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어린이 새책 어린이 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2-12 14:22 조회 9,083회 댓글 0건

본문

 
 01.JPG
 
꿈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음|공경희 옮김|주니어RHK|160쪽|2015.05.15|11,000원|가운데학년|동화
꿈을 꾼다는 행위를 환상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동화다. 꿈 전달자들은 밤에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 꿈을 불어넣어 주는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다. 꿈은 한 사람의 시간이 녹아 있는 물건들로부터 꿈의 조각들을 모아 만든다. 주인공 ‘꼬맹이’ 또한 신입 꿈 전달자로서 오늘 밤도 어김없이 비쩍노인과 함께 꿈을 조각을 모은다. 오늘 밤, 꼬맹이가 꿈을 불어넣어 줄 상대는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존이라는 학생이다. 정신적으로 약한 존은 밤마다 악마들이 넣어 주는 악몽 때문에 괴롭다. 그래서 꼬맹이는 좋은 꿈을 통해 존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이 과정에서 꼬맹이 또한 존과 함께 성장한다. 호기심 많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신입 꿈 전달자 꼬맹이는 어느 순간 꼬맹이가 아닌 진정한 꿈 전달자인 ‘고사머’가 되어 있다. 꿈 전달자라는 환상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이혼, 육아 문제 등의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오늘 밤도 꿈 전달자는 우리 곁으로 찾아와 마음의 위로가 되어 줄 꿈의 조각들을 모아 선물로 줄 것이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02.JPG
 
나는 아직도 아픕니다
최유정 글|이홍원 그림|평화를품은책|56쪽|2015.05.18|19,800원|높은학년|동화
동네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물속에서 자맥질 중에 총소리가 들렸다. 친구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았다. 물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 친구의 핏물을 마시며 숨어 있었다. 1980년 5월 24일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35년이 흘렀다. 아이는 ‘아재(아저씨)’가 되었다. 80년 광주를 말하는 것은 아직도 쉽지 않다. 더구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면 더더욱 그렇다. 작가는 당시 어린 나이에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한 아이의 삶을 우리에게 전한다.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어서 ‘괴물’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한 주인공 ‘아재’의 마음이 두터운 그림으로 전달된다. 축축하고 무거워 괴물을 피하는 아재에게 꿈처럼 할머니 목소리가 들린다. “똑바로 봐야 이기제! 암 것도 아니다. 똑바로 보면 암 것도 아니여.”(43쪽) 작가가 우리에게 하는 말이다. 그림책 형태지만,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겠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03.JPG
 
모르는 아이
장성자 지음|김진화 그림|문학과지성사|200쪽|2015.05.26|10,000원|높은학년|동화
동화로 다루기 무거운 이야기라 작가가 쓰기를 망설였다는, 제주 4·3사건 피해 당사자였던 아이들이 겪은 참혹한 일들을 썼다. 주인공인 13살 연화는 영문도 모르는 사이 토벌대에 의해 엄마를 잃고 5살 동생 민구와 살아남는다. 한라산 중산간 마을들은 불타 없어지기 시작하고, 젊은 사람이 없어진 가족은 무장대 가족으로 몰려 대신 죽임을 당한다. 연화도 현구의 동생임이 밝혀지면 안 된다. 연화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바닷가마을로 가고 다행히 부모님 지인인 경한이 삼촌 집에 숨어 살게 된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발각의 위험 속에서도 연화는 바닷가마을 사람이어야 동생과 함께 살아남는다는 절실함으로 물질을 배워 해녀가 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주민들은 연화를 모르는 아이라 한다. 아는 아이라 하면 당장 무장대 가족이라는 이유로 붙잡히게 되고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까. 주민들은 어느 편도 아니다. 연화는 마을 사람들의 그 마음을 알기에 스스로 강현구의 동생임을 밝히고 끌려간다. 연화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적 사건과 제주 마을 풍광과 사투리가 녹아들어 있다. 김경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04.JPG
 
아빠, 소 되다
헬리 혜성 글|사사메야 유키 그림|김버들 옮김|한림출판사|160쪽|2015.05.15|9,500원|가운데학년|동화
어느 날 아빠가 소가 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생활담을 통해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다. 아빠를 귀찮아하는 주인공 유이치, 바퀴벌레처럼 생각하는 누나 메구미와 무시하는 엄마, 어느 누구 하나 아빠를 반기지 않는다. 그렇게 존재감이 없던 아빠가 덩치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주는 ‘소’로 변신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가 되어버린 아빠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가족들의 당혹감과 아빠가 배출해 내는 배설물을 청소해야 하는 아이들의 갈등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가족들은 아빠가 소가 된 뒤, 그동안 몰랐던 아빠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며 점차 아빠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과 발상으로 전개되는 동화지만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다. 각박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한다. 성주영 부천도당초 사서
 
 
 
 
05.JPG
 
아빠의 직업은 범인?!
린샹 글|천요우링 그림|조윤진 옮김|푸른숲주니어|152쪽|2015.05.28|9,500원|높은학년|동화
이 책은 전과자와 그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흑인 혼혈에 전과자인 아버지는 자신으로 인해 가정이 엉망이 되어있고, 자신에 대한 아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들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다. 게다가 자신이 전과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들까지 학교에서 도둑으로 의심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로 인해 괴로워하던 아들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는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부끄러운 모습이 아이들의 세계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을 통해, 편견을 가진 시선과 차별이 대물림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차별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시선에 대해서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차별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도 함께 담고 있다. 양지선 서울난곡초 사서
 
 
 
 
06.JPG
 
찰칵! 내 삶의 퍼즐 조각
마리 콜로 글|박나리 옮김|책속물고기|160쪽|2015.07.05|10,000원|높은학년|동화
열두 살 소녀 샤를리의 마음속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새집으로 이사 온 뒤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샤를리는 아파트를 탐험하자는 엉뚱한 계획을 세운다. 아파트 안을 돌아다니며 만난 다양한 이웃들과의 유쾌한 이야기가 계속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내 샤를리 가족의 우울한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난다. 평범하고 화목했던 이 가족은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었고, 엄마는 장애인이 되었다. 샤를리에게 사고 이후의 삶은 산산조각난 퍼즐조각 같다고 한다. 사춘기 소녀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으리라. 하지만 샤를리는 스스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 탐험’이란 방법을 생각하고, 4층의 이웃 슬라빈스키아 부인과 우정을 나누며 복잡했던 삶의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 나가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아픔과 고통은 예상치 않게 찾아온다. 그리고 이겨낼 방법을 찾지 못해 힘들어한다. 커다란 퍼즐 같은 인생에서 방황하고 아파하는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도 세상과 씩씩하게 마주한 샤를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조지환 서울 작은뜰 도서관 자원봉사자
 
 
 
 
07.JPG
 
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조이 카울리 글|개빈 비숍 그림|홍한별 옮김|고래이야기|134쪽|2015.05.20|10,000원|높은학년|동화
함께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두 동물, 뱀과 도마뱀이 만들어 가는 우정 이야기다. 서로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많은 뱀과 도마뱀. 이들은 사막 동물 친구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우미 일을 하며 굴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작가는 뱀과 도마뱀이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일화를 통해, 우정과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진지하고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작가는 뱀과 도마뱀의 엉뚱한 생각과 대화를 통해 웃음과 유쾌함을 유발한다. 또한, 둘 사이의 의견 차이와 다툼, 오해, 이기심이나 거짓말 등을 통해 우정과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때로는 다투고 미워하지만, 금방 화해하고, 결국에는 늘 함께하고 싶어 하는 뱀과 도마뱀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는 시선, 그리고 관계에 대한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전작인 『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도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한다. 양지선 서울난곡초 사서
 
 
 
 
 
08.JPG
 
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김녹두 지음|김진화 그림|문학동네|132쪽|2015.05.11|11,500원|가운데학년|동화
직장을 다니는 엄마와 초등학생 두 아이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차분하게 그려낸 동화다. 비 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버스 정류장에 엄마 마중을 간 두 아이가 지하철을 타고 온 엄마와 엇갈린다. 세상이 무너질 만큼 초초한 엄마의 마음과 자신의 선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 속상한 아이의 마음이 과장되지 않고 섬세하게 전달된다. 작가는 정신과 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마음이 힘든 아이를 치료하면서 그들의 다양한 감정을 읽어 냈을 것이다. 그에 걸맞게 사건의 진행보다는 아이들의 감정의 흐름을 천천히 풀어 쓰고 있다. 일상적인 한마디 말이 가진 속뜻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삽화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잠이라는 개념을 표현한 그림들이 돋보인다. 36쪽 삽화는 스멀스멀 다가오는 잠을 그렸다. 지붕 위로, 굴뚝 속으로, 하수도 구멍으로 어느 틈에 스며든다. 41쪽 삽화는 꿈속을 그렸다. 현실은 회색빛뿐이지만, 뒤집어진 그림으로 표현된 꿈속은 재미있기 그지없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09.JPG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지음|오윤화 그림|창비|216쪽|2015.06.25|9,800원|높은학년|동화
“저 아이는 정말 죽게 될까요?”
“그거야 아무도 모르지. 초원의 그 누구도 쉽게 목숨을 내놓지 않아. 쉽게 살아올 수도 없고. 아무튼 저 아이는 지금 사자에게 있어 가장 무거운 벌을 받고 있어.”
“가장 무거운 벌이 뭔데요?”
“혼자가 되는 벌.”
와니니는 정말로 혼자가 되었다. (61쪽)
아프리카 초원, 암사자 ‘와니니’의 성장기다. 와니니는 초원에서 가장 강한 ‘마디바’ 무리의 일원이다. 그것은 안전함을 의미한다. 풍성한 먹이와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주변 동물들의 두려움 섞인 시선까지 그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두머리의 말을 따라야 한다. 마디바만이 생각하고 명령할 수 있다. 어느 날 마디바의 마음이 돌아섰다. 와니니는 홀로 무리를 떠나야 했다. 다시 돌아온다면 마디바와는 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다. 초원은 무서웠다. 혼자가 된 와니니는 ‘원숭이에게 조롱당하고 임팔라에게 무시당하는 사자’일 뿐이다. 하루하루 지친 몸으로도 걸음을옮길 수밖에 없는 떠돌이 사자가 되었다.
돌아다니면서 많은 동물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에 대한 묘사가 압권이다. 하이에나의 기회주의적 성향, 나무 위 새들의 수다스러움, 수컷 사자들의 공격본능, 흑돼지의 웃는 표정 뒤에 숨은 잔혹함, 하마의 변덕스러움 등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와니니의 성장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간간이 등장하는 초원의 법칙도 재미있다. 그 법칙이란 동물간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도 한다. “살아남기 위한 사냥은 죄를 묻지 않았다.”라든가 “힘 있는 동물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와 같은 말이다. 맞닥뜨리고, 치이고, 싸우면서 와니니는 성장한다. 그리고 다른 사자들을 만나 무리를 이룬다. 마침내 와니니는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마디바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우두머리다.
이쯤에서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보자. ‘푸른’ 사자 와니니.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푸른’ 초원을 뜻한다고 말한다. 나는 와니니의 성장기라는 의미에서 청소년의 ‘청’(푸른)이라 여겨진다.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의미도 생각하게 한다. 읽으면서 한번 찾아보시길.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