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도서관 도서관+디자인]어린날의 다사한 아지트 ― 하동 쌍계초 쌍계도토리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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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0-06 17:01 조회 9,772회 댓글 0건본문
섬진강 물 따라 지리산 줄기 따라 흐르다, 비울 것을 가득 담아 온 사람처럼 쌍계사로 향한다. 쌍계사 입구를 지나기 전 왼쪽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걸으면 쌍계초등학교에 닿는다. 시골학교 특유의 소박함과 여유를 안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도 시골학교 같을까? 편안함은 지키고, 투박함은 놓았다. 쌍계도토리 도서관의 새어나오는 빛부터 아늑함을 안겼다. 따뜻한 느낌을 주고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형광등 대신 백열등을 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바닥부터 천장까지 원목을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하면서 단조롭지 않은 느낌을 주기 위해 사이사이 원색의 장식과 그림들을 배치했다. 미술을 전공한 황영호 교장선생님의 주도로 도서관이 만들어져서 그런지 섬세하다. 교실 한 칸 반 남짓, 보통 학교의 경우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전교생이 44명인 쌍계초등학교의 경우 넉넉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어릴 적 어울려 놀았던 아지트 같은 공간을 아이들에게 안기고 싶어서, 화려함보다 편안한 느낌을 강조해 도서관을 꾸몄어요.”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처럼 쌍계도토리 도서관은 아이들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도드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