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체험여행] 평화의 땅, 비무장지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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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25 21:09 조회 8,544회 댓글 0건본문
문용포 제주 곶자왈 작은학교 대표교사
곶자왈 작은학교에서는 해마다 여행학교를 열고 있다. 곶자왈 아이들은 민통선과 휴전선이 있는 비무장지대를 찾아 분단과 통일, 평화를 이야기한다. 나눔, 인권, 평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듣고 배우고 깨닫는다.
2013 비무장지대 여행
•언제 : 2013.04.29(월)~05.04(토) 5박 6일
•함께 한 아이들 :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12명
첫째 날,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옥상에서 북쪽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남쪽에서 흘러온 한강이 만나는 걸 봤다. 강 너머 북한 땅을 보니 헐벗은 산과 짓다가 만 건물이 많다.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에 갔다. 임진각 옥상에서 끊어진 자유의 다리와 새로 만든 임진각 철교를 봤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 앞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연주했다. 경의선 녹슨 철마를 끄는 퍼포먼스를 하며 북한 땅 너머 대륙으로 가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철책에 가로막힌 자유의 다리 앞에서 평화 퍼포먼스를 했다.
둘째 날, 내가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이 시 공부의 시작
양양읍내에서 점심을 먹고 하조대 해변으로 출발!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파도와 놀았다. 저녁에는 속초 청호초 탁동철 선생님에게 동시 이야기를 들었다. “저절로 본 것 말고 거기서 멈춘 것 말고 더 들어간 것. 뜻을 담아 마음을 담아, 눈꺼풀을 열어서 본 것, 귀를 기울여 들은 것. 네가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이 우리 공부의 시작, 이 교실의 시작, 이 세상의 시작.”(탁동철 선생님이 쓴 책 『동시가 왔다』 중에서) 우리가 쓴 시를 읽고, 탁 선생님 학교 아이들이 쓴 시도 읽었다.
셋째 날, 속초 청호초등학교 아이들과의 만남
탁동철 선생님이 있는 속초 청호초등학교와 교류의 날. 학교에 도착해서 전교생이 모인 큰 교실에서 공연을 했다. 노래, 오카리나 연주, 실뜨기, 몸벌레 공연을 했다. 처음 만난 친구들, 많은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하니 떨렸다. 하지만 청호 아이들이 많은 박수를 쳐줘서 힘이 났다. 전체 공연이 끝난 뒤에 1, 2학년들에게 몸벌레와 실뜨기를 가르쳐 주었다. 청호 아이들이 우리에게 배운 놀이를 하며 오돌또기와 제주도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넷째 날, 가보고 싶고 꿈꾸고 싶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와 북한 금강산(해금강)을 보았다. 망원경으로 보니까 너무 가까운데도 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다. 산과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곳을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니,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니 너무 얄밉고 슬프다. 노래를 부르고 오카리나 연주를 했다.
“가보고 싶어, 꿈이라도 좋아. 금강산 너머 압록강까지. 만나고 싶어, 이름 모를 친구, 어떤 선물을 참 좋아할까.”<가보고 싶어> 노래를 부르며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남북을 가로막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저 도로를 따라, 저 철로를 따라 북한 땅을 가면 얼마나 좋을까. 북한 땅을 지나고 다시 만주를 지나 대륙을 넘은 다음 유럽까지 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마음이 넓어지고, 꿈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마지막 날, 너무 짧았던 소중한 여행
마지막 날에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 갔다. 한국전쟁 영상을 볼 때 같은 나라 같은 민족끼리 싸운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전시관 밖으로 나간 뒤에 거기에 있던 자석으로 평화 이미지 만들기를 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몇 시간을 차로 이동을 한 끝에 드디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하고 1시간이 흐르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들, 만난 사람들 모두 엊그제 일 같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소중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http://www.jmd.co.kr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59번지, 1666–3171
고성 통일전망대
www.tongiltour.co.kr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188,
033–682–0088
한국DMZ평화생명동산
www.dmzecopeace.com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831–1,
033–463–5155
곶자왈 작은학교에서는 해마다 여행학교를 열고 있다. 곶자왈 아이들은 민통선과 휴전선이 있는 비무장지대를 찾아 분단과 통일, 평화를 이야기한다. 나눔, 인권, 평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듣고 배우고 깨닫는다.
2013 비무장지대 여행
•언제 : 2013.04.29(월)~05.04(토) 5박 6일
•함께 한 아이들 : 어린이모임 ‘오돌또기’ 12명
첫째 날,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옥상에서 북쪽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남쪽에서 흘러온 한강이 만나는 걸 봤다. 강 너머 북한 땅을 보니 헐벗은 산과 짓다가 만 건물이 많다.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에 갔다. 임진각 옥상에서 끊어진 자유의 다리와 새로 만든 임진각 철교를 봤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 앞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연주했다. 경의선 녹슨 철마를 끄는 퍼포먼스를 하며 북한 땅 너머 대륙으로 가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철책에 가로막힌 자유의 다리 앞에서 평화 퍼포먼스를 했다.
둘째 날, 내가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이 시 공부의 시작
양양읍내에서 점심을 먹고 하조대 해변으로 출발!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파도와 놀았다. 저녁에는 속초 청호초 탁동철 선생님에게 동시 이야기를 들었다. “저절로 본 것 말고 거기서 멈춘 것 말고 더 들어간 것. 뜻을 담아 마음을 담아, 눈꺼풀을 열어서 본 것, 귀를 기울여 들은 것. 네가 본 것, 들은 것, 말한 것이 우리 공부의 시작, 이 교실의 시작, 이 세상의 시작.”(탁동철 선생님이 쓴 책 『동시가 왔다』 중에서) 우리가 쓴 시를 읽고, 탁 선생님 학교 아이들이 쓴 시도 읽었다.
셋째 날, 속초 청호초등학교 아이들과의 만남
탁동철 선생님이 있는 속초 청호초등학교와 교류의 날. 학교에 도착해서 전교생이 모인 큰 교실에서 공연을 했다. 노래, 오카리나 연주, 실뜨기, 몸벌레 공연을 했다. 처음 만난 친구들, 많은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하니 떨렸다. 하지만 청호 아이들이 많은 박수를 쳐줘서 힘이 났다. 전체 공연이 끝난 뒤에 1, 2학년들에게 몸벌레와 실뜨기를 가르쳐 주었다. 청호 아이들이 우리에게 배운 놀이를 하며 오돌또기와 제주도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넷째 날, 가보고 싶고 꿈꾸고 싶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와 북한 금강산(해금강)을 보았다. 망원경으로 보니까 너무 가까운데도 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다. 산과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곳을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니,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니 너무 얄밉고 슬프다. 노래를 부르고 오카리나 연주를 했다.
“가보고 싶어, 꿈이라도 좋아. 금강산 너머 압록강까지. 만나고 싶어, 이름 모를 친구, 어떤 선물을 참 좋아할까.”<가보고 싶어> 노래를 부르며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남북을 가로막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저 도로를 따라, 저 철로를 따라 북한 땅을 가면 얼마나 좋을까. 북한 땅을 지나고 다시 만주를 지나 대륙을 넘은 다음 유럽까지 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마음이 넓어지고, 꿈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마지막 날, 너무 짧았던 소중한 여행
마지막 날에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 갔다. 한국전쟁 영상을 볼 때 같은 나라 같은 민족끼리 싸운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전시관 밖으로 나간 뒤에 거기에 있던 자석으로 평화 이미지 만들기를 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몇 시간을 차로 이동을 한 끝에 드디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하고 1시간이 흐르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들, 만난 사람들 모두 엊그제 일 같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소중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http://www.jmd.co.kr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59번지, 1666–3171
고성 통일전망대
www.tongiltour.co.kr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188,
033–682–0088
한국DMZ평화생명동산
www.dmzecopeace.com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831–1,
033–463–5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