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서울시교육청에 묻는다, 경기도교육청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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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1 22:22 조회 6,995회 댓글 0건본문
1. 서울시교육청 학교도서관 정책의 기본 방향과 차별화된 특장점, 향후 비전은?
서울시교육청은 ‘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꿈을 키우는 희망교육, 포기 없는 책임교육, 미래를 여는 혁신교육, 함께하는 참여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이 우리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신장하고 저마다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의 기본 역량과 운영 인력의 전문성 강화, 도서관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의 개발·확산, 학교도서관 지원 체제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정하고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감성 개발을 지원하고,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거점 공간이자 학교 및 지역사회 구성원의 교수·학습 및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2. 2011년 서울시교육청의 가장 중요한 학교도서관 사업과 그 선정 이유, 진행 계획은?
2011년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학교도서관 사업은 ‘중학교도서관 사서의 전면 배치’ 및 도서관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중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학교도서관 인프라 확충 노력에 따라 중학교도서관의 여건은 개선되었으나, 학교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사서의 부족으로 그동안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 일회성 도서관 이용 학습장에 머물러 왔다. 이 사업을 통해 도서관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책 읽는 학교문화가 정착되는 한편, 도서관이 학생들의 창의·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문·예·체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사업 시기는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학교도서관이 설치·운영 중인 전체 공·사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서 인건비와 문화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3.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교도서관은 학생과 교원의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과정의 중심 공간이며, 문화 향유의 공간이자 휴식과 여가 선용의 장이기도 하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이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한 공간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분들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역할들과 도서관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서울시교육청에 바란다
전문인력 지원비, 학교도서관 운영비 현실화하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제12조 ②항에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등을 둘 수 있다’로 되어 있는 법적인 한계와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관심 부족으로 ‘2011년도 사서교사 임용 TO 0명’이란 현실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도서관에 인력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진일보한 점이지만, 연봉(올해 1,150여 만원)을 더 올려서 지원해야 안정적으로 학교도서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무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의 학교도서관에도 인력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전문 인력에 대한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도서관 운영에 일정 권한을 부여하여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도서관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 교육과 도서관 운영, 도서관 활용수업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는 학교도서관 전담부서를 단위학교에 설치하고 서울시교육청에도 학교도서관을 전담하는 장학사를 배치해야 한다. 학교 경상운영비의 5%를 자료구입비 및 학교도서관운영비로 우선 책정할 것을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하라고 해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어길 경우에는 학교에 불이익을 주어야 학교도서관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류주형 서울 중대부중 교사
교수·학습에 직접 도움되는 정책과 사업을 펼쳐라
학교도서관 설치(99%), 리모델링(80%) 등을 통해 외적인 지원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외적으로 갖춰진 학교도서관을 교수·학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적 지원과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 책읽기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은 이미 정형화시킬 수 있을 만큼 모두 개발되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책읽기 동기부여를 위한 프로그램과 교과와 연계되지 않고 교양을 위한 책읽기 정도로 운영되는 학교도서관은 그간 갖춰 놓은 학교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과연계 프로그램 개발, 교과협력 수업모델 제시 등에 학교도서관 정책과 사업 방향의 초점을 둬야 학교도서관이 학교도서관답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소병문 서울 우신고 사서교사
1.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정책의 기본 방향과 차별화된 특장점, 향후 비전은?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정책의 기본 방향은 ‘학교도서관 기본역량 및 정책강화’, ‘학교도서관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 강화’, ‘학교도서관 중심 독서 활성화 및 다양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도서관’의 4대 정책으로, 학교도서관을 교수·학습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학교도서관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지역 교육청에 학교도서관 전담 사서를 배치해 각종 시설지원, 도서지원, 운영지원, 담당자 연수를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4대 핵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학교도서관이 창의적 교수·학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2011년 경기도교육청의 가장 중요한 학교도서관 사업과 그 선정 이유, 진행 계획은?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지원’과 ‘함께하는 독서스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도서관의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꾸준한 투자 결과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8.8%에 이르렀으나, 정규 인력은 학교도서관진흥법에 정한 정원의 8%에 불과한 실정이다.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지원’ 사업을 지속해온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813개(초
496, 중 196, 고 121) 학교의 전문인력을 지원하게 된다(비정규직 사서 인건비 일부 지원). ‘함께하는 독서스쿨’은 지난해 책읽기 동기부여와 청소년 독서문화를 진흥하고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간 소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 총 17회, 402개 학교, 5,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호응을 얻은 이 사업을 확대하여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저자와의 대화 등으로 총 52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난해 ‘함께하는 독서스쿨’ 중 노경실 작가가 초청됐을 때 ‘꿈쟁이 토크’ 시간에 10여 명의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봤다. 때는 월드컵이 한창이었고, 아이들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대통령이나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도 했는데, 한 여학생이 “사서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정말 뜻밖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사서(교사)의 따뜻함이, 성실함이, 책이 불러오는 지적인 경외감이 자연스럽게 그 아이에게 전달된 것은 아닐까.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그 안에서 아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펼치고, 저마다 알맞은 책을 권하고 읽으며 토론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곳! 사서교사 TO 0명의 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까? 희망을 버리지 않을 때다!!
경기도교육청에 바란다
사서와 사서교사, 두 마리 토끼 잡는 묘안 찾아라
학교도서관 운영 주체인 ‘사서교사의 배치’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극히 적다. 사서교사 배치계획이 불분명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사서가 대거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 학교문화의 관행상 행정직 사서 신분으로는 도서관 운영과 교육의 권한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바람직한 학교도서관을 만들어가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학교도서관이 그 교육적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사서교사 중심으로 운영, 관리돼야 한다. 현실적인 학교도서관진흥법(안)을 조속히 제정하고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를 두어야 하며,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에는 추가로 실기교사(사서) 또는 사서직원을 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교육계는 비정규직 사서 문제를 사서교사 정원의 확대와 연계하여 합리적이며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도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비정규직 사서가 소지하고 있는 자격을 기준으로 사서교사를 배치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또 비정규직 사서에게 사서교사 자격 취득 기회를 확대하고, 그 교육기관은 문헌정보학과 또는 사서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교육대학원으로 한정하되, 필요한 경우 입학 조건을 완화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지향 안산 진흥초 사서
학교도서관이 ‘교육시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을 도서관의 일종(행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학교 교육시설(교육)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 등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 교육이란 ‘인간행동 특성을 의도적, 조직적,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는 행위’다. 독서에 교육이란 단어가 조합되었을 때에는 이러한 교육의 성격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독서교육은 이벤트성의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활동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교육으로서의 독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을 담당할 전담 장학사를 배치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에 교원자격증이 없는 비정규직 사서를 배치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이 교사가 아니어도 된다는 사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학생들을 상대하지 않는 행정실 직원을 제외하고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사서뿐이다. 일본은 2003년부터 12학급 이상의 학교에 사서교사를 의무배치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이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의 임용 TO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숙영 용인 구성중 사서교사
서울시교육청은 ‘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꿈을 키우는 희망교육, 포기 없는 책임교육, 미래를 여는 혁신교육, 함께하는 참여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이 우리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신장하고 저마다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의 기본 역량과 운영 인력의 전문성 강화, 도서관을 활용한 우수 프로그램의 개발·확산, 학교도서관 지원 체제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정하고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감성 개발을 지원하고,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거점 공간이자 학교 및 지역사회 구성원의 교수·학습 및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2. 2011년 서울시교육청의 가장 중요한 학교도서관 사업과 그 선정 이유, 진행 계획은?
2011년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학교도서관 사업은 ‘중학교도서관 사서의 전면 배치’ 및 도서관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중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학교도서관 인프라 확충 노력에 따라 중학교도서관의 여건은 개선되었으나, 학교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사서의 부족으로 그동안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 일회성 도서관 이용 학습장에 머물러 왔다. 이 사업을 통해 도서관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책 읽는 학교문화가 정착되는 한편, 도서관이 학생들의 창의·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문·예·체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사업 시기는 3월부터 12월까지이며, 학교도서관이 설치·운영 중인 전체 공·사립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서 인건비와 문화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3.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교도서관은 학생과 교원의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과정의 중심 공간이며, 문화 향유의 공간이자 휴식과 여가 선용의 장이기도 하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이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한 공간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분들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역할들과 도서관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서울시교육청에 바란다
전문인력 지원비, 학교도서관 운영비 현실화하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제12조 ②항에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등을 둘 수 있다’로 되어 있는 법적인 한계와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관심 부족으로 ‘2011년도 사서교사 임용 TO 0명’이란 현실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도서관에 인력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진일보한 점이지만, 연봉(올해 1,150여 만원)을 더 올려서 지원해야 안정적으로 학교도서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무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의 학교도서관에도 인력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전문 인력에 대한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도서관 운영에 일정 권한을 부여하여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도서관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 교육과 도서관 운영, 도서관 활용수업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는 학교도서관 전담부서를 단위학교에 설치하고 서울시교육청에도 학교도서관을 전담하는 장학사를 배치해야 한다. 학교 경상운영비의 5%를 자료구입비 및 학교도서관운영비로 우선 책정할 것을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하라고 해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어길 경우에는 학교에 불이익을 주어야 학교도서관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류주형 서울 중대부중 교사
교수·학습에 직접 도움되는 정책과 사업을 펼쳐라
학교도서관 설치(99%), 리모델링(80%) 등을 통해 외적인 지원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외적으로 갖춰진 학교도서관을 교수·학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적 지원과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 책읽기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은 이미 정형화시킬 수 있을 만큼 모두 개발되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책읽기 동기부여를 위한 프로그램과 교과와 연계되지 않고 교양을 위한 책읽기 정도로 운영되는 학교도서관은 그간 갖춰 놓은 학교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과연계 프로그램 개발, 교과협력 수업모델 제시 등에 학교도서관 정책과 사업 방향의 초점을 둬야 학교도서관이 학교도서관답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소병문 서울 우신고 사서교사
1.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정책의 기본 방향과 차별화된 특장점, 향후 비전은?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정책의 기본 방향은 ‘학교도서관 기본역량 및 정책강화’, ‘학교도서관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 강화’, ‘학교도서관 중심 독서 활성화 및 다양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학교도서관’의 4대 정책으로, 학교도서관을 교수·학습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학교도서관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지역 교육청에 학교도서관 전담 사서를 배치해 각종 시설지원, 도서지원, 운영지원, 담당자 연수를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4대 핵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학교도서관이 창의적 교수·학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2011년 경기도교육청의 가장 중요한 학교도서관 사업과 그 선정 이유, 진행 계획은?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지원’과 ‘함께하는 독서스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도서관의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꾸준한 투자 결과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8.8%에 이르렀으나, 정규 인력은 학교도서관진흥법에 정한 정원의 8%에 불과한 실정이다.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지원’ 사업을 지속해온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813개(초
496, 중 196, 고 121) 학교의 전문인력을 지원하게 된다(비정규직 사서 인건비 일부 지원). ‘함께하는 독서스쿨’은 지난해 책읽기 동기부여와 청소년 독서문화를 진흥하고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간 소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 총 17회, 402개 학교, 5,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호응을 얻은 이 사업을 확대하여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저자와의 대화 등으로 총 52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와 사서 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난해 ‘함께하는 독서스쿨’ 중 노경실 작가가 초청됐을 때 ‘꿈쟁이 토크’ 시간에 10여 명의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봤다. 때는 월드컵이 한창이었고, 아이들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대통령이나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도 했는데, 한 여학생이 “사서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정말 뜻밖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사서(교사)의 따뜻함이, 성실함이, 책이 불러오는 지적인 경외감이 자연스럽게 그 아이에게 전달된 것은 아닐까.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그 안에서 아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맘껏 펼치고, 저마다 알맞은 책을 권하고 읽으며 토론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곳! 사서교사 TO 0명의 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까? 희망을 버리지 않을 때다!!
경기도교육청에 바란다
사서와 사서교사, 두 마리 토끼 잡는 묘안 찾아라
학교도서관 운영 주체인 ‘사서교사의 배치’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극히 적다. 사서교사 배치계획이 불분명한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사서가 대거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리 학교문화의 관행상 행정직 사서 신분으로는 도서관 운영과 교육의 권한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바람직한 학교도서관을 만들어가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학교도서관이 그 교육적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사서교사 중심으로 운영, 관리돼야 한다. 현실적인 학교도서관진흥법(안)을 조속히 제정하고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를 두어야 하며,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에는 추가로 실기교사(사서) 또는 사서직원을 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교육계는 비정규직 사서 문제를 사서교사 정원의 확대와 연계하여 합리적이며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도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비정규직 사서가 소지하고 있는 자격을 기준으로 사서교사를 배치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또 비정규직 사서에게 사서교사 자격 취득 기회를 확대하고, 그 교육기관은 문헌정보학과 또는 사서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교육대학원으로 한정하되, 필요한 경우 입학 조건을 완화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지향 안산 진흥초 사서
학교도서관이 ‘교육시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을 도서관의 일종(행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학교 교육시설(교육)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독서교육, 정보활용교육 등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 교육이란 ‘인간행동 특성을 의도적, 조직적,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는 행위’다. 독서에 교육이란 단어가 조합되었을 때에는 이러한 교육의 성격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독서교육은 이벤트성의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활동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교육으로서의 독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을 담당할 전담 장학사를 배치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에 교원자격증이 없는 비정규직 사서를 배치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이 교사가 아니어도 된다는 사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학생들을 상대하지 않는 행정실 직원을 제외하고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사서뿐이다. 일본은 2003년부터 12학급 이상의 학교에 사서교사를 의무배치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이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의 임용 TO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숙영 용인 구성중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