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활용수업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즐거움 -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정보활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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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4:43 조회 21,890회 댓글 0건본문
수업 주체는 학생, 교사는 조언자 역할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활용능력1)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활용한 문제의 해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지적 창조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생애에 걸쳐 자신의 직업 세계와 생활 영역에서 당면한 문제의 해결능력, 즉 평생학습능력은 정보의 활용과 직결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정보활용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주제 전문가인 교과교사와 과정 전문가인 사서교사의 도서관 협력수업이다. 4년차 사서교사인 필자는 해마다 도서관 이용교육을 1학년 대상으로 한 시간씩 진행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기억을 잘 하지 못했다. 교과 협력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보활용기술을 학습했다면 아이들이 더 오래 기억하고, 교과 학습에 활용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해마다 교과교사에게 도서관 이용 안내 리플릿과 함께 도서관 협력수업에 대해 안내한다. 그러나 교과교사들의 반응은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도서관 활용수업, 협력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교과교사의 도서관 활용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 그리고 고등학교의 특성상 교과에서 학습할 요소들이 많아 진도의 문제가 있었다. 교사 양성과정에서 도서관 활용수업, 협력수업, 자원기반학습 모델에 대해 배우지 않기 때문에 사서교사는 교육과정 전문가가 되어 교육과정 매핑mapping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교과교사가 부담을 덜 갖고 협력수업을 할 수 있다.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교수 설계를 함께하며 치밀하고 세세하게 협력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를 함께할 교과교사는 많지 않다. 사서교사가 우선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요구가 있을 때 수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도서관 협력수업은 사서교사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실현이 어려운 부분이기에, 현장의 사서교사들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렇게 도서관 협력수업에 대해 고심하고 있을 때 정보활용교육 스터디를 제안받았고,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 정진수 교수와 서울시 고등학교 여섯 명의 사서교사와 함께 연구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필자가 진행한 수업은 도서관 협력수업 형태가 아닌 사서교사 1인 체제의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정보활용교육이다. 교과교사와 함께 교과시간에 활용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계발 활동, 방과후 수업, 학교 행사(프로젝트 대회)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
프로젝트 수업에서 교사는 조언자의 역할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주도하는 주체는 학생이 된다. 2011학년도 2학기 프로젝트 수업은 방과후 수업으로 20차시에 걸쳐 ‘학생 과제 연구’로 진행했다. 올해는 30차시로 수업을 하고 있다.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하여 논문을 쓰는 형태로 추진한 프로젝트이다. 본교 1, 2학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1:1 지도가 필요하여 인원은 30명 이하로 제한했다.
수업의 이론적 배경 Big 6 Skills
‘학생 과제 연구’, 즉 논문을 학생들이 인지적認知的 부담을 덜 갖고 쓸 수 있도록 Big 6 Skills를 활용하여 단계적으로 작성하도록 지도했다. 각 단계별로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습 도구를 개발하여 제공했다.
Big 6 Skills 모형은 미국 시러큐스 대학 교수인 아이젠버그와 사서교사인 버코비츠2)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학교도서관계에서 가장 널리 적용되고 있는 정보과제 해결 모형이다. 과제를 수행하며 각 단계별로 학생들이 습득한 정보활용기술은 다음과 같다.
수업 설계
수업명은 Individual Research(학생 과제 연구)로 자료와 PC를 활용해야 하기에 도서실에서 진행했다. 진행 기간은 2011.9.8~11.3 매주 화, 목 16:30~18:00(90분) 실시했다. 수업 목표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활용능력을 향상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학습하는 것이다.
1차시는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Big 6 Skills 모형을 활용한 연구보고서의 작성이다. 15쪽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과제 수행 과정과 회고문을 작성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의 활동지, 연구일지를 모아 연구과정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했다.
학생들에게 수업 신청을 받으며 제공한 계획표는 다음과 같다. 단계별로 해야 할 활동을 제시했지만, 학습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르게 진행되었다.
수업 진행
수업을 설계하여 다음과 같이 진행했다. Big 6 Skills 모형에 따라 학생들에게 학습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단계 정보 과제 정의〕에서는 주제를 정해야 하기에 그래픽 조직자를 이용하여 정보과제를 범주화하도록 했다. 이때 제공한 그래픽 조직자는 마인드맵의 개념도이다. 인간의 사고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과제 범주화에 유용하다. 팀별 연구일 경우 2개씩 개념도를 작성하고, 개념도를 비교하여 정하도록 했다. 이때 주제를 정하는 팁을 주는 것도 좋다. 후보 주제 두 가지를 정하도록 하고, 평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주제, 개인적 경험에서 생겼던 딜레마 또는 문제들, 사회적 문제(뉴스나 신문 기사 등으로 접했던 문제), 학문적 논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정하도록 했다.
그리고 배경지식의 탐색이 필요하기에 ‘훑어 읽기’와 ‘건너 띄며 읽기’의 독서전략도 학습하도록 했다. ‘훑어 읽기’와 ‘건너 띄며 읽기’는 잘 아는 주제일 경우 적용하면 좋을 독서전략이며, 학생들이 잘 모르는 주제인 경우 서명, 목차 등의 서지정보를 활용하도록 지도했다. 두 가지 후보 주제를 정하면 도서실 참고정보원을 살펴보도록 했는데, 이때 유용한 것은 백과사전이다. 그리고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하여 도서관에서 접근 가능한 온라인 정보를 찾아 읽게 한다. 두 가지 주제에 관해 살핀 내용은 간략히 추출하여 노트 또는 복사, 프린트 하도록 안내했다. 그리고 매 차시별, 또 가정에서 과제를 해결할 경우 연구일지를 쓰도록 했다. 수업시간이 충분할 경우 자신이 탐구하는 주제에 대한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어보는 활동도 실시하면 유익하다.
[2단계 정보 탐색 전략 수립]에서는 1, 2차 자료 구분표와 참고정보원 리스트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정보활용교육과 도서관 협력수업,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면 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정보원에 대한 지식이 너무도 부족했기에 지도한 부분이다. 그리고 학기초 도서관 이용교육을 하며 학교도서관 홈페이지 목록을 탐색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기억하지 못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안내했다. 학생들이 정보탐색 전략을 수립할 때 ‘네이버 지식in’ 등의 사용은 지양하도록 했으며, ‘DBpia’, ‘KISS’, ‘국립중앙도서관’, ‘Riss4u,’ ‘NDSL’을 이용한 실제 질의어 탐색을 통해 알려주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학위논문, 학술지의 기사 읽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움을 갖고 있으므로 신문 기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 기사의 장르를 알려주고, 특히 기자들이 주제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작성하는 ‘기획’ 기사를 참고하도록 조언했다.
[3단계 정보 탐색]에서는 키워드를 추출하여 리스트를 작성하여 탐색하도록 했다. 이때 1단계의 마인드맵을 잘 작성한 학생들은 탐색 키워드를 정하는 활동을 수월하게 했다. 탐색 결과를 리스트를 만들어 반드시 기록하도록 했다. 이때 제공한 학습도구는 ‘정보검색저널’이다. 정보검색저널은 ‘검색일자, 검색목적, 검색한 정보원, 정보원의 위치, 사용 키워드, 검색된 정보의 유용성, 검색과정 중 어려운 점’을 내용으로 한 것인데, 학생들이 5단계 정보를 종합, 표현하는 단계에서 이 기록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메타인지를 도와주는 도구이다. 이때 손으로 기록하는 것을 학생들이 귀찮아한다면 PC 메모패드를 이용하여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 ‘정보의 윤리적 이용 및 저작권’을 강조하며, 인용 자료의 출처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검색한 자료의 적합성을 판단,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했다. 단행본과 웹사이트의 적합성 판단 기준을 배부하였는데, 도메인의 유형, 웹페이지의 정보 작성자, 주제에 대한 저자의 권위, 정보 업데이트, 링크된 정보, 링크되어 있는 항목의 활성화, 사이트의 목적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주었다. 단행본의 경우 비교적 엄선한 정보가 담겨져 있으나 웹사이트의 경우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정보를 가져다 활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웹사이트의 판단 기준’ 도구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4단계 정보 이용]에서는 그래픽 조직자를 이용한 정보를 분류, 분석, 종합하는 작업을 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정보 분석과 해석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요약’,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비교와 대조’ 그래픽 조직자와 활동지를 배부하여 방법을 이해하고 독서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탐구주제와 관심사는 다르지만 ‘요약’,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비교와 대조’ 훈련을 위해 독서자료를 배부했다.
정보 분석 및 해석의 과정에서 왜 ‘요약’ 활동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요약도’ 작성 요령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독서자료를 함께 읽으며 요약하기 그래픽 조직자를 완성하도록 했다. ‘사실과 의견’에서는 구분 방법을 설명했고, 사실과 의견 구분 활동에 도움이 되는 T자형 그래픽 조직자를 배부했다. ‘비교와 대조’에서는 한 개의 글을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하는 활동을 한 후 두 개의 글을 읽고 공통점 및 차이점을 추출하도록 했다. 이 세 가지 활동은 학생들이 독서자료를 읽고, 그래픽 조직자를 완성한 후 두세 명으로 하여금 발표하도록 하고 정리해주었다.
또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기록하는 활동도 강조했다. 참고문헌 작성법을 샘플을 보여주며 지도했고, 인용 방법도 간접 인용, 직접 인용으로 나누어 알려주었다.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을 지도할 때는 ‘사실, 전문가의 의견, 사례, 통계’ 네 가지를 중심으로 추출하도록 했다.
[5단계 정보종합과 표현]에서는 실제적으로 결과물을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 한다. 글에 의한 표현 결과물은 개요 작성, 보고서 작성이고, 말에 의한 표현 결과물이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방법, 발표의 자세, 프레젠테이션의 평가 기준을 사전에 제공했다. 이때도 역시 학생들에게 ‘잘된 사례’, ‘잘못된 사례’ 학생 샘플을 보여주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단계 정보 활동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해온 학습도구, 즉 활동지를 종합하여 과제 해결 과정을 평가했다. 이때 교사의 평가뿐만 아니라 학생들끼리 상호 평가할 수 있도록 상호 평가지를 배부했다. 또 발표가 끝나면 잘된 점과 보완할 점을 즉시 논의하여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2011학년도 2학기 학생 탐구 주제 (예시)
- 조선시대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 변화에 대한 연구
- 텔레비전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영되는 공익광고의 실태 및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
- 영어 수준별 수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 박지성 은퇴 이후 A매치 경기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
- 군 가산점제의 재도입 제기 배경과 위헌 소지에 대한 연구
- 간접흡연 노출로 인한 피해 및 피해 감소를 위한 정부 정책 연구
- 청소년 음주에 대한 고찰
- 대한민국 교육과 주입식 교육의 상관관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
- 한식의 세계화 현황과 개선방안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의 현황과 도시의 발전방향
-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해결방안
- 미디어가 청소년 외모 지상주의에 미치는 영향
- 지구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친환경 건축물에 관한 연구
- 탈북청소년이 겪는 한국에서의 사회 적응 실태와 지원방안
2012학년도 1학기 학생 탐구 주제 (예시)
- 외국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 및 회수 방안
-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
- 일본 비주얼락 한국 시장 진출의 한계점 및 대안
- 뮤지컬을 통한 아동, 청소년 심리치료의 효과
- 시즌제 드라마 성공비결과 우리나라 드라마와의 차이점 및 적용
-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 및 전망
- HEXACO 성격 유형 모델에 따라 어필하는 광고 마케팅
- 검찰 불신 해소를 위한 검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 및 인성 고찰
- K리그의 활력소, 더비매치에 관한 연구
- 전통조경에서 호수와 식물의 상징성
- 과학과 사회와의 상호작용과 이로 인한 문제점 및 해결 방법
-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인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입지 변화
- KSTAR의 과학적 의의와 미래 전망
타학교 적용시 유의점
본교의 프로젝트 수업은 방과 후 수업으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형태이기에 원하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교과과정 안에서 한 반 전체를 대상으로 수업할 때 학습 의욕이 낮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의욕이 없고 학습 수준이 낮은 학생의 경우 인지적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학습도구’를 상세히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정보활용 모형의 전 단계를 적용하지 않고, 주제에 따라 SKills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거나 건너 띄며 사용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일일이 맞대면하여 끊임없이 상담하고 지도해야 한다.
프로젝트 수업을 마치고…
첫 수업에서 Big 6 Skills, 논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 후 논문 쓰기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감, 앞으로 내가 하게 될 논문의 주제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찼습니다. 몇 번의 수업을 한 뒤 다른 친구들이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저는 아직도 주제를 정하지 못해 걱정됐고, 초조하며, 불안했습니다. 겨우겨우 논문을 완성하고 담당 선생님께서 세세하게 첨삭해주신 내 논문을 보자 비록 논문 쓰는 과정에서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것들을 초월하는 보람과 나 자신을 향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학년 이*은
드디어 논문을 끝마쳤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논문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를 하나씩 준비하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모든 정보를 조직하여 논문을 쓰는 모든 과정. 그리고 생전 해본 적도 없는 참고문헌 달기와 APA 스타일로 정보추출 및 평가하기!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한 번도 논문을 써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니 정말 보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이 수업을 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여러 가지 정보원을 이용하여 유용한 정보를 쉽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논문을 쓰며 많은 신중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아이디어로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더욱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내 손으로 직접 쓴 논문을 보며 나는 더할 수 없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내년에 만약 IR수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참여할 것이다. IR수업 만세!!! 1학년 9반 장**
학생들이 중심되어, 학생들이 진행하는
학생들의 회고록 및 과정 포트폴리오를 읽으며, 과제를 수행하며 느꼈던 감정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초조함에서 시작하여 글을 쓰는 과정에서 창작의 고통을 겪다가 완성 후 느끼는 보람과 기쁨, 설레임에서 시작하여 정보를 탐색, 분석, 종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 그리고 수행 과정 중 배우는 즐거움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수업에 참여한 친구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기쁨과 아는 즐거움을 느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할 때 더 많이 기억하며, 배운다. 학생들이 기억, 이해하는 인지적 수준에서 비판, 분석, 평가, 창조하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은 새로운 수업 모형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해야 한다. 필자가 1인 체제로 실시했던 정보활용교육은 교과 협력수업을 통해 이루어질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정보활용교육을 진행하며 단계별 학습도구를 개발했다. 올해는 밀접협력형 협력수업으로 시작하면 좋겠지만, 자료 지원형부터 시작하여 도서관 협력수업의 발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지난 3월 도서관 컨설팅을 통해 3월 프로젝트 수업, 도서관 협력수업에 관심 있는 열 명의 선생님을 모집했다. 이 선생님들과 함께 컨설팅을 받고, 공부하며 협력수업을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혼자든, 둘이든 일단 용기 있게 시도하고, 부딪쳐 볼 생각이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학생들이 진행하며 교사는 컨설턴트,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정보활용교육, 도서관 협력수업, 프로젝트 수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