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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알수록 좋은 벗,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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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07 21:50 조회 7,1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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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도서출판 북극곰 편집장,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 저자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그림책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 16년째, 나는 그림책에 빠져서 살고 있다. 그림책은 보면볼수록 아름답고 재미있고 놀라운 예술이다. 따라서 내가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은 그 책이 나에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얼마나 놀라운가, 이렇게 딱 세 가지다.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 그렇게 만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아무쪼록 내 친구들이 청소년 여러분에게도 좋은 벗이 되기를 바란다.
 
책 더하기+
『무릎딱지』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l 이경혜 옮김|한울림어린이|2010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슴속에 집을 짓고 산다.
『호두야!』
소마 고헤이 글|아사누마 도오루 그림|안미연 옮김 l 은나팔|2013
우리 집 개, 호두는 할아버지다
『마이볼』 유준재 글・그림|문학동네|2011
동대문야구장에서 세 번 데이트하고 결혼한 아버지 이야기.
『나는 곰입니다』
장 프랑수아 뒤몽 글・그림|이주희 옮김|봄봄|2012
길에서 사는 곰, 길에서 사는 사람들.
『진짜 곰』
송희진 글・그림|뜨인돌어린이|2011
유명한 춤꾼이자 곡예사인 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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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 이야기』
송진헌 글・그림|창비|2003
삐비는 겨울 내내 집에만 있다가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숲에 나타나는 아이다. 삐비는 언제나 혼자다. 숨바꼭질을 하던 어느 날 주인공 ‘나’는 숲속으로 숨어들었다가 삐비를 만난다. ‘나’는 너무 놀라 꼼짝도 못하지만, 삐비는 무심코 ‘나’의 앞을 지나친다. 삐비는 나뭇가지를 한 움큼 주워 들고는 자기 머리를 때리며 걷는다. 때리다가 부러지면 또 하나로 때리고…… ‘따악, 따악’ 소리를 내며 숲속을 돌아다닌다. ‘나’와 삐비는 어떻게 될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나비 부인』
벤자민 라콩브 글・그림|김영미 옮김|보림 l 2014
원작은 프랑스의 소설가 피에르 로티의 『국화부인』인데, 이 작품에 감명한 미국의 존 루터 룽이 『나비부인』으로 번안한다. 이 소설을 감명 깊게 본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는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을 올리는데, 이를 푸치니가 보고 흠뻑 빠져 오페라로 새롭게 완성해 큰 성공을 이룬다. 오랜 세월이 지나 오페라를 감동적으로 본 일러스트레이터 벤자민 라콩브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완성한다.
 
『브레히트의 어린이 십자군』
베르톨트 브레히트 글|카르멘 솔레 벤드렐 그림 l 김준형 옮김|새터|2012
1939년 폴란드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대포 소리가 쿵쿵 울리는 잿더미 속에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모두 잃고 말았다. 쑥대밭이 된 폴란드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브레히트는 1939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서사시로 이야기한다. 화자는 전쟁을 경험한 어떤 사람이다. 전쟁이라는 범죄에서 피해자는 패자도 승자도 아닌 모든 사람
이다. 전쟁을 막아야 하는 의무도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 집을 지은 아이』
파올라 프레디카토리 글|안나 포를라티 그림 l 김현주 옮김|그린북|2014
형제자매 가운데 막내인 말리크는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형제자매들은 말리크에게 무관심하다. 하지만 말리크에겐 언제나 자신을 지켜주는 엄마가 있다. 그런데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더 이상 밖에 나가서 놀고 싶지 않다. 말리크는 다락방에 처박혀 책만 본다. 설상가상으로 아빠마저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말리크는 다락방의 책과 함께 집에서 쫓겨난다. 말리크는 제목처럼 책으로 집을 짓는다. 그게 가능할까? 이 책에는 그보다 훨씬 놀라운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여기 있어요』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아킨 두자킨 그림 l 정철우 옮김|분홍고래|2014
윌리엄이 할머니에게 뭐가 가장 무섭냐고 묻는다. 할머니는 다시는 귀여운 다람쥐를 볼 수 없다는 게 두렵다고 답한다. 그런데 할머니의 대답은 윌리엄이 바라는 대답이 아니다. 윌리엄은 화가 나서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개나 독침을 쏘아 대는 말벌이 무섭다. 윌리엄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묻고 있지만 할머니는 자꾸 엉뚱한 대답만 한다. ‘무엇이 가장 무서운가?’라는 단순한 질문을 어린이와 할머니 사이에 던져 놓음으로써 인생에 대한 놀라운 성찰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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