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함께하는 지역 독서 프로그램]강릉 청소년 진로독서프로젝트 '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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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1-18 13:35 조회 6,856회 댓글 0건본문
요즘 학교교육에서 진로와 관련된 논의가 많다. 자유학기제부터 진로독서, 진로캠프, 각종 진로프로그램들까지. 학교도서관도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야 할지 고민된다. 그러던 중 진로독서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강릉지역독서교육협의회와 강릉교육지원청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연계 사업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운영했다. 학생들이 개인 관심사와 진로를 연결해 소논문 주제를 찾고, 다양한 특강을 듣고 모둠활동을 하면서 진로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의도였다. 최근 청소년들의 중요한 고민거리인 진로를 독서와 접목시켜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 할 때 책과 자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연계 활동으로는 글쓰기 특강, 소논문 작성 방법 특강, 독서동아리 활동, 진로독서캠프, 소논문 작성 시간을 가졌다.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생각보다 힘도 많이 들었고,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장시간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아이들 반응도 좋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했다. 특히 유시민 작가의 강연은 교사와 아이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심지어 인근 지역 교사와 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많은 문의를 했다. 처음 1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신청 받았는데 400명 이상이 신청해 장소를 몇 번이나 옮기는 해프닝도있었다. 400명 넘는 청중을 압도하는 강연은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숨도 안 쉬는 듯한 분위기로 강연을 들었는데 글쓰기에 필요한 내용들을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전해 주는 게 너무 좋았다. 사회의 저명한 지식인을 보고 아이들이 감동하며 롤모델로 삼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강연회의 힘이구나 실감도 했다. 또한 교육과 관련된 일이라면 예산과 지역 상관없이 강연 다닌다는 얘기와 함께 적은 예산으로도 강릉 강의를 쉽게 허락해 주는 유시민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참 청소년기의 다이내믹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교사로서 내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책 읽기가 어떤 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정답은 없어도 근접할 수 있는 좋은 영향을 주는 독서 프로그램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프로그램들을 한 학교에서 소수의 교사가 꾸리기는 벅차기 때문에, 여러 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의 독서프로그램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독서교육협의회가 꾸리고 운영하는 것은 다른 일들과 병행하기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책 읽기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싶다. 협력은 공동체의 긍정적인 목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교사들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관과의 협력이 밑받침된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교사들이 먼저 힘내서 협력하고 준비한다면 아이들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교사가 이끌어 주던 책 읽기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말이다. 교사인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선생님 덕분에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았고, 내 삶을 준비하고 즐기는 중요한 습관이 되었어요!”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학생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독서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생각한다. 물론 기관과의 협력이 밑받침된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교사들이 먼저 힘내서 협력하고 준비한다면 아이들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교사가 이끌어 주던 책 읽기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말이다. 교사인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선생님 덕분에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았고, 내 삶을 준비하고 즐기는 중요한 습관이 되었어요!”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학생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독서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