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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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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2 22:28 조회 6,5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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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항상 어렵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선정하는 일은 그래도
어느 정도 신뢰성 있는 기준을 가지고 한다고 하지만 그 기준에 의해 변별한 것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때는 취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다. ‘깊게 읽기’를 선택할 때 이런 일이
생겼다. 기꺼이 『딸과 기후변화를 생각하다』를 선택했다. 기후변화는 내 관심사이고 쉬우면서도 핵
심적인 질문을 딸과의 대화를 통해 답한 것이 마음에 끌렸다.

『시턴 동물 이야기』는 작년에 이어 다시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기 때
문이다. 어렸을 때 읽은 것과 고등학생이 되어서 또는 어른이 되어서 읽는 느낌은 사뭇 다르게 마련
이다. 고민이 많았던 책은 『미래산업전망대』다. 백과사전같이 나열만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
났지만, 올해부터 진로와 직업 교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최첨단 산업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 꼭 필요
할 것이라는 판단에 골라봤다.

수학에 관한 책이 꾸준하게 출간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지금까지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주류
였던 데 반해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일깨우는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은 학생들에게 수학
에 흥미를 갖게 하는 동기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부끄럽지 않은 밥상』은 이런 종류의 책이 많
이 나와 있음에도 지은이의 실천적인 경험이 빛나기에 선택했고, 『임진강 기행』은 특정한 지역에 대
한 소중한 관찰 기록이기에 소개한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미래산업전망대
삼성경제연구소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50쪽 | 2010.11.12 | 12,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경제
요즘 청소년들은 직업에 관심이 꽤 많아 보인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 소개 서적이 제법 출판되어 있고,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솔직히 걱정도 적지 않다. 청
소년들이 아무 계획 없이 어른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잘나가는 직업’을 꿈으로
오해하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사람의 일생에서 직업은 대단히 중요하다. 경제
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해주고, 성취감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
은 산업의 향방이 직업의 생성 소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이다. 관심과
재능을 개발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되 미래가 나아가는 경향을 참고할 것! 탄소
시장, 바이오 연료,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마켓, 식물 공장 등 이 책에는 신종 산
업이 등장한다. 그러나 미래 산업의 키워드는 명료하다. 그린, 스마트, 바이오,
이 세 가지다. 미래를 적극적으로 살아갈 청소년이라면 눈길을 줄 만한 책이다.
오윤정 이화여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부끄럽지 않은 밥상
서정홍 지음 | 우리교육 | 272쪽 | 2010.12.10 | 13,5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2005년부터 6년 동안 경남 합천의 황매산 기슭 산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열매지기 공동체’와 ‘강아지똥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농부 선생님’이자 가난한
시심으로 고달픈 농심을 어루만지는 ‘농부 시인’이 ‘스승’으로 모셨던 가난하고
늙은 농부들의 삶을 따뜻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는 소박하고 정직
한 책. 가난한 농부 시인은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사람인 농부는 인간이 살아갈
생명의 힘을 생산해내니 성직자 중에서도 거룩한 성직자임을 믿는다. 또한 스스
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은 함부로 먹고 마시고 쓰고 버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나마 깨끗한 하늘을 보고 살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산골 마을을 찾아와 농부로서의 새로운 삶을 꾸려가
는 이들의 삶에서 내가 변해야 남이 변하고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소중한 진실을 전해주며 아직 시골로 오지 않은 이 시대의 수많은 형들에
게 함께 ‘희망의 텃밭을 일구’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정갑수 지음 | 다른 | 240쪽 | 2010.12.14 | 13,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수학, 역사
우리는 컴퓨터, 스마트 폰, 전자기기 등을 이용하면서 과학이 우리 생활을 획기
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과학적 성과물이 세상
의 근본 원리를 다루는 수학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 채 생
활한다. 이 책은 이런 우리에게 3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발전해온 수학이 지금
은 우리의 모든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수학이 공식이나
복잡한 수의 계산이 전부가 아니라 패턴의 이해로 세상을 단순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하고, 수많은 수학자들의 아이디어와 노고로 과학적 아이디
어가 구체화되고 공식화되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고
새로운 사회를 창조하려는 과학자들이 물리학과 컴퓨터 등에 수학을 어떻게 이
용했는지 알 수 있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많지만 수학자를 꿈꾸는 학생
들이 적은 우리에게 자연의 질서를 찾아내고 합리적 정신을 기르며 세상을 단
순화시켜 보는 눈을 길러주는 수학이 ‘과학 위의 학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다. 김희경 서울 성사중 수학교사


시턴 동물 이야기 | 파브르 식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 윤소영 옮김 | 사계절출판사 | 444쪽 | 2011.1.17 | 9,800원 | 고등학생 | 영국 | 동물
장 앙리 파브르 지음 | 이제호 그림 | 추둘란 옮김 | 사계절출판사 | 362쪽 | 2011.1.17 | 15,500원 | 고등학생 | 프랑스 | 식물
어른들에게도 동화는 필요하다. 동화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린
왕자』가 아이들용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나의 심성을 맑게 해주고, 꿈
을 찾게 해주는 책들이 필요하다. 시턴은 사냥꾼, 박물학자, 화가, 작가, 인디언 문
화 연구자, 어린이 자연 학습 지도자 등 정말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다양한
일을 한 인물이다. 그가 이런 다양한 일 가운데서도 일맥상통하는 관점을 유지한 것
은 생명에 대한 경외다. 이 책 속의 생명은 따로 하늘 높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
리 주위에서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이다. 인간에 의해 쫓기는 그들이 겪
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던 감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파브르는 식물 세계를 과학적으로 통찰하여 세상살이의 다양한 모습을 식
물에 비추어 보았다. 그는 식물의 일생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식물을 문학의 대상
이나 철학의 대상으로 삼은 듯 삶의 지혜를 일러준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임진강 기행
이재석 글·사진 | 정보와사람 | 240쪽 | 2010.11.23 | 13,6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민통선 마을 해마루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3년째 임진강 기행모임을 꾸리고 있는
저자가 그려내는 임진강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록. 단군시대 고인돌과 백제 온
조의 남하 경로를 보여주는 돌무더기를 담고, 고구려성의 흔적과 왕씨 성을 가진
고려인의 이야기를 품고, 조선조 미수, 율곡, 우계의 학문과 예술을 안고 흐르는
임진강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서로 겨루고 있는 현재에 이
르기까지 민족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깊은 강임에 틀림없다. 임진강변의 마을들이
외부의 강요에 의해 전원형, 체험형으로 탈바꿈하는 현실은 지금 우리 농촌의 모
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군남댐을 건설하면서 농지를 수몰시킨 뒤 조성하는, 친환
경 농촌마을과 두루미 서식지를 가라앉히고 들어서는 두루미공원은 환경과 생
명에 대한 우리의 오만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겸재가 그린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진경들이 ‘임진강, 더 이상 변방이 아니기를’이라는 부제처럼 뭇 생명이 찾아드
는 생명의 땅으로 영원히 굽이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테오도르 그레이의 괴짜과학
테오도르 그레이 지음 | 배은경 옮김 | 옥당 | 228쪽 | 2010.11.29 | 15,000원 | 중고등학생 | 미국 | 화학, 교양과학
아이를 길러본 부모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주변에는 위험한 물건 투성이란다.
칼이나 톱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가구의 모서리, 계단도 몹시 위험하고 심지어 연
필이나 볼펜도 아기에게는 상해를 입힐 수 있는 흉기가 된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과학 실험도 흡사하다.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지만
방심하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50가지 실험은 모두 신
기한 것들이다. 실험 방법은 단순하고 재료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저자도 독자들
이 실험을 따라할 수 있도록 그 과정과 방법을 자세하게 서술해 놓았다. 동시에
‘안전 수칙만큼은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는 경고와 실험의 위험도 명확하게 제
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저자가 괴짜 실험을 계속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과학
은 연구실과 대학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직업적인 과학자가 아니어
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윤정 이화여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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