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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모아 읽는 책] 식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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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6-26 14:28 조회 4,0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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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강원도 산불로 인해 우리는 많은 나무를 잃었다. 지금의 세대와 다음의 세대들은 우리보다 자연을 많이 보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미안하다.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식물도감, 동물도감처럼 각 꽃의 종류와 이름, 동물의 이름을 궁금해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도감 책들을 찾아 준다. 청소년자료실에서는 자연과 환경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생태학자, 동물학자, 식물세밀화가 등에 관한 책들을 찾아 준다. 식물을 사랑했던 이들은 누가 있을까? 역사 속에서 문명을 이끈 식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식물이 배경이 된 작품은 어떤 작품이 있을까? 발아래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식물 산책 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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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에서』 진 크레이드헤드 조지 지음|김원구 옮김|비룡소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강승영 옮김|은행나무

『월든』을 읽기 전 먼저 읽어야 할 책으로, 『나의 산에서』를 추천한다. 산으로 혼자 떠난 샘이 어떻게 야생에서 지내며 자연과 친구가 되는지, 샘의 눈으로 생생한 자연 속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월든』은 자연 에세이 분야의 대표작으로 저자는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집을 짓고 홀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다. 『월든』에서는 자연예찬과 함께 사회운동가로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고민들을 접할 수 있다.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타샤 튜더 그림|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
자연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알게 하는 책이다. 어릴 때 이 책을 읽었던 독자라면, 나만의‘ 비밀의 화원’을 갖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가꾸는 자가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집에 있는 작은 화분부터, 주변의 가꾸어지지 않은 뜰이 있다면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식물을 가꾸는 것은 어떨까.


『식물 산책』 이소영 지음|글항아리
“저는 식물이 좋아요. 플로리스트나 조경사가 되고 싶은데, 식물과 관련된 직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라는 한 아이의 질문에 찾아 주었던 책이다. 저자는 원예학을 공부하고 식물세밀화를 그리기 시작해서 국립수목원에서 식물세밀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식물세밀화가에 대해 알 수 있고, 식물학자들이 어떻게 식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직업뿐 아니라 식물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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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황대권 지음|도솔
이 책을 읽다 보면 건물 밖으로 한 발짝만 나가도 흔히 만날 수 있는 풀들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아이들과 까마중이 나오는 부분을 읽다가 도서관 마당에 있는 까마중을 찾아 먹어 보았다. 아이들이 인상을 쓰다가 내가 먹는 것을 보고 같이 먹더니 시큼달달해서 깜짝 놀란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발아래 세상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식물도감』 정진완 지음|혜지원
여행 갈 때마다‘ 식물도감’을 갖고 다니며 만나는 들꽃, 나무의 이름을 알아보았다. 다양한 식물도감이 있지만 무거우면 안 된다. 그리고 계절별, 색깔별로 구별이 되고, 색인이 사진으로 되어 있어야 찾기 쉽다. 이 책은 이런 조건에 부합된다. 이런 책을 보며 찾은 꽃들의 이름을 부르고 다시 다음 식물들을 만나곤 한다. 만날 때마다 찾게 되는 이름도 있고, 익숙해진 이름도 있다. 이렇게 만나는 식물들의 이름만 알아도 세상은 조금씩 넉넉해진다.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지음|오현경 그림|이야기꽃
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니 모두 한마음이 되어 ‘민들레는 민들레’를 합창했다. 그림도 참 곱다. 이 책을 본 뒤로 아이들은 길가의 민들레가 그냥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 아이는 도서관 오는 길에 꺾었다며 내게 민들레를 주고 갔다. 그림책 속의 민들레도, 길가의 여기저기 피어 있는 민들레도 아이들 곁에서 오래오래 응원해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식물, 역사를 뒤집다』 빌 로스 지음|서종기 옮김|예경
책을 보는 고등학생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한참을 보았다. 도대체 무슨 책일까? 학생이 북트럭에 놓고 가서 얼른 집어 들었다. 책은 파인애플, 해바라기, 후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들을 통해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학생이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익숙한 것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을 때 얻게 되는 즐거움! 고급스러운 식물문화백과사전을 발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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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읽어주는 남자』 황경택 지음|황소걸음
저자는 깊은 산속이나 지방의 산동네를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주위 공원, 가까운 산책로나 둘레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련, 라일락, 느티나무, 스티로브잣나무 등 식물들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나무의 나이를 보는 방법, 가로수로 어울리는 나무, 나무에 살고 있는 곤충들까지 도심에 이렇게 많은 자연이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두 여자와 두 냥이의 귀촌일기』 권경희 지음|임동순 그림|미디어일다
높은 빌딩과 바쁜 사람들이 있는 도시가 답답해서 귀촌한 두 명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농사를 지으며 낯선 작물들을 만난다.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물을 뜯어 먹기도 하고, 직접 일구는 작물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 준다. 상추, 대파, 당근, 시금치와 같이 익숙한 것들과 자운영, 샐러리, 작두콩 등 농사에 실패한 작물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하늘과 땅의 섭리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홍은택 옮김|까치
여행작가인 저자가 ‘애팔래치아 트레일’ 트레킹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3천 킬로미터가 넘고, 언제든 곰을 만날 수 있고, 언제 총에 맞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떠난 모험기다. 안락하고 따뜻한 집과 음식, 옷가지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떠난 모험이 아름답게만 포장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숲속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재미와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책에 담아서, 읽다 보면 도전 의식을 생기게 한다.


『소로의 야생화 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제프 위스너 엮음|배리 모저 그림|김잔디 옮김|위즈덤하우스
<월든>으로 유명한 소로가 척박한 숲에서 10년을 지내며 썼던 매일의 기록이 담겼다. 하루하루 꽃을 관찰하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꽃들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소로의 따뜻한 시선이 보인다. 소로와 함께 봄을 느끼고, 식물의 작은 변화로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같이 사색에 빠져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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