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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문학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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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7 22:24 조회 7,0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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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실린 책은 2011년 3월 10일부터 4월 12일까지 나온 책들 중에 가려 뽑은 것이다. 우리 동화
28권, 옛이야기 2권, 외국동화 20권을 살펴보았다. 우리 동화의 경우 도서관, 독립군, 귀신 등으로 소
재가 다양해졌다. 그 소재들을 다루는 기법도 세련되어서 독자들에게 동화 읽는 재미를 한껏 누리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단을 위한 동화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쉽다. ‘정리정돈 동화’, ‘학교생활
동화’류를 넘어서 ‘치과치료 동화’까지 나오는 현실은 씁쓸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소설을 읽으며 ‘백수
생활 소설’, ‘마음치료 소설’ 이런 식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처럼, 동화도 그 자체로 완성된 문학으로 인
정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동화작가인 이현의 신간 『마음대로봇』
(1・2)이 나왔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인 그간의 작가 행보에 비추어보면 실망스런 책
이다. 새롭지 못했고, 당당하지 못했다. 더구나 얄팍한 두 권의 책은 소비자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다.

외국 동화는 다양한 나라의 동화가 보인다. 그중 『베트남 왕이 된 양파 장수』 등 세 권의 베트남 동화
가 반가웠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좀 더 다양한 나라의 동화들을 좋은 번
역과 함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이달에 실린 책은 2011년 3월 10일부터 4월 12일까지 나온 책들 중에 가려 뽑은 것이다. 우리 동화
28권, 옛이야기 2권, 외국동화 20권을 살펴보았다. 우리 동화의 경우 도서관, 독립군, 귀신 등으로 소
재가 다양해졌다. 그 소재들을 다루는 기법도 세련되어서 독자들에게 동화 읽는 재미를 한껏 누리게
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단을 위한 동화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아쉽다. ‘정리정돈 동화’, ‘학교생활
동화’류를 넘어서 ‘치과치료 동화’까지 나오는 현실은 씁쓸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소설을 읽으며 ‘백수
생활 소설’, ‘마음치료 소설’ 이런 식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처럼, 동화도 그 자체로 완성된 문학으로 인
정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동화작가인 이현의 신간 『마음대로봇』
(1・2)이 나왔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인 그간의 작가 행보에 비추어보면 실망스런 책
이다. 새롭지 못했고, 당당하지 못했다. 더구나 얄팍한 두 권의 책은 소비자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다.
외국 동화는 다양한 나라의 동화가 보인다. 그중 『베트남 왕이 된 양파 장수』 등 세 권의 베트남 동화
가 반가웠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좀 더 다양한 나라의 동화들을 좋은 번
역과 함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거지 소녀
한박순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96쪽 | 2011.03.30 | 7,800원 | 가운데학년 | 한국 | 동화
거지 소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동정? 생계를 위해 필요한 돈? 화
가가 되고 싶은 아이 해주는 ‘거지 소녀’라는 그림 속의 가난하지만 당당한 소녀를
보며 용기를 얻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집이 가난하고 엄마의 지원도 받을
수 없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이 날 때마다 그림 연습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
회 양극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공부방을 취재하러 온 방송국 피디는 그림에 대한
해주의 열정과 노력은 무시한 채 가난만을 부각시켜 방송을 내보낸다. 방송 이후
해주는 많은 후원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후원 단체를 이용하려는 알콜중독 엄마
에게 실망하고 스스로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난다. 해주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동정하는 돈이 아니라 해주의 꿈과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
이다. 해주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해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 이수연 서울 난우초 사서


굳게 다짐합니다
조경숙 지음 | 이용규 그림 | 국민서관 | 231쪽 | 2011.03.23 | 12,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동화
억지로 나라를 빼앗긴 부끄러운 역사 앞에 힘없고 소박한 사람들이 나라 잃은 세
상을 살아가기 위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살아남기 위해 어떤 고통과 선택의 갈등
을 겪는지를 고아가 된 홍이와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빠른 전개로 풀어내고 있다.
홍이는 일제 강점기에 가족을 잃고 의지할 사람 없는 떠돌이가 된다. 그래서 아버
지를 빼앗아간 원수라고 생각하는 황 장군과의 만남에 마음을 열지 못한다. 자신
을 보살펴주려는 황 장군을 거부하며 홀로 길을 나선 홍이는 역경 속에 위태로운
고비를 겪게 된다. 마적단의 계략과 위험한 비밀작전 등의 생생함은 그 시대를 직
접 경험한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국가와 민족이라는 커다
란 역사 앞에서 평범한 한 개인이 겪어야 하는 갈등과 슬픔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
인지 여러 인물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으로 우리 역사를 다
시 한 번 바라보고 힘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가끔 잊고 살 때가 많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


잘 부탁해, 벳시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 야마니시 겐이치 그림 | 김미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32쪽 | 2011.03.25 | 7,000원 | 가운데학년 | 일본 | 동화
아이든 어른이든 새로운 환경과 만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친구와의 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들에게 전학이란 기대와 더불어 불안이 크게 작용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야마다 이치로는 아빠의 직장으로 인해 다섯 번째 전학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학교 생활의 실패를 거울 삼아 ‘전학생으로 살아남기’란 지침서까지 만들며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노력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아이 벳시와 짝이 되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벳시는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소동을 벌여서 힘들게 하지만, 없으면 왠지 김빠진 콜라 같은 기분이 느껴지는 아이다. 반 아이들은 제멋대로이고 상대하기 힘든 벳시에 대해 불평하긴 해도 항상 놀이에 끼워주고 뱃시는 또 놀이의 활력소가 된다. 그런 반 분위기를 처음에는 의아해하는 주인공이지만 점차 자신의 마음을 아이들에게 표현하며 친구로 다가가는 과정을 그려나갔다. 중간중간 벳시의 돌발적인 행동은 아이들이 만약 따라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요소가 있으나 글의 감초 역할을 한다. 김선영 서울 신계초 사서


페르코의 마법 물감
벨라 발라즈 지음 | 김지안 그림 |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130쪽 | 2011.03.30 | 8,800원 | 가운데학년 | 헝가리 | 동화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옛날 어느 곳에…’로 시작되는 이 동화는, 공부도 잘 못하고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셔 엄마와 가난하게 살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보여준다. 90년 전에 발간되었지만 세련된 필치와 구성이 현대 동화 못지않다. 지은이가 미학자이자 영화 이론가로 명성을 떨쳤던 것에서 보듯이 빛의 판타지로 소년의 성장을 그려내어 마치 아름다운 영화를 보는 듯하다. 페르코의 가난과 고통은 참하늘빛의 마법물감을 만나면서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반드시 판타지여서가 아니라 페르코의 착한 심성은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개연성을 충분하게 전달하고도 남는다. 모두 잃어버리고 반바지에 얼룩 한 점으로 남아 있는 참하늘빛. 페르코는 반바지를 3년 동안 벗지 않는다. 그러다 바지에 남아 있는 조각하늘보다 훨씬 아름다운 여자 친구의 푸른 눈동자를 발견하고 어린이용 반바지와 영원히 작별한다. 반바지를 벗는다는 것은 성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헝가리 동화로, 유럽에서는 고전으로 통하는 작품이다.
박영옥 서울 연지초 사서


귀서각
보린 지음 |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84쪽 | 2011.04.12 | 11,000원 | 높은학년 | 한국 | 동화
귀신과 책과 아이, 이 세 가지가 모여 이야기를 만들었다. 책과 도서관을 사이에 둔 귀신과 아이들 간의 모험담이다. 창귀, 처용 등 우리 전래 설화에 바탕을 둔 귀신 캐릭터의 설정이 탄탄하다. 귀신들의 도서관 ‘귀서각’에 들어온 ‘사람’인 아이들의 상황도 설득력 있다. 이런 바탕 위에, 귀신이 책을 읽는다거나, 귀신들 세계에서 사람 세상으로 돌아오려 애쓰는 아이 등, 작가 상상력이 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동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게 해주는 책이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바보와 공주의 사랑
강숙인 지음 | 신세정・홍우리・정은희 그림 | 아이세움 | 124쪽 | 2011.04.05 | 10,000원 | 낮은학년 | 한국 | 옛이야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 중에 ‘사랑’ 이야기를 모아 다시 썼다. 온달, 설씨녀, 호동왕자, 박제상, 서동 이야기로, 주인공은 모두 다르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마음을 지키며 끝까지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이야기다. 여러 곳에서 한 번은 보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역사동화 작가 강숙인의 결 고운 문체의 힘 때문에 좀 더 탄탄한 구성으로 다가온다. 우리 역사를 이야기로 쉽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공들인 삽화도 눈길을 끈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학교 다니기 싫어!
김정희 지음 | 김창희 그림 | 주니어랜덤 | 76쪽 | 2011.03.30 | 8,500원 | 낮은학년 | 한국 | 동화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의 기대감은 학교를 다니면서 사그라진다. 아이들의 그 마음자리에 무게감이 자리 잡는다. 유치원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책임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힘겹게 한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동화다. 주인공 환희는 덜렁이다. 숙제장도 안 가져오고 지각도 종종 한다. 그럴 때마다 반성문 쓰기 숙제가 떨어진다. 그것도 열 번이나. 자기를 이겨내는 아이의 씩씩한 모습이 대견하다. 천천히 가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켜보는 어른들 모습이 따뜻하다.
김혜원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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