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청소년 - 예술, 문화, 체육, 기타 - 새 책을 살펴보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2 22:31 조회 7,306회 댓글 0건본문
청소년 예술 분야에서 선정된 책들은 직접적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보다 일반인들을 염두에
둔 교양서 중에, 접근이 용이하고 의미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편의상 하나의 카테고
리처럼 묶고 있지만 그 안에 내포된 다양한 분야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일
곱 권의 책을 선정하였다. 깊게 읽기로 선정한 『예술의 정신』이나 작년 이맘때 선정되어 호응을 얻
은 『시네필 다이어리』는 예술과 영화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
미 깊다고 여겨졌다. 인문서를 만화화하는 ‘카툰클래식 시리즈’의 『미술은 똑똑하다』는 만화로 풀
어낸 미술론이라는 형식은 참신하지 않지만, 청소년 교양서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게임의 문화 코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게임문화의 부정적 편견을 걷어내고, 긍정적 코드를 발
견하려는 시도를 참신하게 보았다. 『극장이야기』는 극장사와 건축미학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를 담
아내고 있고, 『길 걷는 디자이너』는 자전적 여행에세이의 형식으로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점이 참
신했다. 『365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산책』은 음악DJ가 그려내는 긍정적 코멘트와 음악소개로
통독보다는 편안하게 펼쳐보는 발췌독이 좋을 듯하다. 사진작가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네의 20
년을 담아낸 『어떤 동네』나 개정판이긴 하나 여전히 의미 있게 읽히는 『우리건축 서양건축 함께 읽
기』도 눈길 가는 도서였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게임의 문화코드
이동연 지음|이매진|272쪽|2010.12.06|13,000원|고등학생|한국|대중문화비평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이 패륜아처럼 행동하고 게임과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정
신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부정적인 뉴스들 사이에서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한 문화연구자의 이색적인 책이다. “게임의 메카니즘을 잘 모
르는 사람들은 게임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며 비난하곤 한다. 웹보드 게임에서도 몰입의 효과에 관한 인류학적 코드를 읽
어낼 만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온 게임을
문화적인 코드로 인식하고, 차이를 통해서 새로운 하이퍼텍스트를 만들어내
는 즐거움을 위한 놀이의 도구로 설명하는 한편, 에릭슨의 생애주기론을 토대
로 청소년들은 게임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게임을 멀
티미디어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과 창의적인 학습과정 생성 등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의 유형과 분석, 이동통신의
발달, 디지털 문화부족, 게임 리터러시의 개념도 소개한다. 길윤웅 학부모
길 걷는 디자이너
정수하 지음|멘토프레스|293쪽|2011.01.14|14,500원|고등학생|한국|예술가
디자인 사무소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의뢰인의 주문에 자신의 생각을 꿰어 맞춰
야 하는 상업디자인이 자기가 생각했던 디자인의 세계와 너무 다른 데에 당황
한다. 디자인은 자유롭고 개성적인 아이디어의 세계이지만, 정치적이고 상업
적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유럽에서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길 위에
서 디자인하며 그 여비로 계속 길을 떠나는, 길 걷는 디자이너인 저자에게 디자
인은 자유의 도구이며 인생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어느 한 곳에 머무르더라도
그곳을 거점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디자인하며 인테리어, 건축, 조경, 무대 등 디
자인의 영역도 경계가 없다. 세계를 디자인의 눈으로 보고 디자이너로서만이
아니라 원양어선 어부, 드럼연주자, 주방장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디
자인하는 길 걷는 디자이너야말로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꿈꾸는
자유로운 디자이너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자유로움이야말로 세계적
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박혜경 서울 경인고 국어교사
극장이야기 -예술가와 관객이 알아야 할 극장의 모든 것
김승미 지음|늘봄|287쪽|2011.01.05|16,500원|고등학생|한국|건축, 문화
우리의 언어 습관에서 ‘극장’은 공연장과 영화관이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
지만, 구미의 경우 극장(theater)과 영화관(cinema)은 엄밀히 다른 기능을 가
진 공간으로 발달해 왔다. 극장은 단순히 문화적 공간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적 기능까지 아우른다. 예술경영 전공 교수님이 들려주는 극장에
대한 하드웨어적 사고들은 우리가 배경으로 간주하는 극장이 어떤 의도
와 특성,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강의처럼 꼼꼼하게 짚어준다. 서울시가 건축하
려는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 예술의 전당 화재사건의 전말, 그리고 미국 브로드
웨이가의 극장들의 답사기와 극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인터뷰 등 현재성을 담보
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빛을 발한다. 테마의 구분은 있으나 아무래도 주요 대극
장이 자주 언급되다보니 중복되는 부분과 전공서적 접근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
만 교양서로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신문에서 얻어낸 알
짜배기 스크랩만을 팁으로 읽어봐도 좋을 듯.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미술은 똑똑하다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리처드 오스본, 댄 스터지스 지음|나탈리 터너 그림|신성림 옮김|서해문집|228쪽|2010.12.20|11,900원|고등학생|영국|미술이론
우리 앞에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터 뉴미디어아트까지 참으로 다양한 미술 작
품이 있다. 어느 것은 우리에게 깊은 감흥을 주지만, 어느 것은 저것이 과연 미
술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하기도 한다. 마르셀 뒤샹의 <샘>의 경우 우리에게 당
혹 이상의 충격을 던져준다. 단지 남자 소변기에 불과한 ‘그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작가가 왜 그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책에서는 단지 작품에 대한 해설에
머무르지 않는다. 미술의 본질에 대하여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개념을 알기 쉽게 풀이해준다. 또한 실제 그림을 대신한 삽화는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핵심 개념을 잘 드러낸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책의 곳곳에 포진한 다양한 철학적 담론들은 가볍게 읽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난관을 극복한다면 필요할 때마
다 찾아볼 수 있는 포켓사전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박병배 데오스고 국어교사
시네필 다이어리2
정여울 지음|자음과 모음|371쪽|2010.12.06|17,5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삶은 철학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철학은 여전히 난해하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 책은 난해
한 현대철학을 대중 매체인 영화를 메신저 삼아 말랑말랑하게 읽어낸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와 미셀 푸코를 통해 인간 본질인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영화
<아바타>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통해서는 신화적 원형을 탐구한다. 영화 <
타인의 삶>을 통해서는 한나 아렌트의 너와 나를 넘어선 사이의 존재를 고민하
게 한다. 어느덧 난해한 철학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수다 떠는 것만큼
친근하게 다가온다. 등장인물과 감정이입을 통해 가슴으로 공명하니 체화도
빠르다. 영화로 철학하기라는 통섭을 통한 지적 인드라망의 확대는 철학이 기
피 대상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명옥 라디오 21 ‘이명옥의 문화광장’ 진행자
365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산책
나인화 지음|라이프하우스|384쪽|2011.01.15|11,000원|고등학생|한국|음악
손에 딱 들어오는 다이어리만한 크기의 작은 책.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
일까지 하루에 한 곡씩, 우리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음악을 선곡하여 음악
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Abba의 <Happy New Year>를 시작으로 볼
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마이클 잭슨, 사이먼&가펑클 등이 만들거나 불렀
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이 즐비하다. 매일 정해진 음악을 정해진 날짜에
맞춰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 팍팍한 일상이 더 새로
워질 수 있을 것이다. 소개되는 음악의 대부분이 외국 음악이어서 친숙한 느낌
이 덜하지만, 때로는 최양락의 <개구리 왕눈이>와 같은 만화 주제곡으로 향수
에 젖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뭔가 의미 있고 설레는 삶을 열고 싶다면, 이 책
이 일러주는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매일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서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온함을 갖는다면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서인실 인천 대인고 사서
둔 교양서 중에, 접근이 용이하고 의미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편의상 하나의 카테고
리처럼 묶고 있지만 그 안에 내포된 다양한 분야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일
곱 권의 책을 선정하였다. 깊게 읽기로 선정한 『예술의 정신』이나 작년 이맘때 선정되어 호응을 얻
은 『시네필 다이어리』는 예술과 영화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
미 깊다고 여겨졌다. 인문서를 만화화하는 ‘카툰클래식 시리즈’의 『미술은 똑똑하다』는 만화로 풀
어낸 미술론이라는 형식은 참신하지 않지만, 청소년 교양서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게임의 문화 코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게임문화의 부정적 편견을 걷어내고, 긍정적 코드를 발
견하려는 시도를 참신하게 보았다. 『극장이야기』는 극장사와 건축미학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를 담
아내고 있고, 『길 걷는 디자이너』는 자전적 여행에세이의 형식으로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점이 참
신했다. 『365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산책』은 음악DJ가 그려내는 긍정적 코멘트와 음악소개로
통독보다는 편안하게 펼쳐보는 발췌독이 좋을 듯하다. 사진작가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네의 20
년을 담아낸 『어떤 동네』나 개정판이긴 하나 여전히 의미 있게 읽히는 『우리건축 서양건축 함께 읽
기』도 눈길 가는 도서였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게임의 문화코드
이동연 지음|이매진|272쪽|2010.12.06|13,000원|고등학생|한국|대중문화비평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이 패륜아처럼 행동하고 게임과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정
신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부정적인 뉴스들 사이에서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한 문화연구자의 이색적인 책이다. “게임의 메카니즘을 잘 모
르는 사람들은 게임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에게 쓸데없이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며 비난하곤 한다. 웹보드 게임에서도 몰입의 효과에 관한 인류학적 코드를 읽
어낼 만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온 게임을
문화적인 코드로 인식하고, 차이를 통해서 새로운 하이퍼텍스트를 만들어내
는 즐거움을 위한 놀이의 도구로 설명하는 한편, 에릭슨의 생애주기론을 토대
로 청소년들은 게임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게임을 멀
티미디어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과 창의적인 학습과정 생성 등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권한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의 유형과 분석, 이동통신의
발달, 디지털 문화부족, 게임 리터러시의 개념도 소개한다. 길윤웅 학부모
길 걷는 디자이너
정수하 지음|멘토프레스|293쪽|2011.01.14|14,500원|고등학생|한국|예술가
디자인 사무소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의뢰인의 주문에 자신의 생각을 꿰어 맞춰
야 하는 상업디자인이 자기가 생각했던 디자인의 세계와 너무 다른 데에 당황
한다. 디자인은 자유롭고 개성적인 아이디어의 세계이지만, 정치적이고 상업
적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유럽에서 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길 위에
서 디자인하며 그 여비로 계속 길을 떠나는, 길 걷는 디자이너인 저자에게 디자
인은 자유의 도구이며 인생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어느 한 곳에 머무르더라도
그곳을 거점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디자인하며 인테리어, 건축, 조경, 무대 등 디
자인의 영역도 경계가 없다. 세계를 디자인의 눈으로 보고 디자이너로서만이
아니라 원양어선 어부, 드럼연주자, 주방장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디
자인하는 길 걷는 디자이너야말로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꿈꾸는
자유로운 디자이너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자유로움이야말로 세계적
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박혜경 서울 경인고 국어교사
극장이야기 -예술가와 관객이 알아야 할 극장의 모든 것
김승미 지음|늘봄|287쪽|2011.01.05|16,500원|고등학생|한국|건축, 문화
우리의 언어 습관에서 ‘극장’은 공연장과 영화관이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
지만, 구미의 경우 극장(theater)과 영화관(cinema)은 엄밀히 다른 기능을 가
진 공간으로 발달해 왔다. 극장은 단순히 문화적 공간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적 기능까지 아우른다. 예술경영 전공 교수님이 들려주는 극장에
대한 하드웨어적 사고들은 우리가 배경으로 간주하는 극장이 어떤 의도
와 특성,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강의처럼 꼼꼼하게 짚어준다. 서울시가 건축하
려는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 예술의 전당 화재사건의 전말, 그리고 미국 브로드
웨이가의 극장들의 답사기와 극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인터뷰 등 현재성을 담보
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빛을 발한다. 테마의 구분은 있으나 아무래도 주요 대극
장이 자주 언급되다보니 중복되는 부분과 전공서적 접근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
만 교양서로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신문에서 얻어낸 알
짜배기 스크랩만을 팁으로 읽어봐도 좋을 듯.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미술은 똑똑하다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리처드 오스본, 댄 스터지스 지음|나탈리 터너 그림|신성림 옮김|서해문집|228쪽|2010.12.20|11,900원|고등학생|영국|미술이론
우리 앞에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터 뉴미디어아트까지 참으로 다양한 미술 작
품이 있다. 어느 것은 우리에게 깊은 감흥을 주지만, 어느 것은 저것이 과연 미
술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하기도 한다. 마르셀 뒤샹의 <샘>의 경우 우리에게 당
혹 이상의 충격을 던져준다. 단지 남자 소변기에 불과한 ‘그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작가가 왜 그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책에서는 단지 작품에 대한 해설에
머무르지 않는다. 미술의 본질에 대하여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개념을 알기 쉽게 풀이해준다. 또한 실제 그림을 대신한 삽화는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핵심 개념을 잘 드러낸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책의 곳곳에 포진한 다양한 철학적 담론들은 가볍게 읽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난관을 극복한다면 필요할 때마
다 찾아볼 수 있는 포켓사전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박병배 데오스고 국어교사
시네필 다이어리2
정여울 지음|자음과 모음|371쪽|2010.12.06|17,5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삶은 철학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철학은 여전히 난해하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 책은 난해
한 현대철학을 대중 매체인 영화를 메신저 삼아 말랑말랑하게 읽어낸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와 미셀 푸코를 통해 인간 본질인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영화
<아바타>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통해서는 신화적 원형을 탐구한다. 영화 <
타인의 삶>을 통해서는 한나 아렌트의 너와 나를 넘어선 사이의 존재를 고민하
게 한다. 어느덧 난해한 철학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수다 떠는 것만큼
친근하게 다가온다. 등장인물과 감정이입을 통해 가슴으로 공명하니 체화도
빠르다. 영화로 철학하기라는 통섭을 통한 지적 인드라망의 확대는 철학이 기
피 대상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명옥 라디오 21 ‘이명옥의 문화광장’ 진행자
365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산책
나인화 지음|라이프하우스|384쪽|2011.01.15|11,000원|고등학생|한국|음악
손에 딱 들어오는 다이어리만한 크기의 작은 책.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
일까지 하루에 한 곡씩, 우리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음악을 선곡하여 음악
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Abba의 <Happy New Year>를 시작으로 볼
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마이클 잭슨, 사이먼&가펑클 등이 만들거나 불렀
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이 즐비하다. 매일 정해진 음악을 정해진 날짜에
맞춰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 팍팍한 일상이 더 새로
워질 수 있을 것이다. 소개되는 음악의 대부분이 외국 음악이어서 친숙한 느낌
이 덜하지만, 때로는 최양락의 <개구리 왕눈이>와 같은 만화 주제곡으로 향수
에 젖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뭔가 의미 있고 설레는 삶을 열고 싶다면, 이 책
이 일러주는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매일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서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온함을 갖는다면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서인실 인천 대인고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