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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며 살아야 할까? -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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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8 22:16 조회 16,38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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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즐기는 아이들, 책 읽어주는 어머니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토론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도서관에 와서 그림책 서가를 둘러보는 것이다. 짧은 쉬는 시간과 학생들에게 달콤한 점심시간은 주로 만화책이나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잡지의 만화를 많이 보는 시간이었으나 요즘은 그림책 코너를 기웃거리며 추천되어 있는 그림책을 골라 들고 열람석에 앉아 보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리고 재미있으면 나에게 와서 이 책도 수업해보자고 한다.

본교에는 ‘책 읽어주는 어머니’라는 봉사 활동이 있어 매주 수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1~4학년 희망 반에서 책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 이 활동 덕분인지 읽어준 책은 꼭 다시 도서관에 와서 대출을 하고 그 책과 관련한 독후활동은 자연히 많아지게 된다. 도서관에 이용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들고 직접 찾아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책을 들려주는 활동은 적극적인 독서지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활동하는 어머니들께 감사 드린다.



낮은 학년과 함께한 독서재량 수업
함께 읽은 책_ 『열두 띠 이야기』(보림)
12지 동물에 얽힌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소개한 창작 그림책. 옛날에, 하느님은 이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쥐신, 소신, 호랑이신, 토끼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을 내려보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되니까 자기 덕분이라면서 서로 대장을 하겠다고 다투는 거예요. 그러자 하느님은 1년에 열두 신들에게 차례를 정해서 대장을 하도록 했어요. 그렇게 해서 열두 띠가 생겨났는데….



수업 전개
저학년은 책 읽어주는 활동에 집중력은 훨씬 높지만 토론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면이 있어 책
을 읽고 주로 활동지를 작성하거나 독후활동을 하는 수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1학기
에 2차시에 걸려 책 만들기 활동을 곁들여 해보니 사서교사 본인은 힘들었지만 학생들은 기억
에 남는 활동이 되었던 것 같다.






높은학년과 함께한 독서토론수업
토론한 책_ 『줄무늬가 생겼어요』(비룡소)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을 나이의 여자아
이 카밀라는 친구들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신이 좋아하는 아욱콩을 먹지 못해 줄무늬 병이 생기고 말았다. 카밀라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토론 기본활동
▶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누구인가요?
– 카밀라, 친구들, 부모님, 할머니 등
▶ 카밀라가 줄무늬 병에 걸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먹지 않았기 때문에
▶ 카밀라가 아욱콩을 먹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요?
– 친구들 모두가 아욱콩을 싫어하는데 자기만 먹으면 놀림을 당할까봐
▶ 친구들은 줄무늬 병에 걸린 카밀라를 어떻게 대했나요?
– 놀리고 가까이 하지 않았다.
▶ 카밀라의 줄무늬 병을 낫게 해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 아욱콩





카 밀 라 에 게 편 지 쓰 기
• 카밀라야 안녕? 나는 너의 이야기를 읽은 예진이라고 해. 네가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줄무늬
병’이라고 하는 병에 걸리고, 아욱콩을 먹고 줄무늬 병이 사라졌지? 내 생각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버릇은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아예 의식을 안 하라는 것은 아니야. 적당한 선에서 멈추라
는 거지.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 잘 듣기를 바래. 그럼 안녕~ 6학년 5반 예진이가^O^

• 카밀라야 안녕~ 난 또래인 13살 지현이라고 해. 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네가 아욱콩을 먹지
않은 것을 잘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넌 너
무 심했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좋았지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아예 못 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앞으로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래. 아욱콩을 먹고 난 후 양치하는 거 잊지마. 그럼 안녕~ 지현 씀. ^o^

• 카밀라야 안녕. 난 김규진이라고 해. 네가 학교 가는 첫날 아침에 피부에 줄무늬가 생겨서 학교에 못
가서 속상했지? 과학자나 의사 등의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고치려고 했지만 더욱더 나빠져 너의 몰
골은 흉해지고…. 어떤 할머니가 와서 고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너희 엄마는 “아마 이 할머니도 고칠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셨을 거야. 하지만 넌 용기를 내서 할머니께 사실대로 먹고 싶다고 말했고, 원
래대로 돌아왔잖아. 카밀라야, 넌 지금까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좋아하는 아욱콩을 못 먹고 병
에 걸리고 스트레스 받았지만 앞으로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을 정도로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기
분 좋게 지내렴. 그럼 다음에 또 편지 쓸게. 잘 지내. 규진이가.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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