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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23 11:06 조회 7,4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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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
무라이 아키오, 우야마 요시아키 지음|고원진 옮김|사이|304쪽|2015.03.15|21,000원|중・고등학생|대기과학, 기상학
짙은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인지 올해는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기가 힘들다. 이런 시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이라는 제목 그대로 파란 하늘에 구름 사진이 가득한 이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미 여러 구름 책을 펴냈고, 구름 사진으로 포토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까지 수상한 저자는 구름을 좋아해서 기상예보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구름의 형성 과정이나 구분 방법, 구름을 통해 알 수 있는 기상 현상 등 과학적 내용을 먼저 다루고, 본격적으로 십여 년 동안 직접 찍어온 사진들로 다양한 구름의 종류와 특성을 소개한다. 힐링 되는 과학책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연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면 쉬운 책이 되고, 과학 지식이 많을수록 머리가 복잡하기 마련인데, 마음까지 탁 트이는 사진들과 신기하고 유용한 과학적 설명을 적절하게 구성했다. 이수민 서울 풍문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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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파노라마
클리퍼드 픽오버 지음|김지선 옮김|사이언스북스|528쪽|2015.02.25|35,000원|고등학생|수학
펼치기 전에는 1년에 한 쪽씩 읽어도 다 못 읽는 분량에 놀라고, 펼친 후에는 오른쪽 면을 꽉 채운 다채로운 사진들에 놀라게 되는 책이다. 비주얼 백과사전이라는 소개에 걸맞은 편집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디자인은 물론 사진을 곁들이는 것에도 인색했던 기존의 수학 도서들을 생각하면 가히 혁명적인 수준이다. 왼쪽엔 간략하지만 알찬 설명이, 오른쪽엔 인상적인 사진이 시각적인 첨언을 해 주며 수학사에 대한 안내를 도와준다. 정독하기에는 버거운 두께이지만, 저자의 설명이 그리 지루하지 않아 어느새 여러 장을 넘기게 된다. 무료한 시간에,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 그와 관련된 이론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학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아이디어들을 배울 때 참고서적으로 쓰면 알맞을 것이고, 특히 시각적인 자료가 필요한 기하학적인 원리들을 익히고자 할 때 유용할 것이다. 유희열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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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브랜던 로열 지음┃황희창 옮김┃카시오페아┃320쪽┃2015.03.05┃13,800원┃중·고등학생┃수학
이야기 형식으로 수학을 풀어 나가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수학의 기본에 숙달하고자 할 때 알아야 할 수학 원리와 문제 유형에 집중하고 있다. 백분율, 혼합물, 가중평균, 마크업과 마진, 효율성, 그래프의 해석, 분산, 통계 등과 관련된 30가지 tip으로 나누어 수학의 필수 개념을 설명하고, 세 단계 등급으로 난이도를 나눈 120개의 연습문제를 풀게 한다. 유형별로 나뉜 연습문제를 차례로 풀다 보면 수학의 개념이 확실하게 다져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정답과 자세한 해설을 제공하여 부족한 개념을 보충할 수 있게 해 준다.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문제 유형이지만 더 중요한 개념 설명으로 인해 다소 소홀하게 설명되는 여러 수학적 원리와 유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다양한 연습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어 수학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수학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을 재료, 조리법, 양념 같은 요리와 비교하여 구성하고 있어, 한 번만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진짜 요리책처럼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며 참고해야 할 책이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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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문명
사토 겐타로 지음|권은희 옮김|까치|268쪽|2015.03.05|15,000원|고등학생|과학
지은이는 원소의 왕자, 탄소를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왜 탄소가 원소의 왕자일까? 탄소는 지구의 지표와 해양 중 중량비가 0.08%에 불과하지만 서로 잘 결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원소와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한다. 지금까지 자연이든 인공이든 발견된 화합물이 7,000만 가지인데, 그중 탄소를 포함한 물질이 80%에 달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탄소화합물은 녹말, 설탕, 니코틴, 카페인, 에탄올, 석유 등이 있다. 지은이는 각 물질의 과학 지식과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발견으로 과학기술은 발전했으며, 경제적인 부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들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난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비극이 일어났다. 과학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교훈인 것 같다.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탄소 관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과학교육뿐만 아니라 역사교육 교양서적으로도 좋은 책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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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하다 생긴 일
정민석 지음|김영사|312쪽|2015.01.27|14,000원|중・고등학생|해부, 의사, 진로, 시신 기증, 해부학, 의학
과학인(해부학자)이 된 저자의 삶과 해부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내용이 한 권 안에 재미있게 엮여 있다. 해부학을 하는 사람이 과학인이라 한 것은 저자 소개란에서 저자 스스로 해부학 교수가 된 자신이 ‘과학인’의 꿈을 이루었다고 소개했기에 동일하게 사용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짧은 만화 1~2컷과 함께 해부학자로서의 삶과 일상적인 저자의 생각들이 서술되어 있고, 2부는 해부학자의 삶을 자신의 만화 일기 형태로 엮었다. 3부는 해부학자의 삶 속에서 다루어진 해부학적 지식에 대한 설명을 만화로 그려놓았다. 보조계, 비뇨계와 같은 곳에서 근육들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등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해부학 수준이지만 중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책 속의 만화들은 모두 저자가 그린 그림이기에 설명이 더 구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해부학적 지식을 원한다면 뒷부분의 만화만을 읽어도 되고 해부학자라는 직업이 궁금하다면 앞부분의 내용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딱딱할 것 같지만 해학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유희영 수원 동우여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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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
이성규 지음|살림Friends|296쪽|2015.02.20|12,000원|중・고등학생|과학사
『조선왕조실록』과 ‘과학’의 만남이라니! 게다가 곤룡포를 입은 조선 시대의 임금이‘science’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는 귀여운 표지 그림까지! 책은 더없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조선의 저잣거리, 구중궁궐 내 동궁전의 한 뜨락, 민가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1대 태조로부터 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기록이 담긴 장대한 역사서이며,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인류의 소중한 기록문화이기도 하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도, 그 속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과학 현상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된다. 실록에 수록되는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천문 관측 자료, 천재지변 기록, 지방의 정보와 민간 동향, 신하, 유생들의 상소와 그에 대한 왕의 비답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국정의 운영이나 사회의 동향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과학적 원리와 현상들을 소개하고 이를 실록에 수록된 기록들에 대입시켜 그 시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과학 현상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적 상황과 연결하여 읽는 이의 사고를 넓혀 주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핼리혜성은 불길함의 징조였다. 이는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혜성의 겉모습에 대한 당대인들의 반응이었던 셈이다. 사육신의 죽음, 중종 때 전횡을 일삼았던 김안로의 재등용, 돌발적인 행동으로 영조의 미움을 받았다고 기록된 사도세자 등은 핼리혜성의 출현과 관련이 깊다. 역사적 소용돌이 전후로 혜성이 출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매사를 경계하고 조심하려 했던 당대인들의 사고를 엿볼 수도 있다. 또한 일제의 입맛대로 함부로 기록되던 『순종실록』이 끝을 맺던 1910년, 핼리혜성은 조선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은이가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을 통해 실록에 나타난 ‘기록의 세세함과 일상성’으로 조선 시대의 삶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조선’이라는 사회를 ‘과학’이라는 문법으로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서지영 파주 운정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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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일
NHK ‘도카이무라 임계사고’ 취재반 지음|신정원 옮김|뿌리와이파리|228쪽|2015.02.27|12,000원|고등학생|환경
1999년 9월 30일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의 핵연료 가공 시설(JCO 도카이 사업소), ‘전환시험동’에서 핵연료사이클개발기구의 고속실험로에 쓸 우라늄 연료를 가공하는 작업을 하다가 임계사고(연속핵분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9명이 피폭되었고 작업장에 있었던 오우치와 그 동료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계사고는 사용 후 핵연료를 물에 저장할 때 이 핵연료에서 나오는 전자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려는 이상 현상을 말한다.
이때 발생하는 빛을 체렌코프 방사선이라고 하는데,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질은 없으므로 이 방사선은 곧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광속 이하로 속도가 떨어진다. 누출된 방사선은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사고 레벨 5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 4였다. 사고의 원인은 우라늄을 가공 처리하는 민간업체 JCO가 규정을 무시하고 통상치보다 7배가 넘는 우라늄 용액을 침전 탱크에 주입한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일본 원전 안전신화는 붕괴되었다. 그 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으니까 ‘도카이무라 임계사고’는 예고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을 오우치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일본 NHK 취재반이 만든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사건 직후 도쿄대학병원에 실려 온 오우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방사선에 노출된 그의 골수세포의 염색체는 파괴되었다. 그래서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아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백혈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었다. 그의 몸은 무방비 상태가 되어 갔다. 그렇게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결국 83일 만에 사망하게 된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원전 부품 비리 사고가 일어났다. 이것은 대형사고의 예고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탈핵을 이슈화하게 하며, 탈핵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한다. 이 책은 방사선 누출사고가 일어난 후 우리가 신체에 입게 될 최악의 비참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수종 서울 상암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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