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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활용수업-초등]도서관 활용의 시작, 도서관 이용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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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5-04 10:54 조회 10,1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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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3~4월에 1~2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수업을 실시한다. 1학년에게는 기본적인 도서관의 이용법과 독서 예절을 알려 준다. 2학년에게는 자신의 도서관 이용예절을 점검해 보게 하고 독서 후 기초적인 독후감상문 쓰는 방법을 가르친다. 일반적으로 1차시만 편성해 도서관 이용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려줄 내용이 많기 때문에 최소 2차시를 편성해 수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 호에서는 1~2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2차시씩 실시한 도서관 이용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1학년 1차시 도서관 이용 규칙 알기
동기유발 활동
수업 전 동기유발 활동으로 『도서관에 간 사자』(미셸 누드슨 글, 케빈 호크스 그림)의 앞부분만 구연동화 하듯이 읽어 주었다. 도서관에는 규칙이 있고, 그것을 지킨다면 사자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의 이용 규칙을 알려 주기 좋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다 읽어 주면 이용 규칙을 알려 줄 수업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자가 요란한 소리로 으르릉, 울어서 도서관 관장님께 혼이 나는 장면까지만 함께 읽어 보았다. 책 속의 “조용히 하지 못하겠다면 도서관에서 나가라. 그게 도서관 규칙이야.”라는 표현은 미로처럼 생긴 도서관 서가를 잡기 놀이 장소로 만들어 버리는 학생들에게 사서선생님들이 항상 하는 말과 같다. 사자가 혼이 났지만 조용히 하고 또 도서관에 오기로 한 것처럼 1학년 아이들에게도 도서관에서 어떤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알아보자고 하면서 동기유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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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 규칙 카드 만들기
기본으로 도서관 이용 시간, 도서관 이용 규칙, 대출 및 반납 방법을 알려 준 후에, 평소 도서관의 이용 규칙을 지키지 않는 실제 모습의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도서관 이용 규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일부러 연출해서 찍은 사진이 아니냐고 하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정리를 안 하고 가는지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도서관 이용 규칙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1차시 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의미로, 도서관 이용 규칙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초등 1학년 국어 교육과정이 개정되어 1학기에는 기본적인 한글 학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빈칸을 채울 수 있는 간단한 활동지로 만들었다.
 
 
1학년 2차시 대출해서 책 읽고 반납하기
동기유발 활동
수업 전 동기유발 활동으로 『그래, 책이야!』(레인 스미스 글·그림)를 함께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내용이 짧고 책 읽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컴퓨터로 스크롤해 가면서 보고 이모티콘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해 주기에 적합한 책이기도 하다.
책 속 주인공 몽키가 읽고 있던 책을 보여 주자, 동키는 책을 가져가서 몇 시간을 읽으면서 돌려주지 않는다. 만약 친구가 이렇게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더니 어떻게든 ‘다시 빼앗을 것이다’라는 의견보다 ‘다른 책을 읽는다’ ‘똑같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다’ 등의 의견이 더 많았다. 실제로 동키에게 읽던 책을 되돌려 받지 못한 몽키가 “난 도서관에 갈래.”라고 하는 장면까지 보면서 책을 읽고 싶을 때 도서관에 오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빌려갈 수 있음을 아이들과 함께 되새겨 보았다.
 
도서관에서 대출·반납 연습하기
1학년 도서관 이용 수업이 끝나면, 1학년 아이들은 책을 거의 매일 또는 매 쉬는 시간에 빌려간다. 빌려가는 것은 재미있어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연체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 아이들은 도서관에 책을 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제대로 반납한 것이 아니라 서가에 꽂거나 북트럭에 놔두고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 수업 때마다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반납하는 방법으로, 빌린 곳(대출대)으로 다시 돌려주기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매년 3~4월이면 반납했다고 하는 1학년들의 책을 찾으러 서가를 뒤져야 한다. 그래서 2차시에는 도서관에서 한두 권의 책을 골라 대출한 후 도서관에서 읽고 다시 반납하는 연습을 해 보았다.
반납할 때는 읽은 책의 제목과 별점을 주는 활동지에 기록을 한후 책과 활동지를 함께 제출하도록 하였다. 활동지를 제출하면 반납 확인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다. 수업 시에는 책 한 권만 기록하여 반납하고, 나머지 빈칸은 평소에 책을 빌려간 후 반납할 때 활동지에 기록해서 함께 반납하도록 하였다. 반납하는 책을 다시 도서관 선생님께 돌려주며 확인을 받고 반납 책 다섯 권을 채우면 사탕을 주기로 하면서 반납할 책은 꼭 사서선생님께 돌려줄 것을 강조한 것이다. 도서관에서 대출·반납 연습을 한 후, 이 활동지를 활용하니 반납할 책을 서가에 꽂거나 북트럭에 올려놓고 가는 1학년이 거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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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도서관에서 위인전은 한국십진분류 990에 위치하며 우리나라 인물은 991.1에 분류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책을 찾아보게 하였다. 인물의 역사적 업적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911이나 911.05에 분류되어 있는 한국사 책에서 찾아보도록 안내했다.
 
2학년 1차시 도서관 이용 예절과 주제별 책 알기
동기유발 활동
수업 전 동기유발 활동으로 『난 무서운 늑대라구!』(베키 블룸 글, 파스칼 비에 그림)를 함께 읽어 보았다. 늑대가 글을 배우고 책을 읽으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독서 예절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읽어 주기 때문에 그림만 보여 주고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배고픈 늑대가 ‘난 무서운 늑대다’ 하고 달려가지만 책을 읽고 있으니 저리 가라는 돼지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을 가장 재밌어 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 주위에도 늑대처럼 독서를 방해하는 친구가 있지 않는지, 내가 그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은 늑대가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에서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피터 팬’, ‘빨간 모자’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다 들려준 후에는 늑대의 달라진 모습과 책을 읽고 친구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모습을 다시 보여 주면서 독서 예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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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주제별 책 내용 알기
주제별 십진분류표를 간단하게 표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활동지의 빈칸을 채워 넣어 보도록 하면서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우리 몸’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기술과학(500)에서 인체(511)를 찾아보고, 국어 시간에 동시를 배울 땐 문학(800)에서 동시(811)를 찾아보는 등각 주제별 책을 어떤 때 읽으면 좋은지 설명해 주는 것이다. 서가마다 숫자를 붙여 놓았기에 주제별로 몇 번 서가를 가면 그 주제의 책을 찾을 수 있는지도 알려 주었다. 주제별 책 위치 안내가 끝나면 다음 시간에 읽고 싶은 그림책 한 권을 찾아오게 하여 책의 정보를 쓰게 하면서 그림책의 별치기호와 위치를 알려 주었다. 책의 정보를 쓸 때는 지은이와 출판사를 찾아서 쓰는 방법을 알려 주고 다음 시간에 그 책을 읽을 것임을 공지했다.
 
 
2학년 2차시 도서관에서 읽은 책 소개하는 글쓰기
동기유발 활동
수업 전 동기유발 활동으로 1학년 2차시에 읽어 준 『그래, 책이야!』를 읽어 보았다. 동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 모습과 몽키가 도서관으로 가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동키처럼 책을 골라 읽은 후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글을 써 보는 동기유발 활동 자료로 활용한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는 활동은 ‘국어 2-1-가 2단원 자신 있게 말해요’와 연계하여 도서관 활용 수업으로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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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고 책 소개글 쓰기
아이들에게 1차시에 기록한 읽고 싶은 책을 찾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글을 써 보게 하였다. 처음 실시한 학급에는 입체 북의 효과를 주기 위해 A4용지에 입 모양의 팝업 모양을 일일이 잘라서 배부했는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지우개로 지우다 보니 입 모양이 찢어지기도 했다. 글을 쓰는 부분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하고
어떤 글을 쓸지 몰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 다음에 실시한 학급에는 입 모양 팝업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부분을 배치한 활동지를 나누어 주었다. 책을 읽고 기본적으로 소 개할 등장인물과 내용, 자신의 느낌(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내용)을 짧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해 주니 아이들이 글을 더 쉽게 썼다. 활동지 가운데 부분에는 책 속 등장인물을 그려보게 했는데, 그림부터 그리면 그림에 정성을 들이다가 글을 못 쓰고 가는 아이들이 있어서 소개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다. 독후감상문을 쓸 때도 수업 시간에 기록한 내용을 생각하면서 쓸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소개글을 다 쓴 후에는 모둠 별로 한 명씩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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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의 도서관 이용 수업은 아이들이 입학하고 처음으로 학교도서관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좋은 첫인상을 남겨 주어야 한다. 책에는 재미있고 배울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하기에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수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이용 수업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
고 읽은 내용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보통 저학년 때는 학교도서관을 잘 이용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책을 많이 읽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따라서 고학년이 되어서도 도서관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서교사가 3~4월에만 도서관 이용 수업을 하기보다는 담임선생님이 교과시간을 할애하여 도서관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도서관 활용 수업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꾸준히 안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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