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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인문사회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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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2 22:24 조회 6,6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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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보내면서 3월호 추천도서를 정했습니다. 평소보다 방학에는 시간이 더 많아 서점에 자
주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많다고 해도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늘어난 만큼
더 게을러지기 십상이고 날이 춥다는 핑계로 이불속에서 책을 붙들고 조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역시나 시간은 절대적인 숫자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읽을 시간조차 없다는 말 역시 온
전히 믿을 게 아닌가 봅니다. 이번호에 소개된 『세계의 분쟁』이란 책과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
(파스칼 보니파스 등저, 책과함께)를 놓고 무엇을 고를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세계의 분쟁지역에 대
해 다루고 있지만 전자는 분쟁지역에 대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현재의 진행, 예측을 간단히 설명해
알아보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지도와 도표 중심으로 설명하되 내용이 딱딱하여 흥미
가 적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제외 되었습니다. 하지만 둘을 함께 놓고 읽는다면 세계의 분쟁지역
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청소년을 위한 소크라테스와의 대화』
(이한규 지음, 두리미디어),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윤덕노 지음, 청보리), 『지상의 위대한 도서
관』(최정태, 한길사) 등도 아쉽게 추천목록에서 제외되었지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서툰 청춘을 위한 다독다독多讀多牘
허병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440쪽 | 2011.01.15 | 16,000원 | 중학생 | 한국 | 책읽기
“읽을 수 있다면 꿈꿀 수 있다!”고 외치며 학교 현장과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독서교육과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선 허병두 선생님의 서평집이다. 오랜 기간
저자가 연재했던 칼럼과 기고한 서평들 중 청소년의 책읽기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모아 묶었다. 소개된 101권의 책들을 창의, 감성, 이성, 인간, 사회, 책으
로 이어지는 6개의 범주로 구성하고 난이도에 따라 초, 중, 고급으로 구분해 성
향과 능력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게 했다. 소개된 책은 모두 구입하고 싶을 정
도로 좋은 책들이며, 저자의 서평 또한 책의 핵심을 잘 짚으면서 자신의 목소리
도 담아낸 좋은 서평이다. 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 책을 읽
으면 좋은지와 자신의 독서철학, 경험까지 녹아 있어 더욱 좋다. 또한 ‘생각엮
기’ 팁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간 책읽기 방법으로 안내하는 서평서. 조각글 모음
이어서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성향에 따라 순서 없이 발췌해서 읽기를 권한다.
추천도서 목록으로도 활용해도 훌륭하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세계의 분쟁 -지도로 보는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
구동회, 이정록, 노혜정, 임수진 | 푸른길 | 256쪽 | 2010.12.27 | 18,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국제분쟁
‘한국군 소말리아 해적 소탕!’ 이런 제목의 TV뉴스와 신문기사를 우리는 요즘
많이 접한다. “우리나라는 참 대단한 나라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소말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살기가 어려우면 그런 해적질을 했을까?” 하는 동
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소말리아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을까? 저자는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
고 있는 분쟁사건에 대하여 왜 이런 분쟁이 일어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하
여 지도, 신문, 사진자료 등을 이용하여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고, 연계된 책과
영화 또한 제시하고 있다. 분쟁이란 단순히 두 나라의 경제적 이권 다툼이 아니
라 역사와 지리적인 문제가 맞물려 복잡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세계의 다양한 분쟁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여 우리 독도의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학생들이 찾아주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이승민 강원도 삼척초 사서교사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사회·윤리
김범묵, 윤용아 지음 | 우리학교 | 247쪽 | 2011.01.03 | 14,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사회쟁점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다른 의견과의 충돌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
의 입장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
이다. 정답을 찾기 위한 공부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
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소개한다. 총 10가지의 사회·윤리적 쟁점이
제시되는데, 각 쟁점은 여러 질문을 던지는 ‘생각열기’, 쟁점에 대한 ‘찬성·반
대 근거’, 자신의 힘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입장 정하기’의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기에 알맞다. 한 번도 이러한 사고의 과정
을 연습해보지 않은 독자라면 제시되는 과정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하지
만 이 책에서 다루는 10가지 주제에 대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어느
새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남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진 자신을 발견할 것
이다. 옳고 그른 답에서 벗어나 다각도에서 생각해봄으로써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여 토론에 친근하게 다가서보자. 전인선 서울 동일여전산디고 사서교사


아슬아슬 연애 인문학
윤이희나 지음|이진아 그림|한겨레에듀|207쪽|2010.11.29|10,000원|중학생|한국|남녀관계
과거나 현재나 사랑은 우리에게 늘 큰 화두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듣는 노래에
도 사랑 이야기가 빠지면 재미없다. 아이들은 유행가와 드라마 속 ‘러브 레시
피’를 따라가며 맛있으면 먹고 조금이라도 쓰면 금세 뱉어버리는 연애를 반복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 책의 저자인 좀 놀아본(?) 언니는 사랑의 쓴맛을 음
미하며 내공을 쌓으라고 한다. 존재의 성장을 위해 먼저 내 안의 욕구를 돌아보
고 ‘나’를 먼저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 책은 십대가 알고 싶은 사랑과 성, 연애와 관
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속에서의 성장을 꿈꾸는 책이다. 연
애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글을 서술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부
분이 있어서 나도 밑줄 그으면서, 고개 끄덕이면서 읽었다. 사랑을 하고 싶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 ‘연애종결자’를 꿈꾸는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최현숙 인천 계산중 국어교사


청소년 인권 수첩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 공현 지음|안미라 옮김|양철북|248쪽|2010.11.23|10,000원|중학생|독일|인권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세계 인권 선언에
서 제일 먼저 언급한 이 구절은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한 오랜 시간 동안 ‘완벽하
게’ 지켜진 적이 없다. 권력과 경쟁, 인간의 욕심은 인권을 늘 ‘다음’의 문제로
치부해 왔다. 하지만 인권은 언제나 ‘현재’의 문제였으며, 그 인권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권의 개념과 역
사에서부터 출발하여,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과 한국에서 살아
가면서 느낄 법한 인권 문제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까다롭기만 한 철
학적 개념이 아니라 국가와 학교, 가정에서 고민해야 하는 일상의 문제이며, 개
인과 공동체가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이 인권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과서’인 만큼 깊이 있는 분석
과 사례 제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인권 전반을 두루 살피고자 할 때 이 책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성혜란 평화도서관 ‘나무’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노명우 지음|사계절|276쪽|2011.01.20|12,000원|고등학생|한국|철학
‘노는 인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제목을 보자마자 약 3년 전 그린비에서 나온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라는 책이 먼저 떠올랐다. 그 책이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빌어 잘 노는 법을 설파한 책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원서에 충실하다.
하위징아의 딱딱한 원서를 말랑말랑하게 풀어 놓은 책이랄까. 그러나 하위징
아의 호모 루덴스가 갖는 엘리트주의적 시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놀이가 현대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를 분석하여 단순한 해설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미
래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개미의 노동이 아니라 베짱이의 놀이정신임을 강조하
며, 오늘날 호모 파베르(도구의 인간)에 의해 설자리를 잃어버린 호모 루덴스
의 재림을 꿈꾸는 저자의 염원이 곳곳에 녹아있다. 주니어클래식 시리즈라고
얕보지 말자. 성인이 읽기에도 결코 가볍지 않으니. 진정한 놀이정신이 무엇인
지 궁금하다면 마음먹고 덤벼보길. 하위징아의 원전인 호모 루덴스를 읽어도
좋겠지만 그건 너무 지겨우니까 패스~ 황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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