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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저자 [팬심과 펜심] 『뉴스로 키우는 경제 지능』 연유진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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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11-02 10:52 조회 70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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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으로 세상을 읽는 힘을 기르다


2023년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해로 기억될 듯해요. 경제 상황의 변화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제 이해력이 중요해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한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경제와 미디어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중·고등학교, 도서관 등에서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물가상승률이나 GDP 같은 경제 용어를 아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고 하거나 용어는 알지만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더라고요. 학생들에게 ‘경제’란 시험을 치기 위한 교과목이지 실용적인 지식이 아닌 것 같았어요. 강연장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경제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는 데 집중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학교에 갔다가 매점 앞에 “○월 ○일부터 치킨 가격 인상”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본 적 있어요. 그러면 치킨 가격 인상을 주제로 물가상승이 간식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학생들과 얘기해 볼 수 있겠지요. 경제 지식은 사회에 진출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기에 어떻게 하면 교과서 속 이야기를 우리 생활과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우리가 평소 경제 이야기를 접하는 창구는 ‘물가가 올랐다.’, ‘금리가 올랐다.’ 등의 경제 뉴스잖아요? 그래서 경제 뉴스에 등장하는 경제 용어를 해설하는 책을 쓰게 된 거예요. 경제 현상이 어떻게 뉴스 속에서 표현되고, 우리 삶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풀어냈어요.


인수합병, 기축통화, 지니계수···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 용어를 주제별로 나눠 책의 챕터를 구성하셨어요. 경제 용어와 뉴스 자료는 어떤 기준을 통해 선정하셨나요?

 

경제 용어는 굉장히 많지만 그 안에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본 용어가 있고,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가 있어요. 예를 들어 DLS(편집자 주: 금리, 원자재 등과 가격이 연동되는 파생결합증권)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출시됐다고 해 봐요. 굉장히 많은 금융상품이 매일 쏟아지고 있기에 DLS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상품이 또 출시될 거예요. 쏟아져나오는 모든 금융상품의 이름과 특징을 일일이 공부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모든 금융상품의 기초가 되는 리스크, 수익률 등의 배경지식은 알아야 해요. 배경지식만 알고 있으면 어떤 금융상품이 새로 나오더라도 개요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배경지식에 해당하는 용어들을 책에 담았고, 시의성 있는 뉴스 중에서 우리 생활과 연관성이 깊은 것을 골랐어요. 매년 발표되는 ‘경제성장률’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겠지요. 다양한 기초 용어를 미리 익혀 둔다면 경제신문을 집어 들었을 때 두려움 없이 정보를 습득하는 근육을 기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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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선택을 위해 ‘경제 지능’을 길러야 한다고요. 현실 경제를 파악하는 안목 덕분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개인’의 선택만큼이나 ‘시민’으로서 투표를 잘 하려면 경제 지능이 필요해요. 「작가의 말」에서도 밝힌 내용이지만 제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정치적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을 주는 경제 지식의 유용성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총선이 있고, 몇 년 후에는 대선이 있을 테고, 그때가 되면 다양한 후보들의 공약을 뉴스를 통해 접하잖아요? 후보들의 말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매년 발표되는 예산안을 검토하면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보는 거죠. 책정된 예산의 숫자가 공약이 현실적인지 말해 주고 있거든요.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경제를 통해 사회 현안을 살피는 안목을 길렀으면 좋겠어요.

직장인이었던 저는 매달 받는 월급을 소비하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활동을 통해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경제적 토대를 만드는 데 경제 지식을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학생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용돈을 받아 효율적으로 사용할 때 경제 지식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용돈을 받고, 소비하고 저축하면서 어떻게 하면 경제적 효용을 최대화할 수 있을지 나름대로 고민해 보는 경험은 경제 지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많이 벌기보단 돈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북돋는 교육


경제 분야 작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석혜원 작가와 모녀지간이라고요. 전공, 사회생활, 작가 이력까지 어머니와 닮은꼴인데, 자라면서 받은 영향이 컸을까요?

1997년에 어머니가 쓰신 『용돈 좀 올려 주세요』라는 책이 있는데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경제도서로 알고 있어요. 저보다 훨씬 먼저 업계에 자리를 잡은 대선배인 거지요. (웃음)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 “돈 얘기하지 말고,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이나 해라.” 같은 저희 세대가 주로 들었던 말을 똑같이 하시기보다는 경제적 주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것 같아요. 책값을 제외하고, 제게 필요한 물건은 용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맡기셨어요. 어머니가 퇴근하실 때는 항상 일간지 신문과 경제신문을 가져오셨고, 제가 읽으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 주셨어요. 돈을 자유롭게 써 보고, 경제에 대해서 사유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던 거죠. 어릴 적 경험이 나중에 경제지 기자가 되기 위해 시험을 볼 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어린이책을 쓴 계기도 어머니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경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책으로 써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던 영향이 큰 것 같고요.

1950년대생인 어머니는 6·25전쟁 후의 경제 상황이나 IMF 사태 같은 국가적 위기에 대해 경험적으로 잘 아시고, 금융업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셔서 거시경제에 대한 조예가 깊은 편이에요. 반면 저는 쿠팡, 카카오, 애플 등의 IT 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기자가 되었고, 정치부에서 일하면서 예산이나 재정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급성장의 시기가 저물고, 저성장 시대에 발전한 모바일 산업과 경제적 주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미시적으로 관찰을 많이 했죠. 이처럼 어머니와 저의 주력 분야가 달라서 책을 쓸 때도 초고를 가장 먼저 피드백해 주는 동료로 지내고 있어요.


어린이·청소년의 경제 교육과 가장 맞닿아 있는 주제는 용돈일 듯한데요. ‘슬기로운 용돈생활’을 위한 키워드 세 가지를 뽑아 주신다면요?

교육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험’을 첫 키워드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 용돈을 모아서 일론 머스크나 워런 버핏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가 용돈을 쓰면서 지출 계획도 세우고, 충동적으로 소비했다가 후회도 해 보고, 돈을 모아 보면서 돈에 대한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죠. 얼마 전에 저희 딸이 추석 때 받은 용돈으로 길거리에서 만 원짜리 게임기를 샀다가 금방 망가졌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되리라는 걸 알았지만 딸의 결정을 존중해서 반대하지 않았어요. 잘못된 소비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도 경험의 힘을 길러 주니까요. 두 번째 키워드로 ‘소비와 생산’을 꼽고 싶어요. 용돈을 받아서 쓰다 보면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기보단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저는 딸이랑 중고 장터에서 물건을 팔아 보거나 중고 거래를 해 보곤 해요. 단돈 천 원을 버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요. 마지막 키워드는 ‘원칙’이에요. 아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 달라고 조를 때, 어쩔 수 없이 사 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이가 ‘엄카(엄마 카드)’ 찬스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용돈 사용에 대한 원칙을 잃게 될 수 있거든요. 아이가 정해진 액수 안에서 지혜롭게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원칙을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에 따르면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의 수가 10만여 명(2019)에서 76만여 명(2022)으로 크게 늘었다고 해요. 조기 금융교육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에게 주식계좌를 개설해 줄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화성에 있는 도서관에서 강연을 했는데, 주식 투자하는 사람 손 들어 보라고 하니 초등 3~4학년 절반이 손을 들어서 무척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듯해요. 『오늘은 용돈 버는 날』에도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을 썼지만, 어린이·청소년이 투자를 할 때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었다.’가 아니라 ‘투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가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돈을 투자하고, 이익이 발생했을 때 배당이나 주가 상승으로 혜택을 나눠 갖는 것으로 투자를 이해해야 해요. 단순히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에만 초점을 맞추면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되겠죠. 금융시장을 돈 놓고 돈 먹는 장으로 이해하지 않게끔 ‘투자의 본질’을 먼저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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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 개설하는 법, 주식 사고파는 법, 시세차익 거두는 법 등을 가르치는 게 정말 어린이를 위한 것인지 어른들의 욕망이 투영된 것인지 구분해야 해요. 가치를 생산할 수 없는 회사에 투자하면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을 알려 주면 좋겠어요.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회사의 행보를 지켜보는 체험을 도와주는 방법도 좋고요. 예를 들어 저는 초등학생 딸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 주고, 배당을 많이 주는 아빠 회사의 주식을 산 적이 있어요. 배당금이 입금되는 것도 보여 주고,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돈을 잘 벌면 주가도 오른다고 가르쳐 줬어요. 돈을 벌었다는 ‘결과’만 보여 주기보단 투자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어서요.



균형 잡힌 경제관을 세우려면


‘국제 이슈’, ‘4차 산업 혁명’을 다룬 전작들도 눈에 띄어요. 무역 전쟁, 가상화폐 등 국제·산업 이슈를 경제와 연관 지어 이해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 볼 수있을까요?

신년기획 팀에서 기자로 일하던 시절, 다보스 포럼(편집자 주: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경제포럼)에 출장을 다녀왔을 때의 일인데요.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4차 산업혁명 관련 책들이 다수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어요. 그런데 어린이책 분야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알려 주는 책은 있어도,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려 주는 책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4차 산업 혁명이 바꾸는 미래 세상』을 쓰게 됐어요.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고, 발맞춰 움직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해요. 오늘날에도 러·우 전쟁 등 다양한 국제 이슈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뉴스를 꾸준히 찾아보면서 사건의 개요를 파악하고, 우리 삶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경제신문은 짧고 간결하게 사실만 전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추가적인 정보를 탐색하면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도서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요. 


월거지(월세+거지), 이백충(월소득 200만 원 이하) 등의 혐오단어가 유행하고, 청소년들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요. 경제 지식을 함양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경제 가치관을 키우는 일도 중요해 보여요.

경제학보다는 경제 철학에 더 가까운 질문인 것 같아요. (웃음) 제가 어릴 때 어머니에게 들었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의 이론이 떠오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은 돈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의 경제학은 돈에 앞서 행복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폴 새뮤얼슨의 행복 공식을 보면 분모에는 ‘욕구(욕망)’가 있고, 분자에는 ‘소유’가 있어요.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면 소유를 늘리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공식이죠. 행복하기 위해서는 욕구와 소유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고, 특히 욕구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지요. 천만 원짜리 차도 타고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지만 우리는 슈퍼카를 욕망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탐욕이 과하게 커지면 만족이 없어서 건강한 경제 가치관을 세우기가 어려울 거예요. 소비 여력으로 사람의 본질적인 가치가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이 먼저 그릇된 경제관으로 인한 차별이나 혐오를 조심해야겠죠. 경제는 물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비물질적인 가치를 함께 논의하는 학문이고, 애덤 스미스나 폴 새뮤얼슨 같은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행복의 최대화를 강조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학생들의 경제 지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북큐레이션을 기획하고 싶은 사서선생님들께 추천하는 고전 명작이 있다면요?

『국부론』과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를 추천하고 싶어요. 최초의 경제학이라고 일컬어지는 『국부론』은 정말 유명하지만, 원서를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제가 애덤 스미스의 저서를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애덤 스미스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절대적 빈곤을 벗어나야 하고, 건강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점이에요. 돈은 수단일 뿐이고, 본질은 행복일 텐데 요즘에는 주객이 전도되는 모습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애덤 스미스는 자유방임주의를 지지하니까 부자들을 위한 경제학자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하지만, 실상은 지혜로운 시민들이 자유롭게 재화를 분배해야 한다고 말한 학자예요.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에서 이뤄지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거래가 경제를 이롭게 한다는 이론이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청교도인들이 건너가서 건국한 미국이 어떻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줘요. 부를 죄악시하지 않는 대표적인 종교가 청교도였다고 해요. 장사를 열심히 하고,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것은 신성한 종교 활동이라고 장려한다는 거예요. 직업의 소명의식을 높이 산 거죠. 반면에 최근 유행하는 ‘경제적 자유’는 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오로지 돈만 많았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요. 두 권의 고전을 읽으면서 오늘날 유행하는 경제관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가져야 할 건강한 경제관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서를 읽기에는 분량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우니 청소년용으로 나온 해설서를 읽어 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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