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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3 18:52 조회 7,927회 댓글 0건본문
나를 찾아보세요 1, 2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생태 학습
데이비드 슈워츠, 야엘 스카이 지음|이정아 옮김|살림어린이|1권 44쪽 2권 50쪽|2010.08.09|각권 10,000원|낮은학년|
미국|생물
동물의 위장술에 대한 책으로 저자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독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 색다르다. 독자로 하여금 먼저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놓인 동물이라고 가정해보게 하고, 또 포식자 입장에서 어떻게 먹이를 발견할 것인지 가정해보도록 하여 위장술이 자연에서 살아남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먼저 이해시킨다. 책의 구성 역시 어린이들에게 찾는 재미를 준다. 즉 독자가 자연 상태에서 찍은 사진에서 동물을 찾지 못할 경우 접힌 책장을 들추면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고 동물만 부각시켜 숨은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숨은 동물을 찾는 데 필요한 힌트는 시로 표현하여 감정을 살리는가하면 글자의 배열 또한 동물의 특징을 나타내 흥미를 더한다. 동물 사진 뒷면에는 그 동물의 특징과 위장술에 대한 설명이 있어 아이들에게 특정 동물의 서식지와 위장술의 관계를 생각해보
도록 유도할 수 있겠다. 강 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
날씨 나라 우산 가족의 나들이
장수하늘소 지음ㅣ이선주 그림ㅣ밝은미래ㅣ90쪽ㅣ9,000원ㅣ2010.08.10ㅣ낮은학년ㅣ한국ㅣ지구과학
대기, 날씨, 기압, 온도, 계절, 구름, 비, 눈의 여덟 개 소주제로 기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풀어내는 책이다. 각 소주제마다 먼저 관련주제에 대하여 독자가 관심을 가지도록 이야기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야기가 끝나면 소주제를 다시 세분하여 상세한 지식을 전달한다. 구름을 주제로 한 장을 보면, 구름이 생성되어 비가 되어 내리기까지의 모습을 이야기로 간단하게 설명한 다음 ‘구름에도 이름이 있어요’, ‘구름은 어떻게 생성이 되나요?’ 등으로 항목을 나누어 그림과 함께 자세한 지식을 전달한다. 부분적으로 이야기가 주제와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그러나 뒤에 실린 정리를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소주제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부모가 함께 읽고 궁금한 점을 더 찾아보거나, ‘삼층밥’처럼 함께 경험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겠다.
박 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방울방울 뽀글뽀글 물고기 방귀
피오나 베이록 지음ㅣ케럴린 코나한 그림ㅣ강수정 옮김ㅣ밝은미래ㅣ45쪽ㅣ2010.07.10ㅣ10,000원ㅣ낮은학년ㅣ미국ㅣ생물
청어는 거품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혹등고래는 거품으로 먹이를 잡는다? 이 책은 물고기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16종의 동물이 거품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또 아프리카 회색나무개구리는 다른 개구리와 달리 물웅덩이에 드리운 나뭇가지에 거품으로 둥지를 만든 후 알을 낳는다. 그렇다면 사람은? 바다나 강에 다리를 놓기 위해 강철 기둥을 박을 때 그 소리 때문에 물고기가 죽는 것을 막기 위해 거품을 발생시킨단다. 동물 한 종류마다 펼친 면을 할애하여 동물의 이름과 거품의 용도를 제목으로 달고 한 문단의 설명을 곁들인다. 책 뒤에는 용어 설명과 앞에서 다룬 동물의 서식지나 생김새, 특징에 대한 보충 설명이 있다. 본문의 설명은 명확하여 이해하기 쉬우나 색깔이 옅은 그림은 자세함이 떨어져 지식책의 그림으로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거품이라는 흔치 않은 주제를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구입할 만하다.
강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
애벌레는 어떻게 나비가 될까?
타냐 칸트 지음ㅣ캐롤린 프랭클린 그림ㅣ안현경 옮김ㅣ파랑새ㅣ31쪽ㅣ2010.08.05ㅣ11,000원ㅣ낮은학년ㅣ영국ㅣ생물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나비가 애벌레와 번데기로 지내는 시간을 상상할 수 있을까? 꿈틀꿈틀 애벌레가 훨훨 나는 나비가 되기까지 나비의 한살이가 궁금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지식그림책이다. 큰멋쟁이나비가 알,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호기심 많은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듯 풀어쓰고 있다. 글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여 이해하기 쉽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실험관찰 코너도 제공하고 있어 반갑다. 갈색바탕에 흰색과 붉은색, 푸른색 무늬가 있는 큰멋쟁이나비의 ‘완전탈바꿈’ 과정을 종이를 찢어 붙이는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어 애벌레, 나비의 모습을 크고 친밀감 있게 관찰할 수 있으나 사진이나 세밀화보다 그림의 사실성은 떨어진다. 책장 뒷면에 불빛을 비추면 나비의 모습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엑스레이 표현기법은 아이들에게 더 큰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게 한다.
김순필 안동 길주초 사서교사
파브르 식물이야기 1, 2
장 앙리 파브르 지음ㅣ추둘란 엮음ㅣ이제호 그림ㅣ사계절ㅣ1권 161쪽 2권 178쪽ㅣ2010.07.15ㅣ각권 11,000원ㅣ높은학년ㅣ프랑스ㅣ생물
곤충기로 잘 알려진 파브르의 식물이야기를 국내작가 추둘란이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들려주듯이 풀어썼다. 봄을 기다리는 눈에서 시작하여 결실의 열매에 이르기까지 식물을 다각적으로 관찰하여 이야기한다. 파브르 식물이야기의 특징은 식물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하여 관조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동물인 히드라와 산호를 수수꽃다리와 비교하면서 식물과 동물이 번식하고 살아가는 모습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한 나무에 달린 눈에서 피어나는 잎과 꽃의 풍성함이 제각각 다르듯 인간도 저마다 받은 축복의 크기가 다르다며 자연에서 세상살이의 이치를 발견하라고 한다. 이 책은 식물이야기와 더불어 세밀화뿐만 아니라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비교하여 식물의 생활을 잘 알도록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되었지만 지식의 전달과 함께 생태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독자 수준에 따라 얻는 바가 다를 것이다.
공두영 서울 창림초 교사
헨젤과 그레텔은 도형이 너무 어려워
고자현 지음ㅣ원혜진 그림ㅣ동아사이언스ㅣ124쪽ㅣ2010.08.01ㅣ8,800원ㅣ낮은학년ㅣ한국ㅣ수학
도형과 관련된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수학 동화책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벌거숭이 임금님」, 「라푼젤」, 「아기 돼지 삼형제」, 「헨젤과 그레텔」 등 옛이야기 네 편을 통해 점과 선, 그리고 다양한 도형을 설명하는데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매 이야기마다 해결해야만 하는 임무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벌거숭이 임금님」에서는 재단사가 하룻밤 안에 옷을 만들어야만 하자, 망토를 재단하면서 점과 선, 선분과 직선, 곡선을 설명하고, 「라푼젤」에서는 높은 탑에 갇힌 라푼젤과 백마 탄 왕자를 구출하기 위해 입체도형을 모아 계단을 만드는 식이다. 각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이야기에서 다루는 개념 및 관련 학년과 학기를 안내하고 이야기 끝에 앞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두었다. 또한 배운 내용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수학놀이를 마지막 10쪽에 걸쳐 제시한다. 단, 수학놀이 중 규칙 찾기에서 삼각형 규칙 사진에 오류가 있으므로 내용을 익히며 아이들과 함께 오류를 찾아내야겠다. 수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