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미술 감상하며 창의력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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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1 00:33 조회 8,343회 댓글 0건본문
교육과정의 변천으로 미술교육이 창작교육에서 감상교육으로 바뀌었다. 이런 미술교육의 방향전환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다. 과거 필자가 미술교육을 받을 때는 미술이란 화가나 하는 것이고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미술과 가깝게 다가가는 것
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또한 고가高價의 작품만이 미술작품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실 현재 출판되는 미술책도 고
흐, 고갱, 세잔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소개나 해설하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일단, 고흐나 고갱 등 우리가 어려서부터 듣던 화가의 작품이나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보던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필자는 우리가 자주 만나는 캔에도, 길거리 포스터의 작품도 충분히 미술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현대의 미술품은 사진 같은 정밀묘사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하게 되었다.
화가들은 보통 얼굴색을 연한주황색으로 표현하였지만 야수파 화가인 마티스는 초록색이나 파랑색을 얼굴색으로 표현하는 등 강렬한 색을 썼다. 마티스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강렬한 태양, 원색의 꽃들, 낯선 나라의 빛깔과 문화에 강한 인상을 받아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사람을 많이 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그는 말년 눈병에 걸려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도 종이 콜라주로 사람을 표현하였고, 색종이 덕에 강렬한 색을 포기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어 하던 콜더는 모빌로 표현하였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표현하던 그는 조각도 모빌로 표현하여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모빌은 계속 하늘에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과거의 조각은 무겁고 육중한 반면 그의 조각은 가볍고 개방적이었다. 아무리 봐도 혹시 그림을 거꾸로 본 게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추상화에 대한 설명은 추상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음악을 미술로 표현한 칸딘스키의 작품은 음악을 그림으로 번역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그의 그림을 보니 정말 음악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였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흔히 그림을 그리는 재료는 크레파스나 물감, 연필 등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미술재료로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처음 그가 텔레비전을 재료로 표현한 것은 이집트의 람세스 왕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비디오아트가 창조되었고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의 창의적인 사고는 안방의 텔레비전을 바보상자에서 소리와 모양을 나타내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팝아트의 교황인 워홀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통조림의 포장지는 판화인데 여러 장을 찍어 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팝아트라고 하는데 만화나 스타의 모습도 이용하였다. 팝 아티스트들은 미술이 미술관을 나와 일상생활로 뛰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림을 아름답게 표현하기보다는 괴물을 그린 것 같은 피카소의 작품은 어린 아이도 알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을 입체파 화가라고 하는데 그들은 어느 한 면에서 관찰한 것을 하나의 화면에 부각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읽고 보니 피카소의 작품이 이해가 되었다. 언젠가 피카소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를 데리고 관람을 간 적이 있었다. 피카소의 작품을 다 돌아보고 상설전시장에서 천경자 작가의 그림을 감상할 때 딸아이는 “음… 이 사람이 그래도 제대로 그리는군!~” 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입체파의 그림을 그리는 경향을 알았더라면 아이에게 설명해 줄 수 있었을 것을, 아이는 이미 피카소의 그림을 직접 보았다는 사실도 잊었기 때문에 많이 안타깝다. 이 책은 그림을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그 작품을 따라하게 한다. 그러면서 창의력을 끌어내준다.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작가의 상황이나 그의 생각을 알려주어 많이 생각하고 왜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많이 생각하면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창의력이 과학이나 발명에서부터 나는 것이 아니라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도 사고력을 배울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면서 미술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교사, 미술관에 가서 아이들을 감상하게 해주고 싶은 학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다. 과거 필자가 미술교육을 받을 때는 미술이란 화가나 하는 것이고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미술과 가깝게 다가가는 것
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또한 고가高價의 작품만이 미술작품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실 현재 출판되는 미술책도 고
흐, 고갱, 세잔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소개나 해설하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일단, 고흐나 고갱 등 우리가 어려서부터 듣던 화가의 작품이나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보던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필자는 우리가 자주 만나는 캔에도, 길거리 포스터의 작품도 충분히 미술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현대의 미술품은 사진 같은 정밀묘사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하게 되었다.
화가들은 보통 얼굴색을 연한주황색으로 표현하였지만 야수파 화가인 마티스는 초록색이나 파랑색을 얼굴색으로 표현하는 등 강렬한 색을 썼다. 마티스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강렬한 태양, 원색의 꽃들, 낯선 나라의 빛깔과 문화에 강한 인상을 받아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이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사람을 많이 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그는 말년 눈병에 걸려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도 종이 콜라주로 사람을 표현하였고, 색종이 덕에 강렬한 색을 포기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어 하던 콜더는 모빌로 표현하였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표현하던 그는 조각도 모빌로 표현하여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모빌은 계속 하늘에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과거의 조각은 무겁고 육중한 반면 그의 조각은 가볍고 개방적이었다. 아무리 봐도 혹시 그림을 거꾸로 본 게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추상화에 대한 설명은 추상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음악을 미술로 표현한 칸딘스키의 작품은 음악을 그림으로 번역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그의 그림을 보니 정말 음악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였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흔히 그림을 그리는 재료는 크레파스나 물감, 연필 등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미술재료로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었다. 처음 그가 텔레비전을 재료로 표현한 것은 이집트의 람세스 왕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비디오아트가 창조되었고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의 창의적인 사고는 안방의 텔레비전을 바보상자에서 소리와 모양을 나타내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팝아트의 교황인 워홀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통조림의 포장지는 판화인데 여러 장을 찍어 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팝아트라고 하는데 만화나 스타의 모습도 이용하였다. 팝 아티스트들은 미술이 미술관을 나와 일상생활로 뛰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림을 아름답게 표현하기보다는 괴물을 그린 것 같은 피카소의 작품은 어린 아이도 알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을 입체파 화가라고 하는데 그들은 어느 한 면에서 관찰한 것을 하나의 화면에 부각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읽고 보니 피카소의 작품이 이해가 되었다. 언젠가 피카소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를 데리고 관람을 간 적이 있었다. 피카소의 작품을 다 돌아보고 상설전시장에서 천경자 작가의 그림을 감상할 때 딸아이는 “음… 이 사람이 그래도 제대로 그리는군!~” 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 내가 입체파의 그림을 그리는 경향을 알았더라면 아이에게 설명해 줄 수 있었을 것을, 아이는 이미 피카소의 그림을 직접 보았다는 사실도 잊었기 때문에 많이 안타깝다. 이 책은 그림을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그 작품을 따라하게 한다. 그러면서 창의력을 끌어내준다.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작가의 상황이나 그의 생각을 알려주어 많이 생각하고 왜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많이 생각하면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창의력이 과학이나 발명에서부터 나는 것이 아니라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도 사고력을 배울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면서 미술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교사, 미술관에 가서 아이들을 감상하게 해주고 싶은 학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