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문화 쟁점] ‘KBS 어린이 독서왕’ 무엇이 문제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7-19 03:49 조회 9,320회 댓글 0건본문
아직 방영도 되지 않은 TV 프로그램이 우려를 낳고 있다. 공영방송 KBS가 공익적 독서 기반 교육 문화를 만들겠다고 내놓은 ‘KBS 어린이 독서왕’이다. 교육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를 비롯해 독서・문화・교육・출판 관련 시민단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그간 다뤄졌던 쟁점들을 모아봤다. 정리 서정원 기자
KBS 어린이 독서왕?
KBS 한국방송이 주최하고 KBS한국어진흥원이 주관, (참가하고자 하는) 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은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하고, 전국의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독서유무 검증 프로그램(필기시험), 학교 독서골든벨(예선), 교육청 독서골든벨(본선), KBS 어린이 독서왕 공개 녹화방송(결선)의 절차를 통해 독서왕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선정도서는 3~4학년 대상 20권, 5~6학년 대상 20권으로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로고’를 표지에 부착, 부록으로 독서 지도안(7단계독서법), 예상문제를 덧붙여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예상문제를 활용한 시험은 암기식 독서와 경쟁을 부추길 것이고, 강요된 독서를 조장해 아이들의 건강한 독서 환경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KBS는 선정도서의 선정기준으로 국내외 창작도서(국내 80% 외국 20% 국내 작가 육성 차원), 선정도서는 필독도서(평가시험)와 추천도서(단계별 대회)로 선정됨, 선정 도서 독서 지도안과 예상문제 부록추가(독서 기준 유도),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제외(독서 편식을 방지하기 위함), 도서 정가 12,000원 이하(도서 구입 비용 절감) 등 열 가지를 들었는데, 선정의 주체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고, 선정된 책의 적절성 여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요 언론의 보도
“선정된 책의 유통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이 관계자는 “통상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 선정도서와 목록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자율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데 이번에는 <어린이 독서왕>을 위한 별도 문제집을 만들고, 유통망까지 특정화시켰다”면서 “프로그램을 위해 예상 문제집이 별도로 제작되고, 대행사가 일괄납품을 받아 학교에 주는 방식인데, 이건 출판계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비판했다.(중략)
<어린이 독서왕>이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책 읽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그나마 베스트셀러나 만화 쪽으로 편중되어 있는데 공영방송에서 40여종을 선정, 퀴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면 다른 책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미디어오늘> 4월8일자, 「KBS ‘어린이 독서왕’, 책읽기마저 ‘배틀’ 논란」
“가장 비판을 받는 대목은 선정 도서를 출제 범위로 삼아 초등학생들을 경쟁시키는 방식이다. 독서를 시험으로 만드는 ‘반교육적’ 행위라는 것이다. 김영미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가는 ‘공영방송과 교육청이 이런 사업에 나선다면 학교와 도서관은 그저 골라주는 책만 보고 문제만 푸는 장소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독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이권 사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S 어린이 독서왕’ 스티커와 부록을 붙인 책은 이 사업 대행사인 ‘북허브’가 독점적으로 유통하며, 이 회사는 각 출판사로부터 공급률(정가 대비 공급액) 45%로 책을 공급받는다. 출판사가 도매상에 적용하는 공급률이 일반적으로 65%인 점을 고려하면, 20%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어진흥원이 출판사들에 보낸 공문을 보면, ‘방송 프로그램’(25억 원), ‘시험 시행’(5억 원), ‘시험 평가’(7억 원) 등 39억 원을 ‘진행 비용’으로 산정해 공급률 45%의 근거로 삼고 있다.”
–<한겨레신문> 4월9일자, 「KBS ‘어린이 독서왕’ 반교육성 논란」
“KBS는 각 시도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 참여를 권유했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 전국 7개 교육청은 지난달 말 일선 학교에 안내 공문을 내려 보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시도 교육청과는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KBS한국어진흥원 홈페이지에는 학교서 치르는 예선결과를 포함해서 본선(교육청)과 결선(KBS 녹화)의 시상내역이 학교생활기록부(NEIS)에 기록되고 우수 성적자에게 교육청장상, 교육감상이 수여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국일보> 4월9일자, 「잡음벨 울려 퍼지는 ‘KBS 어린이 독서왕’」
시민 단체들의 프로그램 폐지 촉구 성명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책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작가회의 등 독서・문화・교육 관련 3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4월 16일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 어린이 독서왕’의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KBS 어린이 독서왕’은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
독서 퀴즈대회나 골든벨 같은 정답 맞추기식 시험과 경쟁을 부추기는 이벤트로는 독서가 즐거운 것이 되기 어렵다. 책 내용을 시험을 보고,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이 들어 있는 책을 읽게 되면 책 속의 삶과 만날 기회는 사라지고 만다. 내용 암기나 예상문제를 추리하는 책읽기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강제적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영원히 즐거운 책 읽기에서 멀어지게 한다.
2. ‘KBS 어린이 독서왕’은 학교와 도서관을 시험 준비장으로 만들어 독서교육을 왜곡한다
학생들이 학교 대표나 교육청 대표로 출전하는 대회가 열리면 학교는 그런 대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생들은 책을 임의로 골라보는 것이 아니라 선정도서만 읽을 것이고, 시험을 위해 책을 달달 외우고 예상 문제나 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도와야 할 학교는 독서왕 시험을 준비하는 장으로 전락하고, 학교 독서교육은 길을 잃고 말 것이다.
3. ‘KBS 어린이 독서왕’은 어린이책 출판 환경을 파괴한다
‘KBS 어린이 독서왕’에서 특정 책을 선정해버리면 1년 내내 그 책만 팔리고, 출판사에서는 다른 기획이나 시도를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이들 수만큼 다양한 책이 나와 개성에 따라 골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전국의 아이들이 똑같은 책만 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게다가 부록으로 붙은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는 책을 읽는 감상마저 획일화한다. 머지않아 많은 어린이책 출판사들이 문을 닫을 뿐 아니라 살아남은 출판사들도 문제풀이용 책을 내기 위해 급급할 것이다. 게다가 대회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정 도서를 일반 도매상 공급가보다 훨씬 낮게 공급함으로써 출판 유통 질서도 파괴되고 있다.
4. ‘KBS 어린이 독서왕’은 어린이책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기 어렵게 한다
선정된 도서만 팔리는 환경에서는 어린이책 작가들이 창작 의욕을 갖기 어렵다. 책을 자신의 관심대로 다양하게 골라보는 아이가 없다면 작가들이 책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한 작품을 문제풀이 용으로만 이용하려 든다면 작가들이 작품을 펴내는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작품마다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을 덧붙이는 것은 작가의 창작을 침해하는 행위다.
5. ‘KBS 어린이 독서왕’은 경쟁을 부추기고 독서 사교육을 확대한다
시험을 통한 독서 대회는 오로지 남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내용을 암기하는 식의 독서와 경쟁만 부추긴다.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왕 대회가 있는 한 독서 사교육시장은 무한히 늘어날 것이고 학생들은 시간과 마음에서 쫓기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KBS 어린이 독서왕?
KBS 한국방송이 주최하고 KBS한국어진흥원이 주관, (참가하고자 하는) 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은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하고, 전국의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독서유무 검증 프로그램(필기시험), 학교 독서골든벨(예선), 교육청 독서골든벨(본선), KBS 어린이 독서왕 공개 녹화방송(결선)의 절차를 통해 독서왕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선정도서는 3~4학년 대상 20권, 5~6학년 대상 20권으로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로고’를 표지에 부착, 부록으로 독서 지도안(7단계독서법), 예상문제를 덧붙여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예상문제를 활용한 시험은 암기식 독서와 경쟁을 부추길 것이고, 강요된 독서를 조장해 아이들의 건강한 독서 환경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KBS는 선정도서의 선정기준으로 국내외 창작도서(국내 80% 외국 20% 국내 작가 육성 차원), 선정도서는 필독도서(평가시험)와 추천도서(단계별 대회)로 선정됨, 선정 도서 독서 지도안과 예상문제 부록추가(독서 기준 유도),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제외(독서 편식을 방지하기 위함), 도서 정가 12,000원 이하(도서 구입 비용 절감) 등 열 가지를 들었는데, 선정의 주체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고, 선정된 책의 적절성 여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요 언론의 보도
“선정된 책의 유통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이 관계자는 “통상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 선정도서와 목록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자율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데 이번에는 <어린이 독서왕>을 위한 별도 문제집을 만들고, 유통망까지 특정화시켰다”면서 “프로그램을 위해 예상 문제집이 별도로 제작되고, 대행사가 일괄납품을 받아 학교에 주는 방식인데, 이건 출판계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비판했다.(중략)
<어린이 독서왕>이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책 읽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그나마 베스트셀러나 만화 쪽으로 편중되어 있는데 공영방송에서 40여종을 선정, 퀴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면 다른 책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미디어오늘> 4월8일자, 「KBS ‘어린이 독서왕’, 책읽기마저 ‘배틀’ 논란」
“가장 비판을 받는 대목은 선정 도서를 출제 범위로 삼아 초등학생들을 경쟁시키는 방식이다. 독서를 시험으로 만드는 ‘반교육적’ 행위라는 것이다. 김영미 어린이책시민연대 활동가는 ‘공영방송과 교육청이 이런 사업에 나선다면 학교와 도서관은 그저 골라주는 책만 보고 문제만 푸는 장소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독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이권 사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S 어린이 독서왕’ 스티커와 부록을 붙인 책은 이 사업 대행사인 ‘북허브’가 독점적으로 유통하며, 이 회사는 각 출판사로부터 공급률(정가 대비 공급액) 45%로 책을 공급받는다. 출판사가 도매상에 적용하는 공급률이 일반적으로 65%인 점을 고려하면, 20%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어진흥원이 출판사들에 보낸 공문을 보면, ‘방송 프로그램’(25억 원), ‘시험 시행’(5억 원), ‘시험 평가’(7억 원) 등 39억 원을 ‘진행 비용’으로 산정해 공급률 45%의 근거로 삼고 있다.”
–<한겨레신문> 4월9일자, 「KBS ‘어린이 독서왕’ 반교육성 논란」
“KBS는 각 시도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 참여를 권유했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 전국 7개 교육청은 지난달 말 일선 학교에 안내 공문을 내려 보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시도 교육청과는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KBS한국어진흥원 홈페이지에는 학교서 치르는 예선결과를 포함해서 본선(교육청)과 결선(KBS 녹화)의 시상내역이 학교생활기록부(NEIS)에 기록되고 우수 성적자에게 교육청장상, 교육감상이 수여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국일보> 4월9일자, 「잡음벨 울려 퍼지는 ‘KBS 어린이 독서왕’」
시민 단체들의 프로그램 폐지 촉구 성명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책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작가회의 등 독서・문화・교육 관련 3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4월 16일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 어린이 독서왕’의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KBS 어린이 독서왕’은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
독서 퀴즈대회나 골든벨 같은 정답 맞추기식 시험과 경쟁을 부추기는 이벤트로는 독서가 즐거운 것이 되기 어렵다. 책 내용을 시험을 보고,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이 들어 있는 책을 읽게 되면 책 속의 삶과 만날 기회는 사라지고 만다. 내용 암기나 예상문제를 추리하는 책읽기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강제적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영원히 즐거운 책 읽기에서 멀어지게 한다.
2. ‘KBS 어린이 독서왕’은 학교와 도서관을 시험 준비장으로 만들어 독서교육을 왜곡한다
학생들이 학교 대표나 교육청 대표로 출전하는 대회가 열리면 학교는 그런 대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생들은 책을 임의로 골라보는 것이 아니라 선정도서만 읽을 것이고, 시험을 위해 책을 달달 외우고 예상 문제나 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도와야 할 학교는 독서왕 시험을 준비하는 장으로 전락하고, 학교 독서교육은 길을 잃고 말 것이다.
3. ‘KBS 어린이 독서왕’은 어린이책 출판 환경을 파괴한다
‘KBS 어린이 독서왕’에서 특정 책을 선정해버리면 1년 내내 그 책만 팔리고, 출판사에서는 다른 기획이나 시도를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이들 수만큼 다양한 책이 나와 개성에 따라 골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전국의 아이들이 똑같은 책만 본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게다가 부록으로 붙은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는 책을 읽는 감상마저 획일화한다. 머지않아 많은 어린이책 출판사들이 문을 닫을 뿐 아니라 살아남은 출판사들도 문제풀이용 책을 내기 위해 급급할 것이다. 게다가 대회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정 도서를 일반 도매상 공급가보다 훨씬 낮게 공급함으로써 출판 유통 질서도 파괴되고 있다.
4. ‘KBS 어린이 독서왕’은 어린이책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기 어렵게 한다
선정된 도서만 팔리는 환경에서는 어린이책 작가들이 창작 의욕을 갖기 어렵다. 책을 자신의 관심대로 다양하게 골라보는 아이가 없다면 작가들이 책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한 작품을 문제풀이 용으로만 이용하려 든다면 작가들이 작품을 펴내는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작품마다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을 덧붙이는 것은 작가의 창작을 침해하는 행위다.
5. ‘KBS 어린이 독서왕’은 경쟁을 부추기고 독서 사교육을 확대한다
시험을 통한 독서 대회는 오로지 남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내용을 암기하는 식의 독서와 경쟁만 부추긴다.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왕 대회가 있는 한 독서 사교육시장은 무한히 늘어날 것이고 학생들은 시간과 마음에서 쫓기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