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6975

위 주소로 들어가셔서 서명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에게서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고 독서문화를 황폐하게 만드는

‘KBS 어린이 독서왕’을 폐지하라!

 

 

‘KBS 어린이 독서왕’ 대회는

KBS가 주관하는 방송프로그램으로 전국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하여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 단위로 독서 능력평가시험을 보고,

거기서 선발된 학생들로 독서골든벨 대회를 열어 독서왕을 뽑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북, 충북 교육청이 후원하고 있으며,

이 대회를 위해 학년별 20권씩 선정된 도서들이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을 부록으로 실어 재출간되고 있다.

 

우리는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서

경험이 쌓이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감정과 상황들에

공감하거나 불편해하고 때로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끊임없이 마음이 움직인다.

그런데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이 들어 있는 책을 읽게 하고

책 내용을 시험 보는 것은

책읽기를 ‘강제’하여

내용 암기나 예상문제를 추리하는 또다른

시험 공부로 전락시킴으로서

오히려 아이들을 영원히 즐거운 책읽기에서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독서 자료와 공간을 갖추어

아이들이 수많은 책을 즐겁게 만나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학교와 교육청이

앞장서서 이 대회를 후원하고 나선 것은

책읽기를 통해 가질 수 있는 ‘다양성’을 무시한 채

사고를 ‘획일화’ 시키려는 반교육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KBS가 독서문화 활성화를 내세우며 진행하려는 이 프로그램은

공중파 방송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신뢰성과 그 영향력으로

독서마저 효율성을 내세우며 경쟁하고 평가하게 하는 것으로 전락시켜

건강한 독서 문화 환경을 파괴할 만한 괴력을 가진다는 점,

그리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지극히 개인의 사적인 영역인

책읽기를 가르치고 간섭하려는 교육청의 반교육적인 행태가 결합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책 출판과 어린이 독서환경을 파괴하고

독서문화를 황폐화하는 공영방송의 어이없는 발상으로,

아이들의 삶까지 힘들게 하는

독서 시험 끝판왕 ‘KBS 어린이 독서왕’ 대회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 지난 4월 16일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KBS 어린이 독서왕' 대회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KBS는 당장 ‘어린이 독서왕’을 폐지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어린이 독서왕 후원을 철회하고 대회를 막아내라고 요구했다.

 

  ‘KBS 어린이 독서왕’은

  1.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

  2. 학교와 도서관을 시험 준비장으로 만들어 독서교육을 왜곡한다

  3. 어린이책 출판 환경을 파괴한다

  4. 어린이책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기 어렵게 한다

  5. 경쟁을 부추기고 독서 사교육을 확대한다

 

  KBS어린이독서왕_성명서(최종).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