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의미가 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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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20:40 조회 6,445회 댓글 0건본문
우리는 첫 새벽에 눈을 떴다. 높은 산 위에서 바라본 새벽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것이었다. 할아버지와 나, 블루보이까지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늘은 밝은 회색빛을 띠고 있었고 숲에서는 새들이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 푸득거리고 날아다니며 수선을 떨었다. 우리 발밑에는 까마득히 먼 곳까지 뿌연 안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산봉우리들은 그 위로 머리를 들이밀고, 마치 자신들이 진짜 바다 위에 솟아 오른 섬들인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할아버지가 동쪽을 가리키셨다.
“봐라!”
세상의 끝, 아스라이 보이는 산등성이 위로 거대한 붓으로 칠해놓은 듯한 분홍빛 줄이 하늘 전체를 가로지르며 깔려 있었다. 이제 그 분홍빛 띠는 빨강, 노랑, 파랑의 줄무늬로 변해갔다. 아침이 탄생하고 있는 중이다.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라면 오래도록 투명하 게 빛날 보석을 발견한 기쁨에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누군가의 소개로 이 책을 접하게 된 독자라면 충만한 감동을 선물해준 그 누군가에게 환한 미소를 머금고 감사의 인사를 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한 번을 읽든 두 번을 읽든 그 감동의 크기가 더해가는 화수분 같은 책이다. 북아메리카 동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을 배경으로 하늘과 땅, 물과 숲, 그 속에서 노래하는 별과 바람의 숨결이 느껴지고 연초록빛 그 눈부신 자연의 생명력이 고동친다. 나는 그 속에서 끈끈한 가족의 사랑을 보았다.『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지은이는 실제로 다섯 살에 고아가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고 한다. 체로키족 혈통을 이어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세대를 이어오면서 전해져 내려오는 생활 철학들을 포리스트 카터에게 전해주었고, 그는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디언의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판하였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은 나무가 아빠를 잃은 지 일년 만에 엄마마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체로키 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 일부분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은 나무는 조부모에게 필요한 것 외에는 대지에서 가져가지 않는다든지 감사를 기대하지 않고 사랑을 준다든지 하는,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배워간다. 겨우 다섯 살인 작은 나무에게 새로운 가족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주춧돌이 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많은 가르침들, 사랑, 배려, 이해, 믿음, 책임, 생명, 정직, 인내, 용기, 나눔, 추억, 이별, 눈물, 삶과 죽음, 자연의 생명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이야기 속에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녹아 있다. 가족이기에 진실되게 물려줄 수 있고, 가족이기에 가능했던 가르침들, 아마도 우리가 살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는 가족에게서 오는 것 같다. 작은 나무가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배웠던, 자연에 순응하여 그 이치를 따르는 삶은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로 끝맺는다. 어느 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주황과 초록과 빨강과 노랑 무늬의 드레스를 입고 흔들의자에 앉아 계셨다. 그리고 가슴 앞섶에는 마지막 편지가 꽂혀 있었다.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를 느끼듯이, 귀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또 다른 가족인 개 블루보이와 함께 인디언 연방을 찾아 떠난다.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작은 나무는 할머니의 따뜻했던 손길, 할아버지의 자상한 가르침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드디어 자연이 된 것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이 귀한 가치들은 내가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와 신기하리만치 닮아있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사랑, 필요한 것 외에 욕심 내지 않는 절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 침묵하나라도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바로 그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에게 베풀었던 끝없는 열성과 가르침의 자세는 두고두고 나의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체로키의 많은 가르침이 담긴 이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하게 기억될 보이지 않는 유산까지 남겨주었다. 나는 나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되고 있을까?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봐라!”
세상의 끝, 아스라이 보이는 산등성이 위로 거대한 붓으로 칠해놓은 듯한 분홍빛 줄이 하늘 전체를 가로지르며 깔려 있었다. 이제 그 분홍빛 띠는 빨강, 노랑, 파랑의 줄무늬로 변해갔다. 아침이 탄생하고 있는 중이다.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라면 오래도록 투명하 게 빛날 보석을 발견한 기쁨에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누군가의 소개로 이 책을 접하게 된 독자라면 충만한 감동을 선물해준 그 누군가에게 환한 미소를 머금고 감사의 인사를 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한 번을 읽든 두 번을 읽든 그 감동의 크기가 더해가는 화수분 같은 책이다. 북아메리카 동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을 배경으로 하늘과 땅, 물과 숲, 그 속에서 노래하는 별과 바람의 숨결이 느껴지고 연초록빛 그 눈부신 자연의 생명력이 고동친다. 나는 그 속에서 끈끈한 가족의 사랑을 보았다.『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지은이는 실제로 다섯 살에 고아가 되어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고 한다. 체로키족 혈통을 이어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세대를 이어오면서 전해져 내려오는 생활 철학들을 포리스트 카터에게 전해주었고, 그는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디언의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판하였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은 나무가 아빠를 잃은 지 일년 만에 엄마마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체로키 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 일부분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은 나무는 조부모에게 필요한 것 외에는 대지에서 가져가지 않는다든지 감사를 기대하지 않고 사랑을 준다든지 하는,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배워간다. 겨우 다섯 살인 작은 나무에게 새로운 가족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주춧돌이 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많은 가르침들, 사랑, 배려, 이해, 믿음, 책임, 생명, 정직, 인내, 용기, 나눔, 추억, 이별, 눈물, 삶과 죽음, 자연의 생명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이야기 속에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녹아 있다. 가족이기에 진실되게 물려줄 수 있고, 가족이기에 가능했던 가르침들, 아마도 우리가 살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는 가족에게서 오는 것 같다. 작은 나무가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배웠던, 자연에 순응하여 그 이치를 따르는 삶은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로 끝맺는다. 어느 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주황과 초록과 빨강과 노랑 무늬의 드레스를 입고 흔들의자에 앉아 계셨다. 그리고 가슴 앞섶에는 마지막 편지가 꽂혀 있었다.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를 느끼듯이, 귀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또 다른 가족인 개 블루보이와 함께 인디언 연방을 찾아 떠난다.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작은 나무는 할머니의 따뜻했던 손길, 할아버지의 자상한 가르침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드디어 자연이 된 것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이 귀한 가치들은 내가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와 신기하리만치 닮아있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사랑, 필요한 것 외에 욕심 내지 않는 절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 침묵하나라도 소통할 수 있는 지혜가 바로 그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에게 베풀었던 끝없는 열성과 가르침의 자세는 두고두고 나의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체로키의 많은 가르침이 담긴 이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하게 기억될 보이지 않는 유산까지 남겨주었다. 나는 나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되고 있을까?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