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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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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7 22:34 조회 6,50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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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에 실리는 새책들은 4월에 발행된 도서들이다. 4월은 ‘과학의 날’도 있고, 학교에서는 대체로 과학 관련 행사를 진행하게 되니 출판계에서도 과학 분야 새책을 내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간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책이 나오지는 않았다. 여느 때와 비슷한 정도의 출판에 서운하긴 했지만 내용은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어서 그나마 안심이 된다.

비록 선정되지 못했지만 자연재해, 공룡, 요리, 발명가, 수학 관련 도서들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호 ‘깊게 읽기’로 선정된 『남기면 안 돼 탄소발자국』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만한 환경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학 시간에 함께 읽는 에너지 교과서』는 독일 저자의 책으로 『남기면 안 돼 탄소발자국』에서 자세히 소개되지 못한 신생에너지에 대한 내용을 얻을 수 있다. 날이 좋아지니 『봄・여름・가을・겨울 곤충도감』을 들고 산으로 들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아만다의 아하! 곱셈구구』는 뭐든 곱셈하는 아이의 수학 이야기다. 『세계사를 바꾼 7가지 놀라운 생각들』은 과학으로 변한 우리 삶을, 『개구리를 마시는 방법』은 음식과 우리 생활 및 문화의 관계를, 『벌레의 비밀』은 벌레와 공존하는 우리들의 삶을 소개한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개구리를 마시는 방법
마이클 콕스 지음 | 유윤한 옮김 | 현암사 | 192쪽 | 2011.03.15 | 11,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인체, 문화
유머와 상식, 지식을 잘 결합하여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학습서로 히트한 ‘앗! 시
리즈’나 ‘피클힐 마법학교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마이클 콕스도 기억할 것이
다. 그가 쓴 ‘음식에 관한 거의 모든 것’쯤 되는 책이다. 이야기한 두 시리즈와 매우
차별적이지는 않고, 딱 그만큼 재미있고 상식과 지식이 풍부하다. 그러나 재미로만
끝나지 않는 다양한 문제의식도 숨어 있다. 음식의 섭취와 소화, 영양소와 열량, 비
만 등의 기본적인 지식에서 시작하여 ‘굶주림에 대한 진실’에서는 빈곤과 세계 기
아를, 식품 생산의 메커니즘을 다룬 부분에서는 식품 공해와 환경 문제를, ‘손을
씻어라’에서는 음식과 위생 문제를, ‘세계의 음식’에서는 문화적 상대주의까지 건
드리고 있다. 마냥 웃어넘기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마치 ‘쓴 약을 위한 당의정 같
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린이들에게 이 모든 것이 잘 소화될지는 의문이다. 재미가
너무 앞서서 그 뒤의 것들을 놓치는 일도 더러 있기 때문. 게다가 마이클 콕스 식의
유머와 풍자를 이해하지 못할 어린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박은영 번역가


과학 시간에 함께 읽는 에너지 교과서
아드레아스 크니게 외 지음 | 이자벨 크라이츠 외 그림 | 이정모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81쪽 | 2011.03.25 | 9,500원 | 가운데학년 | 독일 | 물리
이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파괴로 국내외에서 핵에너지 개발에 대한 찬반
이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독일의 기자, 과학저널리스트 들이 글을 쓰고 만화가들
이 만화를 그려 넣은 이 책은 에너지와 에너지 개발을 설명한다. 저자들은 에너지
의 정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연구와 관련된 물리학으로 차
례차례 안내한다. 그다음 우리가 주로 쓰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에너지를 알아보
고 앞으로 중요하게 연구될 핵 에너지, 재생가능 에너지, 미래 에너지를 살펴보도
록 구성되어 있다. 에너지에 대한 설명은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입
말체로 풀어냈으며, 각 장 중간에 들어간 만화는 내용을 정리하는 동시에 다음 내
용의 안내 역할을 한다. 재생 에너지 투자에 기울이는 독일 사람들답게 미래의 에
너지 내용에 절반을 할애한 점이 눈에 띈다.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유럽의 만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은 학생들에게 호기심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벌레의 비밀
김황용 지음 | 소복이 그림 | 리젬 | 81쪽 | 2011.03.24 | 11,8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생태
잡초가 무성한 사과밭 주인을 게으르다고 탓한 적이 있는가? 생태계 내에서 벌레의 역할과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인간이 벌레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을 읽어보자. 모두 3장인데 1장은 지렁이, 꿀벌, 누에처럼 잘 알려진 것부터 낙엽의 분해를 돕는 톡토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동애등에 등의 벌레와 식물의 열매를 맺게 하는 벌레의 역할 등 이로운 점을 설명한다. 2장은 질병을 옮기는 쥐벼룩, 이, 모기, 체체파리부터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메뚜기, 벼멸구, 배추흰나비 등의 해충과 이것을 퇴치하기 위한 농약과 천연살충제를 다룬다. 3장에서는 살충제 대신 천적을 이용하여 해충을 없애는 방법과 이를 위한 연구를 보여준다. 농약 때문에 생태계 균형이 무너져 갑자기 늘어난 점박이응애로 인한 사과나무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천적이 자랄 수 있게 잡초를 그냥 두어야 한단다. 진정한 생태친화적 농업은 물질과 에너지 투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맞는 해법이다. 해충학 연구자인 저자의 독자 눈높이에 맞춘 글이 돋보인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봄・여름・가을・겨울 곤충도감
한영식 지음 | 진선아이 | 122쪽 | 2011.04.12 | 15,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곤충
뛰어난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무리가 된 곤충이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약 1만3천 종의 곤충 중 568종의 곤충을 출현하는 계절과 특징에 따라 구분한 후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도감 류가 채택하고 있는 생물의 계통분류 방식인 목/과 단위를 따르지 않고 사계절로 곤충의 출현 시기를 나누어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산・들・강이나 생활 주변에서 이름 모를 곤충을 발견했을 때 계절과 서식지 등을 근거로 찾아볼 수 있어 저학년이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부록으로 제공한 곤충의 생태자료 또한 처음 만나는 곤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곤충을 800컷의 많은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으나 사진의 크기가 작고 섬세함이 떨어진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다루었지만 곤충 하나하나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짧은 점과 배추흰나비처럼 봄~가을 여러 계절에 걸쳐 나타나는 곤충의 경우 계절별로 구별되는 차이점을 명확히 짚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김순필 안동 송현초 사서교사


세계사를 바꾼 7가지 놀라운 생각들
글렌 머피 지음 | 하정임 옮김 | 정갑수 감수 | 다른 | 83쪽 | 2011.04.11 | 12,0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환경
이 책에 담긴 7가지의 과학적 ‘발견’은 그야말로 세계사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끊임없이 다루어지는 것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놀라운 발견을 거듭 들려주어 깊이 이해시키는 ‘환기’다. 최초의 인류가 지상에 나타난 것이 지구 역사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12월 31일에 해당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과학이 발전한 것은 아주 최근이다. 그런데 과학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 놀라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책이다. 운동법칙, 자연선택설, 엔진과 기계, 원자론, 판구조론, 동력 비행, 전기에 대해 기본 원리와 중요한 과학자, 더 알기 및 응용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매우 고증적이거나 실질적인 그림 자료들이 전체 면에 큼직큼직하게 배열되어 있고 여백마다 글들이 답답하지는 않을 정도로, 그러나 빼곡하다. 글이 많지만 그림책의 느낌이 강한 구성이라 글 양에 부담을 갖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겠다. 번역문을 우리말로 다듬는 데 좀 더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중력에 의해 땅으로 끌어당겨진다’ 같은 피동태 문장이 군데군데 보인다. 박은영 번역가


아만다의 아하! 곱셈구구
신디 누시원더 지음 | 리자 우드러프 그림 | 김경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36쪽 | 2011.04.01 | 9,000원 | 낮은학년 | 미국 | 수학
곱셈의 필요성과 곱셈을 잘하기 위해서는 구구단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만다는 어디서나 보이는 것마다 세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방법은 오로지 하나하나 세거나 더해 나가는 것이다. 학교에서 곱셈을 배우는 중이지만 아직 구구단이 어려운 아만다는 계속 세는 방법을 고집한다. 도서관 서가의 책을 세느라 책을 빌릴 시간이 없었던 아만다의 꿈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덟 마리의 양, 털실 꾸러미를 든 양, 대바늘 뜨개질을 하는 일곱 할머니가 나타난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세느냐고 소리치는 아만다에게 할머니가 말한다. 곱셈은 수를 빨리 세는 방법이라고. 수채화와 펜을 이용한 그림에는 막대사탕부터 부엌 싱크대의 타일, 창문의 유리에 이르기까지 셀 물체가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본문에서는 곱셈의 실례를 들지 않고 단지 곱셈과 구구단을 배워야 하는 이유만 설명한다. 그리고 책 끝부분에 본문에 나온 대상들을 어떻게 곱셈에 응용할 수 있는지 어른을 위한 안내문이 있다. 강은슬 대학강사. 문헌정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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