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정기간행물의 발견 "추억하다,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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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6-16 15:16 조회 14,300회 댓글 0건본문
추억하다, 잡지
오래된 책 속에 기억이 옹기종기, 반갑게 그날의 기분들에 빠져보세요.
따로 또 같이요. 잠시라도요.
아이들의 만화 보물창고 <보물섬>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연재되었던 「달려라 하니」가 실린 <보물섬>이 기억에 남아요. 폐간되었다가 2014년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요즘 또 소식이 뜸해서 궁금해요.^^ 김민정 서울 광남고 사서교사
원조 스타들이 거쳐 간 <하이틴>
장동건, 심은하와 같은 원조 스타들이 실리면 꼭 챙겨 보곤 했던 <하이틴>이 생각나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남 배우가 표지 모델로 나오거나 브로마이드에 실리면 사서 모으곤 했어요. 잡지 한 권으로 필통이나 벽을 장식하곤 했어요. 김혜연 인천 강화여중 사서교사
진로 잡지의 원조 <진학>
80대 잡지인 월간 <진학>을 구독 신청하려고 행정실 담당자랑 싸웠던 기억이 나요. 그때에는 도서관 예산이 아주 낮았거든요. 다행히 행정실 담당자 자녀가 <진학>을 구독하면서 좋은 잡지란 걸 서로 공감해서 구독에 성공했었던 일화가!^^ 서경은 서울 중앙여고 사서교사
조금 야할지도 모르는 <주부생활>
학생 시절 때 12mm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곤 했어요. 그때 간 미용실에서 <주부생활>이라는 잡지를 읽었어요. 주부의 일에 관심이 있었냐고요? <주부생활> 몇 장을 펼쳐 보면 속옷 광고가 나와 어린 시절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곤 했어요. 머리를 다 깎고 읽지 못한 부분은 더 읽을까 하다가도 부끄러워서 다음을 기약하곤 했어요. 황왕용 순천 신흥중 사서교사
스타들 사진이 가득한 <여학생>
강수연, 조용원 등 배우들이 표지 모델로 나왔던 <여학생>은 많은 이들이 기억할 거예요! 언제쯤 잡지가 나오는지 서점을 몇 번씩 들리기도 했어요. 스타들의 화보나 사생활 패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관심사가 많이 실리곤 했어요. 박은하 서울 사대부초 사서교사
소녀들의 애독 잡지 <어깨동무> <여학생>
초등학교 때에는 <어깨동무>를, 조금 더 자라서는 임예진 등이 표지 모델이 되었던 <여학생>을 많이 읽었어요. 돈이 귀하던 시절이라 너덜너덜해진 과월호를 친구들과 나눠보던 했던 기억이 솔솔 나네요. 심혜경 정동도서관 사서
접고 오리는 재미 <MR. K>
중학교 시절, 매달 사서 읽어 보곤 했던 <MR. K>는 지면을 오려서 편지지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조수진 서울 관악중 사서
우유 급식과 함께 생각나는 <소년조선일보>
초등학교 시절에 우유 급식과 함께 구독하곤 했던 <소년조선일보>가 기억에 남아요. 학습 코너에 실린 문제를 풀거나‘꺼벙이’라는 연재만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했어요. 조수진 서울 관악중 사서
첫 알바로 구입했던 <issue>
서문다미 만화가의 미완결 작품‘END’와 같이 액션 스릴러를 담은 작품들이 곧잘 실렸던 <ISSUE>. 학창시절 만화부였다면 자주 접해졌을지도. 첫 알바로 구입하기 시작해 꽤 모았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에요. 최문희 학교도서관저널 편집부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샘이깊은물>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도입했던 종합교양지 <뿌리 깊은 나무> 이후 창간된 <샘이깊은물>은 표지 사진과 전체 디자인, 기획이 깔끔하고 단아해서 인상적이었어요.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2대가 함께 본, 가톨릭출판사 <소년>
엄마가 보던 잡지이고, 저 역시 어린 시절 늘 함께했던 잡지. 엄마는 100환에 이 책을 사셨다는데, 저는 당시 한 달 용돈 1,500원 중 절반에 가까운 거금 600원을 투자해 샀던 기억이 납니다. 즐겨 보던 만화는 늘 가장 중요한 순간 다음 달로 이어져서 다음 달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나요. 새삼 그때를 떠올렸으니 오늘 서점 들러 지금도 나오는 이 잡지 한 권 사 보려고요.^^ 남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다음 호 기다리느라 목 빠질 뻔한 <밍크>
지금은 요일별로 업로드 되는 웹툰이 대세지만 예전에는 만화잡지 인기가 대단했어요. 그중 내가 정말 좋아했던 <밍크>!! 동네서점, 만화방에 만화잡지를 보러 달려가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거예요. 다음 편 나올 때까지 목 빠지게 기다렸던 그때가 참 그리워요. 차은정 안산 성안고 사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도탑게 해 준 <하이센스>
유일하게 열서너 살 때 용돈을 모아 정기구독했던 <하이센스>. 친구들이 구독 중이던 <윙크>, <르네상스>, <밍크> 등과 바꿔가며 읽었던 기억이 나요. 내 차례를 기다리던 설렘, 만화책을 통해 다져가던 우정. 처음부터 끝까지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그로부터 25년 세월이 지나도록 함께한 죽마고우들은 모두 그때 만화를 매개로 함께했던 친구들이에요. 이영주 서울 신가초 사서교사
1세대 한국 대중문화 종합지 <Imazine>
독특한 판형과 디자인을 담아냈던 잡지. 무엇보다 읽는 재미를 주었던 명칼럼! 절판될 때에는 왠지 억울했지요.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있어 보이는, 속이 꽉 찬 영화잡지 <KINO>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바이블 같았던 책. 영화에 대해 다각도로 깊이 있게 살펴보는 꽤 무거운 책이었죠. 국내외 평론가들의 날 선 비평들이 고상한 매력으로 다가왔답니다. 특유의 진지함으로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없었고, 더러는 공부하듯 읽기도 했어요. 과월호를 사러 여러 헌책방을 기웃거리는 추억을 선사하고 사라졌어요. 역시나 쿨하게. 서정원 학교도서관저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