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칼럼 사서교사를 두지 않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6:05 조회 7,108회 댓글 1건

본문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두지 않는 것은 교육의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어나 사회 과목에 교사를 두지 않고 교과서와 참고서만 있으면 된다는 발상과 같다. 지금처럼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으로 정답이 있는 내용을 배우고 암기하여 시험 보게 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목표라면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필요하지 않다. 학생들이 지식을 배우게 되는 과정과 지식이 다른 가지를 뻗어 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교사가 학생들과 배움을 나누는 과정에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교사의 역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2002년에 교육부(현 교과부)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도서관활성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자료를 보며 한동안 가슴 떨렸던 기억이 있다. 그 취지에 따르면,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지식의 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다 그 지식의 수명도 무척 짧고, 직업의 변화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식을 쌓는 것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 교육에서도 허하라무언가를 가르쳐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유연하게 생각하는 힘과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 말인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도서관에서 학부모 자원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학교 교육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줄 거라는 기대를 했다. 단조롭고 기계적인 삶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창의적인 공간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도서관으로 인해 다른 교과목들도 더욱 풍부한 방식으로 지식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게 될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 활성화 계획은 공간과 자료를 마련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것을 가능하게 할 사서교사 배치율이 6.6%에 그친 것은 교사의 역할을 염두에 둔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과정을 나눌 교사가 없으니 독서마저 독서 퀴즈나 기록 등 결과물로 성과를 만들려는 현실이다. 교과부가 학교 교육을 포기하지 말고 사서교사를 배치해주길 바란다! 학부모로서 사서교사와 함께 교육의 공간에서 학교도서관이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의무교육의 시대, 학교도서관의 경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아이들에게, 더 나아가 온 국민에게 생각하는 힘과 배움의 즐거움, 정보 활용의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다.

목록

댓글목록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