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깊게 읽기 - 당신은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2 18:10 조회 6,237회 댓글 0건본문
기후변화는 중세시대 흑사병보다 더한 위기이다. 왜냐하면 흑사병은 지역적으로 유럽에 한정되어 있고, 인간에게만 해당한다. 반면 기후변화는 지구적 범위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굳이 비유한다면, 노아의 홍수에 해당할까?
한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어서 그 논란은 아주 뜨겁다. 기후변화가 인간에 의한 것이기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에너지 사용에 대한 통제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렇지만 대체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 재앙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IPCC 제4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는 현실이며 인간이 야기한이고, 당장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1도에서 6도까지 상승하면 해수면이 50센티미터 이상 올라가고 기타 가뭄과 폭풍, 홍수 등이 발생할 거라고 진단했다. 심각한 것은 생각보다 대처가 훨씬 늦었으며, 많은 학자들이 이 보고서에 기록된 것보다 상태가 더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IPCC 제4차 보고서가 나온 2007년 2월 2일 이후의 기후변화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해자’, ‘기후변화의 피해자’, ‘이득을 보는 사람들’, ‘헛짚은 사람들’ 등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변화의 가해자’에서는 엑손모빌 같은 석유거대기업이 기후변화로 공멸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얼마나 악랄하게 이익을 좇는지 말해주고 있다. 에어버스는 A380이 거대한 몸통에 평균 550명의 승객을 태워서 연료 소비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하는 비행기라고 홍보한다. 그래서 2007년에 1,6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말고 일산화물도 배출되는데 이 가스가 온실효과에 이산화탄소보다 2.7배나 기여한다는 사실은 은폐하고 있다.
2장에서는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수백만에 이른 기후난민의 상황을 보고한 것에서 우리도 충분히 같은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같이 기후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하며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3, 4장에서는 기후변화가 시장화된 현실을 밝힌다. 원전이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으로 치장되어 왜곡되는 현실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음에도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 변화가 없는 것은 이를 둘러싼 먹이사슬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로 변한 것이 무엇이고 기후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2년 동안 집중적으로 벌인 조사와 수백 건의 인터뷰, 장거리 여행 그리고 저자가 수차례 직접 체험한 경험을 묶어 만든 것이다. 총 26개의 보고서로 되어 있으며 한가하게 이론을 따지기보다는 기후변화가 이미 당면 문제가 된 지역을 조사한 결과물이다. 조사 결과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는 내일로 미룰 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시행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기후변화에 연루된 행위자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 분석하여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면, 아마존강의 소작농들도 살림을 훼손하므로 가해자인 것을, 가난한 나라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를 더 혹독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같은 감춰진 사실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유명한 견해로는 앨 고어가 말한 ‘양심의 문제’, 독일의 환경부 장관 지그마어 가브리엘이 말한 ‘테크놀로지의 도전’이 있다. 이 둘이 빠뜨린 것은 기후변화는 정치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은 무력하고, 책임성 있어야 할 정치인들은 양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기후변화에 대한 해석은 심각한 오류에 빠져 있는데, 첫째는 모두가 기후변화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째로는 기후변화에 맞서는 투쟁은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분명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고 비용을 치러야 할 가해자가 회피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부정의不正義일 것이다. 또한 의견이 대립되면 합의를 하면 된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왜냐하면 지구라는 온실 속에 모두가 똑같이 동등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사병으로 죽어가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간단하게 에어컨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정치적으로 논의되어 이미 일어난 손해에 대해서 누가 배상해야 할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이 책은 훗날 기후변화에 관한 역사를 서술할 때 중요한 사료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경제적 이익 때문에 누가 얼마나 추잡스러운 짓을 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보고서가 될 것이다. 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이 책은 또 다른 위기가 왔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선을 추구해야 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어서 그 논란은 아주 뜨겁다. 기후변화가 인간에 의한 것이기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에너지 사용에 대한 통제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렇지만 대체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 재앙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IPCC 제4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는 현실이며 인간이 야기한이고, 당장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1도에서 6도까지 상승하면 해수면이 50센티미터 이상 올라가고 기타 가뭄과 폭풍, 홍수 등이 발생할 거라고 진단했다. 심각한 것은 생각보다 대처가 훨씬 늦었으며, 많은 학자들이 이 보고서에 기록된 것보다 상태가 더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IPCC 제4차 보고서가 나온 2007년 2월 2일 이후의 기후변화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해자’, ‘기후변화의 피해자’, ‘이득을 보는 사람들’, ‘헛짚은 사람들’ 등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변화의 가해자’에서는 엑손모빌 같은 석유거대기업이 기후변화로 공멸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얼마나 악랄하게 이익을 좇는지 말해주고 있다. 에어버스는 A380이 거대한 몸통에 평균 550명의 승객을 태워서 연료 소비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하는 비행기라고 홍보한다. 그래서 2007년에 1,6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말고 일산화물도 배출되는데 이 가스가 온실효과에 이산화탄소보다 2.7배나 기여한다는 사실은 은폐하고 있다.
2장에서는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수백만에 이른 기후난민의 상황을 보고한 것에서 우리도 충분히 같은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방글라데시 같이 기후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하며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3, 4장에서는 기후변화가 시장화된 현실을 밝힌다. 원전이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으로 치장되어 왜곡되는 현실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음에도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 변화가 없는 것은 이를 둘러싼 먹이사슬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로 변한 것이 무엇이고 기후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2년 동안 집중적으로 벌인 조사와 수백 건의 인터뷰, 장거리 여행 그리고 저자가 수차례 직접 체험한 경험을 묶어 만든 것이다. 총 26개의 보고서로 되어 있으며 한가하게 이론을 따지기보다는 기후변화가 이미 당면 문제가 된 지역을 조사한 결과물이다. 조사 결과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는 내일로 미룰 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시행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기후변화에 연루된 행위자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 분석하여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면, 아마존강의 소작농들도 살림을 훼손하므로 가해자인 것을, 가난한 나라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를 더 혹독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같은 감춰진 사실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유명한 견해로는 앨 고어가 말한 ‘양심의 문제’, 독일의 환경부 장관 지그마어 가브리엘이 말한 ‘테크놀로지의 도전’이 있다. 이 둘이 빠뜨린 것은 기후변화는 정치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은 무력하고, 책임성 있어야 할 정치인들은 양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기후변화에 대한 해석은 심각한 오류에 빠져 있는데, 첫째는 모두가 기후변화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째로는 기후변화에 맞서는 투쟁은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분명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고 비용을 치러야 할 가해자가 회피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부정의不正義일 것이다. 또한 의견이 대립되면 합의를 하면 된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왜냐하면 지구라는 온실 속에 모두가 똑같이 동등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사병으로 죽어가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간단하게 에어컨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정치적으로 논의되어 이미 일어난 손해에 대해서 누가 배상해야 할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이 책은 훗날 기후변화에 관한 역사를 서술할 때 중요한 사료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경제적 이익 때문에 누가 얼마나 추잡스러운 짓을 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보고서가 될 것이다. 이 위기를 잘 넘긴다면 이 책은 또 다른 위기가 왔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선을 추구해야 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