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독서토론은 평생독자로 가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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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7 14:18 조회 15,441회 댓글 0건본문
토론의 기초, 소집단 토론, 추론과 논증 그리고 오류, 토론의 실제를 거쳐 드디어 ‘독서토론의 이론과 실제’에 이르렀다. 2002년부터 토론수업을 진행해오며 수업의 주인공으로 아이들이 중심이 되도록 해준 경험은 내 교직생활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지난 3월부터 연재한 이 원고가 다다를 정점을 ‘독서토론’으로 정했다. 어디선가 토론을 공부하는 어린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부터 가치와 논제를 골라내는 안목을 갖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전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독서 300권 운동을 통해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각급학교에 설치된 도서관수업을 통해 독서교육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물리적인 노력은 아주 부족하고 최소한일 수밖에 없다. 책이 주는 감동을 마음으로 느끼고, 평생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향기 나는 삶에 토론은 그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고도 남음을, 나는 안다.
일 주일에 한두 권씩 책을 읽자! 큰맘 먹고 정한 몇 가지 규칙해마다 3월이면 새로 맞이하는 아이들과 만난 첫날 약속을 한다. 올해는 일주일에 한두 권씩 책을 읽기로 하자. 큰맘 먹고 몇 가지 규칙을 정해보았다. 우선, 아침에 등교하면 특별한 아침자습은 없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가방을 정리해서 사물함에 넣고 조용하게 책을 꺼내든다. 아, 아침인사는 아주 작게 하거나 목례로 대신한다. 좀 더 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책 읽는 사람을 방해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언제까지냐구? 아침 1교시 시작 전이지. 물
론 너희들의 집중을 깨는 것이 두려워 아마 1교시의 5분이나 10분이 지나갈지도 몰라. “자, 그만. 1교시 수업 준비합시다.” “선생님, 5분만 더요, 제발요.”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책 읽기의 재미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둘째, “선생님도 함께 읽을 거야. 선생님 책상에 앉지 않고 너희들의 옆자리에 앉을거란다.” “이미 등교한 사람 중 책을 가장 잘 읽고 있는 친구의 비어 있는 옆자리에 앉게 될 거야. 책상 주인이 등교하면 어떻게 하냐구? 당연히 비켜줘야지, 일명 메뚜기라는 거야. 왜냐하면 다음 옮겨갈 자리는 비어 있는 자리거든.” 난 출근해서 교실로 들어가면 그렇지 않아도 큰 키에 더 큰 동작으로 오버액션을 했다. 일명 고양이 걸음으로 조용히 걷는 모양, 책을 읽고 있는 친구의 어깨를 토닥여주기 등.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낭만이 깨진 지는 오래다. 출근과 동시에 날아드는 메신저를 통해 업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을 하느라고 바쁘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다시 아침자습을 책 읽기로 할 수 있는 시절이 오기를 기대한다. 셋째, “미주알고주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기만 할 거야. 엎드리든, 앉든, 눕든 상관 안 해. 단 누구든 조용히 책 읽는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
나도 여러분에게 읽은 내용을 확인하거나, 글짓기를 해서 책 읽기의 여부를 검사하는 일을 자제할 거야. 그래서 재미있는 책 읽기가 글짓기 때문에 지겨워지지 않도록 해줄게. 하지만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희도 잘 알지. 다만 읽기 그 과정을 중시해주겠다는 거지. 이것을 어기는 녀석은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이것만 지켜주면 1년간 아침자습은 오직 책 읽기란다. 하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체육수업을 교실에서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아침독서 10분 운동이라는 것도 있고 책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의식도 참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국가 수준 성적만으로 학교를 서열화하고 온통 학교를 시험지 풀이와 암기의 경쟁 세상으로 몰아넣는 정책들이 어린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단다. 사람은 올되는 이도 있고 나처럼 늦되는 이도 있어서 책이 주는 가치와 교훈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이뤄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 삶이 더욱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 책 읽기를 습관화하고 점차 더 어려운 책들도 읽어내는 힘을 스스로 기르는 일을 학교가 놓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 책의 유용성을 우리 반 친구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란다.”
1 . 독서토론은 어떤 책으로 하지?
독서토론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면 우선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초등학교에서 그리고 필자의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 초등토론대회의 경우 3~4개월 전 독서토론대회 도서를 안내한다. 사전에 책을 읽고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학년 발달단계에 적합한가? 어휘, 사진의 활용이 적정한가? 독서토론 교재로 활용함에 있어 교육적인가?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아서 책의 쟁점이 드러나는 책인가?
위의 기준 정도를 마련하고 도서를 정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서울시교육청의 인정도서를 참고한다. 도서위원들이 나름대로 까다롭게 선정한 도서를 분류해 놓아 바로 참고하기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서에 실린 도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당 학년 교과서 맨 뒷장을 보면 교과서에 실린 원전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필자의 경우 매월 같은 종류의 도서를 10권씩 구입해 40권을 학급문고에 비치했다(당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한 교실수업개선교사 연구비 활용).
2 . 독서토론의 특징
독서토론은 책을 읽은 다음에 읽은 내용을 검토하고 내면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독서모임에서는 독서토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독서회라고 하면 곧 독서토론모임이라고 생각해도 틀림없을 정도이다. 독서를 바탕으로 하는 독서토론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토론은 주로 경험적·사실적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반면, 독서의 세계는 허구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토론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마도 토론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 때문일 것이다. 독서토론이 갖는 특징
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임광택, 2006. 독서토론. 서울초등토론연연구회. 36-38)
가. 독서토론은 토론 목적이 의도적이다 토론 시작 전에 책을 읽고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결정해야 하
며,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집단 모두가 같은 책을 사전에 읽어야 한다. 책의 가치를 공유하며 이
해해야 하는 것이다. 쟁점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독서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목적은 계속해서 의식되어야 한다.
나. 독서토론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계획에 따른다 효과적인 독서토론은 정확한 자료적 증거, 합리적 판단
력, 공정성, 사실과 의견의 검증, 주제의 체계적 개발을 통하여 가능해진다.
다. 독서토론은 자신과 타인과의 대화 과정이다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집단 구성원 간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명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 의견에 대하여 적절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자신의 의사 표현 능력과 타인의 의사에 대한 이해 능력이다.
라. 독서토론에서는 토론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독서토론에서는 논제와 관련된 모든 문자나 표식, 사진이나 영상자료, 의견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위한 모든 가능한 지적 정보가 제시되어야 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토론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마. 독서토론은 집단구조가 필요하다 독서토론은 집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 독서토론은 토론 과정과 평가를 집단 구성원 모두가 공유한다 독서토론의 과정이나 평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집단 구성원 모두에 의하여 진행되고 발휘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 독서토론 주제, 무엇을 어떻게 잡을까?
독서토론은 독자의 주관적인 이해보다는 여러 사람과의 토론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이
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이 갖게 되는 의문점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책 읽기 지도를 통해 추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개원초등학교, 2002, 다양한 독서교육 활동
을 통한 토의 토론 능력 신장, 서울특별시 지정 시범학교 보고서. 8-11.)
가. 독서토론 주제를 찾는 학습 방법
1) 주인공과 내 마음을 비교하여 이야기하거나 본받을 점 찾기, 2) 등장인물들의 마음 생각하기 및 고치고 싶은 부분 찾기, 3) 책, 동화에서 잘못된 것 찾아보고 바르게 말하기, 4) 책을 읽고 내용 중 독특한 점 찾아 발표하기, 5) 그림 동화 보고 느낌 발표하기, 6) 인물 설명하기, 7) 대화 완성하기
6 . 독서토론 준비를 위한 독서지도
가. 독서 전·중·후 활동을 어떻게 전개하나요?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2005. 교과독서지도자료. 서울특별시교육연
구원. 15-25쪽 재구성)
독서토론을 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독서 전 활동과 독서 중에 할 수 있는 활동, 독서 후에 실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독서활동이 대부분 결과물을 통해 시상하기 위한 독서 후 활동에 머물렀다면 독서 전과 독서 중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서 전 활동
1) 내용 예측하기 :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예측해 봄으로써 독서 활동을 준비하도
록 한다. 책을 처음부터 목차부터 죽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책을 구경하는 것이다. 겉장과 목차, 죽죽 넘어가
면서 책에 담겨진 그림과 글의 구성을 생각해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용 그림책의 경우 큰 효과가 있어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좋다.
2) 아는 것·알고 싶은 것·배운 것 찾기 : 독서 전에 주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상기하고, 읽으면서 자신
이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독서 후에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한다. 학생들에게 주
제에 관하여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 칸에 쓰도록 한다. 이때 주제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내용을 모두 떠올리
도록 한다. 구분해서 생각나는 대로 써보게 되면 읽는 과정에서 더 치밀함을 얻을 수 있다.
3) 가능한 문장 만들기 : 독서 전에 글 속의 중요한 용어들을 이해하고, 글의 의미를 예측하여 문장으로 만들어 보도록 한다. 책을 읽어 가면서 문장의 진위를 평가해 본다. 독서 후 문장 앞에 옳음(○), 그름(×), 알 수 없음(?)
을 표시한다. 각 문장이 글의 내용과 비교하여 얼마나 정확한지 스스로 확인한다.
(예) ○ :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
× :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다시 써야 하는 것
? : 글에 나오지 않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것
사물놀이
한국의 전통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연의 하나가 사물놀이이다. 사물놀이는 꽹과리, 북, 장구, 징 등 네 가지의 타악기만으로 구성된 놀이인데, 이는 예로부터 널리 행해진 풍물놀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풍물놀이는 농
악을 달리 이르는 말인데, 농사와 직접 관련하지 않고도 널리 행해지기 때문에 풍물놀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풍물놀이와 사물놀이는 사물을 비롯한 풍물을 사용하여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
다. 우선, 풍물놀이에는 사물놀이에서 쓰는 네 가지 악기 이외에도 소고, 나팔, 태평소 등 더 많은 악기들이 사용되고, 양반이나 무동과 같은 가장 무용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풍물놀이는 마당에서 춤을 추고 몸짓을 해가며 악기를 연주
하지만, 사물놀이는 거의 전 지역의 가락을 모아 재구성하여 연주한다. 가락이 같은 경우라고 해도 서로 풀어 가는 모양새가 다르다.
1980년대 이후 크게 확산되고 주목을 받아온 사물놀이는 야외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를 현대적인 무대에 올린 것이
라고 할 수 있다. 즉 마당놀이의 성격이 짙은 전통 농악의 다채로운 음악적 재료들을 현대적 무대공간에 걸맞게 재구성
하고 재창조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사물놀이는 꽹과리, 북, 장구, 징 네 가지 악기로 구성된 놀이이다. ○
② 사물놀이는 무대에서 하는 놀이로 한 지역의 독특한 가락만을 연주한다. ×
③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는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다. ○
④ 풍물놀이에는 소고, 나발, 태평소를 사용하며,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
⑤ 풍물놀이는 전 지역의 가락을 재구성한 것으로, 전통 음악을 재구성하여 무대에서 공연하는 놀이이다. ×
⑥ 풍물놀이는 농악이라고 하며, 지금은 하지 않는다. ×
4) 사진 속으로 들어가기 : 글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하기도 하고,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의미 있는 정보를 알아본다.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내용과 관련이 있는 생생한 사진들을 찾아 제시한다. (예) 교과서, 참고 자료, 신문, 잡지 등
1) 밑줄 긋기 : 글이나 책을 읽어 가는 도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단어를 밑줄로 그어 표시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읽고, 중요 사항을 요점화할 수 있다. 밑줄 긋기를 사용하기 위한 초기 활동은 하나의 긴 문장을 주고 그것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어휘를 밑줄 긋게 한다거나 나와 있는 어휘를 통해 중심 내용을 간단히 작성해보게 하는 방법이다. 또 중심 문장이 드러난 문단을 가진 글을 읽으면서 중심 문장을 찾아 밑줄 긋게 하는 방법이며 점점 문단의 수가 많은 글을 읽으면서 각 문단마다 중심 문장을 찾게 한다.
가) 저학년에 따라서 중요한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그려본다.
나) 중·고학년의 경우 문단의 중심문장에 밑줄을 그어본다. 주장하는 글처럼 정답이 뚜렷한 문장으로 연습한다.
개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입니다. 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개를 길렀습니다. 원래 개는 이리처럼 사나운 짐승이었는
데, 사람과 가까이 살면서 온순하게 길들여졌다고 합니다.
개의 생김새는 여러 가지입니다. 송아지만큼 커서 보기만 해도 겁이 나는 개가 있고, 고양이보다 작아서 무척 귀여운 개
도 있습니다. 또 주둥이가 긴 개도 있고, 짧은 개도 있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위로 말아 올려 늠름하게 보이는 개가 있는가 하면, 귀가 커서 축 늘어진 개도 있습니다. 털 색깔도 흰색, 누런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개는 소리를 잘 듣습니다. 먼 데서 나는 소리를 사람보다 훨씬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 개가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나 큰 소리로 짖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는 사람이 듣지 못하는 아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자기 점검하기 : 책을 읽으면서 이해한 부분은 ‘√’, 그렇지 않은 부분은 ‘?’ 표시를 하여 자기의 독서 상태를 점
검하면 자신의 인지적 활동을 심화시킬 수 있다.
독서 후 활동
1) 질문 만들기 : 단락의 중심 내용에 관한 질문, 핵심 주제를 묻는 질문 글 내용에 암시된 정보에 관한 질문, 추론
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질문 등을 만들어 보면서 글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여러 방면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
다. 단계별 지도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글을 읽는다. ②교사가 가장 낮은 수준의 질문으로, 1∼2개의 문장으로 만든다. ③교사와 학생이 함께 글의 문단 이해나 단락과의 관계, 글 전체의 내용 파악이나 주제를 묻는 질문으로 만든다. ④학생 스스로 1~3단계 질문을 만든다(주의: 질문을 만든 후에는 답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⑤예시: 글을 읽고, 각 단계별 질문 만들기의 예와 같은 질문을 더 만들어보자.
1단계 질문: 나무를 타고 올라간 동물은 무엇입니까? ( 비버 )
2단계 질문: 조용히 쉬고 있던 동물들이 깜짝 놀라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합니까?
3단계 질문: 비버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비버’에 대한 배경 지식, 상상력 이용)
어느 숲 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많은 동물들이 한가로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디에선가 비버가 나타나 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뚝’ 부러졌습니다. 쉬고 있던 동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2) 요약하기 : 요약한 내용을 중요 정보에 초점을 맞추어지도록 한두 문장이나 문단으로 정리하여 쓰도록 함으
로써 요약하기를 통한 글의 이해력을 높이고, 중심 내용 파악을 할 수 있다.
①어떤 항목이 나열되어 있을 때, 전체 항목을 하나의 단어나 구로 대체한다. ②글을 잘 살펴보고, 문단 전체를 요약하는 문장을 쓴다. ③어떤 글은 핵심 주제가 반복되거나 몇 가지 다른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 따라서 반복되거나 하찮은 정보는 없애고 요약은 짧게 쓰도록 한다. ④문단은 서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관련되는 문단을 서로 묶어서, 중요한 문단만을 남겨 둔다. ⑤많은 문단들에서 나온 정보들을 한두 문단으로 묶어 만든 요약문은 때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개선하는 몇 가지 방법은 ‘처럼’, ‘왜냐하면’ 등과 같은 접속어를 보충하거나 머리말이나 맺음말을 쓰고, 말을 바꾸어 요약문을 다듬는다.
3) 다양한 관점에서 읽기 : 자신의 사고방식과 다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읽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예측을 폭넓게 하면 학생들이 글을 이해하고 비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①먼저 학생들에게 글을 전체적으로 읽게 한 후, 글의 주제나 중요한 개념에 접근할 수 있는 관점을 갖게 한다. (예) 홍길동전을 읽었을 때- 홍길동 아버지의 관점, 홍길동 어머니의 관점, 홍길동 부하의 관점, 욕심 많은 지방 관리(사또)의 관점 등 ②같은 관점을 선택한 학생들끼리 3∼4명이 한 모둠이 되도록 학생들을 묶는다. 그리고 그 모둠이 선택한 관점과 관련된 쟁점, 느낌, 효과, 사건 등을 찾게 한다. ③학생들이 글을 다시 읽고, 자신의 관점과 관련된 정보나 그 정보가 담긴 부분을 찾게 한다. 그리고 찾은 정보를 자신의 관점과 함께 도표에 적게 한다.
(예) 조선 시대의 신분 제도에 관한 글을 노비나 천민의 관점에서 읽은 후- 부모가 노비나 천민일 경우 그 자식도 노비나 천민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로 인해 글공부나 과거 시험 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④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앞의 1~3번 활동을 반복하여 한 후, 도표에 각각 기록한다.
4) 개념 이해하기 : 어떤 개념의 특성을 보여주는 ‘관련 있는 예’와 특성과는 상관없는 ‘관련 없는 예’를 함께 보면서 그 개념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
①교사가 먼저 지도할 개념을 주의 깊고 상세하게 분석하고, 개념의 속성 또는 특성을 목록화한다. ②학생들
에게 개념을 소개하고, 그 개념의 예가 되는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때 모둠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가능
한 많은 예들을 찾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개념의 핵심적 특징을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 스스
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도록 한다. (예) 어떠한 특징이 그 개념을 그것답게 만드는가?- 일반적으로 모든 그
것이 이런 특성을 갖고 있는가? ③학생들은 학습지의 빈 칸에 들어가게 될 정보를 작성한다. 각자가 기록한 내
용들을 발표하게 한다. ④중요한 특성을 포함한 그 개념의 정의 쓰기.
7 . 독서토론회 지도 방법
가. 토론 활동 발표는 어떻게 해야 할까?
①발표할 내용을 미리 정리한 후 발표한다. ②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에는 알맞은 존댓말을 사용한다. ③전
체가 들을 수 있도록 알맞은 크기로 발표한다. ④표준말을 사용한다. ⑤말하듯이 자연스럽게 그러나 또박또박 발표한다. ⑥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발표한다. ⑦결론을 먼저 말하고 이유나 근거를 발표한다. ⑧되도록 짧고 확실하게 발표한다.
다. ‘이야기 요약법’을 활용한 독서토론 방법 (서울특별시남부교육청, 2005. 독서토론의 실제 8쪽)
어떤 이야기를 읽고 그 이야기에 대하여 토론하려고 할 때 ‘이야기 요약법’을 알면 토론안건을 쉽게 찾아내며 이
야기의 줄거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토론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된다.
‘이야기 요약법’이란 무엇일까?
‘이야기 요약법’ 순서 : 주인공-상황-동기-행동-방해-결과
1. 주인공은? : 그 이야기에 나오는 중요 인물이 누구인가?
2. 상황은? : 그 이야기에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3. 동기는? : 주인공이 그 일을 하게 된 동기 또는 원인이 무엇인가?
4. 행동은? : 그래서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5. 방해는? : 주인공이 그 일을 하려고 하는데 누구의 방해가 있었는가?
6. 결과는? : 그래서 결국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게 되었는가?
마. 독서토론 수업을 위한 논제 참고 자료
독서토론 도서로 많이 활용되는 논제들이다. 예제이므로 다른 논제를 만들어내는 일도 의미있다. 책을 읽는 관
점에 따라, 쟁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통해 생각의 자람을 기대해보자.
바. 신문 활용 독서토론 논제 (예시)
선생님과 함께 실습을 해가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제목과 논제가 어떤 관련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된다. 종결형 어미가 어떤 공통점을 갖는지 지도해주기에 좋다.
일 주일에 한두 권씩 책을 읽자! 큰맘 먹고 정한 몇 가지 규칙해마다 3월이면 새로 맞이하는 아이들과 만난 첫날 약속을 한다. 올해는 일주일에 한두 권씩 책을 읽기로 하자. 큰맘 먹고 몇 가지 규칙을 정해보았다. 우선, 아침에 등교하면 특별한 아침자습은 없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가방을 정리해서 사물함에 넣고 조용하게 책을 꺼내든다. 아, 아침인사는 아주 작게 하거나 목례로 대신한다. 좀 더 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책 읽는 사람을 방해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언제까지냐구? 아침 1교시 시작 전이지. 물
론 너희들의 집중을 깨는 것이 두려워 아마 1교시의 5분이나 10분이 지나갈지도 몰라. “자, 그만. 1교시 수업 준비합시다.” “선생님, 5분만 더요, 제발요.”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책 읽기의 재미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둘째, “선생님도 함께 읽을 거야. 선생님 책상에 앉지 않고 너희들의 옆자리에 앉을거란다.” “이미 등교한 사람 중 책을 가장 잘 읽고 있는 친구의 비어 있는 옆자리에 앉게 될 거야. 책상 주인이 등교하면 어떻게 하냐구? 당연히 비켜줘야지, 일명 메뚜기라는 거야. 왜냐하면 다음 옮겨갈 자리는 비어 있는 자리거든.” 난 출근해서 교실로 들어가면 그렇지 않아도 큰 키에 더 큰 동작으로 오버액션을 했다. 일명 고양이 걸음으로 조용히 걷는 모양, 책을 읽고 있는 친구의 어깨를 토닥여주기 등.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이러한 낭만이 깨진 지는 오래다. 출근과 동시에 날아드는 메신저를 통해 업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을 하느라고 바쁘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다시 아침자습을 책 읽기로 할 수 있는 시절이 오기를 기대한다. 셋째, “미주알고주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기만 할 거야. 엎드리든, 앉든, 눕든 상관 안 해. 단 누구든 조용히 책 읽는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
나도 여러분에게 읽은 내용을 확인하거나, 글짓기를 해서 책 읽기의 여부를 검사하는 일을 자제할 거야. 그래서 재미있는 책 읽기가 글짓기 때문에 지겨워지지 않도록 해줄게. 하지만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희도 잘 알지. 다만 읽기 그 과정을 중시해주겠다는 거지. 이것을 어기는 녀석은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이것만 지켜주면 1년간 아침자습은 오직 책 읽기란다. 하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체육수업을 교실에서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아침독서 10분 운동이라는 것도 있고 책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의식도 참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국가 수준 성적만으로 학교를 서열화하고 온통 학교를 시험지 풀이와 암기의 경쟁 세상으로 몰아넣는 정책들이 어린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단다. 사람은 올되는 이도 있고 나처럼 늦되는 이도 있어서 책이 주는 가치와 교훈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이뤄내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 삶이 더욱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 책 읽기를 습관화하고 점차 더 어려운 책들도 읽어내는 힘을 스스로 기르는 일을 학교가 놓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 책의 유용성을 우리 반 친구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란다.”
1 . 독서토론은 어떤 책으로 하지?
독서토론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면 우선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초등학교에서 그리고 필자의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 초등토론대회의 경우 3~4개월 전 독서토론대회 도서를 안내한다. 사전에 책을 읽고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학년 발달단계에 적합한가? 어휘, 사진의 활용이 적정한가? 독서토론 교재로 활용함에 있어 교육적인가?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아서 책의 쟁점이 드러나는 책인가?
위의 기준 정도를 마련하고 도서를 정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서울시교육청의 인정도서를 참고한다. 도서위원들이 나름대로 까다롭게 선정한 도서를 분류해 놓아 바로 참고하기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서에 실린 도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당 학년 교과서 맨 뒷장을 보면 교과서에 실린 원전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필자의 경우 매월 같은 종류의 도서를 10권씩 구입해 40권을 학급문고에 비치했다(당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원한 교실수업개선교사 연구비 활용).
2 . 독서토론의 특징
독서토론은 책을 읽은 다음에 읽은 내용을 검토하고 내면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독서모임에서는 독서토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독서회라고 하면 곧 독서토론모임이라고 생각해도 틀림없을 정도이다. 독서를 바탕으로 하는 독서토론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토론은 주로 경험적·사실적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반면, 독서의 세계는 허구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토론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마도 토론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 때문일 것이다. 독서토론이 갖는 특징
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임광택, 2006. 독서토론. 서울초등토론연연구회. 36-38)
가. 독서토론은 토론 목적이 의도적이다 토론 시작 전에 책을 읽고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결정해야 하
며,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집단 모두가 같은 책을 사전에 읽어야 한다. 책의 가치를 공유하며 이
해해야 하는 것이다. 쟁점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독서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목적은 계속해서 의식되어야 한다.
나. 독서토론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계획에 따른다 효과적인 독서토론은 정확한 자료적 증거, 합리적 판단
력, 공정성, 사실과 의견의 검증, 주제의 체계적 개발을 통하여 가능해진다.
다. 독서토론은 자신과 타인과의 대화 과정이다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집단 구성원 간에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명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 의견에 대하여 적절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자신의 의사 표현 능력과 타인의 의사에 대한 이해 능력이다.
라. 독서토론에서는 토론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독서토론에서는 논제와 관련된 모든 문자나 표식, 사진이나 영상자료, 의견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위한 모든 가능한 지적 정보가 제시되어야 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토론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마. 독서토론은 집단구조가 필요하다 독서토론은 집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 독서토론은 토론 과정과 평가를 집단 구성원 모두가 공유한다 독서토론의 과정이나 평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집단 구성원 모두에 의하여 진행되고 발휘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 독서토론 주제, 무엇을 어떻게 잡을까?
독서토론은 독자의 주관적인 이해보다는 여러 사람과의 토론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이
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이 갖게 되는 의문점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책 읽기 지도를 통해 추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개원초등학교, 2002, 다양한 독서교육 활동
을 통한 토의 토론 능력 신장, 서울특별시 지정 시범학교 보고서. 8-11.)
가. 독서토론 주제를 찾는 학습 방법
1) 주인공과 내 마음을 비교하여 이야기하거나 본받을 점 찾기, 2) 등장인물들의 마음 생각하기 및 고치고 싶은 부분 찾기, 3) 책, 동화에서 잘못된 것 찾아보고 바르게 말하기, 4) 책을 읽고 내용 중 독특한 점 찾아 발표하기, 5) 그림 동화 보고 느낌 발표하기, 6) 인물 설명하기, 7) 대화 완성하기
6 . 독서토론 준비를 위한 독서지도
가. 독서 전·중·후 활동을 어떻게 전개하나요?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2005. 교과독서지도자료. 서울특별시교육연
구원. 15-25쪽 재구성)
독서토론을 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독서 전 활동과 독서 중에 할 수 있는 활동, 독서 후에 실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독서활동이 대부분 결과물을 통해 시상하기 위한 독서 후 활동에 머물렀다면 독서 전과 독서 중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서 전 활동
1) 내용 예측하기 :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예측해 봄으로써 독서 활동을 준비하도
록 한다. 책을 처음부터 목차부터 죽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책을 구경하는 것이다. 겉장과 목차, 죽죽 넘어가
면서 책에 담겨진 그림과 글의 구성을 생각해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용 그림책의 경우 큰 효과가 있어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좋다.
2) 아는 것·알고 싶은 것·배운 것 찾기 : 독서 전에 주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상기하고, 읽으면서 자신
이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독서 후에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한다. 학생들에게 주
제에 관하여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 칸에 쓰도록 한다. 이때 주제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내용을 모두 떠올리
도록 한다. 구분해서 생각나는 대로 써보게 되면 읽는 과정에서 더 치밀함을 얻을 수 있다.
3) 가능한 문장 만들기 : 독서 전에 글 속의 중요한 용어들을 이해하고, 글의 의미를 예측하여 문장으로 만들어 보도록 한다. 책을 읽어 가면서 문장의 진위를 평가해 본다. 독서 후 문장 앞에 옳음(○), 그름(×), 알 수 없음(?)
을 표시한다. 각 문장이 글의 내용과 비교하여 얼마나 정확한지 스스로 확인한다.
(예) ○ :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
× :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다시 써야 하는 것
? : 글에 나오지 않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것
사물놀이
한국의 전통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연의 하나가 사물놀이이다. 사물놀이는 꽹과리, 북, 장구, 징 등 네 가지의 타악기만으로 구성된 놀이인데, 이는 예로부터 널리 행해진 풍물놀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풍물놀이는 농
악을 달리 이르는 말인데, 농사와 직접 관련하지 않고도 널리 행해지기 때문에 풍물놀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풍물놀이와 사물놀이는 사물을 비롯한 풍물을 사용하여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
다. 우선, 풍물놀이에는 사물놀이에서 쓰는 네 가지 악기 이외에도 소고, 나팔, 태평소 등 더 많은 악기들이 사용되고, 양반이나 무동과 같은 가장 무용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풍물놀이는 마당에서 춤을 추고 몸짓을 해가며 악기를 연주
하지만, 사물놀이는 거의 전 지역의 가락을 모아 재구성하여 연주한다. 가락이 같은 경우라고 해도 서로 풀어 가는 모양새가 다르다.
1980년대 이후 크게 확산되고 주목을 받아온 사물놀이는 야외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를 현대적인 무대에 올린 것이
라고 할 수 있다. 즉 마당놀이의 성격이 짙은 전통 농악의 다채로운 음악적 재료들을 현대적 무대공간에 걸맞게 재구성
하고 재창조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사물놀이는 꽹과리, 북, 장구, 징 네 가지 악기로 구성된 놀이이다. ○
② 사물놀이는 무대에서 하는 놀이로 한 지역의 독특한 가락만을 연주한다. ×
③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는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다. ○
④ 풍물놀이에는 소고, 나발, 태평소를 사용하며,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
⑤ 풍물놀이는 전 지역의 가락을 재구성한 것으로, 전통 음악을 재구성하여 무대에서 공연하는 놀이이다. ×
⑥ 풍물놀이는 농악이라고 하며, 지금은 하지 않는다. ×
4) 사진 속으로 들어가기 : 글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하기도 하고,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의미 있는 정보를 알아본다.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내용과 관련이 있는 생생한 사진들을 찾아 제시한다. (예) 교과서, 참고 자료, 신문, 잡지 등
1) 밑줄 긋기 : 글이나 책을 읽어 가는 도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단어를 밑줄로 그어 표시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읽고, 중요 사항을 요점화할 수 있다. 밑줄 긋기를 사용하기 위한 초기 활동은 하나의 긴 문장을 주고 그것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어휘를 밑줄 긋게 한다거나 나와 있는 어휘를 통해 중심 내용을 간단히 작성해보게 하는 방법이다. 또 중심 문장이 드러난 문단을 가진 글을 읽으면서 중심 문장을 찾아 밑줄 긋게 하는 방법이며 점점 문단의 수가 많은 글을 읽으면서 각 문단마다 중심 문장을 찾게 한다.
가) 저학년에 따라서 중요한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그려본다.
나) 중·고학년의 경우 문단의 중심문장에 밑줄을 그어본다. 주장하는 글처럼 정답이 뚜렷한 문장으로 연습한다.
개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입니다. 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개를 길렀습니다. 원래 개는 이리처럼 사나운 짐승이었는
데, 사람과 가까이 살면서 온순하게 길들여졌다고 합니다.
개의 생김새는 여러 가지입니다. 송아지만큼 커서 보기만 해도 겁이 나는 개가 있고, 고양이보다 작아서 무척 귀여운 개
도 있습니다. 또 주둥이가 긴 개도 있고, 짧은 개도 있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위로 말아 올려 늠름하게 보이는 개가 있는가 하면, 귀가 커서 축 늘어진 개도 있습니다. 털 색깔도 흰색, 누런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개는 소리를 잘 듣습니다. 먼 데서 나는 소리를 사람보다 훨씬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 개가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나 큰 소리로 짖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는 사람이 듣지 못하는 아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자기 점검하기 : 책을 읽으면서 이해한 부분은 ‘√’, 그렇지 않은 부분은 ‘?’ 표시를 하여 자기의 독서 상태를 점
검하면 자신의 인지적 활동을 심화시킬 수 있다.
독서 후 활동
1) 질문 만들기 : 단락의 중심 내용에 관한 질문, 핵심 주제를 묻는 질문 글 내용에 암시된 정보에 관한 질문, 추론
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질문 등을 만들어 보면서 글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여러 방면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
다. 단계별 지도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글을 읽는다. ②교사가 가장 낮은 수준의 질문으로, 1∼2개의 문장으로 만든다. ③교사와 학생이 함께 글의 문단 이해나 단락과의 관계, 글 전체의 내용 파악이나 주제를 묻는 질문으로 만든다. ④학생 스스로 1~3단계 질문을 만든다(주의: 질문을 만든 후에는 답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⑤예시: 글을 읽고, 각 단계별 질문 만들기의 예와 같은 질문을 더 만들어보자.
1단계 질문: 나무를 타고 올라간 동물은 무엇입니까? ( 비버 )
2단계 질문: 조용히 쉬고 있던 동물들이 깜짝 놀라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합니까?
3단계 질문: 비버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비버’에 대한 배경 지식, 상상력 이용)
어느 숲 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많은 동물들이 한가로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디에선가 비버가 나타나 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뚝’ 부러졌습니다. 쉬고 있던 동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2) 요약하기 : 요약한 내용을 중요 정보에 초점을 맞추어지도록 한두 문장이나 문단으로 정리하여 쓰도록 함으
로써 요약하기를 통한 글의 이해력을 높이고, 중심 내용 파악을 할 수 있다.
①어떤 항목이 나열되어 있을 때, 전체 항목을 하나의 단어나 구로 대체한다. ②글을 잘 살펴보고, 문단 전체를 요약하는 문장을 쓴다. ③어떤 글은 핵심 주제가 반복되거나 몇 가지 다른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 따라서 반복되거나 하찮은 정보는 없애고 요약은 짧게 쓰도록 한다. ④문단은 서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관련되는 문단을 서로 묶어서, 중요한 문단만을 남겨 둔다. ⑤많은 문단들에서 나온 정보들을 한두 문단으로 묶어 만든 요약문은 때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개선하는 몇 가지 방법은 ‘처럼’, ‘왜냐하면’ 등과 같은 접속어를 보충하거나 머리말이나 맺음말을 쓰고, 말을 바꾸어 요약문을 다듬는다.
3) 다양한 관점에서 읽기 : 자신의 사고방식과 다르게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읽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예측을 폭넓게 하면 학생들이 글을 이해하고 비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①먼저 학생들에게 글을 전체적으로 읽게 한 후, 글의 주제나 중요한 개념에 접근할 수 있는 관점을 갖게 한다. (예) 홍길동전을 읽었을 때- 홍길동 아버지의 관점, 홍길동 어머니의 관점, 홍길동 부하의 관점, 욕심 많은 지방 관리(사또)의 관점 등 ②같은 관점을 선택한 학생들끼리 3∼4명이 한 모둠이 되도록 학생들을 묶는다. 그리고 그 모둠이 선택한 관점과 관련된 쟁점, 느낌, 효과, 사건 등을 찾게 한다. ③학생들이 글을 다시 읽고, 자신의 관점과 관련된 정보나 그 정보가 담긴 부분을 찾게 한다. 그리고 찾은 정보를 자신의 관점과 함께 도표에 적게 한다.
(예) 조선 시대의 신분 제도에 관한 글을 노비나 천민의 관점에서 읽은 후- 부모가 노비나 천민일 경우 그 자식도 노비나 천민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로 인해 글공부나 과거 시험 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④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앞의 1~3번 활동을 반복하여 한 후, 도표에 각각 기록한다.
4) 개념 이해하기 : 어떤 개념의 특성을 보여주는 ‘관련 있는 예’와 특성과는 상관없는 ‘관련 없는 예’를 함께 보면서 그 개념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
①교사가 먼저 지도할 개념을 주의 깊고 상세하게 분석하고, 개념의 속성 또는 특성을 목록화한다. ②학생들
에게 개념을 소개하고, 그 개념의 예가 되는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때 모둠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가능
한 많은 예들을 찾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개념의 핵심적 특징을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 스스
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도록 한다. (예) 어떠한 특징이 그 개념을 그것답게 만드는가?- 일반적으로 모든 그
것이 이런 특성을 갖고 있는가? ③학생들은 학습지의 빈 칸에 들어가게 될 정보를 작성한다. 각자가 기록한 내
용들을 발표하게 한다. ④중요한 특성을 포함한 그 개념의 정의 쓰기.
7 . 독서토론회 지도 방법
가. 토론 활동 발표는 어떻게 해야 할까?
①발표할 내용을 미리 정리한 후 발표한다. ②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에는 알맞은 존댓말을 사용한다. ③전
체가 들을 수 있도록 알맞은 크기로 발표한다. ④표준말을 사용한다. ⑤말하듯이 자연스럽게 그러나 또박또박 발표한다. ⑥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발표한다. ⑦결론을 먼저 말하고 이유나 근거를 발표한다. ⑧되도록 짧고 확실하게 발표한다.
다. ‘이야기 요약법’을 활용한 독서토론 방법 (서울특별시남부교육청, 2005. 독서토론의 실제 8쪽)
어떤 이야기를 읽고 그 이야기에 대하여 토론하려고 할 때 ‘이야기 요약법’을 알면 토론안건을 쉽게 찾아내며 이
야기의 줄거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토론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된다.
‘이야기 요약법’이란 무엇일까?
‘이야기 요약법’ 순서 : 주인공-상황-동기-행동-방해-결과
1. 주인공은? : 그 이야기에 나오는 중요 인물이 누구인가?
2. 상황은? : 그 이야기에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3. 동기는? : 주인공이 그 일을 하게 된 동기 또는 원인이 무엇인가?
4. 행동은? : 그래서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5. 방해는? : 주인공이 그 일을 하려고 하는데 누구의 방해가 있었는가?
6. 결과는? : 그래서 결국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게 되었는가?
마. 독서토론 수업을 위한 논제 참고 자료
독서토론 도서로 많이 활용되는 논제들이다. 예제이므로 다른 논제를 만들어내는 일도 의미있다. 책을 읽는 관
점에 따라, 쟁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통해 생각의 자람을 기대해보자.
바. 신문 활용 독서토론 논제 (예시)
선생님과 함께 실습을 해가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제목과 논제가 어떤 관련을 갖게 되는지 알게 된다. 종결형 어미가 어떤 공통점을 갖는지 지도해주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