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독서운동가 백화현 교사의 함께 읽고 함께 크는 책모임 이야기
중학교 국어 교사인 저자가, 정서적으로 일그러져 가고 배움으로부터 달아나는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10여 년 동안 ‘책모임’을 꾸려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학교에서 ‘도란도란 책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활용했던 다양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곳곳에 수록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글과 사진에서는, 책모임을 통해 존재의 소중함과 배움의 기쁨을 깨닫고, 함께 성장해 가는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책모임에 쓰였던 운영 일지와 활동 프로그램, 도서 목록 등은 책모임을 꾸리는 게 막막한 모든 이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책 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_
백화현
1959년 전북 부안 구암리 백씨 집성촌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바닷가 마을인 줄포로 옮겨 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책을 통해 울타리 밖 세상을 넘겨보고 꿈꾸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1984년 서울 당곡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여 미성중학교, 봉은중학교, 난우중학교, 관악중학교, 봉원중학교를 거쳐 현재 국사봉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0년부터,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이 되어야 하고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여,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과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운영진, <학교도서관저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도서관의 활성화와 독서교육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책으로 크는 아이들』(우리교육, 2010)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기』(백화현 외, 우리교육, 2005)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2009)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2012)가 있다.
|목차|
여는 글 _ 도란도란 책모임, 우리 함께 나비가 되는 길
1장 절망의 교육, 암울한 미래
_ 시한폭탄의 아이들
외면된 정서, 일그러져 가는 아이들
강제에 의한 단순 반복의 공부, 배움으로부터 달아나는 아이들
_ 왜 아직도 그런 수업을 하나요?
한 손에는 정서적 안정을, 또 한 손에는 지식정보 활용 능력을
논픽션 중심의 서가 _ 챈틀리 고등학교
88만원 세대의 아이들
2장 도란도란 책모임에서 희망을 보다
_ 친구들과 함께한 가정독서모임, 따뜻한 만남과 배움의 기쁨을 주다
도란도란 책모임의 불을 지핀 가정독서모임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한 아이들
_ 학교에서 꽃피운 자율적 독서동아리
가정독서모임을 학교로 옮겨 오다
주요 일간지도 주목하다
3장 도란도란 책모임 이끌어 주기
_ 책모임 운영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
먼저 ‘왜 책모임인가’를 설득하자
책모임을 할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 주자
책모임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하자
_ 가끔은 특별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독서동아리 워크숍 & 밤새워 책 읽기
독서동아리 발표회 & 만남과 소통의 밤
4장 도란도란 책모임 활동하기
_ 도란도란 책모임, 날개를 달다
학생독서동아리 운동의 첫문을 열어 준 ‘책이 끓는 시간’
서로 기대며 자라는 ‘책 읽는 Best Friend’
책의 향기에 푹 빠진 ‘싱그러운 책의 향기’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Face Book’
_ 독서동아리 활동 차근차근 풀어 가기
마음에 끌리는 책부터 읽자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자
책 밖으로도 시선을 돌려 보자
학교 밖으로도 시선을 돌려 보자
_ 함께 날아라, 아름다운 나비
5장 어른도 함께하는 도란도란 책모임
_ 도란도란 교사독서모임 이야기
교사독서모임의 첫걸음 _ 관악중학교 교사독서회
또다시 시작하다 _ 봉원중학교 교사독서회 ‘졸탁동시’
_ 도란도란 학부모독서모임 이야기
학부모독서모임의 첫걸음 _ 관악중 책사랑회
생각의 나래를 펴다 _ 봉원중학교 학부모독서모임 ‘혜윰나래’
관악 북 페스티벌 ‘책 읽기 플래시몹’과 학부모독서모임 ‘시나브로’
닫는 글 _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부록 _ 독서동아리 신청서, 독서동아리 연간 계획서, 독서동아리 활동 일지, 2012년 봉원중학교 추천도서 목록, 독서교사회 소식지
|출판사 서평|
도란도란 책모임에서 희망을 보다
독서운동가이자 중학교 국어 교사인 저자가, 정서적으로 일그러져 가고 배움으로부터 달아나는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10여 년 동안 ‘책모임’을 꾸려 온 이야기를 엮어 『도란도란 책모임』을 출간했다. 2012년 봄, 저자는 <학교도서관저널>을 통해 책모임 운동을 펼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재에 대한 관심과 성찰은 사람의 내면을 깊게 만들어 준다. 이런 사람은 중심이 단단하여 웬만한 바람이 불어와도 쓰러지지 않는다. 더구나 이런 존재에 대한 질문과 답을 맘 편히 나눌 친구가 여럿 있다는 것, 정서적으로 참으로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공부도 중요하고 돈도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들은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더 앞선 것일 수 없고 ‘존재에 대한 성찰과 만남’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없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격려로 산다. 책모임은 왜 필요한가? 이러한 존재 하나하나를 깊이 만나며 서로 인정하고 격려할 수 있기에 필요한 것이다. (…) 친구들과 함께하는 ‘책모임’을 활성화시켜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두 번째 이유는 ‘배움과 성장’의 문제 때문이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배울 때, 아이들은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함께 성장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지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혼자서는 힘들어도 서로 붙잡아 주고 이끌어 주며 함께 간다면 어렵게만 생각되던 배움, 불가능해 보이던 성장도 가뿐히 이뤄 낼 수 있으리라.”
저자는 8년 동안 자신의 두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을 모아 가정독서모임을 운영했다. 이 모임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도란도란 책모임’이야말로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배움의 기쁨과 학습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경험하였다. ‘책모임’은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아니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고, 만일 이러한 책모임을 학교나 공공도서관, 또 가정과 마을 등에서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씩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에서 ‘책모임’을 시작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 문을 연 것이다.
책모임을 통해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가 도란도란 책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용했던 다양한 방법은 물론 책모임을 통해 변화해 가는 아이, 교사, 학부모의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는 점이다.
봉원중학교에서 40여 개의 책모임을 꾸려 온 저자는 책모임 운영에 필요한 세세한 매뉴얼이 아닌 모임원 전체가 즐겁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모임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고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하는 일에서부터 ‘독서동아리 워크숍’, ‘밤새워 책 읽기’, ‘책 읽기 플래시몹’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사기를 북돋우는 일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임원이 주축이 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만 할 뿐이다.
책모임 활동이 너무 좋다는 아이, 모여 앉아 사적인 이야기만 나누다 어느 순간 누구보다 열심히 책모임을 하게 된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갖게 된 아이, 책모임을 하며 아이보다 활짝 웃게 된 어른, 책모임을 통해 서로의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친해졌다는 어른 등. ‘책모임’의 긍정적인 효과는 저자가 힘주어 말하지 않아도, 이 책에 수록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글과 사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소통 부재 사회에서 피어난 보다 나은 삶을 향한 몸짓
저자는 ‘여는 글’에서 ‘도란도란 책모임’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제안이라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고 10여 년 동안 경험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길. 경쟁이 아닌 협력을, 협박과 강요가 아닌 위로와 격려를, 맹목적인 공부나 성공이 아닌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몸으로 느끼고 소망케 해준 이 길. 유난히 봉원중학교에서 활짝 꽃 피어난, 그 길 위에 새겨진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취인 것이다.
그러나 ‘책모임’을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닫는 글’에서 ‘도란도란 책모임’은 행복한 삶을 위한 길들 중 하나이며, 이미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충분히 행복하다면 굳이 이 길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 길이 많이 불편하거나 아직 들어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강요하거나 고집을 부릴 필요가 없고, 좋은 것이 있으면 적극 권하되 선택은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도란도란 책모임’은 지혜를 구하되 부족함이 많은 어른들과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한창 배워야 할 때 배움의 기쁨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마저도 강요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면 역효과만 날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도란도란 책모임』은 소통이 부재한 사회에서 존재에 대한 관심과 성찰을 바라는 이들에게, 스스로 익히는 즐거움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책모임’을 제안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어른들은 물론, 책모임을 꾸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란도란 책모임』을 권한다.
|추천사|
사실 종이책은 낡은 매체다. 그러나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활성화되었다고 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체의 발달 가운데도 종이책의 효용은 여전히 살아 있다. 문제는 독서를 어떻게 운영을 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학습사회에서 독서활동 운영의 지침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 그리하여 더 나은 삶을 도모하는 여명을 열어 갈 횃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_ 우한용(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사회는 학교에서조차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과거와 현재의 틀 속에 가두며 서로를 함께할 수 없는 경쟁자로만 줄 세운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며 경쟁 대열에서 살아남도록 무던히도 애쓴다. 우리 사회에 이게 아니라 말하고 그 말을 당당하게 실천하는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있어 다행이다. 그들이 ‘도란도란 책모임’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에 푹 빠졌다. 같이하는 분들이 더 많아져 진정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
_ 이용훈(도서관문화비평가, 서울도서관장)
세상이 달라졌다.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공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질문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며, 서로 기대며 마음 열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인정받는 시대다. 『도란도란 책모임』은 이들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든 백화현 선생님의 꾸밈없는 보고서로 누군가를 책 읽기로 이끌고 싶은 사람이라면 끼고 살아야 할 책이다.
_ 이미숙(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전 대표, 계수중학교 국어 교사)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의 희망으로 내 씨앗은 비로소 떡잎을 틔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책모임을 통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힘을 발견하고 경험한 학생의 소감이다. 『도란도란 책모임』 곳곳에서 발견되는 학생들의 생생한 글이 고맙고 감동적이다. 함께하는 책 읽기의 힘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책모임을 통해 우리가 지향할 바와 성공적인 책모임을 위한 실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의 출간이 기쁘다. 책모임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한다.
_ 김영자(시흥중앙도서관 사서)
존경하는 독서운동가 백화현 선생님이 귀한 경험을 책으로 묶어 내셨다.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모여서 즐겁게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도란도란 책모임’. 나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돕고 있다. 중고등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꼭 이 책을 읽어 보면 좋겠다. 학교도서관에도 반드시 있어야 할 책이다.
_ 이경근(책읽는사회문화재단·북스타트코리아 총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