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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제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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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1 21:25 조회 6,7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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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책은 성격이 같으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책이다. 『나는 반대한다』는 4대강 토건공사를 왜 반대하는가를 설명하고 있고, 『한강의 기적』은 한강을 중심으로 하천 토건공사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복원 가능성을 제시한다. 4대강 토건공사는 대운하가 국민 반대에 부딪히자 이름만 바꿔서 2009년 11월에 재탄생되었다. 서민을 위한 교육・복지예산을 삭감시키고 국민의 70% 이상이 반대하는 사업을 하는 이유는, 혈세 14조원을 건설회사 몫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민주세력은 반성해야 한다.

『한강의 기적』에서 홍성태 교수는 보수세력은 공간정치로 당선되었다고 말한다. 이명박의 청계천, 4대강 살리기,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 등이 그것이며 진보세력이 펼쳐야 할 공간정치 정책을 제시한다.정부가 내세우는 4대강 토건공사의 일곱 가지 허구를 『나는 반대한다』를 중심으로 요약하면서 『한강의 기적』의 내용으로 보완해보았다.호소 10개만 존재하는 낙동 호소들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소양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의 수질은 나빠지고 있다. 정부는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질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한강도 공사한 구간에서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3. 4대강 토건공사는 물 부족을 해결한다?
미국의 민간단체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인구 1인당 연간 강우량에 따라 물 풍족 국가, 물 부족 국가,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한 자료가 있다. 강우량을 인구밀도로 나눈 매우 단순한 자료이기 때문에 우리는 물부족 국가가 되고 사막지역은 우리보다 물이 풍족한 곳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이런 부정확한 자료를 들고 물소비량을 부풀려서 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맑은 물 공급 사업’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4대강 토건공사로 수질을 개선하고 물 부족을 해결한다는 것은 역부족임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수도권도 한강에 설치되어 있는 신곡보와 잠실보를 해체해도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4. 4대강 토건공사는 홍수를 예방한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홍수피해는 4대강 본류가 아니라 상류에서 일어났다. 3.6%만 국가하천, 즉 4대강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했다. 4대강 하천 정비는 2006년 97% 완성되었다. 4대강 토건공사는 오히려 물난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4대강 토건공사로 강의 평소 관리 수위가 주변 농경지와 주거지역보다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펌프가 아니면 물을 배수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대홍수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1912년부터 지금까지 650개의 보나 댐을 철거했고 일본은 보 326개를 철거했다.

5. 4대강 토건공사로 3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4대강 토건공사 같은 대규모 공사는 중장비가 하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사람’을 위한 일자리가 아니라 건설회사가 보유한 고가의 ‘중장비’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오일쇼크 이후 중동에서 철수한 장비를 놀리면 막대한 손해가 나기 때문에 시화호 공사를 한 사례를 보면 타당성이 있다. 또한 이 공사로 국・공유지 하천 둔치에서 농사를 전면 금지해 24,000여 명의 농민들이 일터를 잃게 되었으며 양평은 애써 일궈 놓은 유기농 단지가 망가지고 있다. 그리고 골재업에 종사해온 노동자 약 700명도 실직자가 되었다.

6. 4대강 토건공사는 하천 생태계를 살린다?
자연은 스스로 살아나는 것이다. 살아있는 강을 살리겠다고 죽이는 것처럼, 살아있는 생태계를 살리겠다고 죽이는 것이니 이것도 거꾸로 된 말이다. 강은 육지와 연결되는 곳이므로 여러 생물들의 왕래가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이라도 한강의 시멘트를 뜯어내고 보를 없애면 은빛 물억새와 갈대숲이 너울대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 독일의 이자르강 사례를 보면 그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다.

7. 4대강 토건공사는 강을 더 아름답게 한다?
옛날 강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강이 파헤쳐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메어진다고 한다. 망가진 강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강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과 지감각이 협소해지고 이것은 창의성 또한 협소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슬픈 것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생태계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유산들이 사라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4대강 토건공사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대재앙이다. 자연을 망치고 국민을 우롱하며 토건재벌만 배불리는 지금 정부의 잘못을 파헤친 이 두 책을 읽으면 울분을 참을 수 없으며, 4대강 공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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