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사랑스런 친구 시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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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6:51 조회 6,752회 댓글 0건본문
좋은 그림책은 어린 독자부터 나이가 든 독자까지 재미있게 읽고, 자꾸만 펼치고 싶고, 누군가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최근에는 그림책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지만 모든 연령층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오랜만에 어린 독자부터 나이 든 독자까지도 좋아할 수 있는 반가운 그림책을 만났다. 그림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껍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거기다가 책의 시작 방향이 거꾸로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그림책 속에 빠져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게 되고, 다 읽고 나면 가격의 부담은 사라지고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 바로 『염소 시즈카』이다『염소 시즈카』는 일본의 그림책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자연에서 뛰어놀며 자랐고, 지금도 시골에 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과 세련된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모임과 반전운동에 참여하는 등 평화를 지키려는 활동도 하고 있다. 삶과 예술이 일치하는 작가로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그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다시마 세이조는 가족들과 직접 키우고 사랑했던 염소 시즈카의 일상생활을 간결하고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다. 어린 독자들은 쉬우면서 재미있는 그림책이라 금방 집중하여 즐겁게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이 든 독자들은 시즈카와 나호코 가족의 일상생활을 보면서 미소 지으며 인생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그림책 『염소 시즈카』에서 그림은 간결하고 서툴게 그린 듯 보이지만 그런 어눌한 그림이 어린 독자들에게는 마치 자신이책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여 등장인물과 친구라도 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아주 단순하고 거칠게 그렸고, 채색도 거침없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시즈카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이 생동감이 넘치고 나오는 이들의 모습도 역동적으로 보이면서 장면마다 등장인물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버리게 된다.
시즈카가 들판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이웃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서 할아버지 찻상 위에 똥을 싸는 모습은 대단히 재미있고 속이 후련한 느낌을 준다. 어린 독자들은 이 장면을 자꾸만 떠올리고 그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은 사실적으로 그렸으며 시즈카가 심리적인 변화나 갈등을 겪는 장면에서는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시즈카의심리 상태를 색깔로 표현하고 있다. 숫염소가 그리워서 울부짖을 때는 배경의 보랏빛이 시즈카의 애절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게 한다. 드디어 숫염소를 처음 만나는 순간은 설렘과 환희에 찬 밝은 노랑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숫염소는 반갑고 다정하게 시즈카를 맞이하는데 시즈카 역시 반가우면서도 수줍어하는 표정을 잘 표현하였다. 작가는 시즈카와 숫염소가 만나서 행복하고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림을 보면 무척공들여서 그렸다는 느낌이 들며 시선도 그 장면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될 것이다.
짝짓기를 하는 장면도 대단히 놀랍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자칫하면 매우 어색하거나 묘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염소 우리 안에서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요한 일을 치른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부끄러운생각이 들게도 하지만 안심이 되면서 슬그머니 감동이 밀려온다.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고 순수하고 진솔하게 사랑을 꽃피워 가는 모습은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보는 듯하다.
시즈카가 새끼 뽀로를 낳는 장면도 빼놓을 수가 없는 명장면이다. 시즈카의 처절한 모습과는 달리 뽀로는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편안하게 태어난다. 이 장면에서 어린 독자들은 동물의 출산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고, 아마도 자신을 낳아 준 엄마 생각을 할 것이다. 엄마의 위대함에 감동할 것이고 안간힘을 쓰며 세상에 나온 뽀로의 홀로서기에도 애틋한 마음과 격려를 전하면서 내면의 성장을 한 발짝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염소 시즈카』는 작가가 시즈카와 생활하면서 겪은 일 가운데 일곱 가지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즈카가 자라는 과정, 시즈카의 결혼, 뽀로의 출산, 뽀로의 성장과 이별, 아빠의 젖 짜기와 사고치는 해프닝을 보여 준다. 사건마다 독자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서서히 당기면서 최고조에 달하면 ‘와하하’ 웃음으로 터뜨리든지 ‘아!’하며 감동의 울림으로 터뜨려서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풀어 준다. 소개하지 않은 시즈카이야기 역시 독자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이 든 독자들은 스쳐 보냈던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뇌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어린 독자들은 새롭게 만나는 경이로운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기대감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염소 시즈카가 더 사랑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오랜만에 어린 독자부터 나이 든 독자까지도 좋아할 수 있는 반가운 그림책을 만났다. 그림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껍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거기다가 책의 시작 방향이 거꾸로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그림책 속에 빠져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게 되고, 다 읽고 나면 가격의 부담은 사라지고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 바로 『염소 시즈카』이다『염소 시즈카』는 일본의 그림책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자연에서 뛰어놀며 자랐고, 지금도 시골에 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과 세련된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모임과 반전운동에 참여하는 등 평화를 지키려는 활동도 하고 있다. 삶과 예술이 일치하는 작가로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그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다시마 세이조는 가족들과 직접 키우고 사랑했던 염소 시즈카의 일상생활을 간결하고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다. 어린 독자들은 쉬우면서 재미있는 그림책이라 금방 집중하여 즐겁게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이 든 독자들은 시즈카와 나호코 가족의 일상생활을 보면서 미소 지으며 인생을 음미하게 될 것이다.
그림책 『염소 시즈카』에서 그림은 간결하고 서툴게 그린 듯 보이지만 그런 어눌한 그림이 어린 독자들에게는 마치 자신이책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여 등장인물과 친구라도 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아주 단순하고 거칠게 그렸고, 채색도 거침없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시즈카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이 생동감이 넘치고 나오는 이들의 모습도 역동적으로 보이면서 장면마다 등장인물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버리게 된다.
시즈카가 들판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이웃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서 할아버지 찻상 위에 똥을 싸는 모습은 대단히 재미있고 속이 후련한 느낌을 준다. 어린 독자들은 이 장면을 자꾸만 떠올리고 그때마다 웃음을 터뜨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은 사실적으로 그렸으며 시즈카가 심리적인 변화나 갈등을 겪는 장면에서는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시즈카의심리 상태를 색깔로 표현하고 있다. 숫염소가 그리워서 울부짖을 때는 배경의 보랏빛이 시즈카의 애절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게 한다. 드디어 숫염소를 처음 만나는 순간은 설렘과 환희에 찬 밝은 노랑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숫염소는 반갑고 다정하게 시즈카를 맞이하는데 시즈카 역시 반가우면서도 수줍어하는 표정을 잘 표현하였다. 작가는 시즈카와 숫염소가 만나서 행복하고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림을 보면 무척공들여서 그렸다는 느낌이 들며 시선도 그 장면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될 것이다.
짝짓기를 하는 장면도 대단히 놀랍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자칫하면 매우 어색하거나 묘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염소 우리 안에서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요한 일을 치른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부끄러운생각이 들게도 하지만 안심이 되면서 슬그머니 감동이 밀려온다.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고 순수하고 진솔하게 사랑을 꽃피워 가는 모습은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보는 듯하다.
시즈카가 새끼 뽀로를 낳는 장면도 빼놓을 수가 없는 명장면이다. 시즈카의 처절한 모습과는 달리 뽀로는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편안하게 태어난다. 이 장면에서 어린 독자들은 동물의 출산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고, 아마도 자신을 낳아 준 엄마 생각을 할 것이다. 엄마의 위대함에 감동할 것이고 안간힘을 쓰며 세상에 나온 뽀로의 홀로서기에도 애틋한 마음과 격려를 전하면서 내면의 성장을 한 발짝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염소 시즈카』는 작가가 시즈카와 생활하면서 겪은 일 가운데 일곱 가지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어린 시즈카가 자라는 과정, 시즈카의 결혼, 뽀로의 출산, 뽀로의 성장과 이별, 아빠의 젖 짜기와 사고치는 해프닝을 보여 준다. 사건마다 독자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서서히 당기면서 최고조에 달하면 ‘와하하’ 웃음으로 터뜨리든지 ‘아!’하며 감동의 울림으로 터뜨려서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풀어 준다. 소개하지 않은 시즈카이야기 역시 독자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이 든 독자들은 스쳐 보냈던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뇌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어린 독자들은 새롭게 만나는 경이로운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기대감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염소 시즈카가 더 사랑스럽게 다가올 것이다.