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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학교도서관 전문직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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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6-11 00:48 조회 6,0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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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안산 반월초 사서
 
학교도서관은 여전히 불안하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학교도서관수는 11,390개이고 학교 대비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0%를 넘고 있다. 하지만 이 도서관 전문 인력인 사서와 사서교사의 배치율은 50%에 못 미치고 있다. 이 중 비정규직인 사서가 약 85%, 사서교사가 15% 정도다. 1990년대에 들어서 학교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이루어져 많은 학교도서관이 신설되고, 시설 보완 및 장서 확보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전문 인력은 배치되지 않거나, 배치되었다 하더라도 비정규직의 형태로 적은 숫자만이 고용되어 왔다. 각 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독서교육의 강화에 꼭 필요한 전문 인력이 바로 사서와 사서교사인데 이렇게 저조한 배치율로 무엇을, 어떻게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학교도서관의 숫자에 비하여 현재 사서교사의 임용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나머지 대다수의 인력은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데 이 부문도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예를 들어 경기도는 학교도서관 설치율 99%, 전문인력 배치율 66%이지만 경상남도의 경우에는 학교도서관 설치율 98%, 전담 인력 배치율은 겨우 20%이다. 경상남도의 경우에만 이런 것이 아니라 현재 많은 지역이 이같이 낮은 전문 인력 배치율을 보이고 있다. 교육당국은 양적으로만 팽창된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을 모두 배치하여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학교도서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 배치되어야
현재 학교도서관 전문 인력은 크게 정규직인 사서교사와 비정규직인 사서로 나눌수 있다. 이 전문 인력도 크게 부족하여 약 50%의 학교도서관에는 전문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학교도서관이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전문 인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사서는 계속 고용되고 있으며, 정규직인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 설치율 대비 임용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인 사서, 사서교사가 없다면 운영체제 프로그램이 없는 컴퓨터와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운영체제 프로그램이 없는 컴퓨터는 고철과 다를 것이 없듯이 전문 인력이 없는 학교도서관은 쓸모없이 책만 보관하고 있는 창고와 다를 바가 없다.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교사가 학교도서관을 맡을 경우에는, 본 업무인 학생 교육 및 관리, 행정업무 등으로 학교도서관을 제대로 운영할 수없다.
전문 인력 배치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제12조(전담부서의 설치 등) ②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실기교사나 사서(이하 “사서교사 등”이라 한다)를 둘 수 있다. <개정 2012.2.17>’라고 나와 있다. 계속 말한 바와 같이 학교도서관에는 반드시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 ‘둘 수 있다.’라는 부분을 반드시 ‘두어야 한다.’라고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치 기준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7조(사서교사 등) ①법 제12조 제2항에 따라 학교에 두는 사서교사・실기교사나 사서(이하 “사서교사 등”이라 한다)의 총정원은 학생 1,500명마다 1명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개정 2012.8.13>’라고 되어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학생 수가 1,500명 이상, 즉 전문인력이 배치될 학교도서관은 전체 학교 중에서 2~10%에 불과하다는 말이 된다. 하루 속히 이 기준을 개정한 개정법을 통과시켜 모든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사서의 경우에는 올바른 대우를 위하여 처우 개선과 호봉제 도입 및 정규직 전환이 시급하고, 사서교사는 합리적인 배치 기준을 확립하여 모든 학교도서관에 전문 인력으로서 배치되어야 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사서 1명과 사서교사 1명이 학교도서관에 함께 배치되고 서로 협력하여, 독서교육과 도서관 운영을 함께 조율해 나아가는 형태의 이상적인 학교도서관 운영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사서교사와 사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학교도서관에 대한 전문 인력의 배치가 힘든 현 상황에서도 정규직 사서교사와 비정규직 사서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갈등이 있어 왔지만 대표적인 것을 예로 들자면 비정규직 사서가 학교도서관에 압도적으로 많이 배치되어 있는 현실에 대하여 일부 사서교사는 사서를 탓하며 정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서교사 임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 비정규직 사서는 사서교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처우와 대우는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사서교사를 애증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정원이 부족하여 사서교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서의 탓이 아니며, 교육 당국의 무문별한 비정규직 사서 배치가 그 이유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학교도서관진흥법을 개정하여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정규직 사서의 처우와 대우를 교직원에 준하여 바꾸고 호봉제와 정규직 전환을 이루게 된다면 후의 문제 또한 해결될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과 고통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사서와 사서교사는 많은 갈등이 있어 왔지만, 학교도서관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서와 사서교사가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협력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일단 만나야 한다.
우리 스스로 소모임을 만들거나, 지역별 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임을 청원하여 만들어서 모여야 할 것이다. 일단 지역별로 사서와 사서교사가 함께 만나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책 추천 모임이나 서평 모임 혹은 그림책 읽기 모임으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누군가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힘을 합쳐 모두가 바라는 학교도서관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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