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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동심을 지켜 주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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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02 22:54 조회 6,7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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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동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 형식이 단순할 뿐더러 비교적 쉽고, 재미있고, 생기 넘치는 내용을 담은 것이 많다. 동시는 타고난 동심을 활성화 시키고 지켜 나갈 수 있게 돕는다. 좋은 동시를 읽으면 우리말의 맛과 가락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고, 자연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우리말의 맛과 가락, 시가 주는 매력, 세상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책으로 골라 보았다.
 
책 더하기+
『오리 발에 불났다』
유강희 시|박정섭 그림|문학동네|2010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자연과 사물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표현했다.
『냠냠』 안도현 시|설은영 그림|비룡소|2010
음식을 테마로 한 기획 동시집이다. 라면, 김치 등 친숙한 소재인 음식이 어떻게 동시가 될 수 있는지 재미있게 보여 준다.
『콧구멍만 바쁘다』
이정록 시|권문희 그림|창비|2009
이정록 시인 특유의 웃음 코드가 들어 있는 동시집이다. 유머러스한 표현이 주는 재미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과의 길』
김철순 시|구은선 그림|문학동네|2014
색다르고 엉뚱한 상상이 주는 재미와 감각적 표현이 주는 독특한 맛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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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전5권)
최승호 시|윤정주 그림|비룡소|2005~2010
말과 가락이 주는 즐거움에 집중한 동시집이다. 한글을 막 깨치기 시작한 유아부터 읽을 수 있다. 말놀이 동시에서 굳이 숨은 의미를 찾아내려고 끙끙거릴 필요는 없다. 말과 말의 어울림과 배치가 주는 즐거움, 재미를 느끼는 데 초점을 두고 접근하면 된다. 말놀이 동시는 눈으로 읽기보다는 소리 내어 읽을 때 말의 유사성과 차이가 주는 맛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쉽게 읽힐 뿐만 아니라 리듬이 살아 있어 몇 번 반복해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특징이 있다.
 
『저녁별』
송찬호 시|소복이 그림|문학동네|2011
유쾌한 상상과 재치, 유머를 바탕에 깔면서도 문학적 품격을 맛볼 수 있는 동시집이다. 송찬호 시인의 동시는 재미를 주면서도 여러 갈래의 해석을 향해 열려 있다. 낮은학년 어린이부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가령 「수박씨를 뱉을 땐」을 보자. “수박을 먹고/ 수박씨를 뱉을 땐/ 침처럼 드럽게/ 퉤, 하고 뱉지 말자// 수박을 먹고/ 수박씨를 뱉을 땐/ 달고/ 시원하게/ 풋, 하고 뱉자” (전문) 간단한 대구 속에 재미와 유머, 여름날의 풍경과 말맛이 함께 들어 있다.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시가 많다.
 
『까만 밤』
정유경 시|정호선 그림|창비|2013
표제작 「까만 밤」(“빨강, 노랑, 파랑이/ 폭 껴안아/ 검정이 되었대.// 깜깜한/ 밤/ 오늘 이 밤엔// 무엇, 무엇, 무엇이,/ 꼬옥/ 껴안고 있을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잘 살린동시집이다. 말놀이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발랄한 언어감각과 서정적 깊이가 빛난다. 말이 주는 재미에 예민한 어린이나 사랑에 빠진 어린이라면 이 책에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과 응원, 희망의 메시지가 표 나지 않게 녹아든 작품이 많다.

『어이없는 놈』
김개미 시|오정택 그림|문학동네|2013
제1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수상 동시집이다. 간결한 문체와 거침없는 말투, 사물의 뒷면을 들여다보는 전복적 상상력이 빚어낸 동시의 재미와 깊이를 맛볼 수 있다. “이가 흔들리니까/ 혀가 자주/ 이를 만지러 간다// 이가 빠지니까/ 혀가 더 자주/ 이를 만지러간다”(「입속에서」)나 “가느다란 나뭇가지/ 갈 데라곤 한 군데/ 눈에 딱 보이는데// 대가리를 쳐들고/ 요리 갈까 조리 갈까/ 고민에 고민 중”(「자벌레」) 과 같은 작품은 시인의 동시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동시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김륭 시|홍성지 그림|문학동네|2009
동시의 색다른 맛을 보여 주는 동시집이다. 김륭 시인은 익숙하고 흔한 소재일지라도 시선과 말법을 달리함으로써 낯설고 새롭게 빚어낼 줄 안다. “시골 할머니가 입고 있던 빨강 내복같은 관습적인 상상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울퉁불퉁 이야기가 있는 동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의 바람처럼, 이 동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기존의 동시 문법을 배반하며 김륭 시인만의 동시 스타일을 보여 준다. 말이 바뀌면서 만들어 내는 의미의 연쇄에 재미를느낄 줄 아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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