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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3 18:45 조회 6,55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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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금지된 책들
캐스린 래스키 지음ㅣ서정은 옮김ㅣ낮은산ㅣ232쪽ㅣ2010.08.04ㅣ10.000원ㅣ중학생ㅣ미국ㅣ소설
1980년대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하퍼에게는 기독교 근본주의를 지지하는 교회단체에서 일하는 부모님 때문에 금지된 책들이 많다. 하퍼는 그런 부모님을 모르는 척하면서 공공도서관을 통해 즐겁고 비밀스러운 독서를 계속 해나간다. 하퍼의 특별한 독서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마음껏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하퍼는 책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를 만나면서 ‘나와 가족의 의미’를 찾고, ‘세상의 이치’를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또,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그레이를 통해서는 옳은 일을 실천하는 용기를 배우게 된다. 독서의 가치와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난 이야기로 쓴 작가의 솜씨에 박수를 보낸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세상 곳곳에 더 많은 도서관이 생기고 그곳에 좋은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더욱 간절해진다.
김 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손도끼의 겨울이야기
게리 폴슨 지음ㅣ김민석 옮김ㅣ우리같이ㅣ164쪽ㅣ2010.07.17ㅣ9.500원ㅣ중학생ㅣ미국ㅣ소설
『손도끼』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면 이 책은 반가움으로 시작된다. “브라이언이 구조되지 못했다면 겨울을 어떻게 지냈을까요?”라는 독자들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을과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을에는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숲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곰과 이리가 아니라 숲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고, 겨울에는 여름과 가을을 지낸 지식과 지혜를 충분히 사용한다. 숲 속 생활에서 브라이언이 배운 것은 숲에서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며, 모든 생명체들은 살고 싶어 하고 살아남으려면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실수를 통해서 배웠다. 눈 내린 숲이 아름답고, 사냥한 고기가 넉넉해도 외로웠던 브라이언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 가족에게 돌아간다. 내심 숲을 그리워하며. 우리가 이 책에서 배울 것도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과,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의 중요함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은 배움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숲이든 도시든 다르지 않다. 있는 것에 감사하며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 광재 학교 밖 독서지도


열아홉의 프리킥
줄리 A. 스완슨 지음ㅣ모난돌 옮김ㅣ뜨인돌ㅣ239쪽ㅣ2010.08.05ㅣ9,500원ㅣ중학생ㅣ미국ㅣ소설
병에 걸린 사람의 죽음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은, 대부분 그 사람이 아주 소중한 사람이기에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이 소설은, 놓칠 수 없는 꿈을 이룰 시기와 암에 걸린 아버지를 간호해야 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는 과정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부모를 잃고서 장례식장에서 우는 것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불쌍해서도 안타까워서도 아니고 부모 없이 남은 내가 안쓰러워 우는 거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니까. 주인공 레아는 자신의 꿈이었던 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소중한 아빠와의 마지막 시간을 위해 잠시 뒤로 미루면서 비로소 가족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 이웃과의 인연들을 알아간다. 버려야 채워질 자리가 있다고 했던가. 놓아야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열아홉 살 레아가 아빠를 보내면서 깨달아가는 과정이 슬프도록 아름답다.
강 애라 서울 대치중 국어교사


오프로드 다이어리
표명희 지음ㅣ창비ㅣ211쪽ㅣ2010.07.30ㅣ8,500원ㅣ중학생ㅣ한국ㅣ소설
영화광 소년 빔과 대인기피증을 앓는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 온라인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의 고단함을 터놓다, 빔은 엄마의 사고 덕분에 얻은 명품 오토바이를 타고 앨리스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앨리스를 데리고 이 세상의 끝에 간다는 명분과 함께.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은 로드무비 속의 그것처럼 황량한 벌판을 닮았다. 자퇴, 영화, 오토바이, 여행 등 아이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가벼이 동행하기엔 그 여정이 만만치 않다. 스스로의 속마음이나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잡은 순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문체와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빔이 다시 유턴하는 장면은 때론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괴로워 도망치고 싶어도 현실이라는 땅 위에 발 디디고 굳건히 서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길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건,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은 가볍거나 너무 무겁지만, 소설 말미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널브러진 빔의 입가에 머문 씁쓸한 미소가 그 답이 될 것 같다.
이 찬미 숙명여대 대학원 문헌정보학과


청소년, 시와 대화하다
김규중 지음ㅣ사계절ㅣ275쪽ㅣ2010.07.09ㅣ12,000원ㅣ중학생ㅣ한국ㅣ시
시 읽기가 즐거운 세대가 누구인가. 시를 놓고 답안지를 메워야 하는 청소년은 아닐 것이다. 현직 국어 교사인 저자는 청소년들이 입시용 시 읽기에서 벗어나 ‘시 읽는 즐거움’을 알도록 하고 싶어 한다. 그 방편이 바로 대화. 저자는 청소년들이 시를 읽고 서로 묻고 대화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엮어내었다. 외부에서 주어진 지식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시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구성해간다는 구성주의 비평을 따랐다. 두 청소년들과 동석한 김샘은 대화가 막힐 때 등장해서 꼭 필요한 지식을 주거나 시를 다른 방식으로도 읽을 수 있도록 유도만 할 뿐 내용을 정리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 독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시해설서 아닌 시해설서다. 책상머리에 굳이 앉지 않아도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노트 한쪽에서 옮겨 온 듯한 간단한 감상이나 모방시도 같이 읽어 보면 본 시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입시 전문가가 시험 대비용으로 내놓은 시읽기가 아니라 자기 느낌에 충실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송 미경 자유기고가


페이퍼 하우스
고정욱 지음ㅣ연인M&B 208쪽ㅣ2010.07.15ㅣ11,000원ㅣ중학생ㅣ한국ㅣ소설십대는 기성세대의 우려와 걱정에 비해 지혜롭고 순수하게 청소년기를 통과해 나간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범준은 미국 애리조나로 가서 외로운 유학생활을 한다. 미국에서도 범준은 여전히 힘들지만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여자친구 레슬리에게 위로를 받는다. 어느 날 6.25전쟁에 참전했던 레슬리의 할아버지가 유명한 화가 박수창에게 받았다는 그림이 레슬리의 집 창고에서 발견되고,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져서 다시 한국으로 나와야 하는 범준은 그 그림이 진품이라는 것에 희망을 걸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보려 한다. 그림이 진품임이 밝혀진 후 그림을 둘러싼 어른들의 실망스런 행동에 범준은 절망하지만, 그에게 용기를 준 옛 친구 예인과 그의 새엄마, 그리고 미술품을 사랑하는 보통의 어른들에 의해 건강한 어른이 되어가는 관문을 통과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중요한 것을 지키려 애쓰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생엔 횡재는 없지만 행운은 있을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강 애라 서울 대치중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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