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교사 등 도서관의 많은 이용자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
고 가끔은 사서교사가 추천해 주는 책과 정보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 궁금해
하며 사서교사니까 책을 많이 읽고, 많은 정보가 있어서 좋겠다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이렇게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평소 책을 꼼꼼하
게 살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2) 지은이, 출판사, 저작어 알기◆1

◆1 Linda Turrell, Complete Library skills:Grade K–2. 2004
아이들은 많은 책들을 보면서도 누가 작가인지 몰라 물어보기도 하고, 작가에 대해
관심이 없어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작가에 대해 아는 것은 왜 중요할까? 작가를 알
고 책을 읽으면 작품이 더 잘 이해되고 더 많이 보인다. 왜냐하면 책 속에는 작가의 체
험과 생각 그리고 작가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수업 중에 저작어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 제목을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이 이야기한 책들 중에 같은 작가의 책들을 묶어보기
도 하고, 작가 이야기를 해 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고, 작가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책을 찾아 읽기도 한다.
작가 탐구는 책을 보는 안목과 흥미를 높이는 방법이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지난 학기 동안 ‘로알드 달’의 책을 읽었다. 책 읽기를 시작할
때는 작가와 작품을 조사하는 과제도 있었다. 한 학기 동안 학급의 모든 아이가 로‘
알드 달’을 탐구한 것이다. 영어 버전과 한글 버전의 책을 함께 읽으며 옮긴이에 대해
서도 알아보았다. 번역 작품의 경우 옮긴이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출판사에 따
라 책이 어떻게 다르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책을 선정할 때 지은이와 그린이, 옮긴이 등의 작가와 출판사는 모두 중요한 정보
가 된다. 작가나 출판사를 보고 책을 고를 때도 있기 때문이다.

3) ‘차례(=목차)’ 보기
차례 읽기를 통해 우리는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연관이 되는
지 예측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연관성을 찾기도 하고 자신에
게 필요한 책을 선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문학 장르의 읽기나 정보를 찾기 위한 도서 선정 시 차례 읽기로 구조를 파악해 보
고, 문학책 읽기에서는 읽기가 끝난 뒤 차례를 보며 전체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차례 읽기’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수업할 때는 문학과 비문학 장
르의 책 2～3권을 선정하여 함께 차례를 읽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