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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3 18:55 조회 5,943회 댓글 0건본문
가야사 이야기
이소정 지음|원성현 그림|이영식 감수|리젬|80쪽|2010.07.27|12,000원|높은학년|한국|한국사
우리는 가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교과서에서 가야는 신라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내용에 조금 소개될 뿐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남쪽 지방을 여행하면서 역사책에서도 보지 못한 고분을 만나고 ‘도대체 저 고분들은 누구의 것일까?’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야가 단일 왕국으로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520년의 역사를 가진 10여 나라의 연합 국가였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게 될 것이다. 흔히 말갑옷을 입은 기마병사하면 고구려를 떠올리겠지만, 실제로 말갑옷이 발견된 곳은 가야뿐이라고 한다. 5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 가야인의 삶, 가야 문화의 우수성, 가야의 인물 이야기 등 소중한 가야사를 사진, 그림, 만화의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삼국시대에 빠진 제 4의 제국 가야, 말갑옷을 입고 들판을 호령했던 가야 무사의 숨결을 느끼러 아이들과 책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변 영이 학부모
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M.곰브리치 지음|클리퍼드 하퍼 그림|박민수 옮김|비룡소|461쪽|2010.08.13|17,000원|높은학년|독일|세계사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글을 쓰지 않고도 세계사의 큰 줄기를 꼭 짚어 내고 있다. 작가는 인류 과거사를 하늘 높이 뜬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그동안 따로 떨어져 있던 역사적 사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지는 듯하다.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곰브리치 세계사』를 꼭 읽어 봐야 한다는데 정말 틀린 말이 아니었다. 작가는 젊은 시절에 시간에 쫓겨 쓴 책이라 하지만 책을 읽는 느낌은 마치 할아버지에게 옛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좋다. 공부가 아니라 이야기니 그냥 즐기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460쪽이나 된다.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니고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도 모두 읽기는 힘들다. 다 읽기 보다는 차례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은 뽑아 읽는 것이 좋겠다. 그보다 먼저 어른이 읽으면 좋겠다. 재미도 있을 뿐더러 읽고 나서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할 거리가 아주 많다.
주 한경 남양주 덕소초 교사
루이 브라유
테사 포터 지음|헬레나 오웬 그림|이다희 옮김|비룡소|64쪽|2010.06.28|7,500원|낮은학년|영국|세계위인
엘리베이터 숫자버튼을 누르다보면 손에 닿는 올록볼록 점 몇 개. 누가 생각하고 만들었을까?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손끝 감각으로 열심히 책을 읽는 루이 브라유를 만나자. 3살 때 송곳을 갖고 놀다가 눈이 찔려 두 눈이 멀게 된 루이 브라유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넘어서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눈이 되어줄 점자를 만들어 낸다. 첫 장을 넘기면 만나는 파란색과 다음에 이어지는 노란색이 희망과 빛이 담긴 책 속으로 안내한다는 느낌을 준다. 간결한 그림 속에 담긴 노란색을 찾아가면서 읽다보면 역경을 이겨낸 인물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이 잔잔히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큼직한 활자와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은 저학년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며, 화려한 위인예정설이 담겨 있지 않아 진실 되게 다가온다. 뒷부분에 수록된 브라유 이야기와 맹도견, 우리나라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드신 박두성님 이야기는 작은 백과사전 역할을 하며 못다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씨나 믈로페 지음|레이첼 그리핀 그림|조선정 옮김|북비|95쪽|2010.07.30|18,000원|가운데학년|남아공|세계사
아프리카 8개국의 대표적인 옛이야기가 퀼트형식의 그림과 글로 소개 되어있다. 나미비아, 말라위, 레소토, 스와질란드, 세네갈,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구전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아프리카의 풍습이나 사상, 문화 등을 짐작해 보게 된다. 앞부분에 옛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나라에 대한 설명이 있고, 각 나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참고자료로 있어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탐구가 쉽겠다. 부모가 매일 한 편씩 잠자리이야기로 들려주면서 아프리카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사진자료가 많은 아프리카 책을 먼저 본 후 이 책을 읽는다면 아프리카인의 생활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퀼트 그림이 글과 섞여 있는 쪽은 산만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깃털로 만든 외투’를 그린 레이첼 그리핀의 퀼트형식의 자수그림을 감상하면서 가나의 지혜로운 아난세를 만나고 달걀 3개로 친구 판단하는 법을 배워보기를…
이름 소속
채널고정! 시끌벅적 PD삼총사가 떴다!
태미라 지음|정은영 그림|한겨레아이들|168쪽|2010.07.16|11,000원|높은학년|한국|진로
1927년 우리나라에 첫 방송이 시작된 이래 80여 년간 방송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TV에서는 매일 드라마, 쇼, 교양, 오락,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우리의 눈길을 잡아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보는 방송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이 책의 주인공 마진가를 따라다니며 신나게 웃다보면 말끔히 풀린다. 방송 프로그램 연출자(PD)와 조연출자(AD)를 엄마, 아빠로 둔 마진가는 ‘부모님 직업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어린이 창작 동요 축제’ 특집방송을 부모와 함께 만들게 된다. 그러면서 작가, 사회자, 인형극배우, 무대디자이너, 분장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고 그들이 하는 일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시끌벅적한 방송국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쯤은 꼭 찾게 될 것이다.
성희옥 김제 백석초 교사
초등사회백과
뱅상 빌미노, 샤를로트 그로스테트 지음|에르베 플로르 그림|박언주 옮김|한울림어린이|180쪽|2010.07.20|18,000원|가운데학년|한국|사회학습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질문, 나는 과연 ‘행운’이 따르는 사람일까?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은 이와 같은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질문을 많이 한다. 부모님들은 왜 이혼을 하는 걸까? 꿈은 왜 꾸는 걸까?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굶어 죽는 아이들은 왜 생기는 걸까? 등등. 사실 이런 질문들의 명쾌한 답이란 없다. 이 책은 그 누구도 쉽고 명확하게 답을 못해주는 난해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간단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집에 있을 때, 친구들과 놀면서, 학교생활에서, 사회를 향해 등 총 4개의 주제 속에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면서 지적 호기심도 충족시키고 판단하는 힘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해를 돕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만화를 덧붙여서 책을 좋아하지 않고, 독서호흡이 짧은 아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