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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4 21:25 조회 6,102회 댓글 0건본문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강응천 지음|이상규 그림|사계절|43쪽|2010.07.15.|12,800원|가운데학년|한국|한국사
한국 생활사 박물관시리즈를 만든 강응천 작가가 새롭게 펴낸 역사이야기. 국사
책 속에 들어있는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우리 모두의 역사이야기이다. 구석기 시대의 매머드 사냥꾼들의 함성을 시작으로 온 국민이 외치는 민주의 함성까지 22장의 큰 그림으로 역사의 흐름을 세세히 보여
주고 있다. 커다란 그림 속에 번호를 달아 별도의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그림 속 역사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선시대 부분에서는 하늘을 관측하는 세종대왕에서 회혼례를 치르는 양반 댁을 거쳐서 한강 나루터의 경강
상인까지 두루두루 풀어내고 있다. 왕이나 귀족, 장군 등이 중심이 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의 주체가 일반 백성이라는 사실을 참신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꼼꼼한 그림, 절제된 글과 대화체는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과 역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의 모습도 역사의 한 쪽이 되고 있음을 이야기 나눠 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변 영이 학부모
나는 통일이 좋아요
정혁 지음|시은경 그림|대교출판|76쪽|2010.07.05|10,000원|높은학년|한국|한국사
2010년에 발생한 천안함 사태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가 전쟁의 괴물 앞에 얼마나 가까이에 서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이 책은 ‘청년평화센터 푸름’의 대표인 저자가 이 땅에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정리한 글이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미국과 소련의 힘으로 해방되었기에 겪게 된 분단의 고통과 통일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온 일과 사람들,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안 등이 빼곡히 담겨 있다. 다양한 사진과 표, 색깔과 크기를 달리한 글씨와 재미있는 그림을 적절히 배치하여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분단 이후의 역사를 올바로 알고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진정으로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통일된 세상에 대한 꿈을 갖기 바란다.
성 희옥 김제 백석초 교사
명량해전의 파도소리
김근희 지음|이담 그림|길벗어린이|48쪽|2010.07.05.|9,500원|가운데학년|한국|한국사
“죽기로 싸우면 살 것이요, 살고자 꾀하면 죽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들려준 말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는 아니다. 서두의 긴 설명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임진왜란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 오히려 친절한 배려로 다가오고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원화는 왁스페인트를 철심으로 긁는 기법으로 임진왜란 중 혼란스러운 백성들 표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였고, 울돌목 거친 물살은 더욱 거칠게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불꽃 튀는 전투상황도 실감나게 표현되었다. 명랑해전을 치르는 1597년 울돌목 앞바다 전투가 눈앞에 그려진다. 전두지휘하며 호령하는 장군과 사나운 울돌목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를 젓는 격군, 포와 화살을 날리며 죽기로 전투에 임하여 왜적을 무찌르는 이름 모를 조선 수군들의 힘과 정신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뒷간 이야기
이이화 원작|김진섭 지음|심가인 그림|파랑새|132쪽|2010.06.1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풍속
지금도 시골 어디쯤엔 뒷간이 남아 있을 테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뒷간은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재야 역사학자로 유명한 이이화가 뒷간 문화를 역사적으로 총망라하여 묶은 책이다. 최초의 수세식 변기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아는가? 불국사에서 발견된 변기는 물로 씻어 내릴 수 있었다고 하니, 신라인들이 세계 최초로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한때 똥이 돈이 되던 시절도 있었단다. 똥으로 돼지를 키우고, 거름으로도 쓰고, 똥을 약으로도 썼고, 똥맛을 보고 병을 알아내기도 했다. 옛이야기 속에도 뒷간은 자주 등장한다. 송광사 뒷간은 하도 높아서 주지스님이 눈 똥이 삼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떨어지는 소리가 안 들린다는 둥, 똥통에 빠진 사람은 죽게 된다고 믿어 똥떡으로 뒷간 귀신을 달래야 한다는 둥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불을 끄고 듣는 이야기’로 이런 옛이야기들을 따로 적어놓았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잊히고 있는 우리 문화를 아주 자랑스럽게 써 놓았다.
이정옥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열두 살에 처음 만난 국제조약
손기화, 황근기 지음|박종호 그림|주니어김영사|198쪽|2010.06.29|10,000원|높은학년|한국|사회
국가 간의 관계 맺기인 조약에 대한 상식과 이해를 돕는 책. 달러가 기준통화인 점, 우주에 관한 조약이 생긴 점, 영해와 영공에 대한 약속 등 당연하게 여겨왔던 국제적인 사실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이유를 설명하면서 국제사회가 변화해 온 모습을 보여주고, 왜 조약을 지켜야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국력이 조약보다 우위에 있는 힘의 현실을 읽다보면 약육강식의 국제관계를 좀 더 알게 된다. 전체내용이 조약이란 주제에 맞춰 교과서를 염두에 두고 한국역사와 UN, 바다, 우주, 국제자본, 국제무역, 유럽연합, 인권 등으로 광범위하게 엮여 있다. 달조약에 관련한 달 착륙 부분이나 UN에 관한 설명 등 책 내용에 따라 그림보다는 사진자료를 인용해서 쓰면 사실적 지식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 역사와 세계사에 어느 정도 예비지식이 있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활용한다면 국제시사와 역사상식을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유형, 무형의 약속에 대한 생각나누기를 해봐도 좋겠다.
신정임 푸른들독서회
좌충우돌 제주올레
김경수 지음|김경수 그림|참언론 시사인북|245쪽|2010.07.15|13,000원|높은학년|한국|여행
‘올레’ 뜻은 무엇일까?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그 뜻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올레란 집 대문에서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주 말이라고 한다. ‘제주올레’는 몇 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바쁜 현대인들의 로망이 되었다. 이 책은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이 제주도에서 7년간 살았던 경험과 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것이다. 3부작 중 제1부인 이 책은 시흥리에서 광치기 해변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1코스를 소개한다. 도시에 사는 소년 호진이가 제주에 사는 이모할머니 집으로 놀러가서 벌이는 모험을 시로미, 깜상(개), 큰생(꿩) 등의 캐릭터를 내세워 만화 형식으로 풀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제주 올레를 통해 제주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 독자에게 제주올레 여행의 동기를 부여한다. 제주 문화의 유익한 정보를 두루 소개하고 있어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부록 「제주올레 가이드북」은 그 자체로 탐나는 여행 안내서로 제주올레 여행의 필수참고서로 손색이 없다.
성주영 부천 도당초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