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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무서운 이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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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7-04 13:46 조회 8,0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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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백미는 공포물이다. 올 여름도 작년 여름만큼 더울 전망이라고 한다. 공포물만큼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특효약이 있을까? 그래서 귀신 이야기를 쓰는 작가의 생각과 관점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공포물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포물
인간에게 공포심을 준다면 공포물이라고 생각한다. 꼭 귀신, 좀비, 연쇄살인마가 나오지 않는 일상을 그려내더라도 섬뜩함과 아찔함이 존재한다면 공포물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가령 겉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 시대의 훌륭한 가장이지만 속은 혐오와 차별이 존재하는 고문기술자라면? 혹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자식이 학교에서는 반 친구를 자살로 내몰았다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는 것이 공포물이자 호러물이 될 것 같다.

#무서운 것들
공포라는 것은 인간의 행위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그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사회가 어두울수록 이런 소재가 많이 나온다. 귀신이나 유령은 인간의 죄책감을 많이 다룬다. 귀신이 있다는 가정 하에, 그들이 인간을 해치는 과정과 이유가 나온다. 대부분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거나, 사고로 죽은 귀신이다. 귀신의 원통함을 이해하는 순간 그것이 공포로 변한다. 억울하게 죽은 귀신일수록 무서운 법이다.
좀비물은 인간의 탐욕과 혐오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좀비 같은 경우는 집착이 심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물질만능주의 속 쇼핑에 중독된 현대인이라든지, 모바일에 중독된 요즘 사람들을 풍자하기도 한다. 주로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한 현상들이 빠르게 확산이 될 때 좀비물이 탄생한다.

#괴담에 끌림
무서운 이야기 속에는 인간을 위협하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자신을 위협하는 대상의 정보가 귀에 잘 들리는 법이다. 위험 대상의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괴담이다. 과거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이야기나, 홍콩 할머니가 잡아간다는 이야기는 아동 유괴에 대한 조심성을 시사하는 바가 크고, 장산범 괴담의 경우는 보이스피싱의 은유적 괴담이다. 삶을 위협하는 정보가 빨리 이해가 되고, 집중되어 들리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자극적이긴 하지만
사람을 놀라게 하려는 목적이 전부인 작품이 많아서 공포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잘 만든 공포물은 시대의 어두운 면을 담고 있다. 영화를 예로 들면, 학생 잔혹사를 그린 <여고괴담> 시리즈, 가정폭력 피해를다룬 <주온>, 직장인의 처절한 비애를 녹인 <오피스>까지 공포를 통해 우리의 삶을 개선시키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단지 즐기기 위한 킬링 콘텐츠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공포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본다면 공포물을 백배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일단 읽자
마술사가 제일 싫어하는 소리가 “그거 속임수인 거 다 알아.”라고 한다. 무서운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귀신은 없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온전히 느껴 보고 이야기가 전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하다 보면, 그 안에 있는 진짜 공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귀신 이야기
우리나라 공포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도 ‘사연 많은 귀신’이 무섭다.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은 밤마다 사람에게 나타나 공포를 준다. 그걸 본 사람들은 기절하거나 죽기도 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 장면을 읽고 가슴을 졸인다. 이야기의 진행이 얼마 나가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단번에 이해한다. 귀신에게 ‘한(恨)’이 서려 있구나, 하고. 그리고 귀신의 한(恨)과 무서움은 비례할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공포물에서 원통함을 가진 귀신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라는 것. 가부장적 제도 속 여성부터 어린아이까지, 더 나아가 승자가 독식하는 시스템과 동기화되지 못한 사람이 귀신으로 많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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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공포
공포물을 쓰는 작가들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다양한 공포물로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공포물을 만들기 위해 소재를 찾고 등장인물을 설정하다 보면, 자연스레 비판적 시각으로 세상으로 보고, 비관적으로 세상을 해석하게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IT)』에 사람의 공포를 먹고사는 피에로 ‘페니와이즈’가 나온다. 항상 새빨간 풍선을 들고 괴기한 표정을 지으며 나타난다. 그는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이용한다. 따돌림, 가정폭력, 인종차별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겁을 주며 즐거워한다. 아이들에게 페니와이즈의 존재는 자신들의 트라우마다. 페니와이즈는 약자를 조롱하는 사회의 시선과 닮아 있다. 페니와이즈가 주는 공포와 사회가 주는 편견과 차별이 같은 맥락이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에 나오는 ‘박일도 귀신’ 역시 페니와이즈 같은 종의 악귀다.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이용하여, 주인공들을 위기에 빠트린다. 죽은 가족으로 나타나 판단력을 흐리게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해친다며 협박도 한다. 악귀의 공통점은 공포를 먹고 자라는 것이다. 상대방이 트라우마를 두려워할 때, 더욱 강해진다. 위 두 작품의 주인공은 약점과 상처를 이겨내고어른이 된다.
작가들은 자기 주변에서, 세상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 정리하는 사람들이다. 인간 사회가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공포물은 더욱 진화하고 잔인한 귀신을 출현시켜 여러분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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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이야기를 쓴다
어릴 적부터 귀신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귀신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가세가 기울었다는 집을 적지 않게 보았다. 정말 그런줄 알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 괴담에서 귀신이 아닌 사람이 보였다. 사실 귀신의 유무(有無)는 모른다. 다만 괴담에서 인간 사회의 부작용만 부각되어보였다. 어쩌면 귀신의 실체는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탐욕, 갈등, 혐오, 죄책감 같은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했다. 어디에선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처럼, 삶의 위험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공포란 장르를 통해서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일어날 ‘진짜 공포’를 예언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귀신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나는 계속해서 사람 이야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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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측에 의하면 올해 여름 기온이 평균을 웃돌 거라고 한다. 무더운 여름, 선풍기와 에어컨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우리도 여름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더위를 이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등에 식은땀 한줄기가 흐르는 무서운 공포 이야기를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무서운 이야기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 주는 특징이 있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걱정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들 혹은 조심해야 하는 것들을 부풀려서 보여 준다. 그래서 무서운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속에 경고의 메시지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무서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공포는 각자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두려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가 비슷하게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지는 공포가 그렇다. 매일 보던 익숙한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 우리와 다른 존재들이 내 옆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예를들어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가 내 눈에만 보인다거나, 매일 보던 옆집 할아버지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럴수록 더욱 궁금해진다. 옛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던 것같다. 그래서 귀신, 유령, 도깨비 등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이 아닌 존재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 듯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이 아닌 환상 속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책 속에 숨겨진 메시지도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는 건 어떨까? 무서운 책들과 함께 으스스한 방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한 가지 당부하자면, “책을 읽는 동안 등 뒤를 조심해야 하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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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없어?』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마치다 나오코 그림|이기웅 옮김|박하|무서움 ★★★★
주인공 아이는 할머니네 집 낡고 오래된 천장이 자꾸 신경 쓰인다. 어느 날 창문 옆에서 낯선 아저씨의 얼굴을 보게 되고 그날부터 두려움이 생겼다.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할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천장을 보지 말라고만 한다. 안 보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아저씨가 아무 짓도 안 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도 자꾸만 무섭다. 푸른 창문을 막고 있는 아저씨는 누구일까. 잠깐!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자. 혹시
놀라는 일이 생기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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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지하철 4시 44분』
백은영 지음|푸른책들|무서움 ★★
4시 44분에 오는 지하철을 타면 구미호가 여는 시장에 갈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구미호 시장에 다녀온 걸 알면 아이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부러워 할 것 같다. 구미호시장에 간 은채는 한 번만 발라도 예뻐 보이는 립밤을 얻게 되고 그 대가로 구미호와 내기를 하게 된다. 간단한 내기라고 생각했는데 번번이 실패다. 그때마다 구미호는 은채가 빠져나갈 수 없이 점점 옥죄어 오는데, 은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또 진희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 나갈까. 4시 44분에 탄 지하철에서 누군가 시장이 어딘지 물어온다면 꼭 모른다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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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의 비밀 학교』
권타오 지음|오승민 그림|내인생의책|무서움 ★
귀신들이 무서워한다는 신라시대 처용이 비밀 학교를 세웠다고 한다. 이곳의 학생들은 놀랍게도 겁쟁이 귀신들이다. 달걀 귀신, 팽이귀신, 몽당연필 귀신과 중국에서 온 강시까지 겁쟁이 귀신들의 교육 목표도 기발하다. 붉은색 공포증 극복하기, 인간 공포증 극복하기, 개 공포증 극복하기 등 각종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성장한다. 게다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인간 윤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겁쟁이 귀신들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 혹시나 용기를 얻고 성장한 귀신을 본다면 축하하지 말자. 강해진 귀신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부터 진짜 귀신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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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황금동전』
삼형제 지음|전명진 그림|코끼리아저씨|무서움 ★★★
도깨비는 인간 친구를 사귀기 위해 황금 주머니를 메고 마을로 내려온다. 황금을 보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도깨비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각자가 생각한 소중한 물건을 저울에 얹었을 때, 그 물건이 황금의 무게보다 많이 나간다면 황금을 모두 주겠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황금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무엇도 황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다 한 여자아이가 등장하는데, 그 아이가 저울에 올려놓은 건 무엇일까. 붉은 눈에 무서운 도깨비와 그림물감이 검게 번진 삽화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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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시골에서』
김민정 지음|전명진 그림|스콜라|무서움 ★★★
방학 동안 장우는 동생 선우와 할머니 댁에 간다. 할머니 댁에 쥐가 많은 걸 알고 가기를 꺼리지만, 엄마의 명령에 어쩔 수 없다. 예전과 다르게 할머니가 낯설기도 하고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마당에서 개보다 더 큰 쥐를 보기도 하고 할머니 방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 게다가 이 집에는 왜 거울이 하나도 없을까.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중에 옆집에 사는 또래 여자아이 나희를 만나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의문투성이 일들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한다.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공포 이야기 속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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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녀의 인형』
매리 다우닝 한 지음|한지윤 옮김|보물창고|무서움 ★★
애슐리가 이사 온 곳은 정원이 있는 집이었다. 주인집 할머니가 불친절하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옆집에 사는 크리스티가 정원에 유령이 있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호기심 많은 애슐리는 크리스티와 정원에서 상자 안에 든 인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내 주인집 할머니에게 인형을 빼앗기게 된다. 인형의 진짜 주인을 알게 된 애슐리는 할머니에게서 인형을 되찾아 주고 싶다. 인형의 진짜 주인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런데 할머니는 인형을 쉽게
주지 않는다. 인형의 진짜 주인과 할머니는 무슨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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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위고』
베르트랑 상티니 지음|박선주 옮김|씨드북|무서움 ★★★
위고는 자신의 생일날 유령이 된다. 유령이 된 그날 밤, 집 주변 공동묘지에 살고 있는 다른 유령들과 위고는 친구가 된다. 위고가 유령이 된 이유는 가족이 살고 있는 몽리아르에서 나오는 석유 때문이었다. 석유 채취를 위한 사람들의 어두운 계략은 점점 커지고 위고의 가족들까지 사고를 당하게 된다. 위고뿐 아니라 유령 친구들도 몽리아르의 자연이 훼손되는 걸 원치 않는다. 위고와 유령 친구들이 사람들을 막을 수 있을까? 거기에 또 다른 난관이 더해져 위
고의 몸이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채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애틋한 이별과 희망에 마지막 장을 넘기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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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은강이 재판을 청하오』
신주선 지음|오승민 그림|낮은산|무서움 ★★
억울하게 죽은 은강이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저승사자에게 재판을 신청한다. 은강이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고 시샘한 오빠 대강이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리고 대강이의 죄를 뉘우치게 하고자 그동안의 일을 저승사자에게 설명한다. 슬픈 사연이 하나씩 이어질 때마다 대강이의 죄는 점점 무거워진다.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 대강에게 은강이는 어떤 꾀를 낼까. 이어지는 두 편의 이야기, 진실의 거울을 보게 되는 임금 이야기인 「신비의 거울」과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이제 속이 시원하시오?」도 여운 있는 결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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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도깨비』
이상배 지음|김문주 그림|좋은꿈|무서움 ★★
박팽이 씨 집에서 충실하게 제 몫을 다한 멍석도깨비 이야기다. 멍석도깨비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없는 마을에서 39년째 외롭게 살고 있다. 멍석도깨비는 박팽이 씨와 7남매 가족들이 시끌벅적하던 예전이 그립다. 멍석도깨비는 누군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당을 청소하고 집안을 정리한다. 집안 물건 하나하나에 멍석도깨비와 가족이 얽힌 추억이 있다. 집을 떠난 똥장군도깨비, 무명아가씨를 좋아한 베틀도깨비 그리고 밤새 박씨와 팽이 치던 일들이 눈앞에 훤하다. 그러던 중 누군가 멍석도깨비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데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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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서각』
보린 지음|오정택 그림|문학동네|무서움 ★★★
구오는 송영감님의 부탁으로 도서관 책 정리를 맡게 된다. 그것도 귀신책 전문 도서관에서 말이다. 겁쟁이라는 말을 들을까 봐 책 정리를 약속하고 도서관에 가 보니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다. 일을 다마친 구오는 집에 갈 생각에 들떠 있는데, 갑자기 괴상한 형상의 귀신들이 나타난다. 한술 더 떠서 귀신들은 구오에게 책 선생이라 부르며 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귀신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주의할 규칙까지 있다니, 어서 이곳을 나가고 싶은데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쁘게 이어지는 사건 가운데 문득 송영감님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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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까? 뜨거운 태양을 피해 깊은 산속 계곡에서 돗자리를 깔고 신선 흉내, 푸른 동해 바다 해수욕장에서 수영,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은 백화점에서 아이쇼핑, 이열치열 뜨거운 찜질방에서 매운 음식 먹고 땀 빼기, 납량특집 영화 보기 등등 무척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무더운 여름도 깜짝 놀랄 멋진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일단 가까운 학교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가서 다음 목록의 책을 대출하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혼자서 그 책을 읽어 보자.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책 소개를 한다. 그래도 덥다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골라 더위에게 큰 소리로 읽어 주시라. 그럼 더위도 깜짝 놀라 도망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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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 1단계 옛이야기 그림책 속에서
유아나 저학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무서운 이야기로, 옛날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랑이나 늑대, 여우, 귀신, 도깨비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모았다. 옛이야기 속 무서운 이야기나 공포는 예방 주사 같은 역할을 한다. 현실에서 겪게 될지도 모르는 공포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미리 이야기 속 공포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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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김성민 지음|사계절출판사
옛날 옛적에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엄마는 험한 산길을 걸어간다. 배고픈 호랑이는 고개에서 만난 엄마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줄 떡을 다 주어도 집은 멀기만 하다. 결국 호랑이는 엄마를 잡아먹고 아이들에게 달려간다.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중 하나인데, 이 작품은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무서운 호랑이와 맞서는 오누이를 응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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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누이』
이성실 지음|박완숙 그림|보림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가 아들 셋만 있는 집에 예쁜 딸로 태어나서 그 집에서 키우는 가축과 가족을 해친다. 셋째 아들은 여우가 누이로 둔갑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과연 셋째는 여우누이를 물리칠 수 있을까? 손에 땀을쥐게 하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청보라색빛 그림과 등장인물의 표정과 화면 구성을 살펴보면서 읽으면 더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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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먹는 색시』
김효숙 지음|권사우 그림|길벗어린이
표지를 함께 보며 ‘밥 안 먹는 색시’는 밥을 안 먹고 어떻게 사는지, 입이 작은 색시가 들고 있는 커다란 것이 무엇인지, 담장 너머에서 깜짝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왜 놀랐는지를 물어보면서 읽는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색시에게는 커다란 비밀(반전)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서늘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욕심쟁이 남편에게는 정말 큰 공포고, 독자에게는 배꼽 빠지게 웃긴 이야기다.
 
무서움 2단계 옛이야기 동화책 속에서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무서운 옛이야기 묶음 책을 소개한다. 세계 여러나라의 옛이야기들을 통해서 공포뿐만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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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무서운 옛이야기 여행』
앤드류 푸섹 피터스 지음|즈덴카 카바토바-타보르스카 그림|임정재 옮김|반딧불이
체코, 아프리카, 아일랜드, 영국 등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즐겨읽는 이상하고 무서운 옛날이야기 9편이 실려 있다.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이 잘 담긴 이야기들이라 공포가 어떤 대상일지 상상하고 예측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특히 배가 고프다며 사람이건, 물건이건 먹어치우는 나무 인형, 손가락에 피를 흘리는 귀신, 사실은 아름다운 세 처녀가 변한 바위에 얽힌 이야기 등은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낯선 공포를 준다. 공포스러운 느낌의 삽화와 예상 못한 엉뚱한 결말을 통해서 무서움과 재미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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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무서운 세계 전래 동화』
우현옥 엮음|백정석 그림|문공사
벽이 소리 내어 운다면? 무시무시하게 큰 새나 구렁이 신랑이 있다면? 뾰족한 이빨로 사람의 피를 먹는 잔인한 왕이 있다면? 나그네를 찾아온 아이 귀신과 신사로 변장한 악마라든가, 심술궂은 산도깨비와 무서운 저승사자가 나오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면 만나겠는가? 이 책은 아프리카와 말레시아, 이탈리아, 이란, 베트남, 네덜란드, 페루 등 세계의 옛이야기 속 맛깔스런 입말과 각 나라의 특징이 잘 드러난 이국적인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귀신들과는 다른 공포를 선사한다.
 
무서움 3단계 세젤무 귀~신이 짱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들에 대해 소개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이 최고로 무섭지만, 세상에는 더 악독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들이 있으니까. 이 책들은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이 읽기에 적합하다. 책 두께가 얇다고 무시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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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백과사전』
이현 지음|김경희 그림|푸른숲주니어
사람들이 귀신을 만든 이유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라고들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옛 조상들이 생각했던 죽음 너머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귀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는 ‘원귀’, 나라를 지켜주는 ‘호국신’, 후손을 돌보는 ‘조상신’, 죽음을 초월한 ‘사랑귀’ 외에도 ‘대왕별’이나 ‘바리데기’ 같은 신들까지 우리나라 전통 귀신 문화를 담은 이야기 속에숨어 있는 뜻을 흥미롭고 알차게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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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누구?』
육길라 외 지음|김진희 그림|한울림어린이
전 세계 귀신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세상에서 누가 가장 무서운지 뽐내기를 한다면 누가 금메달을 딸까? 날카로운 송곳니로 무서움을 뽐내며 사람 피를 빨아먹는 드라큘라? 붉은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하는 늑대인간? 철이빨로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 바바야가? 재주를 넘어 변신하고 사람을 홀려 간을 쏙 빼먹는 구미호? 귀신보다 무서운 누군가가 귀신들을 감옥에 가두고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각 귀신들의 특징과 그 귀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을 땐 특별히 신발을 조심하길. 야광귀는 호시탐탐 당신의 신발을 노리고 있으니까.
 
무서움 4단계 상상력, 니가 더 무섭다(추리소설)
무서움의 최고 높은 수위는 추리소설이지 않을까? 이상한 세계에서 온 것도 아니고 내 주변에서 나를 노리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정말 공포스럽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무서운 추리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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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손』
윌리엄 제이콥스 지음|도서출판그림책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가?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도구를 준다면 받을 것인가? 화이트 씨는 특무상사로 전쟁에 참여했던 모리스 씨로부터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원숭이 손을 얻게 된다. 화이트 씨는 첫 번째 소원으로 200파운드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 다음 날 아들이 사고로 죽게 되고 그 보상금으로 200파운드를 받게 된다. 당신이라면 아들을 위해 또 다른 소원의 기회를 쓸 것인가? 화이트 씨는 두 번째 소원을 빈다. 그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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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김남주 옮김|황금가지
모르는 사람의 초대로 인디언 섬에 모인 10명의 사람들. 폭풍우로 고립된 섬, 이어지는 살인, 그 속에서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등장인물들, 사람들의 죽음마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인디언 소년의 노래(마더 구스의 노래). 저택의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은 등장인물들의 죽음에 따라 하나씩 사라진다. 죽음의 공포와 더불어 사건의 범인을 예측하고 추측하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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