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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저자 인터뷰_ 에니어그램으로 살펴본 성격 유형별 감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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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10-07 17:22 조회 1,0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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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으로 살펴본 성격 유형별 감정 수업

『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인터뷰




우리나라 대표 독서 치유 심리학자인 김영아 교수를 필두로 한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책임 연구원들은 현장에서 그림책으로 양육 관련 상담을 꾸준히 진행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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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은 그림책을 중요한 매개 삼아 등장인물에게 자신의 성격을 비추어 보도록 안내하고 육아 성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각 성향이 건강한 방향으로 발휘될 때,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타날 때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며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뜻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독서 치유 심리학자인 김영아 교수를 필두로 한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책임 연구원들은 현장에서 그림책으로 양육 관련 상담을 꾸준히 진행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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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은 부모의 성격 유형과 양육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컨셉이지요. 양육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아이의 성향이 아니라 부모의 성향에 주목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알 때 아이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격이라는 필터를 이용해서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어떤 필터로 아이를 이해하고 자신을 방어하는지 아는 과정이 중요하지요. 부모 자신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아이의 고유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투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좋은 양육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양육 스타일을 보여 주는 도구, 육아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매개, 양육 갈등의 해답을 제시하는 지침 모두 '그림책'이 되지요. 그림책이라는 장르에 주목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성인들은 대개 그림책이 아이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두지 않지만, 양육자는 아이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접근합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어떤 장면에서 갑자기 이유 없는 눈물이 나거나 알 수 없는 감정에 변화를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림책 속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자신도 몰랐던 자기 감정을 깨닫게 되거나, 숨겨 왔던 억눌린 감정이 건드려지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런 과정을 '카타르시스'라고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의 문제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독서, 음악, 미술 작업 등 여러 가지 매개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림책은 대부분 30분 이내로 읽을 수 있을 만큼 짧아서, 육아에 지친 양육자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요. 단 한 장면만으로 무의식을 건드려 자신을 직면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글을 읽을 수 없는 자녀와 함께 보며 소통하기에도 좋은 매체입니다. 텍스트만 기계적으로 읽고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어떤 장면에 머물러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생각도 들어 보고 양육자의 생각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전달할 수도 있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모든 문제는 결국 소통을 통해 풀어야 하는 관계 문제입니다. 양육자와 자녀의 관계를 이어 주는 매개체로서 그림책은 더없이 유용하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부제에 쓰인 '에니어그램'이라는 심리 검사 도구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심리 검사의 영역 중 성격 검사의 방법으로 '자기 보고식 조사표(Self-report inventory)'가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은 자기 보고식 조사표 중 신뢰성 지수가 우수하다고 꼽힌 심리 검사 도구입니다. 삶의 면면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고 있지요. 에니어그램은 어느 유형이 우수하다거나 어느 유형이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각 유형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지요. 상담을 하다 보면 '내 양육 방식이 어딘가 잘못되었나?'하고 생각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책도 에니어그램처럼 어느 하나의 방향만이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양육에서 특정한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에니어그램으로 자신의 양육 스타일을 돌아보는 이 책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양육 유형별로 적합한 그림책들을 찾으시는 기준과 과정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성향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어떻게 찾으시나요?

책을 선정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먼저 스터디를 통해 에니어그램의 유형별 인물들을 스케치해 나갔고 자신과 주변인에 적용하면서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때 우리 모두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고, 에니어그램 이해도가 더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에니어그램 유형에 맞는 캐릭터가 나오는 책들을 수집했어요. 그렇게 수십 권의 그림책 목록이 만들어졌어요. 이후에 다시 유형별 특성, 불건강한 유형, 건강한 유형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책에 들어갈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책에 들어가지 못한 그림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가지 바람은 언젠가 이 그림책들도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그런 날을 위해 우리 연구원들도 여전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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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에는 그림책 심리 성장 연구소 책임 연구원 선생님들이 실제로 상담하신 사례가 실려 있어서 생생함을 더하고 있는데요. 상담하시면서 특히 더 어려웠던 사례를 만났을 때, 어떤 처방을 내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상담에서 쉬운 사례는 없습니다. 그들 모두 각자만의 사정이 있고 그 안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하면서 특히 어려울 때를 꼽아 본다면, 내담자가 큰 용기를 내서 상담 의자에 앉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상담을 하며 내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골라 보자면 "당연하다"라는 인정의 말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충분히 힘든 것이며 당신의 생각이 쓸데없는 게 아니라는 진정한 위로와 공감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은 순간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기다림은 꼭 필요한 것이지요. 현재 자신의 삶의 방식이 어긋났더라도 모두의 마음속에는 바로 행복한 삶을 찾아가고자 하는 근본적인 바람이 있을 것입니다. 상담자는 그 길을 만들어 주거나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길을 잘 찾아갈 수 있게 함께 걸으며 도움을 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중요한 점은 '질문으로 내 마음 반짝 읽기', 심리학 지식을 알려주는 '에니어그램 깊이 알기', 동화와 심리를 연관 지어 재미있게 비틀어 보는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었다면?'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는 부분인데요. 독자들이 이런 요소를 통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양육자들의 사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가 아이를 사랑하는 크기만큼 걱정의 크기를 키워 놓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같은 상황이라 해도 유형별로 다르게 대처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언제나 교복을 규정에 맞게 맞춰 입는 아이를 보면 원칙주의자인 양육자는 안심을 합니다. 하지만 같은 모습을 본 예술가 유형 양육자는 불안 회로를 돌립니다. '아니 숨이 막히지도 않나? 그깟 치마 길이 규정이 뭐라고! 요즘의 히스테리가 혹시 이것 때문인가?'

책에 실은 각각의 코너는 구성은 다르지만 양육 유형별 특징을 조금 더 특화된 모습을 담았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내 마음을 반짝 켜서' 잘 들여다보면 나의 성향이 상황에 대한 '인식'을 만들었고, '감정'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이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자기를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성숙한 치유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도였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양육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일 테니까요.


끝으로 스스로를 돌보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부모님들께 간단한 이야기 전해 주세요.

'삶'이라는 것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기르면서 느껴지는 감정 그대로를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많은 감정과 다양한 성격 유형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와 같으면서도 다른, 내 아이를 통해 느껴지는 나의 낯선 감정들을 날것으로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그림책이라는 매개가 그 마음을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을 때 '낯섦'은 점차 사라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도 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낯섦'을 외면하는 데서 오는 힘겨움에서 벗어나 직면을 통한 편안함을 갖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살피며 아이들과 함께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부모님들, 당신들은 존재만으로도 위대한 분입니다. 편안함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 YES24 채널예스 기사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5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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