는 그날이 왔을 때 깨어 있기 위해서입니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조금 전 우연의 순간이, 경험의 때가, 카이로스의 시간이 희박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런 순간이 내 삶에 왔을 때, 내가 허투루 보내는 게 아니라 그걸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갈고 다듬을 수밖에 없습니다. 갈고 다듬었을 때에만 비로소 그 사건을 사건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108쪽, 「땀에 젖은 지폐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길 찾기」, 엄기호
안정적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해 일생의 업으로 삼는다는 것부터가 위험하다. 미래는 평생직장은 물론 평생직업이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는 사회 모든 영역에 디지털로 인한 변화가 불가피해서 그 자장을 벗어나 사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직업과 경력 역시 한번 목표로 설정하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그 위치를 찾아내야 하는 이동 표적이 된다. 변화가 빠르고 목표가 늘 가변적이라면 직업을 고려할 때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모든 직업이 자동화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평생직업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직업관이다.
― 195쪽, 「제2의 기계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구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