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데아 [한 학기 한 권 두텁게 읽기] 비문학 작품으로 발췌 독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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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9-09 17:29 조회 4,755회 댓글 0건본문
협력수업 제안과 구성
기회다! 나는 얼른 선생님께 단원과 주제를 여쭤 보고, 도서관 협력수업을 하자고 제안 드렸다.
“협력수업?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괜찮을까요?”
“그럼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비문학 작품을 읽기 힘들어 하니까 이번 기회에 비문학 작품 읽기를 해보면 어때요?”
6학년 선생님은 조금 자신 없어 하시면서 한번 해 보자고 하셨다. 도서관 협력수업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모두들 처음을 무척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들께서 협력수업 경험이 거의 없고, 단순 협력 정도의 수업만 해 보았기 때문이다. 6학년 선생님 역시 그동안 혼자 잘해 왔던 수업을 갑자기 누군가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역할을 나눠야 할지가 난감하다고 하셔서 틈만 나면 같이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업 단원은 6학년 과학 보충 단원인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로 정했고, 2인 1조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중심 도서를 읽기로 했다. 중심 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발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정보길잡이를 제공했다.
1~3차시: 발췌 독서 후 정보 검색하기
1차시는 담임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단독 수업했고, 2∼3차시는 사서교사가 중심도서를 발췌 독서할 수 있도록 정보길잡이를 제공하여 학생들과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문학 도서는 아이들이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잘 읽지않는다. 그래서인지 책을 받자마자 한숨부터 쉬었다. “이걸 어떻게 읽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해요?” 등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래서 독서를 하는 방법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는 방법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에 할 독서는 발췌 독서이니 안심(?)하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발췌 독서를 하려면 우선, 자신이 찾아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책을 보고 방법을 정하라고 했다. 책을 집어서 후루룩 넘기며 찾는 아이도 있고, 얼른 목차를 찾아보는 기특한 녀석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목차와 색인을 보면서 우리가 찾는 주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해당 페이지에서 정보를 찾도록 안내했다.
1차시는 담임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단독 수업했고, 2∼3차시는 사서교사가 중심도서를 발췌 독서할 수 있도록 정보길잡이를 제공하여 학생들과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문학 도서는 아이들이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잘 읽지않는다. 그래서인지 책을 받자마자 한숨부터 쉬었다. “이걸 어떻게 읽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해요?” 등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래서 독서를 하는 방법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는 방법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에 할 독서는 발췌 독서이니 안심(?)하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발췌 독서를 하려면 우선, 자신이 찾아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책을 보고 방법을 정하라고 했다. 책을 집어서 후루룩 넘기며 찾는 아이도 있고, 얼른 목차를 찾아보는 기특한 녀석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목차와 색인을 보면서 우리가 찾는 주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해당 페이지에서 정보를 찾도록 안내했다.
4∼5차시에는 아이들이 정리한 정보에서 부족한 부분을 인터넷 자료로 보충하고, 그것을 한쇼로 이미지화시켜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6∼7차시에는 각자 정리한 한쇼를 보고 설명을 덧붙여 녹음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의외로 녹음하는 것을 멋쩍고 부끄러워했다. 여러 번 실수를 하고 여기저기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학교에서 끝내지 못한 아이들은 집에서 해 오기로 했다. 마지막 차시에는 키네마스터(kinemaster)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쇼로 이미지화시킨 파일과 녹음 파일을 하나로 합쳐서 카드뉴스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사서교사가 어플리케이션 활용 방법을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직접 태블릿 PC로 편집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잘 만들 수 있도록 담임선생님도 도와주었는데, 요즘 아이들이라 그런지 어플리케이션도 금방 이해하고 잘 활용했다. 아이들이 만든 카드 뉴스는 미러링을 통해 모두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느낀 점을 물으니 “너무 지겨워요.”라고 대답해서 깜짝 놀랐다. ‘뭐 매번 재미있을 수 있나.’ 하고 놀란 가슴을 달래며 왜 지겹냐고 다시 물었다. 한 아이가 “13년 인생에서 곰팡이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연구한 적은 없었어요. 저는 이제 완전 곰팡이 박사예요. 그래서 지겨워요.” 다행히 ‘수업이 이상했다는 것은 아니구나.’ 싶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어색하고 방법을 몰라 어려웠던 도서관 협력수업이 알고 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수업 방법이라며 즐거워하셨다. 그리고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비문학 도서를 발췌 독서로 읽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아이들 중에는 필요한 부분만 읽다가 앞의 내용도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대다수 한 학기 한 권 읽기라고 해서 정독하는 법만을 강조하는데, 독서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아이들이 읽기 어려워하는 비문학 작품은 발췌 독서로 접근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