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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난 숨을 쉬어! 움직여!고통과 사랑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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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4 18:40 조회 8,1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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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문화방송 텔레비전에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드라마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며 방영되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 탓에 곧 극장에서 편집본 영상이 상영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케 한다. 브라질 밀림 숲 어딘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먼 곳에 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문명 사회만 경험한 우리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충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때에도 다른 나라 프로그램과 사진, 기사, 책등을 통해 활과 창으로 사냥하는 모습, 남녀 모두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모습, 밀림생활에서 최적의 제도라는 ‘복혼 제도’까지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이미 알고 있고 충분히 접해왔다. 그러나 거대한 자연 속에서 꼭 필요한 것만 얻고 욕심 부리지 않으며 가진 것에 만족해하는 그들의 삶과 그 삶속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마존이라는 위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은 볼때마다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고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에코’, 환경과 관련한 것들 바람이 불고 있다. 전기와 석유 따위를 쓰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고, 자동차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을 내세운 차량들을 회사마다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공중파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환경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으며, 각종 유기농 먹을거리 가 인기를 끌고, 늘어난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 천연소재로 만든 입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걷기 여행이 대한민국 여행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그러나 환경을 요란스럽게 구호로 내건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연 환경에 저지른 욕망과 탐욕을 곧바로 걷어낼 수는 없다.
『가이아 소녀들-땅의 품으로』는 표지부터 주제를 충분히 짐작케 한다. 지구의 여신을 뜻하는 가이아(Gaia), 표지 그림으로 나온 나무의 뿌리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지구. 바로 우리 지구의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이다.

곧 4학년이 끝나는 여름방학(미국은 9월 새학기 시작)을 이틀 앞둔 엘리자베스는 가족과 트리 오크스 팜(Three Oaks Farm)이라는 농장에서 살고 있다. 먼 조상 때부터 이 곳 에이번에 살아온 ‘흙이 피 속에 흐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넉넉한 웃음에 반해 대도시에서 농장으로 시집 온 어머니, 그리고 항상 곁을 지켜주는 강아지 메이지가 가족이다. 엘리자베스는 농장 일을 도우며 자연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방법을 알고, 위안을 얻으며 농장과 가족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다. 하지만 어느 날 나무들의 말소리를 듣게 되더니, 5살 때부터 친했던 단짝 친구 레이철이 플로리다로 이사 가게 되고 자신을 ‘가이아’라 소개하는 말하는 수달에게서 지구를 살려야 하는 이유를 듣게 된다. 게다가 그 수달에게 흙과 흙에 사는 동식물을 다스리는 능력까지 얻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레이철과 오해만 쌓인 채 이별하게 된다.



그러나 곧 자신의 이웃과 농장에 들이닥친 공장형 농장 ‘하모니 팜스’의 존재는 그를 농장과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로 다시 일어서게 한다. ‘엘리자베스’와 함께 지구를 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일은 바로 우리가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것임을 수달로 변신한 가이아는 말하고 있다. ‘지구는 살아있는 모두 나의 일부이며 내가 죽으면 모든 부분, 당신까지도 죽는다’는 수달의 말은 ‘새끼발가락’ 이론으로 쉽게 이해가 된다. 이렇듯이 수달의 처절하지만 결연한 설명을 듣다 보면 지구 환경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개발이 과연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깨닫게 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마을에 ‘집중형 동물 사육 시설’을 앞세운 ‘하모니 팜스’가 마을에 들어오고, 이에 엘리자베스 아버지를 비롯한 어른들이 ‘하모니 팜스’와 싸우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싸움을 시작하고, 가이아에게 받은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과 함께 계획을 세워 결국 ‘하모니 팜스’가 떠나도록 한다.

엘리자베스는 소중한 친구를 잃을 뻔하고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 검은 낯선 소녀를 우연히 만나 도움을 받는 상황을 통해 한 사람이 가진 능력과 책임감이 얼마만큼의 무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낯선 소녀의 정체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이 가이아 소녀가 아닌 가이아 소녀‘들’인 까닭이 된다. 다음 이야기가 ‘물의 길’인 것으로 보아 영화 ‘제5원소’처럼 지구의 흙, 물, 불, 바람 그리고 각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가이아’로 나오는 수달은 ‘숨을 쉬고 움직이며 고통과 사랑도 느끼’는 자신은 신도, 요정도, 섬겨야 할 존재도 결코 아닌 것으로 소개하며, 엘리자베스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지난 겨울 우리 나라는 갑자기 내린 눈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도, 아메리카 반도도 폭설과 폭우, 폭염으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이럴 때 ‘가이아’는 우리에게 모두가 지금 곧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봐, 들어봐, 들어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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