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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세계사, 폭넓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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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9 22:25 조회 6,1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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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즐기고 중세 유럽에 대한 역사도 엿볼 수 있고, 왕족에 대한 환상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인지 고전 영화를 즐겨보게 된다. 최근에 본 영화 중 재미있게 본 영화가 「로빈 후드」다. 로빈후드에 대해 익히 알고 있고, 영화로도 몇 번 나왔지만 매번 새롭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영주들이 사병을 육성하고, 영주끼리 단합해서 왕과 대립하는 장면, 세금문제, 십자군 전쟁 및 종교문제 등이 시대적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러한 영화 한 편을 볼 때,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영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해 영화에 몰입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만일 『엄마의 역사편지』에 소개된 유럽 봉건제도에 관한 다음의 내용을 읽고 본다면 어떨까?
유럽 봉건 제도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같아. 왕 또는 황제가 맨 꼭대기에 있고, 그 밑에 공작이, 그 밑에 후작이, 또 그 밑에
백작이… … 하는 식이란다. 일반 기사는 지배 계급 중에서 제일 밑에 있었어. 그리고 거대한 피라미드 맨 밑바닥에는 농민이 있었지. 숫자로는 농민이 가장 많았어.

봉건 제도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장원제도야. 장원은 영주들이 자기 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하나의 경작단위로 만든 것을 말하는데, 농민은 장원 안에 살면서 영주 소유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대신에 영주에게 세금과 자신의 노동력을 바치는 거야. 장원 안에서 영주의 권한은 절대적이었어._153~154쪽

간략한 설명이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중세 유렵 봉건제도에 대해 이 정도만 이해하고 영화를 본다면, 영화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2000년에 발간된 박은봉 선생님의 첫 번째 어린이 책 『엄마의 역사편지 1, 2』 초판을 10년 만에 개정하고 한 권으
로 합본하여 나온 책이다. 초판은 사진과 그림이 흑백으로 되어있어 책의 좋은 내용에 비해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는데, 개정되어 나온 책은 사진과 그림을 선명하고 산뜻한 컬러로 바꾸고, 세계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지도도 첨부하고, 지리상의 위치도 표시해줘서 아이들의 공간 지각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의 꼭 알아야 할 중요 내용을 선별해 35개 주제로 구성했고, 초등학교 수준에 맞췄다. 내용을 풀어가는 형식도 엄마가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쓴 편지와 같아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세계 한 바퀴를 돌며 세계 역사와 만나게 된다. 또한 세계사의 전반적인 이해를 키우는 동시에 한국사 주제 부분을 따로 두어, 세계사와 우리의 역사를 연관지어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준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코리아KOREA라고 부른단다. 코리아란 이름은 ‘고려’에서 나왔어.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고려에 드나들며 장사하던 이슬람 상인들을 통해 고려의 이름이 서양으로 전해지면서 고려가 코리아가 되었다고 해._159쪽

얼마 전, 아주 오래된 세계 지도가 발견 되었어. 아랍의 지리학자 이드리시가 1154년에 만든 세계 지도인데 한반도가 또렷이 그려져 있고 ‘sila(실라)’라 씌어 있어. 아마 이드리시는 신라가 있던 시절의 한반도를 알았던 모양이야._159~160쪽

이렇듯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비교를 통해 두 문화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밖에도 ‘밀레니엄’, ‘천고마비’, ‘바이킹’, ‘저팬’, ‘차이나’,‘비단길’, ‘단기’, ‘십자가’, ‘기원전’, ‘기원후’,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루투스, 너마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등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듣고, 빈번히 사용하는 말이 과연 무슨 이
유로, 언제부터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접하는 경험을 쌓는다면, 우리나라의 역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도 세계사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도 다민족·다문화 사회 속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정도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첫걸음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학부모가 함께 읽으며 역사 공부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방법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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