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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문학 - 새 책을 살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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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7 23:47 조회 9,4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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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아이들이 책에 쏙 빠져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심혈을 기울여 책을 추천하였다. 이번 달은 많은 책들이 출간 되어 선정이 쉽지 않았다. 먼저 『흑산』(김훈, 학고재)은 저자가 워낙 유명한 작가인데다가 출간 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후보에서 제외했다. 허난설헌의 삶을 그린 『난설헌』(최문희, 다산책방)은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인터넷 서점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바 이 작품도 기꺼이 내려놓았다. 흙 속의 진주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청소년 문학분과가 발견해 내는 기쁨을 맛보고 싶은 자신도 있었다.

문학동네에서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세계명작’ 시리즈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책인 러시아 문학의 대가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는 작가 특유의 비판적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내용도 일러스트도 좋다. 『그림자 전쟁. 1~2』(김진경, 문학동네)과 『도둑의 탄생』(김진나, 문학동네)은 국내 책에서 조금 약한 부분인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소설이라 더욱 반가웠다. 『우리는 땅끝으로 간다』(이성숙, 별숲)는 끊이지 않는 문제인 청소년들의 자살을 다루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폭 되는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쌍꺼풀』(안나, 미래인)은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을 던져 줄 것이다. 『초록눈의 프리키는 알고 있다』(조이스 캐럴 오츠, 비룡소)는 가정 폭력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청소년들의 방황과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양호문작가의 『웰컴 마이 퓨처』(비룡소)는 작가의 전작들인 『꼴찌들이 떴다』(비룡소)와 『달려라 배달민족』(별숲)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소재가 눈에 띄는 책이 있다.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제럴딘 머코크린,미래인)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삼은 소설이다. 눈에 띄는 서평집 중 『한 권의 책』(연암서가)은 <출판저널> 기자였던 최성일 선생이 생전에 발표했던 여러 서평들을 모은 책으로 그의 안목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런 좋은 책들을 내려놓으면서 최종 7권을 선정하였다. 2012년 새해의 시작을 이 책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갑신년의 세 친구
안소영 지음 | 창비 | 304쪽 | 2011.11.11 | 11,000원 | 중학생 | 한국 | 소설
저자는 국사책에 서너 줄의 설명이 다인 갑신정변의 시대와 인물을 생생하게 되
살려냈다. 19세기 후반, 서구열강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에 조선
은 청나라와 청을 섬기는 대신들, 특히 민씨 관료들의 세상이었으니 김옥균, 홍영
식, 박영효 등 넓은 세상에 눈을 뜬 젊은 개혁가들에게 조정은 실망스러웠다. 1884
년 갑신년, 그들은 조선을 독립 자주 국가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뜻을 같이 하는
벗들과 함께 정변을 일으킨다. 하지만 문벌을 없애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고루 등
용하려 했으며, 인민 평등의 권리를 선언하는 등 조선을 근대화하려는 노력은 삼
일만에 막을 내린다. 정변이 왜 백성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지, 조선의 자주를 외
치며 일본의 힘을 빌려야만 했는지, 그것이 삼일천하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를 김옥균의 입을 빌어본다. “어느 순간부터 강렬한 소망이 이성을 압도해버렸다.”
(257쪽) 비록 실패했지만 혼란한 시대에 이상을 실현해 보고자 뜻을 펼쳤던 세 친
구의 도전이 파란만장하다. 예주영 서울 숙명여고 사서교사


기억의 상자
루스 이스트햄 지음 | 김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 | 292쪽 | 2011.10.25 | 10,800원 | 중학생 | 영국 | 소설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잊고 싶은 만큼 그 기억은 더욱 강렬하다. 도저
히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상처는 잊으려 할수록 더 크게 되살아난다. 꼭꼭
누르고 눌러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저 깊은 곳, 기억의 상자에 가두어버린
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알렉스는 영국으로 입양되어 온다. 알렉스는 자
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로 요양원에 가시게 되는 것만
은 막고 싶다. 점점 사라져가는 할아버지의 기억을 붙잡아 두기 위해 그는 ‘추억의
스크랩북’을 만들기 시작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케르크 전투에서 형을 잃고 죄
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알렉스의 할아버지는 알렉스의 도움으로 과거의 상처를 마
주하게 된다. 그리고 알렉스에게도 과거를 상자에 가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려 한다.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 또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주었을 게다.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자신의 과거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
란다. 조선혜 여주 세종중 사서


시심전심
정끝별 지음 | 문학동네 | 257쪽 | 2011.10.25 | 16,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시
수업시간에 다루는 시가 국어교사인 나에게 기쁨이자 고통이다. 참고서를 덮고 시의 맛과 시의 정신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이 책의 저자나, 영화 <시詩>를 만든 이창동 감독이나, 이 책을 읽히고 싶고, 편집한 영화 <시>를 수업시간을 할애하여 보여주고 토의하는 나는 감히 같은 마음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진달래꽃」을 사랑에 빠진 남성이 사랑의 충만함을 노래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하여, 「농무」를 통해 반어와 역설의 묘미를 말하고, 「서시」를 통해 비유의 꽃이지만 어려워하는 은유에 대하여 참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무릎을 쳤는지 모른다. 교과서에서 만나 참고서의 해석으로 길들여져 있는 40여 편의 시들을 새롭게 만나고 상상하게 만들어 반갑고 고마웠다. 시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읽히고 싶다. 강애라 서울 대치중 국어교사


신이 없는 세상
피트 호트먼 지음 |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76쪽 | 2011.10.31 | 10,000원 | 중학생 | 미국 | 소설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동화책 속 이야기가 동화로만 느껴질 때. 때로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세상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을 때. 이렇게 흔들리는 믿음에 대한 의문을 독특한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 있다. 제목(원제: Godless)은 다소 과격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높이 63m, 용적량 400만L, 무게 400만kg’ 책의 앞표지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구조물(급수탑)의 수치이자, 책 속 주인공들이 섬기는 신(열다리신)의 비밀 치수이다. 청소년들의 사이비종교(열다리신교) 창시와 모험을 담은 이 책은 비록 종교의 창시자이지만 믿음은 없었던 제이슨과 이를 진짜로 믿고 따랐던 쉰을 통해 그 시기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펀지처럼 받아들였던 믿음에 하나, 둘 의문을 품게 되고 이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 이 책을 펼쳐보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그 존재를 믿을 때에만 비로소 제대로 알 수 있다.”라는 괴짜 쉰의 말을 되새겨 보자. 정현아 전남 해남고 사서교사


종이책 읽기를 권함
김무곤 지음 | 더숲 | 199쪽 | 2011.10.28 | 12,000원 | 중·고등학생 | 한국 | 에세이
지금과 같은 영상 매체 시대에 종이책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처럼 손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기기에 빠져 점점 책읽기를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왜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은 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 물음들에 대해 자신만의 결론을 내린다. 긴 고민 끝에 얻어낸 결론은 크게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읽는 방법,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그것이다. 필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끌어 낸 답은 오랜 고통과 고민의 산물이다. 혹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의 경험과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궁금증을 친절히 가르쳐 줄 것이다. 본문 내용 중 주석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 오른쪽에 배치해 읽기 편하도록 했고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배영태 용인 포곡고 국어교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알렉스 쉬어러 지음 | 정현정 옮김 | 미래인 | 248쪽 | 2011.11.20 | 9,500원 | 중학생 | 영국 | 소설
알렉스 쉬어러 책에는 늘, 모험이 있다. 그 모험은 거친 자연과 맞서거나 낯선 우주를 항해하지는 않는다. 그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가 이야기가 되고, 유쾌하게 읽다보면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된다. 그 메시지에 사회를 향한 것이라 의미를 붙여도 좋지만 아니어도 괜찮다.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만으로도 그의 소설은 충분히 아름답다. 퍼갈과 샬롯은 라벨이 없는 통조림을 수집한다. 그 일로 괴짜로 소문난 그들의 이력은 더욱 단단해진다. 그들은 통조림에서 나온 예기치 못한 물건들 때문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는 어른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만, 어른들의 도움 없이 그들만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책은 대화 글도 많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술술 잘 읽힌다. 표지 그림을 보면서 읽기 전에 이야기를 추리해 보는 일도 재미있다. 게다가 현재 고등학생인 옮긴이에게서도 모험심이 느껴진다. 초등학생 때 시작한 번역이 벌써 세 권째라니 말이다. 원제는 Tins. 김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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