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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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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7:04 조회 6,5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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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린이과학 분과는 새로운 식구를 맞아 조금 더 내실 있는 책 선정과 서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은 여전히 교과서를 보충하거나 반드시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의도가 보이는 책이 다수였다. 교과서 속에서 볼 수 있는 것 외에 더 넓은,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선정기준을 매번 되새기게 된다.
‘깊게 읽기’로 소개된 『내가 이렇게 생긴 건 다 이유가 있어요』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그림책이다. 지식그림책이지만 저자가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겼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시대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아쉽게 제외된 책들이 몇 권 있다. 『수리수리마수리 암호나라로』(토토북)는 그동안 저학년을 위한 수학책들을 충분히 소개했다는 생각에서, 『그러니까 수학이 필요해』(노란상상)는 오류가 눈에 띄어 선정하지 않았다. 『세종대왕이 만난 우리 별자리 1, 2, 3』(대유학당)은 우리의 천문학과 관련된 민속생활까지 두루 알 수 있는 통합적 내용이 흥미로웠으나 편집이 다소 지루하고 내용 또한 어린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듯하여 제외했다. 환경그림책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꿈터)은 그동안 나온 환경 관련 도서들과 큰 차이점이 없어 선정되지 못했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과학 마법사 어씨아 왕국을 구하라 지구와 우주
정완상 지음 | 이재은 그림 | 쿠폰북 | 216쪽 | 2011.09.01 | 11,0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과학동화
‘상위 10%를 위한 개념 잡는 과학 동화’ 시리즈 첫 책이다. 이론물리학 박사로서 저
술 활동이 활발한 학자가 동화를 참 잘 엮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이언 왕국을 배경으로, 최고의 과학자이자 마법사인 루크,
그 제자인 열두 살 싸이와 루나가 과학적 지식과 마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
학+탐정+판타지 동화다. 지구의 북극에서 남극까지 길게 자리하고 있어서 온갖 기
후와 토양을 다 포함하는 나라 어씨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흥
미롭고, 과학 상식과 지식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공주병 뷰티 왕비로 대표되는 생
생한 캐릭터도 돋보이며,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여길 만한 유행어나 노래 등도 적절
히 섞여 있어 과학 분야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한다. ‘루크 사부를 찾아서- 구름, 비,
번개’ 식으로 작은 꼭지마다 찾아볼 만한 어휘를 제목 옆에 붙여 효과적인 학습을
이끌어주는 점도 좋다. 다만 아이들을 성적으로 나누는 듯한 ‘상위 몇 퍼센트’라는
부제는 좀 거슬린다. 박은영 번역가


궁금해? 사진으로 보는 과학 Q&A
호르헤 도네어저 글·사진 | 키즈아이콘 | 67쪽 | 2011.08.22 | 11,000원 | 낮은학년 | 아르헨티나 | 과학상식
과학에 관한 궁금증 스무 개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 사진과 함께 제시한 책이다. 달
팽이는 얼마나 느린지, 티셔츠 한 장에 실이 얼마나 쓰였는지, 꿀 한 숟가락을 만들
려면 꿀벌이 얼마나 일해야 하는지 등의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질문은 과학에 관
한 호기심의 범위를 넓혀준다.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설명
과 양면 혹은 4면 가득 생생한 사진으로 풀어준다. 질문에 대한 답이 무게나 부피
의 수치와 연관될 때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물 단위가 사진으로 보여 아이들의 호
기심이 어렵지 않게 해소되어 좋다. 그러나 꿀 한 숟가락을 위해 모아야 하는 꽃이
4,000송이고 젖소 한 마리가 하루에 만드는 우유 40리터가 200잔의 컵에 담는 것
과 같다는 설명의 사진은 4쪽에 걸쳐 꽃과 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많은 양을
다 담기에는 부족해 보여 사진의 정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한다. 마지막에 수록
된 ‘알고 보는 과학’은 책에 소개된 생물과 사물에 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기똥찬 생물학
글렌 머피 지음 | 박우정 옮김 | 예림당 | 295쪽 | 2011.09.10 | 9,500원 | 높은학년 | 미국 | 생물
지구상의 생물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지금과 같은 생존 방식을 가진 것을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론의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여러 동물을 예로 들어 진화론과 진화의 단계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생물의 정의, 생물학의 영역 및 미생물부터 포유류까지 아우르는 생물의 계系를 알려주고 마지막 장에서 척추동물과 인류 진화의 역사를 다룬다. 이 책은 생물학과 진화 이론을 아이의 천진하고 기발한 질문에 어른이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써서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또 각각의 질문은 개념을 연결하고 확장하고 필요할 때는 표로 나타내어 이해를 높이는가 하면 군데군데 퀴즈로 확인도 한다. 만화 형식의 그림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운다. 단, ‘상어가 해파리를 후식으로 먹어요?’처럼 호기심은 자극하지만 질문에 개념이 드러나 있지 않은 만큼 ‘주제어로 된 찾아보기’가 없는 점이 아쉽다. 교과서 식으로 만들어진 생물학 책과 더불어 읽으면 좋겠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다리가 길어지는 비결
이윤정 지음 | 윤현지 그림 | 최동호 감수 | 학고재 | 46쪽 | 2011.09.20 | 9,500원 | 가운데학년부터 | 한국 | 기술
세계를 좁게 만드는 것은 교통수단과 통신기술만이 아니다. 다리도 그러하다. 다리는 물도 건너지만 굽이굽이 산모롱이를 돌아가는 기찻길을 곧게 펴고 도로를 2층으로 만들기도 한다. 징검다리나 외나무다리같이 소박한 다리에서 출발한 다리는 이제 육지와 섬을 잇는 긴 다리로 발전했다. 저자는 다리를 만드는 데 적용되는 과학 원리와 재료, 기술의 발달에 따른 다리의 변화를 다룬 다음 인천대교로 초점을 모은다. 다리가 놓일 지역의 환경과 자연 현상 조사 및 모형 만들기와 같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기둥 박기, 주탑 세우기, 상판 얹기와 같은 건설 과정과 도로 포장, 차선 그리기, 교통정보 전광판 등을 세우는 마지막 몸단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그림과 캡션, 말풍선에 담은 글은 본문의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등장시켜 어린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준다.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다리를 보여주는 『세상을 잇는 다리』(문학동네어린이)와 함께 보면 기술과 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겠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방사능이 도대체 뭘까?
알랭 부케 지음 | 세바스티앵 슈브렐 그림 | 이효숙 옮김 | 다산기획 | 61쪽 | 2011.08.25 | 9,000원 | 높은학년 | 프랑스 | 과학상식
파리 퀴리박물관장을 지낸 물리학자가 방사능을 알기 쉽게 풀어썼다. 친구들과 대화하던 주인공은 친구 중 한 명이 방사능 주사를 맞았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방사능은 위험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암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사선과 병을 유발하는 방사선이 같은 것이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모든 곳에서 방사선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 또 방사선에 노출된 양을 측정하는 기기들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질문하면 고양이가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양이 소리를 문자로 나타내어 글을 읽는 데 집중이 되지 않으나 그 부분을 제외하고 읽어도 글의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 용어사전을 따로 두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고, 찾아보기를 두어 읽고 난 뒤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을 다시 들춰보기 좋다. 책의 마지막에는 내용을 정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수학은 밥이다
강미선 지음 | 스콜라스 | 228쪽 | 2011.08.20 | 12,000원 | 학부모 | 한국 | 학습, 초등수학교육
“몰라서 배우는 건데 엄마는 왜 모른다고 화를 내요!” 딸이 초등 2학년 때 수학문제집을 함께 풀며 한 말이다. 그 순간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던 기분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이 책은 아이의 수학교육법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저자가 교사와 학원 강사를 하며 현장에서 얻은 고민에 대한 연구 결과라서 공감은 더욱 크다. 간략하고 복잡하지 않은 문체는 읽는 이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앞장에서 수학은 생활에서 시작하는 학문으로 충분한 경험이 필요하며,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오는 어려움과 잘못된 공부방법 등을 지적하고 있다. 뒷부분은 사례를 들어가며 엄마가 느끼는 궁금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정답으로 이끌어주는 엄마보다는 아이와 같이 생각하고 어려움을 공감하며 답을 찾는 것이 더 유리한 학습법이라 한다. 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수학문제를 풀고 나아가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류효순 양천도서관 해피북 독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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