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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책과 함께 도서관 미디어생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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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4-12 10:04 조회 4,67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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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독서 수업을 이끄는 영상 활용법
황왕용
광양백운고 사서교사
아이러니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서교육을 하면서 독서의 ‘적’인 영상 자료를 활용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독서교육과 영상을 분리하는 고전적 생각에서 벗어나는 일이 전제돼야 스마트 세대의 독서교육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스마트 세대에게 영상을 통해 동기유발을 하고 독서를 하게 한다는 이론은 완벽해 보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이 영상만 보고 독서를 하지 않고, 영상 자체도 지루해하는 등 계획에 어긋나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독서교육의 취지에 맞는 영상을 고르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결로 영상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영상을 고르고 밀도 있는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실패한 경험이 더 많지만, 그중 성공한 몇 번의 사례를 통해 영상 자료 몇 개를 적어 본다.
 
1. 어르신의 기억을 복원하는‘ 메모로’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비영리 프로젝트인 ‘메모로’는 60살 이상 어르신의 옛 기억을 영상 또는 음성으로 업로드 하는 것으로 어르신 세대와의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메모로를 바탕으로 메모로 프로젝트를 모둠별로 실행하
는 수업을 자유학기제에 진행한 적이 있다. 이 수업은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모둠을 정하고, 모둠원끼리 진로 관련 독서를 통해 질문을 만드는 등 자신이 꿈꾸는 진로의 길에서 자신의 꿈길을 걸어본 어르신들을 찾아 소통하는 방
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닮은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과 꿈을 점검해볼 수 있다. 국내에 한국어로 된 메모로 홈페이지가 있는데, 다양한 영상은 없지만 메모로 영상의 대강을 알아볼 수 있다. 지도 교사는 홈페이지의 영상 중 몇 개를 선택하여 아이들에게 보여 주며 메모로 프로젝트 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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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국 광고로 글쓰기
감동을 주는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연습할까?’ 고민하다가 태국 광고 영상을 글로 써 보는 수업을 했다.

“여러분, 지금 보여 드리는 영상은 5분 정도 되는 영상입니다. 영상의 문법과 글쓰기 문법은 엄연히 다르지만, 전해 주는 감동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고 영상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을 쓰면 됩니다. 오른쪽에 계시는 분은 뒤로 돌아 앉으시면 됩니다.”
 
5분 동안 왼쪽에 앉은 학생들은 영상을 보고 오른쪽 친구에게 영상을 설명하는 글을 쓰게 된다. 왼쪽에 앉은 학생들이 글을 쓰는 동안 반대로 오른쪽에 있는 친구들은 다른 태국 광고를 본다. 방금 했던 방법대로 왼쪽에 있는 친구들에게 영상을 설명하는 글을 쓴다. 영상을 보고, 글을 쓰는 시간을 포함해서 20∼30분 정도 시간을 주면 충분하다.
그리고 서로에게 자신이 쓴 글을 읽어 준다. 이때 글 외에는 다른 부연 설명을 하면 안 된다. 글로써 영상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니까. 그때 서로에게 질문이 많아지게 된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글이 영상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질문 내용을 메모만 하고 답은 하지 않는다. 퇴고 과정에서 질문 내용을 바탕으로 퇴고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상대방이 알아보기 좋은 글로 발전할 수 있다. 조언을 하나 덧붙인다면, 학생들에게 영상에서 제시하는 사건의 순서를 글쓰기에서 동일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면 좋다. 영상은 특성상 사건의 앞뒤를 반전시켜 극적인 요소를 줄 수 있는데, 학생들이 초보적인 글을 쓰는데 영상의 순서를 그대로 지켜가며 글을 쓴다면 꽤나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영상을 활용하여 위와 같은 방식으로 글쓰기를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한층 나아진 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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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 활용
독서교육을 해 오면서 독서교육으로 아이들이 똑똑해지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머리에만 있고 마음과 행동은 다른 아이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하나 나의 일이 아니기에 오롯이 공감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학생들을 교육한다면 나도 반쪽짜리 교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교사라면 가져볼 만한 질문이지 않을까? 여전히 부족하지만, 마음이 움직이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위해 몇 가지를 했다. 세상은 그것을 ‘소셜 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관심 주제를 설정하고, 책이나 자료들로 공부하고 실천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교육 말이다. 나는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여러 자료를 보다가 김혜원 작가의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를 읽은 적이 있다. 이후 책에서처럼 우리 주변에도 독거노인이 살고 있음을 학생들이 알게 하고, 아이들과 노인 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 해에는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고 편집을 했다. 학생들이 직접 찍고 편집해서 어설프지만 그 후로 이 수업을 할 때 좋은 영상 자료로 큰 활약을 한다.
 
 
4. 유튜브로 영화 비평 영상 보기
서평 글쓰기를 수업할 때 학생들이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면 꽤나 힘들다. 책 읽기도 벅찬데, 서평을 쓴다고? 학생들의 반응은 꽤나 차갑다. 그럴 때 학생들에게 서평 이야기보다 영화 비평 영상을 먼저 보여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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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왕이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화의 비평 영상이 좋다. 유튜브의 몇몇 영화 소개 영상들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고, 사건의 전개 과정을 설명하며, 감독의 의도를 슬며시 보여 주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이의 입장으로 감상의 포인트를 구술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영상을 몰입해서 본다. 그리고 2∼3분 동안 영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영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인공은 어땠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땠을까요?” 하고 학생들을 유인한다. 학생들이 흠뻑 몰입하는 순간에 서평 이야기로 넘어가면 된다.
 
“여러분에게 재미있는 영화를 소개해 주는 것처럼, 책을 소개하는 일이 서평입니다. 여러분의 서평으로 누군가가 흥미로운 책을 선물 받는다면 지금 느꼈던 여러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학생들은 마음으로는 동조하지만, 이성적으로 글쓰기는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는다. 그럴 때 아주 자신감 있게 서평 쓰는 일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며 선생님이 알려주는 대로 쓰면 된다고 말하면 수업의 어려움 하나는 없앨 수 있다. 서평 쓰기를 성공하려면 아직도 많은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일단 학생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일로 큰 산을 넘은 것이다.
 
 
 
 
 
독서 팟캐스트 제작을 도와주는 미디어 프로그램
김영주
화성 한백고 사서교사
매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과 함께 독서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다.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편하게 놀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주위 반응이 괜찮았다. 아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좋은 프로그램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은 매체 제작 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참고했던 미디어 프로그램을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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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가수 요조와 소설가 장강명이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이다. 선정 도서를 읽고 느낀 점을 대화하듯이 이야기한다는 점이 아이들과 만들려는 팟캐스트와 취지가 비슷했다. 기왕이면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음직한 책에 대한 리뷰를 다룬 에피소드를 소개할 것을 추천한다. 『82년생 김지영』, 『역사의 역사』를 비롯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김민식 PD와의 대담 에피소드, 서민 교수 글 소개 등이 학생들과 함께 듣기 좋은 에피소드다. 작년부터 책의 일부를 짧게 낭독해 주는 ‘요글명글’이라는 회차도 따로 운영 중인데, 낭독 연습을 하기 좋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추천 회차
고기로 태어나서(2018년 5월 31일), 페미니스트의 밥벌이(2018년 7월 26일), 그냥 흘러 넘쳐도 좋아요(2018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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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의 씨네타운> 중‘ 씨네 초대석’
특별한 패널을 섭외해서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면, 홍보 효과도 좋고 작품의 완성도도 올라간다. 작년 2학기부터는 본교 교직원 중 원하는 선생님 한 분을 초대해서 학생들과 함께 녹음을 진행했다. 평소 좋아하는 선생님과 맘껏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까, 아이들은 자연스레 동기부여도 되고 대본 작성이나 사전 연습 등의 활동에 좀 더 열심히 참여했다.
문제는 게스트가 선생님이다 보니 학생들이 종종 긴장을 했다. 대화가 자연스러워야 방송이 좀 더 재미있고, 자신감도 생길 텐데 말이다. 아이들에게 박선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을 들려줬다. 씨네 초대석은 최근 화제가 되는 영화의 배우나 관계자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게스트 대부분이 박선영 아나운서와 초면이고 조금은 어색하다는 점에서 우리들과 상황이 비슷했다. 이때 학생들에게 음성을 들려주기보다 화면으로 ‘보이는 라디오’를 감상하는 편이 더 좋다. 진행자가 게스트를 대하는 태도 나 표정 등을 집중해서 보여 줬더니, 실전에서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모든 회차를 통째로 보지 말고 대화의 집중이 올라가는 부분을 편집해서 10분 정도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튜브를 통해 고아성, 정우성, 하정우, 이선균 등이 출연한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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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의 러브게임> 중‘ 러브게임의 법칙’
녹음을 하다 보면, 목소리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누군가의 사연을 소개하거나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의 한 부분을 읽을 때는 실감나게 낭독해야 청취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배경음악도 함께 깔리는 편이다. 글과 음악, 자신의 목소리가 적절한 성량과 성조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연예인 박소현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러브게임의 법칙’이라는 코너를 몇 개 녹음해 둔다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이 코너는 오후 6시 반에 시작되는데, 사랑에 대한 짧은 사연을 5분 정도로 소개하고 언제나 등장인물이 2명 이상이다. 그리고 이 중에는 늘 남자가 섞여 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1인 다역의 모노드라마를 들어보는 셈이다. 아이들은 여자 DJ가 걸걸한 목소리로 남자 역할을 소화하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 했다. 연기를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동기를 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채사장의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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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꾸준히 업로드를 하다 보면, 학생, 교사 모두 콘텐츠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다른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특별한 에피소드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미디어를 만드는 과정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다른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많이 감상해 보고 직접 만
들어보는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좋은 작품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여러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매체를 우선으로 꼽을 것이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국내에 팟캐스트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던 때부터 인기가 많았던 방송이다. 당시 정치와 시사가 주류를 이루었던 팟캐스트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구성하며, 인문교양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팟캐스트 인기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의 감각을 익히기에는 아주 좋은 매체다. 진행자들이 아마추어에서 시작해서 프로로 발전했다는 점도 신생 팟캐스터들에게 좋은 희망이 되었다.
+청취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회차
꿀벌의 민주주의 편(94화), 러시아 혁명과 라스푸틴 편(119화), 주성치와 떠나는 깨달음 여행 편(112화), 흑인
민권과 버스 안 타기 운동 편(134화), 임진왜란 편 등(145~146화)
 
 
한백고 독서 팟캐스트 <라온드림>
한백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독서 팟캐스트 ‘라온드림’을 소개한다. 앞서 언급했던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비하면 다소 어설픈 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글을 쓰고, 방송을 진행했다는 점을 무척 대견하게 여기고 있다. 매체를 이용한 독후 활동을 준비하는 학생과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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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도서부 학생들과 주제탐구 동아리 학생들30여 명이 참여했다. 2∼3명의 학생들로 나눠서 모둠을 구성했다. 각 모둠은 책 한 권을 읽고 시나리오를 준비해 와서 녹음을 진행했다. 직접 구입한 방송 장비를 이용해서 도서관 내부 별실에서 녹음을 실시했다. 특별 패널로 본교 교직원 9명도 동참했다. 작년 7월에 개설하여 현재 16편의 에피소드를 업로드했다. 지난 6개월간 누적 조회 수 2,000회를 넘었고, 독서 분야 카테고리 100위 권에도 진입한 적이 있었다. 2019년 한 해에도 16편의 에피소드를 준비할 예정이고, 연말에는 2주년 특별 대담 편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즐겁게 보고, 깊이 있게 생각하기
– 다큐멘터리 영상 활용수업
김보란 인천만월초 사서교사
“도서관에서 무슨 수업을 할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주저 없이 “책 읽겠지요. 뭐.”라고 뼈있는 답을 한다. 세상의 재밌는 지식은 책이 아니라 유튜브에 있다고 말하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멀티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수업은 학생들의 흥미를 자연스레 이끌 수 있다. 활자보다 더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동영상 자료는 수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서관 수업에 적용하기 좋은 EBS 채널 두 가
지를 소개한다.
1. 짧은 영상 속 깊이 있는 주제, EBS <지식채널e>
•생각이 가득한 교육의 바구니(basket)
2005년부터 주 4회 방영되고 있는 장수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는 이미 많은 선생님들이 활용하는 수업 매체 중 하나이다. 3∼5분 정도의 짧은 영상 속에 담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해 시청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는 education(교육), justice(정의), economy(경제)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자막으로 내용이 제시되어 자칫 음성이 줄 수 있는 편견을 배제한다. 학생들 스스로 동영상을 보고 자막을 읽으며 내용을 재해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영상 말미에 해당 자료들의 출처를 명시하여 자료의 신뢰성과 인용의 의의를 함께 안내할 수 있다.
•수업 활용은 이렇게
<지식채널e>는 수업 전체, 혹은 수업의 일부분에 맞추어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수업 도입부에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흥미를 이끌 수 있을 만한 주제를 선정하여 활용한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침 및 점심시간 이후 수업시간에 적용하기 좋다. 교과와 관련된 주제라면 더욱 좋지만, 교과 이외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주제로 선정하여 적용하는 것다음으로 수업 전반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영상매체에 익숙한 학생들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해당 교과목의 내용을 <지식채널e>와 연계하여 다양한 학습활동을 구상할 수 있다. 영상을 보고 생각한 점 말하기, 글쓰기로 표현하기, 모둠 토론하기 활동이 가능하다.
•적용 사례
-<지식채널e>로 인성교육 함께하기:‘욕의 반격’(2013.12.11. 방영)
습관적인 혐오, 폐륜적 욕설의 일상화. 요즘 청소년들은 욕을 내뱉고, 들으며 마음이 곪아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욕을 하는 이유, 대상, 목적에 대해 알아보고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영상이다. 영상 속 동물실험을 통해 보여 주는 욕설에 따른 뇌의 부정적 변화, 화학적 반응 등에 대해 탐구하며 언어폭력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국어과 협력수업으로 진행하는 경우, 2018년도에 발간된 『급식체 사전』(황왕용 엮음)을 활용한 언어문화 수업을 깊이 있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채널e>로 사회적 상상하기‘: 그들이 썸만 타는 이유’(2015.02.17.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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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도 사회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 단계를 뜻하는 신조어 ‘썸’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영상 속 주인공들이 연애가 아닌 썸만 타는 사회
 
 
2. 깊이 있는 사고력을 넓혀주는 <EBS 다큐프라임>
•성장하는 생각의 틀(frame)
<EBS 다큐프라임>은 2008년부터 월요일∼수요일에 방영되고 있는 교육 다큐멘터리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교육, 과학, 경제·경영에서부터 가정, 예술, 역사 등 총 13개의 주제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한 편당 약 50분 정도로 구성된다. 다양한 주제 분야, 깊이 있는 내용을 통해 프로젝트 수업 및 학생 중심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의 수업 자료뿐 아니라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교사들의 전문성 계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수업 활용은 이렇게
다큐멘터리는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흥미유발보다는 사고와 이해를 요구하는 수업 활용에 적합하다. 수업 주체, 시간, 활동으로 나누어 활용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업의 주체를 단독수업과 협력수업으로 나누어 다큐멘터리 영상을 활용할 수 있다. 사서교사는 다양한 매체의 특성을 안내하고 내용을 탐구하는 도서관 정보활용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교과교사와 함께하는 협력수업에서는 미디어를 소개하여 지원하는 단순 협력부터,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수업 내용을 나누어 진행하는 밀접 협력까지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 둘째, 수업 시간은 다큐멘터리의 일부를 활용할 것인지, 전체를 모두 볼 것인지에 따라 달리 계획할 수 있다. 주제에 맞게 영상을 편집하여 활용하거나, 전체 영상을 시청하며 전·중·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셋째, 다큐멘터리를 활용한 수업 활동은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감상글 쓰기, 모둠 토론, 생각 발표하기 모두 가능하다. 또한 여러 차시의 수업으로 구성하는 경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사고, 다양한 활동을 구성할 수 있다.
•적용 사례
-나의 고등학교 생존기(으라차차 고3)‘: 나는 대한민국 고3입니다’(2016.11.15. 방영)
고등학교 3학년을 준비하는, 혹은 겪어낸 고등학생들의 공감이 높았던 수업이다. 고3 대상의 수업에서 적용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3월 초 영상을 함께 보며 고3 한 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로 했다. 영상 속 친구들과 부모님의 사례에서 인상 깊은 부분 찾아 쓰기, 나의 고3 생활기 쓰기, 셀프 격려문 쓰기 등 다양한 공감 활동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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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온책 읽기 탐구‘: 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2014.10.06 방영)
2015 개정교육과정의 온책 읽기(중등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단편적인 작품의 이해가 아닌, 작품 의 전체적인 이해와 다양한 사고의 확장을 위해 도입되었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온작품 읽기의 적용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사서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 이 프로그램을 함께 보고 토론 및 수업안을 구상했다. 슬로리딩의 선구자인 하시모토 다케시가 한 권 읽기로 실천한 『은수저』(나카 칸스케)와 용인 성서초등학교에서 슬로리딩에 적용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를 함께 읽으며 온작품 읽기에 적합한 작품, 수업의 방향, 활동 내용 등에 대해 함께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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