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방방곡곡 사서人 인터뷰] 김미현 사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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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당한 법치 아래
모두가 함께 꿈꿀 수 있도록
김미현 사서와의 만남
인터뷰·사진 김상화 기자
민주시민이란 갑자기 탄생하지 않는다. 반드시 경험의 축적으로 길러진다. 그 경험을 만드는 장에 학교도서관의 자리는 분명 있다. 올바른 민주시민교육과 정치교육이 절실한 지금, 학교도서관에서 16년째 법률동아리‘ 함께 꾸는 꿈’을 운영해 온 김미현 사서를 만났다. 그는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재판에 회부해 오늘의 법으로 심판하는 학생 법정을 꾸준히 꾸려 온, 법률동아리 운영의 베테랑. 동아리원들과 학생 권리를 저해하는 교내 규칙을 바꿔 학교에 새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고. 관리자와의 트러블로 모든 지원이 끊긴 시기에도 아이들과 어린이헌법토론 대회에 나가 대상을 거머쥐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12·3 계엄 직후‘, 함께 꾸는 꿈’ 학생들과 김 사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번 인터뷰에선 그 생생한 일화들과 함께 경남의 독서교육 예산 편성 문제도 엄중히 짚어 본다. 인터뷰에 담진 못했지만, 이날 서울에서 손님이 왔다며 선생님께서 시켜 주신 비빔밥과 그 밥에 고추장을 비비며 나눈 이야기의 온기가 여전히 따듯함을 고백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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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햇수로 17년 차를 달리고 계세요. 곧 네 번째 학교로의 전근을 앞두고 계신 지금1), ‘오늘의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신다면요?
기차. 쉼 없이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리는 기차요. 정확하게 시간 맞춰 살았던 삶이었어요. 제가 했던 계획을 한 해 한 해 이루는 게 목표였고, 그렇게 했어요. 아직 다 못 했다 생각하는 부분도 남았지만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다독여 주고 싶어요. (기자: 중간에 기차가 연착되거나, 다음 역에 너무 빨리 도착해 버린 일은 없었을까요?) 도중에 살짝 궤도를 이탈하려 한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자원봉사자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저를 잡아 주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정말 결단을 하고 학교도서관을 떠나려 했을 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눈물을 글썽글썽하면서 찾아왔었거든요. (떠나려 했던 이유는) 사서로서의 업무 때문이라기보다 학교 관리자의 마인드와 저라는 사람이 가진 것들이 맞지 않아서였어요.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이었어요. (기자: 그 시기를 지나오셨군요.) 네, 그건 긴 터널이었던 것 같아요.
1) 인터뷰 시점은 전근을 코앞에 둔 2월 28일이었다.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난 후, 선생님만의 어떤 단단함이 생겼을 것 같아요.
그 후에는 업무를 추진할 때 ‘무조건’ 하는 게 아니라 한 번 쉬어 가는 법을 깨달았어요. 내 생각이 옳더라도 어떤 건 돌아서 가야 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러고 나서 여유가 생겼어요. 옛날에는 잘하고 싶으니까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조급함에 잠도 잘 못 잤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요. 여유가 생기니 아이들한테도 조금 더 관대해졌고, 아이들에게 부드러워지니 모든 관계가 많이 좋아졌어요. 옛날에는 정말 뾰족했었거든요. 그 긴 터널은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지만, 그 터널이 없었다면 또 오늘의 아이들한테 좀더 너그러운 사서선생님이 되지는 못했을 것 같기도 해요. (기자: 예전에는 광속 ktx였다면 지금은 무궁화호 정도 되었을까요?) 네. 관광 열차? (웃음)
2010년부터 꾸준히 법률동아리를 이끌어 오셨죠. 동아리의 탄생 비화가 무척 궁금합니다.
원래는 독서토론 동아리를 운영했는데요. 어느 날 정말 똘똘한 동아리 학생이『 돈절래』라는 옛이야기 그림책을 저한테 가져온 게 발단이 됐어요. 책 속 주인공 ‘돈절래’가 지금 같으면 경계선지능인인데요. 발음이 정확치 않아서 “돈 주울래!”라는 말을 “돈절래”라고 말하다 보니 사람들이 주인공을 ‘돈절래’라고 부르기 시작해서 돈절래가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돈절래가 허드렛일로 돈을 벌러 주막에 갔는데, 주막에 머물던 노름꾼이 돈절래를 놀리려고 가짜 돈을 주막 마당에 던진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돈은 진짜 돈이었어요. 그래서 돈절래는 마당을 쓸다 발견한 그 돈으로 땅도 사고, 집도 산 뒤 성실하게 일하다 점점 부를 불려서 잘살게 돼요. 이런 줄거리의 책인데, 이 책을 보고 그 학생이 “선생님, 땅에서 돈을 주우면 경찰서에 갖다 줘야지 그 돈으로 자기가 잘 먹고, 잘살면 그건 범죄 아니에요?”라는 거예요.
그러더니 아이들이 한두 명씩 “나는 저번에 길에서 주운 돈 경찰서 갖다 줬더니 주인이 안 찾아가서 나한테 다시 찾아가라 했어.” 또는 “그래도 그 돈은 받으면 안 돼.” 하면서 의견이 ‘주운 돈을 써도 된다’와 ‘안 된다’ 두 부류로 나뉘었어요. 양측이 너무 팽팽하니 변호사와 검사를 세워서 『돈절래』로 점심시간에 학생 재판을 열어 보기로 했어요. 당시 교감선생님께서 교내 아이들이 전부 재판을 보게 해서 거의 전교생이 배심원이 됐거든요? 그런데도 정말 팽팽하게 의견이 나뉘더라고요.
| 저는 사실 이 문제에 큰 생각이 없었는데요. 오늘날의 아이들은 돈절래가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자기 돈이 아닌데 왜 남의 돈을 갖다 쓰냐는 거죠. 비록 노름꾼이 던진 돈이 ‘돈절래를 놀리기 위해서 던진 돈’이라도, 아이들은 그걸로 부자가 되는 게 떳떳하지 않은 행위라 생각했어요. 그때 ‘맞네. 아이들은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게 되면서 그 시점에 법률동아리2)를 만들게 됐어요. 당시 찾아보니 돈절래가 주운 돈의 경우 점유이탈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오늘날의 법률로 본다면 돈절래의 행위는 점유이탈물횡령죄라는 범죄였어요. |
2) 동아리명은‘ 함께 꾸는 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활동했고, 2020년부터 오늘까지는 헌법 읽기 동아리로 이어지고 있다. 본 지면에서는‘ 법률동아리’로 통칭해 표기했다.
본지 2024 11월호 「모여요, 책숲으로」 코너에도 소개된 바 있다. 2025년 창원 남양초로 학교를 옮긴 김 사서는 전입교에서도 법을 주제로‘ 무언가 일을 내 보겠노라’ 밝혔다.
그때부터 동아리에서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재판에 회부해 현재의 법으로 심판해 보는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죠. 최근 진행한 활동 하나를 들려주신다면요?
옛이야기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년 10월에는 실제 조선 후기 어부이자 독도를 지켰던 인물 ‘안용복’에 관한 여러 책을 읽고 ‘역사의 인물 법정에 서다’라는 주제로 재판을 했어요. 그분이 나라를 위해 굉장히 헌신하셨지만 오늘날의 법률로 본다면 공문서 위조, 공무원 사칭,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많이 얽혀 있더라고요. 이 재판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어요. (저는) 아이들이 처음엔 다 안용복을 변호할 거라 생각했는데, 고학년들은 ‘법이 그러하다면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저학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안용복이 옳았다고 하는 경향이 컸고요. 재판의 결론은, ‘이미 당시 안용복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해서 곤장을 맞았기 때문에 일사부 재리의 원칙에 의해 더 이상 처벌할 수 없다’였어요. 당시『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을 비롯해 안용복을 다룬 다양한 책을 봤어요. 역사에 관련된 부분만 발췌해 보기도 했고,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도 참고했어요. 컴퓨터로 검색도 했죠.
| 동아리에서 학생의 기본권 침해를 막는 규칙을 발의해 그것이 실제 교칙으로 채택되기도 했다고요. 「학습자료실 학생 이용에 관한 규칙안」이라고 들었는데, 발의부터 채택까지의 과정을 여쭤요. 학교의 법률동아리는 필연적으로 학생 자치회랑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이 법안은 학생 자치회 담당 선생님과 저희 법률동아리가 연합해 추진했어요. 학생들한테 학교의 불편한 점을 물으면 ‘준비물을 안 가져왔을 때 불편했다’는 대답이 많아서 만들어진 규칙인데요. 사파초에는 ‘학습자료실’이 따로 있어요. 예를 들어 담임교사가 수업에서 단체로 쓸 물감이 필요하다 하면 여기서 빌려 쓰고 다시 돌려놓는 거예요. 예산 절감도 되고 좋은 시스템이지만 이전까지는 교사만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학생들은 이용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준비물을 깜빡해서가 아니라 사실 준비물을 애초에 가져올수 없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스스로 학습자료실에서 준비물을 빌려 쓰고 반납하기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게 학생 자치회를 통해 안건으로 올라왔고, 우리 동아리가 발의를 했는데 채택이 된 거였어요. |
12·3 계엄 이후 아이들에게 “쌤 지금 무슨 일이에요?” 질문이 쇄도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동아리 학생들 중 현 상황에서 무엇이 맞고 틀린지를 스스로 생각해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었다고요.
당시 6학년이던 찬솔이가 저에게 제일 먼저 물었어요. “선생님 텔레비전 보셨죠? 탄핵이 옛날에도 있었잖아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하고요. 사실 동아리에서 같이 헌법을 읽으면서 이미 탄핵의 개념을 한 번 배웠었거든요? 그때 아이들은 처음엔 우리나라가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는 나라라는 걸 이해를 못 했어요. 대통령이 제일 높은데 어떻게 대통령을 탄핵하냐는 거죠. 이 일이 있고 나선 아이들이 “국회의원들을, 그리고 국회를 봉쇄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를 제일 많이 물었어요.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탄핵을 해제시킬 힘이 있기 때문이야.” 했더니 “그러면 그 탄핵이 정말 정당한지는 누가 어떻게 판단해요?” 물어서 그게 헌법재판소가 하는 일이라고 답해 줬어요. 아이들은 순서대로 왜 국회를 봉쇄했는가, 왜 탄핵을 하려는가, 계엄 내용 중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더라고요. 어른들보다 감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으로 법 조항을 따져보려 했어요. 제가 헌법을 다 인쇄해서 내줬거든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그걸 들고 “선생님 이 내용은 헌법의 이 조항에 속하는 거죠?” 하더라고요. 헌법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기에 아이들이 그걸 다 이해는 못해도, 나름 자기가 알고 있는 선에서 주변 친구들한테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15년간 법률동아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요?
2016년에 ‘어린이 헌법토론대회’에 참가했던 때예요. 전국 54개 학교 중 예선을 통과한 여덟 학교가 모였었는데, 그중 저희가 제일 멀리서 왔었거든요? 저 혼자 아이들 데리고 새벽에 창원역에서 5시 20분 차를 타고 서울로 갔었어요. 당시 교장선생님과 제 사이가 너무 안 좋았어서 동아리에 아무 지원이 없던 터라 제가 “멀리서 왔다. 그냥 갈 수는 없다!” 문구로 현수막을 인쇄했었어요. 헌법재판소 앞에 도착해 아이들에게 그걸 들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울컥해요. 그러고 저희가 대상을 받았거든요. 사립초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온 곳도 많았고, 충청에선 아예 버스를 대절해서 왔는데 저는 딱 우리 아이들만 데리고 갔어요. 아이들한테 “누구도 우리보다 잘할 수 없다. 스스로를 믿어라.” 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잘해줬어요. 시간이 없어 저녁도 못 먹고 내려가는데도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했어요. 밤 10시가 넘어서 창원역에 도착했는데 엄마들이 다 나와서 박수 쳐 주셨을 때도 좋았어요. 그 친구들이 지금은 대학생이에요.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아요.
현재 경남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율은 36.3%로, 많이 올랐음에도 전국평균 44%를 밑돌고 있죠. 지역에서 시급하다고 느낀 정책이나 어려움은 없을까요? 경남교육청의 독서교육 예산 비율을 보시면 지혜의바다도서관3) 같은 큰 규모의 ‘지역 공공도서관’을 짓는 데 학교 독서교육 예산이 쓰이고 있어요. 지혜의바다도서관이 경남에선 유명한데요. 도서관이 더 많아진다는 면에서는 아주 좋은 일이지만 학생이 아닌, 모두가 사용하는 도서관을 짓는 사업은 교육청이 아니라 지자체에 넘겨야 한다고 봐요. 교육청 예산을 ‘학교 독서교육’에 쓰이게끔 해야 하는데 공공도서관 짓는 데 그 많은 돈을 쏟아버리니 학교에서는 실질적으로 독서교육에 쏟을 돈이 별로 없는 거예요. 말로만 독서교육인 거죠. 이것 때문에 학교 예산이 부족해서 잘 있던 것도 없앤 게 많았어요. 그런데 이걸 지금도 계속 짓거든요. 기자님이 한번 경남교육청 예산4)을 살펴보시면 바로 아실 거예요. | ![]() |
경남에는 도서관이 지자체도서관, 교육청도서관 두 유형이 있어요. 옛날엔 지자체가 도서관에 전혀 신경을 안 썼다 보니, 여전히 경남에선 시· 군 안에 교육청도서관이 지역 공공도서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한 곳뿐인 데가 많아요. 그곳을 시민들이 이용하니까 지자체에서 도서구입비 일부를 교육청 쪽으로 보전해 주거든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보전받을 바에야 공공도서관은 지자체 소속으로 이관해 주고, 학교도서관에 좀더 인력을 배치해서 학교 독서교육이 꾸준히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봐요. 제가 근 20년을 지켜보니까 담임선생님 의지에 따라 아이들 독서력이 확 달라지는 걸 느껴요. 올해 독서교육에 열심인 담임을 만난 아이가 다음 해 과학을 중시하는 담임을 만날 경우 독서교육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거죠. 이때 그걸 이어 줄 유일한 수단이 학교도서관이거든요. 그런데 학교도서관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으니 이게 이어지지 못해요. 그래서 저는 학교도서관 인력 배치에 예산이 더 쓰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어요.
3) 경남도교육청이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사업으로서 건설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현재 창원시의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과 김해시의 김해지혜의바다도서관이 운영 중이며,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거제시에 거제지혜의바다도서관이 설립 예정이다.
4) 편집부에서 경남도교육청에 2024년 12월 23일 게시된「 2025년도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서(게시용)」를 확인한 바,
창원교육청 산하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에만 약 10억 원가량의 운영비가 집계돼 있었다.
창원 지역 사서쌤들께선 어떻게 지역 커뮤니티를 이루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창원은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이 합쳐진 곳인데요. 본토에 가까운 창원은 제가 있는 성산구 쪽이고, 마산에 있는 교육청도서관인 마산도서관에서는 연수 등을 계속 마련해 주시더라고요. 진해는 사서샘들이 몇 분 안 계시니 개별로 모이시는 것 같고, 창원은 성산구 내에서 초·중등 급별로 모이기도 해요. 가장 중심이 됐던 건 ‘경학사(경남 학교도서관 사서회)’였어요. 경학사는 2024년에 한학사로 흡수되면서 없어졌어요. 우리끼리 모여서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 같이 한학사로 가자’ 하고 없앴어요. 그전까진 경학사 통해서 자체 연수도 했었고, 현안 사업에 대해 열띠게 토론도 했어요. 교육청에 뭔갈 요구하는 건 노조를 통해서 했고요. 경남 사서만큼 매일같이 나무에 리본 달면서 교육청 귀찮게 했던 지역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경남이 처우는 전국에서 제일 좋을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개인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라면요?
저는 몇 년 남지 않았어요. 한 5년 정도. 그래서 5년은 제가 계속 운행하던 그 ‘기차’를 지금 속도 그대로 운행할 생각이고요. 이후에는 옛날부터 꿈꿔 온 조경을 공부해 보고 싶어요. 조경을 하려면 굉장히 안목이 있어야겠더라고요. EBS <세계의 다큐멘터리>에서 ‘세계의 정원’이라는 부제로 방영했던 다큐가 있어요. 그걸 보고 조경에 반해서 한동안 거기 빠져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 여행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여행도 다시 떠나 보고 싶어요. 저는 항상 같은 걸 하는 걸 싫어해요. 늘 새로운 것들을 아이들과 도전해 보기. 그게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
선생님에게 ‘법’이란, 그리고 ‘학교도서관’이란 무엇인지 여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