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책 우리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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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4 22:43 조회 5,972회 댓글 0건본문
내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녔다.
나는 차를 몰고 다닌다.
내 아들은 제트 여객기를 타고 다닌다.
내 아들의 아들은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닐 것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격언
미래를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부터 예언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젠 마야인이 예언했다는 2012년에 사람들은 꽂혔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2012년>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진짜 멸망이 닥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숭배하지만 정작 뻔히 보이는 미래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신뢰성 있는 현대 과학기술지식을 종합해서 우리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 예측 시나리오는 지구의 미래를 다양하게 말하는데, 그 과정은 틀릴지 모르지만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멀게는 태양의 죽음을 말하고 짧게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대멸종, 더 짧게는 화석연료 고갈로 말미암은 혼란과 전쟁으로 파국은 예견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회피하려고 한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태양이 죽으려면 수십억 년이 걸리지기만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은 좀 더 시간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지식을 망라하여 파국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융합하다
『6도의 악몽』이라는 책 서평을 쓴 적이 있다. 읽는 내내 짜증났다. 환경관련 책이라면 웬만하면 그 주장에 대해 동조하는 나이지만, 이 책은 마음 깊이 무언가가 걸렸다. 표면상으로는 기후변화를 이용해서 일반 대중이나 개도국을 지나치게 위협한다는 것, 그 반사효과로 관련 과학자들이 천문학적인 기후예측 예산을 정부로부터 따내려 한다는 것, 그래서 기후변화에 대해 실제적인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흠을 잡았다. 하지만 서평을 쓴 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됐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환경단체와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혹여 나도 그들과 같이 취급될까봐 우려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두 가지가 있다. 엘 고어 같은 기후변화운동진영과 석유정점론자들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 표와 같다.
저자는 기후변화운동진영이라고 했다. 난 굳이 택한다면 석유정점론자다. 그러니까 맞지도 않는 기후예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대신 대안에너지를 찾거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두 진영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은 지금이 위기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종합하면 거의 완벽한 논리가 만들어
진다. 인간은 미래 세대와 다른 모든 생물권을 위해 화석연료 의존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비용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화석연료는 더 희소해지고 비싸질 것이다.이러한 논리에서 내가 해야 할 환경교육 제목이 생각났다. ‘기후변화시대에 맞는 저탄소 저에너지 교육’최근 정부가 주장하는 녹색성장교육의 맹점을 저에너지로 보완하고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융합할 수 있는 방향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섯가지 원리이 책이 지금까지 나온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에 대한 책과 차별되는 점은 그 대안 논리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는 데 있다. 그는 애매한 지속가능성을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에 초점을 맞추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의 내렸다.
1. 테인터의 원리 : 어떤 사회든 간에 중요한 자원을 지속불가능 하게 계속 사용하면 그 사회는 망한다.
2. 바틀릿의 원리 : 인구 증가 및 자원의 소비율 증가는 지속가 능할 수 없다.
3.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생 가능한 자원의 사용은 자연적 보충율과 같거나 그보다 낮은 비율로 진행되어야 한다.
4.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 비율을 점차 감소시켜야 하며 그 사용 감소율은 자원 감소율보다 더 크거나 같아야 한다.
5. 지속가능성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환경에 배출되는 물질을 최소화하고 생물계의 기능에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이상 다섯 가지 원리는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판단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기후변화와 석유고갈 위
기를 몸으로 체험할 학생들이 가치판단력을 갖추는 데 지침이 될 만하다. 또한 저자는 미학, 심리학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이 위기를 깨닫고 대처하도록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매력은 호소력에 있다. 그는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남을 돕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집단이성’이 있음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2107년에 100살을 맞이한 우리 자손이 우리에게 보내는 ‘미래에서 온 편지’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이 세계가 카오스 체계이며 우리가 충분히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서 온 편지가 진짜처럼 느껴졌다. 이런 느낌을 경험한다면 이 책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지구를 살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나는 차를 몰고 다닌다.
내 아들은 제트 여객기를 타고 다닌다.
내 아들의 아들은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닐 것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격언
미래를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부터 예언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젠 마야인이 예언했다는 2012년에 사람들은 꽂혔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2012년>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진짜 멸망이 닥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을 숭배하지만 정작 뻔히 보이는 미래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신뢰성 있는 현대 과학기술지식을 종합해서 우리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 예측 시나리오는 지구의 미래를 다양하게 말하는데, 그 과정은 틀릴지 모르지만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멀게는 태양의 죽음을 말하고 짧게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대멸종, 더 짧게는 화석연료 고갈로 말미암은 혼란과 전쟁으로 파국은 예견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회피하려고 한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태양이 죽으려면 수십억 년이 걸리지기만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은 좀 더 시간이 있다. 저자는 다양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지식을 망라하여 파국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융합하다
『6도의 악몽』이라는 책 서평을 쓴 적이 있다. 읽는 내내 짜증났다. 환경관련 책이라면 웬만하면 그 주장에 대해 동조하는 나이지만, 이 책은 마음 깊이 무언가가 걸렸다. 표면상으로는 기후변화를 이용해서 일반 대중이나 개도국을 지나치게 위협한다는 것, 그 반사효과로 관련 과학자들이 천문학적인 기후예측 예산을 정부로부터 따내려 한다는 것, 그래서 기후변화에 대해 실제적인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흠을 잡았다. 하지만 서평을 쓴 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됐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환경단체와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혹여 나도 그들과 같이 취급될까봐 우려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두 가지가 있다. 엘 고어 같은 기후변화운동진영과 석유정점론자들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 표와 같다.
저자는 기후변화운동진영이라고 했다. 난 굳이 택한다면 석유정점론자다. 그러니까 맞지도 않는 기후예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대신 대안에너지를 찾거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두 진영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은 지금이 위기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종합하면 거의 완벽한 논리가 만들어
진다. 인간은 미래 세대와 다른 모든 생물권을 위해 화석연료 의존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비용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화석연료는 더 희소해지고 비싸질 것이다.이러한 논리에서 내가 해야 할 환경교육 제목이 생각났다. ‘기후변화시대에 맞는 저탄소 저에너지 교육’최근 정부가 주장하는 녹색성장교육의 맹점을 저에너지로 보완하고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을 융합할 수 있는 방향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섯가지 원리이 책이 지금까지 나온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에 대한 책과 차별되는 점은 그 대안 논리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는 데 있다. 그는 애매한 지속가능성을 기후변화와 석유정점에 초점을 맞추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의 내렸다.
1. 테인터의 원리 : 어떤 사회든 간에 중요한 자원을 지속불가능 하게 계속 사용하면 그 사회는 망한다.
2. 바틀릿의 원리 : 인구 증가 및 자원의 소비율 증가는 지속가 능할 수 없다.
3.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생 가능한 자원의 사용은 자연적 보충율과 같거나 그보다 낮은 비율로 진행되어야 한다.
4.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 비율을 점차 감소시켜야 하며 그 사용 감소율은 자원 감소율보다 더 크거나 같아야 한다.
5. 지속가능성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환경에 배출되는 물질을 최소화하고 생물계의 기능에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이상 다섯 가지 원리는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판단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기후변화와 석유고갈 위
기를 몸으로 체험할 학생들이 가치판단력을 갖추는 데 지침이 될 만하다. 또한 저자는 미학, 심리학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이 위기를 깨닫고 대처하도록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매력은 호소력에 있다. 그는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남을 돕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집단이성’이 있음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2107년에 100살을 맞이한 우리 자손이 우리에게 보내는 ‘미래에서 온 편지’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이 세계가 카오스 체계이며 우리가 충분히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서 온 편지가 진짜처럼 느껴졌다. 이런 느낌을 경험한다면 이 책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지구를 살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