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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6:14 조회 6,6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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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자
이지선 글, 그림|한솔수북|36쪽|2010.03.20|9,500원|가운데학년|국내|상상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찾은 미술관. 아이는 작고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풀과 꽃과 나무가 무성한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림 속 길을 따라 걸어간 아이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 털북숭이 검은 사자. 선해 보이는 큰 두 눈에 외로움이 가득하다. 아이를 덥석 입속에 삼키고 하늘을 날 듯 내려앉은 세상에서 사자와 아이는 한바탕 신나게 하루를 보낸다. “나 또 놀러 와도 돼?” 묻는 아이에게 사자는 빨간꽃송이를 건넨다. 미술관을 떠나는 아이 손에 꼭 쥔 빨간 꽃송이와 그림 속 사자의 발에 걸어 둔 아이의 빨간 줄무늬 머플러. 둘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표지에 액자 크기의 공간을 뚫어 마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 표현한 점과 화면가득 표현한 사자 입속 장면에서 작가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아이와 사자가 만난 세상 속 구석구석에 숨은 막대 사탕을 든 빨간 새, 나무 위의 자동차, 외줄타는 종이배, 구두 신은 코끼리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 상 연 거제 장평초 교사


백조
우치다 린타로 지음|이세 히데코 그림|40쪽|청어람미디어|2010.03.20|9,500원|가운데학년|일본|관계
날개를 다쳐 동료들과 함께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겨진 백조 한 마리. 작은 연못은 그런 백조를 맑은 물과 따뜻함으로 어루만져 상처를 아물게 한다. 백조가 날아오르는 날, 푸른 하늘 저편으로 사라지는 백조를 바라보며 연못은 말 한마디 못한 자신이 밉기만 하다. 그 순간 “백조야” 소리치며 힘찬 날갯짓으로 백조와 머나먼 동행을 시작하는 연못의 모습은 한 폭의 아름다운 유화를 보는 듯하다. 연못이 혼자 외롭게 날아갈 백조를 그리는 장면은 왈칵 눈물이라도 쏟아낼 듯 잔뜩 찌푸린 하늘빛이며 마치 백조와 연못을 상징하듯 흰색과 파란색이 화면 가득 어우러진 장면은 서정적이면서 환상적인 느낌, 붓끝의 강렬함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백조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 오고 끝없이 베푸는 연못의 사랑을 날개끝자락에 소중히 담고 떠나는 백조.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주 상 연 거제 장평초 교사


엄마!
앙드레 다앙 지음|최현경 옮김|책읽는곰|40쪽|2010.04.15|9,800|낮은학년|프랑스|환경
제 몸을 겨우 올려놓을 작은 얼음덩이 위에서 아기 곰이 울고 있다. 그러나 거센물살은 아기 곰이 얹힌 작은 얼음조각마저 녹여 버리고 기어이 하얀 별을 따라하늘로 올라가고 마는 아기 곰의 모습을 보여 주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그림책, 『엄마!』. 지구가 아프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지켜 나가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는 그림책이다. 가슴 시린 듯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북극의 하늘과 빙하를 푸른색으로 표현하여 안타까움을 더욱 고조시킨다.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별이 된 북극곰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마지막 표지에 슬프게 그려져 있어 여운을 남긴다. 불쌍한 아기 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불편함을 참고 오염되어 가는 환경을 살릴 수 있을 10가지 약속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가족들과 모여 앉아 이 책을 본 느낌을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각자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해 보면 어떨까?
남 정 미 서울 염리초 사서


영원히 사는 법
린 톰슨 지음|이지원 옮김|논장|36쪽|2010.04.10|9,800원|대상학년|영국|상상
천 개나 되는 방에, 책장에는 지금까지 출판된 모든 책이 꽂혀 있는 도서관이 있다. 단 한 권 『영원히 사는 법』이란 책을 빼고는. 도서관 문이 닫히고 모두 잠든밤이 되면 책장은 거대한 도시로 변한다. 책 속에 살고 있는 로빈슨네 아들 피터는 고양이 브라이언을 따라갔다가 없어진 기록카드를 발견하고 2년 동안 매일밤 그 책을 찾아 책장과 책장 사이를 헤맨다. 서가에 꽂힌 책의 제목이 무척 재미있다. ‘채털리 부인의 기저귀’, ‘로미오와 줄자’, ‘와인과 함께 사라지다’, ‘위스키호수’, ‘전쟁과 편육’ 등 책 제목을 패러디한 작가의 못 말릴 상상력에 웃음 짓고 만다. 책장 가득한 책들과 그 환상이 빚어낸 책 마을을 보면, 저자가 색맹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면을 채운 색채와 디테일한 묘사가 놀랍다. 그러나 멋진 그림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약하다는 것, 특히 인물에 대해 냉정하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
정 지 현 진해 안청초 교사


오늘도 화났어!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유문조 옮김|내인생의책|32쪽|2010.04.01|9,000원|낮은학년|일본|인성
화내고 싶지 않은 아이의 ‘화’ 바라보기. 아이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자신에게 화가 잔뜩 난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화내는 사람들을 피해 혼자 배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가보지만 너무 심심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아이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화를 냈던 상황을 가만히 돌이켜 스스로 깨닫는다. 화를 내고 나면 마음이 찝찝해지기만 할뿐 속이 시원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또 이따금씩 서로에게 화를 내고 사과하는 일을 반복하더라도 혼자 사는 것보다 더불어 사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는 사실을. 이 책은 아이들에게 화를 무조건 참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로 일본 그림책상(2008)을 수상한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그림을 그렸다. 초등학생이 대충 그린 듯 엉성해 보이지만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한다..
염 광 미 용인 가수초 사서교사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가토 구니오 지음|히라타 겐야 그림|김인호 옮김|바다어린이|48쪽|2010.04.20|9,500원|대상학년|일본|환경
‘할아버지가 바다 위에 쌓아 올린 낡은 집에서 홀로 살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집에 살고 있는 걸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다음 장을 넘기면 물속에 잠긴 마을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차올라 살던 집이 물속에 잠기면 잠긴 집 위에 새로 집을 짓는다.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할아버지는 이 집을 떠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닥에 또 물이 차올라 할아버지는 새 집을 지으려다 연장을 빠뜨린다. 잠수복을 입고 연장을 찾아 물 아래로 내려가던 할아버지는 물속에 잠긴 층층의 집들에서 옛 추억을 마주한다. 물빛과 옅은 노을빛을 닮은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아버지의 감정과 추억 속으로 젖어들게 한다. 맨 아랫집에서 추억에 잠긴 할아버지와 푸른 물빛은 슬프고도 아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희망을 노래한다. 할아버지의 새 집 벽틈에 민들레 한 송이가 보인다. 가라앉고 있는 일본열도를 감성에 호소하는 그림책이란 약간의 껄끄러움을 잊을 수 없지만 할아버지의 감정과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소중한 가족애를 느끼게 만드는 부드러운 그림책이다.
정 지 현 진해 안청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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