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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학교도서관 운영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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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2-24 02:49 조회 8,1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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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문 서울 우신고 사서교사

어떤 유형의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이라 해도 도서관에 대한 지식을 완벽하게 알고 학교도서관을 담당하는 건 아니다. 학교도서관을 맡는 순간부터 비로소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의 구체적인 실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전공 지식을 갖추었지만 그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식 수준의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 자료를 분류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분류학의 근간이 되는 한국십진분류법 역시 2013년 6판으로 판올림이 되었으며, 협동수업, 참고봉사 등을 위한 다양한 정보원의 유형과 종류도 매년 바뀐다.
이렇게 급변하는 도서관 관련 지식은 우리 스스로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다양한 후속교육으로 연수(硏修)가 실시된다. 연수의 사전적 정의는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음(표준국어대사전)’으로 내린다. 학교도서관을 주제로 하는 연수는 ‘학문’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연구하고 닦음’에 초점을 두는 것이 맞다.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연구하고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수는 운영 주최와 참여 대상, 주제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겨울방학 뿐 아니라 2014년 연수계획 설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2013년 주요 기관에서 진행한 학교도서관의 연수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1. 학교도서관 관련 주요 연수 과정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연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연수를 개설하는 기관은 크게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 국립・공공 도서관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가.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
교육연수원은 해당 교육청 소속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시・도 수준에 설치된다. 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연수 유형은 크게 자격/직무/기타 연수 등으로 구분되며 참여방법에 따라 출석/원격 연수로 나눌 수 있다. 교육연수원 연수의 대상은 연수학점 인정관계로 교직원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과 연수과정에 따른 대상 참여 조건이 다른 연수기관에 비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다.

표1은 서울시 교육연수원(www.seti.go.kr)이 2013년 실시한 연수과정 가운데 학교도서관과 관련이 있는 연수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교육연수원을 통한 연수는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전공지식을 다루기보다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 논술 프로그램이 직무연수 형태로 개설된다. 특히 독서토론, 논술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검증된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통해 소규모 참여인원으로 운영된다. 위 연수과정이 개설되는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기 중에 진행이 되고 출석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2013년 연수개설 과정에서 주목할 것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연수과정이다.

나. 국립・공공 도서관
국립도서관으로서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교육 과정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워크숍 등이 있고, 공공도서관으로서는 5개 주요도서관의 학교도서관 지원과에서 개설하는 연수가 있다. 국립・공공 도서관에서 학교도서관 관련 연수를 진행하는 주체는 크게 도서관이라는 공통의 역할에 초점을 둔다. 학교도서관 역시 도서관의 한 관종이기에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에 초점을 둔 전공지식을 주제로 한다.



표2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교육 연수과정(http://edu.nl.go.kr/)에서 학교도서관과 관련이 있는 연수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연수는 도서관 보편의 전공지식 뿐 아니라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전공자가 아닌 학교도서관 담당자를 위한 ‘도서관의 이해・학교도서관 운영’과 학교도서관의 특수성에 초점을 둔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연수방법이 온라인과 집합(출석) 등 다양하며 수강 대상도 교육연수원처럼 제한적이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http://www.nlcy.go.kr)은 연수과정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강좌와 세미나・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강좌’는 2007년 이후로 매년 3회 이상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우수 프로그램이며 학교도서관 관련 연수과정에서 유일하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단회에 그치지만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전문성을 주제로 매년 3회 이상 워크숍과 1회 정도 관련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어린이 관련 도서관 운영의 경험과 어린이책・그림책 관련 주제가 특징이다.
공공 도서관은 지자체 설립 도서관보다는 교육청 소속 도서관에서 연수를 개설한다. 특히 학교도서관 지원과가 있는 공공도서관은 학교도서관 관련 연수가 매우 다양하다.


표3은 정독도서관(http://jdlib.sen.go.kr)에서 개설한 학교도서관 관련 연수과정이다. 정독도서관 학교도서관 지원과에서 기획한 연수는 사서교사, 담당교사, (비정규직)사서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독도서관의 연수는 대부분 출석연수로 진행되며 전문분야에 대한 심화연수와 인적자원의 유형에 따른 맞춤형 연수인 학교도서관관계자 연수가 특징이다. 그간 교육연수원 중심으로 이뤄진 연수학점 인정을 받는 직무연수가 2013년 겨울방학에 정독도서관에서 개설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위 기관 이외에도 교육청 독서/학교도서관관련 부서에서 진행하는 연수와 학교도서관 관련 유관기관에서 실시하는 연수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부서, 기관의 연수는 15시간 이상 연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 분야보다는 3시간 정도로 기획된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프로그램 우수사례, 특강인 경우가 많으며 상시, 지속적인 연수보다는 수시, 단회성인 경우가 많다.

2. 연수 개설 기관별 특성
학교도서관 관련 분야에 있어 최소 15시간 이상의 전문 연수를 실시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앞서 살폈다. 이들 기관에서 개설된 연수과정은 기관 성격에 맞는 특징이 있다.
교육청 소속의 교육연수원은 학교도서관 운영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제로의 연수보다는 이를 활용한 교과지향적 프로그램으로서 독서토론, 논술 등을 주제로 개설됨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교과교사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므로 사서 중심의 독서토론, 논술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국립도서관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이라는 보편적 특징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연수과정이 개설되었다. 특히 온라인 연수가 잘 조직되어 출석 연수가 어려운 경우에 유리하다. 아울러 연수 참여 대상에 대한 조건이 다른 기관에 비해 관용도가 매우 넓다. 또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어린이 대상으로 기획한 전문성 있는 세미나 및 워크샵은 초등학교 도서관에 유용할 것이다. 공공도서관의 학교도서관 지원과에서 진행하는 연수 역시 국립도서관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다.

서울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학교도서관 관련 연수를 정리했다. 연수기관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어도 연수과정은 위 기관들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연수과정을 미리 파악해 2014년을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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