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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데아 [말랑말랑 독서치료] 우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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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5-23 16:45 조회 3,75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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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들꽃아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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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탄광 마을과 산골 마을에서 교편을 잡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순수하고 소박한 아이들의 모습을 꾸밈없는 글로 담아낸 임길택 선생님의 글이 김동성 선생님의 그림과 만났습니다. 실제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에 잔잔한 그림이 더해져서, 순수하고 소박한 산골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이끄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도회지에서만 살았던 김 선생님은 면 소재지의 열두 학급짜리 아담한 학교로 발령을 받게 되고, 6학년을 맡게 됩니다. 어느 봄날, 교탁 위에 꽃병 가득 진달래가 꽂혀 있습니다. 꽃은 보선이가 꺾어다 놓은 거예요. 보선이는 꾸준히 꽃이 채 시들기도 전에 새로운 꽃으로 바꿔 놓곤 해요. 그러다 어느 여름날 김 선생님은 심부름을 하느라 수업에 늦은 보선이를 혼내고, 같은 반 종숙이로부터 보선이가 손전등을 가지고 학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런 보선이가 이해되지 않았던 김 선생님은, 방학 전에 보선이네 집을 찾아가다 헤매게 되면서 보선이의 손전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김 선생님은 두 고개째 등성이를 지나 밤 열시가 넘은 시간에 이르러 보선이네 집에 다다르게 됩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서리를 맞아 꽃들이 그 빛을 잃을 때까지 보선이의 ‘꽃 바치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졸업하는 날, 겨울 동안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어서 결국 보선이는 졸업식에 오지 못합니다. 곧 군대에 가야하는 김 선생님은 보선이를 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선이에게 주려고 산 『안네의 일기』를 이웃 반 선생님에게 맡겨 놓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집중하여 읽은 아이들은 마지막 장에 다다르자 “끝이 뭐가 이래요. 보선이랑 김 선생님이랑 이야기가 더 있을 줄 알았어요.”라며 투덜거립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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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드릴 들꽃 한 송이를 소중히 꺾어서 온 보선이와 그런 보선이의 마음을 곱게 읽어 준 김 선생
님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사제 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독후 활동: ‘나의 속마음 문장으로 완성하기’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은…”,“ 내가 선생님께 바라는 것은…”이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내가 생각하는 선생님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선생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작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담임선생님께 불만이 많았던 서진이는 “선생님들은 공기다. 왜냐하면 어디에든 있으니까.”라고 적고, 선생님께 바라는 것은 “나의 눈높이에 맞춰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썼어요. 얼마 전 작년 담임선생님을 뵀는데 갑자기 울음이 날 것 같았다던 조화는 “선생님들은 나에게 미안한 존재이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존재이다. 하지만 때로는 싫지만 어떨 때는 그리운 존재이다.”라고 썼고, “내가 선생님께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니 나에게도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발표해서 선생님에 대한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밉지만 없으면 안 되는 존재”,“ 내가 잘 되라고 혼내주시는 분” 등의 답변들이 있었지요. 이 활동을 통해 우리들 곁에 늘 계시는 선생님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정리하고 그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모임이 끝날 무렵 진영이가 “신학기라 불안했는데, 왠지 학교생활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하며 환하게 웃으니 참여한 아이들이 모두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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